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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택배로 보낸다.. | √ 책읽는중.. 2021-05-3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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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습관 캠페인 : 오늘 읽은 책 참여

[ 택배 보내기 ]


 

혹시나 부서질까

낙엽처럼 마른 그리움을

뽁뽁이로 겹겹이 감싸서

너에게 택배로 보낸다

 

배송완료라는 문자가 뜨고도

너는 끝내 연락이 없다

 

택배 박스 안에 담긴


내 그리움을 바라보며

너는 죄 없는 뽁뽁이만

하나둘 톡톡 터뜨린다

 

기다리는 밤하늘에

별들만 톡톡 터진다

 

...  소/라/향/기  ...

별에 손끝이 닿으면 가슴이 따뜻해

류재우 저
꿈공장플러스 |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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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아.. 부탁해..!! | ♪ 그니일상.. 2021-05-3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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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아, 우리 타이거즈를 부탁해..!!

부디.. 살아나자!!!

 

주말은 날씨가 맑을거라는데

어제도 비가 내리고..

지금도.. 비가 내린다..

 

이 비와 함께.. 휴일을 마감하며..

 

...  소/라/향/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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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넘어서지 못한다.. | √ 책읽는중.. 2021-05-30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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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습관 캠페인 : 오늘 읽은 책 참여

[ 무지개 ]

  


                          - 김경주

사는 게 어색해서

 

나는 휘었다

 

휘어서

아름다운

 

당신의 헛것

 

하늘에 닿아

성공했지만 나는 고아나 다름없다

 

나는 나를 넘어서지 못한다


 

 

[ 가뭄 ]

                                    - 김기택

울음은 뜨거워지기만 할 뿐

눈물이 되어 나올 줄을 모른다

힘차게 목젖을 밀어 올리지만

아직은 가슴속에서만 타고 있다

매운 혀 붉은 입을 감추고

더 뜨거워질 때까지 더 뜨거워질 때까지

 

...  소/라/향/기  ...

이럴 땐 쓸쓸해도 돼

박준 등저
천년의상상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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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희열씨와 함께 걷는 밤길.. | ○ 그니 리뷰 2021-05-29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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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토.일 리뷰 이벤트 참여

[도서]밤을 걷는 밤

유희열,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저
위즈덤하우스 | 2021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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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기억의 시차가 맞추는 시간

[ .. 종로구 청운효자동.. ]


 

어머니는  꼭 이맘때쯤,

그때로 치면 통행금지 시각이 아슬아슬할 때에야 돌아오셨다.

어릴 때는 그게 퍽 속상하고 서러웠는데

어른이 돼서 이 골목에 서 있자니

그저 사무치게 그리운 기억이다.

 

풀벌레소리! 밤의 소리다.

 

밤이 깊어질수록 한낮에는 들리지 않던 소리가

귓가에 선명해진다.

작은 풀벌레 소리가 고요한 밤을 쩌렁쩌렁 울린다.


 

이곳에서 사랑을 고백 받는 다면

멋지고 비싼 반지 따위 없어도 평생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이토록 고요하고 화려한 순간은..

**

나.. 이곳에서 기다리면 되는거지..^^

** 
 

참 좋은 거구나,

밤에 걷는 다는거.

 

"느리게 걸어야만 겨우 보이는 풍경들"

[ 용산구 후암동.. ]

 

옛날 후암동 84번지에는 사람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소망을 빌러가던

동그랗고 두터운 바위가 있었다고 한다.

후암(厚岩), 두텁바우.. 이제는 그 이름만 남아

길이 되어버린 두텁바우로의 밤을 나선다.

 

높디높은 계단에 고개가 절로 젖혀진다.

계단의 끝이 까만 밤하늘에 묻혀 아스라하다.

계단을 올라 다음 모퉁이를 돌면 또 어디로 이어질까?

낮선 길 위에 놓이니 저절로 탐험가의 마음이 된다.

 

잘 모르는 길에서는 모든 것이 발견이니까

느리게 걸어야 겨우 눈에 보이는 것들도 있다.

 

길 잃은 기분이 드는 밤엔 해방촌 산책을 추천한다.

내내 미로 같다가 보물지도로 남은 이길처럼,

당신의 밤도 그러하기를..


