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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에 가득 찼었지만 아쉬웠던 우리의 영화 “해운대” | 영화 속의 삶 2009-10-3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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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 또 영화를 좋아하다 보니 과분하게 이곳 몬트리얼 한인 신문

의 한 지면을 통해 나만의 영화 감상기를 올리는 사람으로, 또 다른 영화도 아니고 우리의

영화가 이곳 몬트리얼 시내 한 극장에서 버젓이 동 시대 영화들과 상영되고 있다는 감격까

지 더해져 개인적 관심과 약간의 의무감을 지니고 어느 가을 날 동생과 함께 극장을 찾았습

니다.  이미 인터넷을 통해 영화 해운대는 관객 천 만 이상을 동원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

는 영화라는 걸 알았었기에 기대 충만해서 말이지요.

 

평일이라 그런지, 아님 이미 상영된 지 꽤 시간이 흘러서인지 아주 한적한 극장 안에서 동

생과 담소하면서 영화가 시작되기를 기다렸고, 드디어 영화가 상영될 때는 이번이 몬트리

얼 극장에서 우리 영화가 상영되는 게, 또 이렇게 극장에 와서 우리의 영화를 감상하는 게

처음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묘한 흥분과 감격함으로 괜시리 떨리기까지 했었답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말해서 이번 영화 해운대는 뭔가 부족해 보이고, 많이 아쉬웠던 영화

라고 밖에 말할 수 없음이 안타까울 뿐이네요.  그저 영화가 좋아 영화를 자주 보는 사람이

긴 해도 뭐 제가 영화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를 했던 사람도 아니고, 영화를 만든다는

업이 얼마나 많은 이들이 애쓰고 심혈을 기울여 이루어내는 일이라는 걸 모르지 않기에

도록이면 영화를 감상할 때 부정적이고 까칠하기 보다는 긍정적으로 보려고 노력하는 편

이라 제 자신 여기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영화 해운대”가 천 만이라는 관객

들 수 있었던 저력은 과연 뭐였을까를 한참 곰곰이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

 

우선 이 영화는 얼마 전 실제로 발생했던 인도네시아의 쓰나미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만

들어진 작품 같아 보이고, 그렇담 이 영화의 장르는 드라마 내지 액션이 되지 않을까 싶

데, 막상 영화가 시작되고 시간이 조금 흐르면서 보여지는 장면들은 영화의 장르를 규정하

기 참으로 애매한, 뭐랄까요 차라리 코메디에 더 가까워 보였고, 그 코메디조차도 한참 시

대에 뒤떨어져 세련됨과는 거리가 먼 그런 코메디로 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영화 중 나오는 내 아를 나 둬!” 같은 대사는 이미 7, 80년 대 한참 써 먹었던

사라는 것도 이 영화의 심각성에 김을 빼지만(물론 재난 영화라고 해서 무조건 심각해

한다고 생각한단 이야기는 아니지만서두) 영화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만드는 극약적

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맘 속으로만 좋아하고 겉으로 표현하지 못하던, 사랑스러운 동

을 지나 한 여자로 보이는 여인 앞에서 그런 대사를 읊조린다는 게 어쩐지 전체 영화 분

기와 많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연기 면에서는 아주 능청스럽게 훌륭한 연기로 익살맞고, 영화의 공식(?)적 면에

서 볼 때 빠질 수 없는 약방의 감초 같은 캐랙터의 조연을 연기한 김인권이라는 배우는 새

롭게 발견한 보석 같은 배우가 분명하지만, 이 작품에서 그의 등장이 그렇게나 자주 필요

했을까 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이 남습니다.  그저 분위기를 코메디로 몰고 가기 위한 구실

(?) 같아 보일 뿐이라는 게 저만의 느낌일까 싶네요.

 

거기에 또 하나 요즘 늘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느껴지는 배우들(특히 여배우들)

성형으로 인한 부자연스러운 얼굴이 이 영화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몰입에 심한 방해

가 되었음을 또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외국에서 공부까지 하고 와 국제 회의를 준

비하는 지적인 여성의 모습으로 여기기엔 주인공 엄정화의 얼굴이나 어투, 행동이 너무도

거리가 멀어 보였던 게 사실이고요(너무도 개인적인 견해라고 말씀하신다면 저도 할 말은

없습니다만…, 그런데 혹시 이 장면이 얼마 전 한참 뉴스를 달구었던 신 모씨를 희극화 한

건 아니겠죠?).

