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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8 의 전체보기
영화속 풍경이 익숙하다.. | ♪ 그니일상.. 2020-10-2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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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작까지는

한시간의 여유가 있어서

걸었다..

 

그러다 마주한 풍경..

 

 

거리두기!

저리 옆자리, 앞자리, 뒷자리가

앉지 못하도록 묶어있다..

 

처음 본 광경이라 헛웃음이 나왔지만,

그래도 저렇게라도 영화를 볼 수 있으니

오히려 사람들과 거리를

자동적으로 두게 되니

 

안심아닌 안심이 된 것도.. 사실이다..

 

 

 

영화속 풍경이 익숙하다..

 

CRT모니터, 한글2.0부터

그들의 문화, 그리고

영어열풍, 두산전자의 페놀 유출사건

 

동시대를 살아본 사람으로

오래전 기억들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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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를 | 추천 17        
[31] 가는 가을을 잡지 않는 건.. 첫 눈을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 ○ 그니 리뷰 2020-10-2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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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마지막 주 리뷰 이벤트 (~10.31) 참여

[도서]이별이 오늘 만나자고 한다

이병률 저
문학동네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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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물이 온다 ]

 

눈이 온다, 라고 하는가

비가 온다, 라고 하는가

 

추운 날

전철에 올라탄 할아버지 품에는

 작은 고양이가 안겨 있다

 

고양이는 이때쯤이 안전하다고 생각했는지

할아버지 어깨 위로 올라타고

사람들 구경한다

 

고양이는 배가 고픈지 울기 시작했는데

울음소리가 컸다

할아버지는 창피한 것 같았다

 

그때 한 낯선 청년이 주머니에서 부스럭대며 뭔가를 꺼내

작은 고양이에게 먹었다

 

사람들 모두는 오독오독 뭔가를 잘 먹는 고양이에게

눈길을 가져갔지만 나는 보았다

 

그 해쓱한 소년이 조용히 사무치다가

그렁그렁 맺힌 눈물을 안으로 녹이는 것을

 

어느 민족은 가족을 애도중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외출할 때 옷깃을 찢어 표시하고

 

어느 부족은 성인 되겠다는 다짐으로

성기의 끄트머리를 잘라내면서 지구의 맨살을

 움켜쥔다

 

그리고 그들을 제외한 누군가는

눈물을 흘리면서 심장에 쌓인 눈을 녹이고

 

누군가는 눈물을 흘리면서

가슴에 등불을 켠다

 

 

[ 겹쳐서 ]

 

양말에 구멍이 났다

그럴 수도 있는 일이라고 넘기려 했지만

신경이 많이 쓰였다

 

오래 있어야 하는 자리였고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양말 구멍으로 내민 살이

그곳에 있기 싫은 내 얼굴 같았다

 

구멍이 나는 쪽은 항상 오른발이었다

신경쓰면서 살지 않았지만

신경쓰지 않아도 집요하게 한쪽에서만 구멍이 생겼다

 

하긴 사람만 없으면 그것도 별일은 아니겠지만

밖으로 나가 새 양말을 사서 얼른 신었다

신었던 양말을 벗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그 위에다 신었다

 

속옷을 두 장 입는 사람도 있다

 

가면과 가면은 겹쳐진다

쓰고 있는 가면 위에 다른 가면을 겹쳐 쓸 수도 있다

만두피가 생겨 만두를 빚을 일이 생겼는데

안에다 채울 것이 없어

냉동만두를 넣고 통째로 감쌌던 적 있다

 

인간미 넘치는 시다..

양말에 구멍이 나서.. 겹쳐신었다니..

만두속이 없어서 냉동만두를 만두피 안에 넣었다니..

웃음이 났다..

 

난 양말은 비교적 오래 신는 편인데..

(지금 있는 겨울에만 신는 양말들은 5년은 된 듯 하다..)

겨울전까지 신는 덧신은 종종 구멍이 난다..

난.. 같은 상표를 가진 같은 색상의 덧신을 묶음으로 사서 신는 편이라서..

한쪽이 구멍이 난다기 보단.. 낡아지면.. 교체해서 신는 편이다..

