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sophia7903님의 블로그
http://blog.yes24.com/sophia7903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밤비
영화, 책, 음악, 그 밖에 호기심과 내 안의 광기를 채워줄 그 모든 것들을 다 좋아합니다. 뭔가에 미치지 않고는 내 자신을 주체 못하는 사람인 셈이죠.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2기 책

1·3기 영화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0월 스타지수 : 별1,130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내가 읽은 책
영화 속의 삶
나의 여행 이야기
내가 사는 곳 이야기
내 생각
음악 이야기
우리 아이들 이야기
미술관 옆 음악감상실
뉴스 엮인 글
스크랩 글들
이런저런 정보
제주 이야기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이 한 권의 책
영화 속 인생
공연 이야기
음악이야기
여행이야기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몬트리올할로윈장식 BoisFranc 캐나다가을 몽트랑블랑주립공원 몬트리올근교 캐나다몬트리올근교공원 라발자연공원 CentredelanaturedeLaval 인공호수 웹소설쓰기
2007 / 1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최근 댓글
잘 보고 갑니다 
김순권 저자신가요? .. 
밤비님, 좋은 글 감.. 
영화도 으레 현실을 .. 
잘보고갑니다. 
새로운 글
오늘 12 | 전체 1303981
2007-01-19 개설

2007-11-20 의 전체보기
엉뚱한 우리 아들 녀석들 이야기 | 우리 아이들 이야기 2007-11-20 07:44
http://blog.yes24.com/document/78598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across2.jpg

 

 

평소 저는 아들보단 딸이 좋아!를 외치는 사람입니다.  뭐 우리 아들들이 특별히 제게

섭하게 한다거나 못해서가 아니고 일반적으로 엄마에겐 그래도 딸이 더 낫다고 생각

하는 사람이란 거지요.  왜냐면 같은 여자니까 그 심정을 더 잘 헤아려줄 수 있으리란

기대를 해서 말이지요.  제 동생네만 봐도 조카가 둘인데 다 여자 아이들이라 엄마를

감싸고 도는 게 장난이 아니고(할아버지 할머니가 자기들 엄마한테 조금이라도 섭하

했다간 난리가 난다는 걸 재작년에 벌써 확인했지요), 아빠가 좀 못하면 완존히 셋

똘똘 뭉쳐 아빠를 퇴출시킬 분위기까지 가더라니까요.

 

사실 그렇게 될지 안될지까지는 확언할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아빠는

멀리 떨어져 있고 엄마하고만 지내니 더욱 애틋해지는 게 더 진실에 가깝기도 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외롭게 지낼 아빠한테 미안한 맘 또한 대단한 게 사실이니까요.  아무

튼 여러가지로 봤을 때 아들보다는 딸들이 엄마를 더 잘 이해해 주는 게 보편적이다는

말씀이지요. 

 

그게 바로 저의 평소 생각이었는데요.  그런데 얼마 전 아들만 있는 저같은 사람도 한

번 쯤 '기가 살아난' 일이 있었답니다. ㅎㅎ  그렇다고 뭐 특별히 별 일은 아니고요.

며칠 전 집에 혼자 조용히 있는데 벨이 울리는 겁니다.  문 앞에 가서 구멍으로 보았더

니 웬 우리 아이들 또래의 남자 아이 한 명이 있길래 문을 열었지요.  우리 큰아들 이름

을 말하면서 집에 있냐고 묻더군요.  전 학교에 갔다고 대답했고, 그 아이는 알았다고

하면서 그냥 떠났지요.  , 여긴 캐나다라 그 아인 한국아이가 아니었구요.

 

그런데 한 한 시간 정도 있다 또 벨 소리가 나는 거에요.  이번엔 우리 아들 녀석이 열

쇠를 가지고 가지 않아 벨을 누르는 건 줄 알고 문을 그냥 열어줬는데 아까 그 아이가

또 온 거였습니다.  아직도 안 돌아왔냐고 물으면서 바게트 빵을 뜯고 있는데 바깥 날

씨도 제법 쌀쌀한데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기다렸단 얘기니까 갑자기 미안하기도 하고

그 아이가 안되어 보이는 거 있죠?  그래서 여지껏 바깥에서 우리 애 기다린 거냐고 묻

곤 조금 있으면 올 시간이니까 안에 들어와 기다리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혼자 계신데 방해하고 싶지 않다고 말은 괜찮다고 하는데 표정은 어째 지루

해 보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추워보였습니다.  자식 기르는 사람은 내 자식, 남의 자식

할 것 없이 다 귀하게 보이는 지라 제가 다시 들어와 기다리라고 재차 권했지요.  그랬

더니 정말 괜찮겠냐고 하면서 이번에는 안으로 들어오더군요.  그렇게 해서 들어오라

하곤 심심할테니 지하에 가서 컴퓨터나 하라고 했습니다.  고맙다면서 냉큼 지하실로

그 아이는 내려갔고 전 아들이 올 때까지 일층에서 제 할 일을 했지요.