"비오는 밤, 성곽길을 걷게 된다면.."

[ 중구 장충동 ]

 

비오는 밤, 성곽길을 걷게 된다면

모든 감각을 밤의 소리에만 열어보기를,

비와 숲과 내가 만나는,

짙은 풀 내음을 닮은 그 감미로운 소리에.

 

이끼 얹힌 지붕, 골목으로 가지를 뻗은 마당의 나무,

담장 아래 풀포기,

홀로 골목을 밝히고 있는 대문 설주의 등불..

그야말로 감동적인 골목이다.

 

예쁜 것만 보이는 안경을 우리에게 씌우는지

밤에는 모든 것이 다 예뻐 보인다.

한밤의 당신도, 이곳도 말이다.

 

직접 걸어야만 비로소 그 길을 알게 되고,

천천히 걸어야만 보이는 풍경이 있다는 걸

밤을 걷는 내내 깨닫고 또 깨닫는다.

 

 

"우리, 명동 산책 갈래?"

『 중구 명동 』

 

계단을 다 내려가 저 모퉁이까지 돌아 나가면

그리운 유년기를 영영 뒤로한 채

청년기, 장년기.....로 훌쩍 들어설 것만 같다.

내가 알던 명동이 아니다.

모습은 그대로인데 이곳을 가득 채우던 사람들이 없다.

 

어쩌면 지금이 명동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유일한 순간일지도.

 

 

인적 드문 명동 거리를 찬찬히 살피며 걸어본다.

나무가 자꾸 눈에 띈다. 사람밖에 보이지 않던 자리에

커다란 나무들이 가지마다 무성한 잎을 달고 서있다.

사람이라는 꺼풀이 한 겹 벗겨지자

그 너머의 풍경이 비로소 눈에 들어온다.

 

사람은 드물고 불빛은 여전히 화려하다.

일상이 끈질지게 이어지고 있다는 증거,

힘든시기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살아야 하니까.

 

참 낯설고 특별한 명동을 만났다.

오늘 밤은 누구에게든 이렇게 말해보고 싶다.

 

우리, 명동 산책 갈래?

 

 

 

"엄마에게 걸음으로 부치는 밤 편지"


『홍제천.. 』

물길을 따라서 걸어야겠다.

달도 둥글다.

 

만월은 물 위를 걷고,

나는 그 곁을 따라 걷는다.

 

아무것도 아닌 일이

누군가에게는 가장 간절한 소망이자

가장 큰 행복일 수도 있는 것이다.

 

가슴께에 모아 올린 두 손의 마디마디마다

깊은 고민과 애타는 시름과 절실한 바람이 박여 있을 것 같다.

간절하게 기도하는 이들의 마음에

부디 백불의 위로가 아로새겨지기를..

 

홍제천 산책로는 '시간'이라는 큐레이터가

물길 따라 위로받으며 걷도록 마련해둔 길 같다.

 

 

"길은 언제나 삶을 가로지른다"


『관악구 청림동..』

이 순박한 골목은 허름한 평상 하나로

골목 사람들끼리 경계없이 오순도순 너나들이하는

'작은 광장'인 것이다

 

마음을 열어두기 좋은 밤이다.

길은 언제나 삶을 가로지른다.

 

모두가 따로 또 같이 걷고 있는 이 길, 이 순간이

그동안은 당연하게 여기기만 했던 일상이

마냥 소중하게 느껴지는 밤이다.

 

걸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삶의 풍경이 너무 많다.

아득한 풀벌레 소리,

수묵으로 그려 넣은 듯한 밤의 능선..

어두워져야만 듣고 볼 수 있는 자연의 풍경.

밤의 거리만이 줄 수 있는 선물이다.

 

 

"산도 인생도 잘 내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 동대문구 천장산 하늘길.. ]


 

두 사람이 나란히 걸으면 꽉 들어찰 듯한 나무 데크가

숲을 해치지 않고 나무를 건너뛰면서

오르락내리락, 굽이굽이 이어진다.

 

살다 보면 때때로 돌이킬 수 없는 순간과 맞닥뜨린다.

그럴 때는 힘들어도 잠깐 쉬었다가

다시 앞으로 나아갈 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그냥 그렇게, 순리대로 이리저리 떠밀리다 보면

어딘가에는 도착하게 된다.

