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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웃 영화와 비교할 만 하다! 영화 "베를린" | 영화 속의 삶 2013-02-21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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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내가 사는 몬트리올에서 한국의 액션 영화 베를린이 첫 상영을 시작했다. 그래서 그 동안 스크린에서 한국영화 관람에 굶주렸던 나와 남편은 바로 다음날 영화를 감상하기 위해 시내에 위치한 영화관을 찾았다. 그 결과, 생각보다 큰 극장에서, 큰 화면으로, 우리의 영화를 감상한 감동에 더해 헐리웃 액션을 능가하는 통쾌함을 선사하는 이 영화에 남편과 나는 아주 만족스러움을 느끼며 극장문을 나섰다.

원래 이 영화를 감독한 류승완 감독은 액션영화의 1인자로, 그의 동생인 배우 류승범은 액션 배우로 정평이 나있고, 그 외에도 이번 영화에 출연한 하정우는 요즘 최고의 블루칩 배우이자 연기력 출중한 배우, 거기에 재작년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서 최고의 연기력을 선사한 건 물론 영화 쉬리에서도 정보원 역할로 호평을 받았던 한석규가 다시 국정원 요원으로 등장한다고 하는데다가 요즘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전지현이란 예쁜 배우까지 등장한다고 해서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게 사실이다.

나 또한 언제 영화가 개봉되어 볼 수 있을지 손꼽아 기다렸는데, 운 좋게도 이렇게 빨리 감상할 수 있게 돼 영화 관람전부터 기대감에 부풀었었고, 그 기대감은 흡족한 만족감으로 보상을받게 된 것이다. 그것도 먼 타지에서 우리의 영화를 감상한다는 울컥하는 감격과 함께.

그리고 또 하나, 이미 베를린을 방문해 그곳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추억을 향유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베를린의 모습을 스크린 속에서 찾아내고 싶은 자그마한 소망 역시 가지고 있었는데 영화에 집중하다 보니 정작 이 소망은 잘 이루지 못했지만 그래도 내 기억 속 베를린을 떠올 리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도 큰 수확이라 여겨진다.

일단 내 개인적 감상은 그렇고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보자면, 이 영화는 다른 이념에 의해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지구상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동서로 갈라졌던 베를린을 배경으로 그곳에서 벌어지는 남북한 정보요원들의 일촉즉발의 상황과 국제적인 음모, 그리고 그들이 자신들의 임무를 수행해나가는 과정에서 밝혀지는 또 다른 음모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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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과 인민공화국의 수령을 위해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북한의 비밀요원 표종성. 그는 당에 의해 배신자로 낙인 찍힌 아내 연정희를 구하기 위해  지금까지 쌓은 공화국 전사로서의 모든 걸 다 포기하고 사투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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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국정원 요원 정진수. 그는 철저한 반공주의자로 빨갱이 새끼를 입에 달고 살지만 아내를 지키고자 이념과 목숨까지 버리려는 표종성을 결국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되고, 까지 그를 한 인간으로 봐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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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악행을 서슴치 않는 냉혈한 동명수. 북한 고위층 간부의 아들로 권력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는 성마른 인물이자 인간미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것이 전형적인 악인의 표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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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에 대한 충성보다는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남편을 원망하며 남편의 사랑과 이해를 갈망하는 북한 통역관 연정희. 차분하고 천상 여자이면서 옹골진 면모 또한 동시에 가지고 있는 표종성의 아내다.

이렇게 네 명의 주인공이 서로의 목적과 꿈을 향해 때론 맹렬, 과격하게, 또 때론 무언의 눈빛으로 쫓고 쫓긴다. 그리고 그러한 그들의 목적과 꿈은 스파이, 이중첩자, 이데올로기와 같은 단어가 드러내는 현실적 벽 앞에서 무너지고 바스라지기도 하고 아스라하게 사라지기도 하면서 그 빛을 잃고 만다. 과연 그들은 무엇을 위해 그토록 고군분투하는 걸까?

어쩜 이것에 대한 답을 우리는 알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대신 우리는 자신의 목적과 꿈을 향해 열심히 살아왔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기억하며 때론 사람이 환경을 만들기도 하지만 주로는 환경이 사람을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게 더 자연스럽게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더불어 불운한 사람들의 운명에 눈물 몇 방울을 찍어내거나 그런 불운이 나를 비껴간 안도감에 회심의 미소를 한 번 짓는 것으로 범인의 삶에 감사를 표할 수도 있으리라.

내 생각에 그 동안 류승완 감독이 추구했던 액션 외 이 영화에 멜로의 요소를 삽입한 이유는 아마도 이것이 아닐까 싶다. 큰 간극의 이념으로 무장한 비밀요원들이 자신의 본연의 임무에 소홀(?)해질 수 있는 가장 그럴듯한 이유는 아무래도 인간과 인간의 교감, 그 중에서도 우리보다 정신적으로 철저하게 무장된 북한 요원들의 일탈을 그려내기에는 남녀간, 그 중에서도 자신의 아이를 가진 아내를 지켜내려는 남편의 애틋한 사랑이 가장 적절했기 때문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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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보기에 따라 충분히 작위적인 설정이지만 늘 인간의 가슴을 뜨겁게 달굴 수 있는  장 그럴듯한 클리쉐로는 이만한 게 없을 듯 싶고, 그런 이유로 액션영화를 표방하는 이 영화는 여성 관객들까지도 끌어안을 수 있었다 여겨진다. 거기에 오랜 공백과 결혼 후 이전보다 훨씬 배우다운 모습으로 스크린에 컴백한 배우 전지현의 차분한 연기와 중후함으로 중심을 잡아준 이경영, 깐족거리며 나대는 청와대 조사관 역의 곽도원 , 언뜻언뜻 모습을 드러냈던 범죄와의 전쟁의 윤종빈감독을 보는 재미 또한 쏠쏠했다.

연기라면 이미 최고의 찬사가 아깝지 않은 하정우와 류승범, 한석규, 이 세 남자의 안정된 삼각구도가 물론 영화를 빛낸 결정적 요소임은 부인할 수 없고, 또 어디선가 본 듯한 액션 장면이나 음모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스파이의 고난이 많이 눈에 익었던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헐리웃 영화를 능가하는 통쾌한 이 액션영화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미 우리의 눈이 폭력과 음모의 여러 가지 장면들에 무한 노출되었다는 현실적인 이유 외 세상 아래 새로운 게 없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기에 말이다.^^

더불어 류승완감독이 꿈꿨던 시대의 비극이 남아 있는 그곳 베를린에서 자신을 감추고 살아가는, 그만큼 비밀스럽고 위험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그의 소망은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고 생각된다. 모든 것이 잘못 될 수 밖에 운명을 움켜쥔 이들의 위험한 이야기는 현재진행형이므로 더욱 많은 이들의 관심사가 될 수 밖에 없고, 그만큼 흡인력있게 관객을 빨아들일 테니까. 물론 해석은 각자의 몫이고, 영화를 통해 맛볼 수 있는 맛의 가짓수 역시 온전히 관객의 몫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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