 

조금 있다 둘째 녀석이 전화를 해서 지금 형하고 함께 있는데 바로 버스 타고 같이 들

어간다고 얘기해서 친구가 와 있다고 알려줬습니다.  워낙 친구를 좋아하는 녀석은 신

나서 알았다고 대답했고 곧이어 아들 둘이 돌아왔습니다.  친구 좋아하는 둘째는 친구

얼굴 보러 지하로 내려가고 큰 아들은 저한테 오더니 이러는 거 있지요?  "엄마!  아무

일 없었지요?"라구요.   아니 이게 뭔 소리여!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자기 심중을 표

현하는 게 그야말로 가뭄에 콩 나 듯 하는 녀석이 하는 말이라 처음엔 좀 얼떨떨했습

니다.  그러다 다시 생각해 보니 그래도 자기 딴에는 장남이라고 엄마를 걱정해주는

표현을 그렇게 하는 걸로 여겨져서 감동이 싸하게 밀려오는 거였습니다.

 

아니!  우리 아들이 이렇게나 엄마를 걱정해주다니!~ 하면서 새로운 아들의 면모를

느꼈지요.  그런데 또 시간이 좀 흐르니 그래도 그 말의 의미가 너무 웃겨서 아들을

불러 물어보았지요.  ", 그 얘기가 무슨 뜻이야?  아무 일이 없었냐니?"했더니 아들

은 웃으면서 "농담이지요."라고 하는 겁니다.  그래도 아무리 농담이라도 날 보자마자

그런 걸 물어보는 게 전적인 농담만으로는 안 들려서 또 미소를 머금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둘째 녀석이 조금 있다 오더니 한다는 말이 "엄마!  저 놈 웃기는 놈

이네...  내가 우리 엄마 이쁘지?"라고 했더니 아주 어색하게 웃으면서 "으응..."하는데

아니, 이 놈이 무슨 응큼한 생각을 했었나?  왜 그렇게 웃는 거지?"이러는 겁니다. 

참참...  아니 도대체 오버도 넘 지나쳤지 그 아이가 응큼한 생각을 하긴 뭘 한다는 건

지요.  그 아이 입장에선 나같은 줌마가 오히려 무서울(?) 수도 있을텐데 말입니다.

 

그렇게 웃고 말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 둘째의 강짜가 제 남편을 이미 넘어선

걸로 느껴진 일이 이번만이 아니더라구요.  예전에 한 번 함께 스포츠용품점엘 갔었는

데 웬 중국 남자가 절 한참 쳐다본다고 기분 나빠하면서 결국엔 그 남자의 시선을 차

단해버린 일이 있었습니다.  그 앞을 딱 가려버린 거지요.  전 그때 사실 기분이 좀 묘

했답니다.  아니!  우리 아들만 그런가?  아니 도대체 지가 내 남편도 아니고 웬 상관

인 데??? 하는 그런 마음 반에다, 솔직히 마음이 든든해지면서 아구!  공짜는 절대 없

는 게 맞구만~ 이런 마음 반이었으니까요.

 

그리고 큰 아이는 그러지 않는데 둘째는 친구를 데려오면(한국 아이들이든, 아님 여

기 현지 아이들이든) 늘 묻는 말이 있는데 "우리 엄마 몇 살로 보이냐?"는 거에요. 

가 다른 사람들보다 좀 젊어 보인다는 말을 듣긴 하지만 그래도 늘 그걸 물어보면서

또 거기에 덧붙여 "우리 엄마 이쁘냐?" 이것도 꼭 물어본답니다.  고슴도치가 지 새끼

가 젤로 이쁜 줄 안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아들이 지 엄마 이쁜 줄 안다는 말은 들어본

적 없는데 우리 못난 팔불출 아들은 늘 이런답니다. ㅎㅎ

 

지금 자기 젊어보이고 이쁘다고 자랑하는 거냐구요?  아니요.  그건 정말 아니구요.

다만, 제 아들이 엄마를 이런 식으로, 조금 얼띤 모습을 보이면서 사랑하고 있다는 건

자랑하고 있는 게 맞습니다.  맞고요, 그리고 별 자랑할 게 없는 사람이라 이런 거라도

자랑하고 있는 것도 맞습니다요.  그리고 우리 아들들의 그러한 염려 아닌 염려가 정

말 많이 감격스러웠던 것도 사실이구요.  아마 저말고 모든 엄마들의 마음이 이러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아니라구요?  저만의 착각이라구요?    그래도 전 여전히

기분 좋습니다.  이렇게 절 사랑해주는 아들이 있어서 말이지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1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