 

샛길 없는 길을 따라

계단을 차곡차곡 밟아 나아갔더니

어느새 그 길은 끝나고 홍릉숲에 이르렀다.

 

만만치 않은 인생 제2막처럼

이제는 널찍한 오르막 흙길이 가파르게 펼쳐져 있다.

걷잡을 수도, 돌이킬 수도 없는 길을 다시 힘내서 걷는다.

여기가 마지막 도착지는 아니니까.

 

산길을 올라올 때는 전혀 보이지 않던 풍경이

내려가는 길에야 눈에 들어온다.

 

인생도 그렇다.

위만 보며 아둥바둥 오를 때에는

주변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산도, 인생도

오를 때만큼이나 잘 내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밤 산책을 하고 나면 늘 기분이 좋아진다.

'몽실몽실'하다. 참 몽실몽실한 산책이었다.

"도시의 혈관이 지나는 골목에서.."

[ 행촌동 ~ 송월동 ]

 

어떤 공간이 통째로 개발되어버려도

한두 가지는 옛것 그대로 남아 몇가닥의 기억을 간직해간다.

돈의문 박물관 마을은 그런 기억의 혈관이다.

 

경의궁은 서울에 있는 5대 궁궐중에서

유일하게 24시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독립문에서 경희궁에 이른 산책 코스는

시간의 틈새들이 애틋하게 걷는 느낌이다.

 

'모처럼 서울 구경 좀 해볼까' 싶은 날,

한밤에서 서울 관광을 나서기에 너무나 멋진 코스다.

 

아직은 희열씨와 함께.. 이 밤길을 걷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 같이 걸어요.. 이 길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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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사용하지 않은 슬픔이 있고.. | √ 책읽는중.. 2021-05-29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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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에게 ]

 
                                          - 이상국

마음이여

쓸데없이 돌아다니다가

피곤하니까 돌아온 저를 데리고

나는 자전거처럼 가을에 기대섰다

 

구름을 보면 둥둥 떠다니기도 하고

강가에 가면 흘러가고 싶은 마음이여

때로 세상으로부터 모욕을 당하고

내가 어떡하면 좋겠냐고 하면

알아서 하라던 마음이여



 

저는 늘 내가 아니고 싶어 했으나

내가 아닌 적도 없었던 마음이여

그래도 아직 사용하지 않은 슬픔이 있고

저 산천에는 기다리는 눈비가 있는데

 

이까짓 지나가는 가을 하나에

저나 나나 속을 다 내보이지 못하고

오늘 하루쯤 같이 지내면 어떠냐니까

그렇게 하자며

어깨에 제 몸을 기대는 마음이여

 

...  소/라/향/기  ...

이럴 땐 쓸쓸해도 돼

박준 등저
천년의상상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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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 때만큼이나 잘 내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 √ 책읽는중.. 2021-05-29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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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도 인생도 잘 내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 동대문구 천장산 하늘길.. ]


 

두 사람이 나란히 걸으면 꽉 들어찰 듯한 나무 데크가

숲을 해치지 않고 나무를 건너뛰면서

오르락내리락, 굽이굽이 이어진다.

 

살다 보면 때때로 돌이킬 수 없는 순간과 맞닥뜨린다.

그럴 때는 힘들어도 잠깐 쉬었다가

다시 앞으로 나아갈 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그냥 그렇게, 순리대로 이리저리 떠밀리다 보면

어딘가에는 도착하게 된다.

 

샛길 없는 길을 따라

계단을 차곡차곡 밟아 나아갔더니

어느새 그 길은 끝나고 홍릉숲에 이르렀다.

 

만만치 않은 인생 제2막처럼

이제는 널찍한 오르막 흙길이 가파르게 펼쳐져 있다.

걷잡을 수도, 돌이킬 수도 없는 길을 다시 힘내서 걷는다.

여기가 마지막 도착지는 아니니까.

 

산길을 올라올 때는 전혀 보이지 않던 풍경이

내려가는 길에야 눈에 들어온다.

 

인생도 그렇다.

위만 보며 아둥바둥 오를 때에는

주변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산도, 인생도

오를 때만큼이나 잘 내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밤 산책을 하고 나면 늘 기분이 좋아진다.