 

그리고 이 또한 저의 강한 고정관념의 소치인지는 모르겠지만 지질학자 역을 맡았던 박

훈의 연기 또한 왠지 겉도는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지요.  그냥 입고 싶지

않은 옷을 입었거나, 먹고 싶지 않은 음식을 먹었을 때의 씁쓰름한 표정 바로 그것으로 보

일 정도였으니까요.  그의 평소 이미지가 아까울 정도라면 제가 너무 오버하는 건가요?

 

설경구의 연기는 대체로 자연스러웠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약간의 억지스러움도 발견되었

는데, 그건 설경구의 탓이라기 보다 아마도 그가 맡았던 캐랙터를 오버하게 만든 감독 내

지 설정이 문제로 보이긴 했습니다.  진정 감독은 이 영화를 <재난 영화>라기 보다는 익살

넘치는 <휴먼 코메디>로 만들고 싶었나 보다! 로 여길 만큼 말이죠.

 

하나 더 첨가하자면, 아무리 요즘 젊은이들의 사랑 풍속이 최고속 스피드를 자랑(?)한다지

여름 휴가지에서 만난 여자에게 필이 꽂힌 남자가 그녀를 자신의 약혼녀로 변신시키며

자기의 소유물인 듯 행동하는 장면, 또 자기의 목숨을 구해준 남자이긴 해도 너무도 빠르

고 쉽게 그에게 빠져들고 함부로 행동하는 철부지 여성, 그러한 여성에게 사랑을 느껴 자

신의 목숨을 초개처럼 버리는 순진한 해양구조대원 등 모든 요소가 너무도 코메디적, 작위

적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이 영화를 안정되게 이끈 건 바로 연희 역을 맡은 하지원인 듯 한데, 그녀는 새침한

듯 하면서도 말간 얼굴에 성실한 연기와 오버하지 않는 사실성에 입각한 연기가 아주 좋아

보였습니다.  약간 어색한 사투리도 귀여워 보일 만큼 그녀의 연기는 많이 안정적으로 보

였지요.  또한 중년의 중후한 연기력을 여실히 보여준 김지영, 송재호, 성병숙의 연기도 이

영화를 이끈 힘이라고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제 개인적 견해로는 만약 이 영화가 재난을 곁들이지 않은 채 상큼하고 발랄한

젊은이들의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로맨틱 코메디였다면 충분히 웃고 즐길 수 있을 만

큼 재미난 영화였다 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한국판 쓰나미"라는 대형 참사 이야기에 코메

디적 요소를 너무 많이! 끼어 넣은 것이 영화의 정체성을 흔들리게 만들고, 더 이상 영화는

우리들에게 어떤 교훈도 주지 못한 채 어정쩡함만을 선사했다고 보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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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개인적으로 제가 흥미롭게 보고 좋아했던 장면은 유난스럽다고도 할 수 있을 부산

지역의 열광적인 야구 응원 장면의 삽입이었는데요.  저의 제부가 부산 롯데 자이언츠 투

수 출신이라 그런 것이 아니라 부산 야구팬들의 열렬한 야구 사랑은 때론 선수들에게 격려

를 넘어 어마어마한 부담이 된다는 걸 저 역시 목도한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라 말입니다. 

일종의 난동이라고도 볼 수 있는 야구 사랑에 눈살이 찌푸려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구경하

는 입장에선 재미나는 것도 사실이기에 이 장면은 흥미로웠지요.

 

또 하나 이 영화에서 흥미롭게 본 건 우리 영화의 CG도 참 많이 세련되었다는 느낌을 받

을만큼 특수 효과가 뛰어난 여러 장면들이었습니다.  다리, 건물을 향해 몰아치는 파도의

위력이 여실히 느껴졌고, 화면이 내게로 압도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였지요.

 

영화가 다 끝나고 엔딩 자막이 올라갈 때쯤, 그제서야 이 영화가 그렇게나 인기 있었던 이

유에 대해 나름대로 조금 감을 잡았다고 해야 하려나, 제가 추측하기에 우선 영화의 제목

해운대는 부산의 명소이다 보니 부산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그 이름이 제목으로 선정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감격하여 영화관을 많이 찾았던 게 아니었을까, 또 부산의 또 다른

자랑거리인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극 중 나오는 것도 하나의 요인을 더한 게 아닐까라는

내 멋대로의 상상을 한 번 펼쳐봤습니다.  아니면 말고요!는 아니고 한참 웃기도 웃었지만

다 웃고 나서도 뭔가 많이 허전하기에 해 본 소리라고 그렇게 받아주시기 바라며, 또 너무

기대가 컸었기에 그에 따른 실망도 큰 것이었다고 그렇게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IMG_6313.JPG 

맨 오른쪽, 영어로 쓰여진 "해운대"가 보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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