'몽실몽실'하다. 참 몽실몽실한 산책이었다.

"도시의 혈관이 지나는 골목에서.."

[ 행촌동 ~ 송월동 ]

 

어떤 공간이 통째로 개발되어버려도

한두 가지는 옛것 그대로 남아 몇가닥의 기억을 간직해간다.

돈의문 박물관 마을은 그런 기억의 혈관이다.

 

경의궁은 서울에 있는 5대 궁궐중에서

유일하게 24시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독립문에서 경희궁에 이른 산책 코스는

시간의 틈새들이 애틋하게 걷는 느낌이다.

 

'모처럼 서울 구경 좀 해볼까' 싶은 날,

한밤에서 서울 관광을 나서기에 너무나 멋진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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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걷는 밤

유희열,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저
위즈덤하우스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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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이럴 땐 쓸슬해도 돼.. | ○ 그니 리뷰 2021-05-2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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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럴 땐 쓸쓸해도 돼

박준 등저
천년의상상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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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픔은 자랑이 될 수 있다 ]

  
                                                              - 박준

철봉에 오래 매달리는 일은

이제 자랑이 되지 않는다

 

페가 아픈 일도

이제 자랑이 되지 않는다

 

눈이 작은 일도

눈물이 많은 일도

자랑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작은 눈에서

많은 눈물을 흘렸던

당신의 슬픔은 아직 자랑이 될 수 있다

 

나는 좋지 않은 세상에서

당신의 슬픔을 생각한다

 

좋지 않은 세상에서

당신의 슬픔을 생각하는 것은


 

땅이 집을 잃어가고

집이 당신을 잃어가는 일처럼

아득하다

 

나는 이제

철봉에 매달리지 않아도

이를 악물어야 한다

 

이를 악물고

당신을 오래 생각하면


 

비 마중 나오듯

서리서리 모여드는

 

당신 눈동자의 맺음새가

좋기도 하였다

 

 

 

 

[ 바람의 시간들 ]

 
                                   - 이규리

종일 바람 부는 날, 밖을 보면

누군가 떠나고 있는 것 같다

 

바람을 위해 허공은 가지를 빌려주었을까

 

그 바람, 밖에서 부는데 왜 늘 안이 흔들리는지

 

종일 바람을 보면

간간이 말 건너 말을 한다


 

밖으로 나와, 어서 나와 안이 더 위험한 곳이야

 

하염없이

때때로 덧없이

떠나보내는 일도 익숙한

 

그것이 바람만의 일일까

 

이별의 경험이 이별을 견디게 해주었으니

바람은 다시 바람으로 오리라


종일 바람이 부는 날, 밖을 보면

 

나무가 나무를 밀고

바람이 바람을 다 밀고

 

- 오늘 밤 바람이 분다..  비가 내릴.. 그런 바람이 분다..

 

 

[ 상처받은 영혼의 청순한 노래 ]

                                                     - 황인숙

   기형도 29세..., 김광석 32세...

   그 죽음의 나이가 그토록 젊은 것이라는 것을

   청년들은 모른다.

   더 나이들어본적이 없어서,

   또래들은 충격과 비통함 와중에 일말의 새새움을 느꼈다.

   죽음이 얼마나 큰 상실인지를 모르고, 글쎄...,

   그것이 상실이기만 할까.

훌쩍 나이 든 뒤에도 그리 생각한다면 그는 잘 살아온 것이리라.


 

 

[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널 사랑해 - 김광석의 목소리 ]


                         - 이원

   김광석의 목소리에는 별이 들어 있다.

   그의 노래를 들으면 반짝거리고 아프다.

   그는 쏟아지는 별로 음을 만들어 낸다.

 

   김광석의 목소리는 그리움이다.

   까맣게 타들어간다.

   까맣게 타들어가는 그리움이라는 걸 알려주는 목소리다.

 

김광석의 목소리는 정직하다.

듣고 있으면 눈물이 난다.

간결해진다.

 


 

[ 사막이라는 정글 - 김광석을 듣는 밤 ]


   
                                                                 - 최영철

사막에서 너무 외로워 그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누군가는 그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오는 것을 보고 싶었다

그렇지만 그를 만나러 온 그는 점점 그로부터 멀어지기만 했다

울창 빽빽한 모래의 숲에 움푹 팬 빈 발자국만 남긴 채

 

하늘이 그의 발치까지 내려와 그의 길이 되어주었다

 

 

 

 

 

 

 

[ 슬픔이 나를 깨운다 ]

    
                                                - 황인숙

슬픔이 나를 깨운다.

벌써!

매일 새벽 나를 깨우러 오는 슬픔은

그 시간이 점점 빨라진다.

슬픔은 분명 과로하고 있다.

소리없이 나를 흔들고, 깨어나는 나를 지켜보는 슬픔은

공손히 읍하고 온종일 나를 떠나지 않는다.

슬픔은 잠시 나를 그대로 누워 있게 하고

어제와 그제, 그끄제, 그 전날의 일들을 노래해준다.

슬픔의 나직하고 쉰 목소리에 나는 울음을 터뜨린다.

슬픔은 가볍게 한숨지며 노래를 그친다.

그리고, 오늘은 무엇을 할 것인지 묻는다.

모르겠어.... 나는 중얼거린다.


 

슬픔은 나를 일으키고

창문을 열고 담요를 정리한다.

슬픔은 책을 펼쳐주고, 전화를 받아주고, 세숫물을 데워준다.

그리고 조심스레

식사를 하시지 않겠냐고 권한다.

나는 슬픔이 해주는 밥을 먹고 싶지 않다.

 

내가 외출을 할 때도 따라나서는 슬픔이

어느 곁엔가 눈에 띄지 않기도 하지만

내 방울 향하려 한 발 한 발 돌아갈 때

나는 그곳에서 슬픔이

방 안 가득히 웅크리고 곱다랗게 기다리고 있음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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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밥 ]


 

저녁밥을 짓기 위해 쌀을 씻으면

쌀알이 별처럼 차갑다

오래된 별을 뿌옇게 헹구면

샛말갛게 씻긴 별들이

밥솥 안에 수북이 뜬다

 

취사 버튼을 누르면

잠시 후 가득 부푼 그리움이

두 배가 되어 가슴에 담길 것이다


 

이제는 찾아오지 않는 너

홀로 빛나는 별 한 숟가락

입 안에 가득 넣는다

 

[ 별들도 눈물을 흘린다 ]

 

새들도 몸을 낮춰 날지 않는 겨울밤

하늘에 놓쳐 버린 커피 잔처럼

진한 어둠이 물들어 간다

물 위에 띄운 꽃잎처럼

밤하늘에 별들이 하나둘 피어나고

슬픈 이별 야기 하나 바람에 지나가면

별들도 언 몸을 녹이려 눈물을 흘린다

 

겨울밤, 언 별을 바라보면

별일 없는데 눈물이 난다

 

...  소/라/향/기  ...

별에 손끝이 닿으면 가슴이 따뜻해

류재우 저
꿈공장플러스 |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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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8 선정

[국내도서] 시처럼 쓰는 법 | 재클린 서스킨 저/지소강 역 | 인디고(글담)

일상의 한장면을 기록하기- 시처럼 쓰는 법 | 책읽는하루 | 202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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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것에 대해 관심이 있고, 슬프거나 외로운 감정들을 시로 풀어내보기도 했다. 잘 쓴다는 자신은 없었지만 잘 쓰고 싶...

 

2021-05-28 선정

[국내도서] 토와의 정원 | 오가와 이토 저/박우주 역 | 달로와

나만의 정원에서 자라날 아름다움 | 자목련 | 202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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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이층집의 창문에서 한 여자가 정원을 본다. 정원에는 갖가지 나무와 꽃들이 가득하다. 말 그대로 평화롭고 향기로운 풍경...

 

2021-05-28 선정

[국내도서] 팬데믹 다음 세상을 위한 텐 레슨 | 파리드 자카리아 저/권기대 역 | 민음사

팬데믹 다음 세상을 위한 텐 레슨 | 더불어숲 | 202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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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의 세계는 여러 면에서 우리가 알고 있던 세상의 ‘빨리 감기’ 버전이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삶을 ‘빨리 감...

 

2021-05-28 선정

[국내도서] 여섯 개의 폭력 | 이은혜,황예솔,임지영,조희정,이모르,김효진 공저 | 글항아리

[예스24 리뷰어클럽] 여섯 개의 폭력(이은혜 외) | 노아 | 202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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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서평단 선정 문자를 받았는데, 오늘 드디어 책이 도착했습니다. 바로 뜯어서 읽어봤는데, 학폭을 직,간접적으로 겪...


 

2021-05-28 선정

[국내도서] 그림 그리는 할머니 김두엽입니다 | 김두엽 저 | 북로그컴퍼니

서평단 리뷰 34. [그림 그리는 할머니 김두엽입니다] 2021_037 | 사랑님 | 2021-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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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_037 읽은날: 2021.05.15~2021.05.16 지은이: 김두엽 글/그림 출판사: 북로그컴퍼니 들어가며~~ ...

2021-05-28 선정

[국내도서]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 소윤 저 | 북로망스

나는 ★이로소이다 - [작은 ★이지만 빛나고 있어]를 읽고 쓰고 | 흙속에저바람속에 | 202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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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로소이다 <작은 ★이지만 빛나고 있어>를 읽고 쓰고 오늘도 눈 깜빡할 사이에, 아니 ★이 반짝...

 

2021-05-28 선정

[국내도서] 내가 사랑한 화가들 | 정우철 저 | 나무의철학

내가 사랑한 화가들 | inkblack tea | 202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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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화가들>은 전시 해설가이자 스타 도슨트로 명성이 자자한 정우철 작가가 화가와 미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

 

2021-05-28 선정

[국내도서] 정말정말 신기한 바다생물 백과사전 | 주세페 단나 글/란그 언너 그림/강나은 역 | 별글

[도서 서평] 정말정말 신기한 바다 생물 백과사전 | 바부탱이 | 2021-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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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되면서 동화책을 많이 읽다보니, 다양한 생물에 대한 호기심과 생각을 넓혀줄 수 있는 책을 읽어주고 싶다는 생각도 ...

2021-05-28 선정

[국내도서] 자신 있어 아이패드 & 갤럭시 탭 드로잉 | 이솔기 저 | 중앙북스(books)

자신 있어 아이패드 & 갤럭시 탭 드로잉 | 오리 아가 | 202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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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손그림이 훠~얼씬 더 익숙하고 여러 재료가 가지는 물성의 차이를 느끼는 것이 재미있지만,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그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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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슬픔이 해주는 밥을 먹고 싶지 않다... | √ 책읽는중.. 2021-05-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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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습관 캠페인 : 오늘 읽은 책 참여

[ 슬픔이 나를 깨운다 ]

    
                                                - 황인숙

슬픔이 나를 깨운다.

벌써!

매일 새벽 나를 깨우러 오는 슬픔은

그 시간이 점점 빨라진다.

슬픔은 분명 과로하고 있다.

소리없이 나를 흔들고, 깨어나는 나를 지켜보는 슬픔은

공손히 읍하고 온종일 나를 떠나지 않는다.

슬픔은 잠시 나를 그대로 누워 있게 하고

어제와 그제, 그끄제, 그 전날의 일들을 노래해준다.

슬픔의 나직하고 쉰 목소리에 나는 울음을 터뜨린다.

슬픔은 가볍게 한숨지며 노래를 그친다.

그리고, 오늘은 무엇을 할 것인지 묻는다.

모르겠어.... 나는 중얼거린다.


 

슬픔은 나를 일으키고

창문을 열고 담요를 정리한다.

슬픔은 책을 펼쳐주고, 전화를 받아주고, 세숫물을 데워준다.

그리고 조심스레

식사를 하시지 않겠냐고 권한다.

나는 슬픔이 해주는 밥을 먹고 싶지 않다.

 

내가 외출을 할 때도 따라나서는 슬픔이

어느 곁엔가 눈에 띄지 않기도 하지만

내 방울 향하려 한 발 한 발 돌아갈 때

나는 그곳에서 슬픔이

방 안 가득히 웅크리고 곱다랗게 기다리고 있음을 안다.

 

...  소/라/향/기  ...

이럴 땐 쓸쓸해도 돼

박준 등저
천년의상상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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