 

 

[ 단추가 느슨해진다 ]

 

인연이 느슨해져서

꽉 물고 안 놓을 것만 같던

 인연이 헐거워져서

 

할 수 있는 일이 그것뿐이라서

밤길을 걷고 걸었다

 

집으로 돌아오기보다는

집을 나서야 하는게 마땅하지 않을까 싶어

 

밤길을 걷다 돌고 돌아서도 걷다가

머리를 밀어볼까도 생각하였다

 

우리는 단추 같은 존재들이기도 할 것이어서

 

같은 단추들과 나란히 배열을 이루다가도

떨어져 온데간데 없이 잃어버리고 마는

단추 같기도 할 것이어서

 

도무지 헐렁해져서 어느 날 다시 입일 수 없는

벗어놓은 바지 같을 것이다

 

우리가 어떤 일 같은 것들은 단추가 되어

매달리기도 하고

 

우리의 아무 일 같은 것이 단추가 되어

느슨히 떨어지기도 하는

 

그 극명한 절정의

전과 후가 만들어낸 길을 걷다가

 

그만 실을 밟고 실에 감겨 넘어지면서

밤길을 걸었다

 

조금 느슨해져도 좋은 주말..

밤길을 걷고싶다..

단추같은 나일지라도.. 

 

[ 쓸쓸한 날에는 바람만 불어라 ]

 

두 마리의

 새를 묶어서 날린다

각각 한 마리 한 마리의 발목에

하나의 끈을 묶어서 날린다

 

그 두마리 새가 같은 방향으로

날아가면 슬픔이겠다

각각의 새가 따로의 방향으로 날아가면 그래도 슬픔이겠다

 

이번엔 바람을 자르다

칼로 정확히 반으로 잘라내 둘이 서로 닿지 않게 한다

이제 바람이 부는 쪽은

각자의 몫으로 남아 있다

달리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나

바람은 어디로나 가지 않으며

이제는 도로 붙일 수도 없다

 

요 며칠 이토록 미어지게 쓸쓸한 것은

묶인 새 두마리가 앉을 곳을 찾다

내 양 쪽 어깽 앉아 있거나

비집고서라도 바람이 가닿을 곳이 없기 때문이란 걸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겠다

 

쓸쓸한 날에는 바람만 불어라..

 

[ 글씨들 ]

 

높은 데서 아래를  내려다보는데

흰 눈이 쌓여 있었지

첫눈이었지

 

공원에 쌓인 흰 눈 위를

한 사람이 걷고 있었지

벌써 저 많은 발자국들

한 사람이 낸 수백 개의 자국이 어지럽지만

아름다운 무늬를 만들고 있었지

내 인생의 발자국은

어디에 어느 만큼 제일로 쌓일 것이고

누구 앞에 멈춰 설 것인지

 

중국에는 물로 글씨를 쓰는 사람들이 있지

큰 붓에 물을 적셔 공원 바닥에 글씨를 쓰고

햇볕에 마르면 다시 쓰고 다시 쓰고

 

시간을 배려하기에는

그만한 것이 있지

일을 하다 철판 위에 못으로도 쓰고

창문에 서린 물기에다 쓰기도 하고

그 한 줄이 하루를 받치지

 

눈도 내리면서 하루를 걷지

흔적을 남길 것인지

무엇이라도 가려주다 녹을 것인지

 

 눈이 쌓이면서 쓰는 글씨들

읽자마자 지워지는 글씨들

 

눈이 왔는데 아무 소식 없었다고 하지 말기를

글씨를 써놓고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말하지 말기를

 

   잘 쓴 글씨 ]

 

단 며칠을 살려고 빌린 이 집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기가 있는지도 몰랐던 나는

처음에는 그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몰랐다

 

누가 버스에서 주운 메모 한장을 보고

중요한 메모인가 싶어 전화를 걸었단다

내용이뭐냐고 물으니

어느 나라 말로 쓴 것인지 몰라서

자기도 읽을 수 없노라고 했다

 

대체 이 사람은 왜 전화를 걸었을까

그냥 끊을 까 하는데

이 종이를 버릴 수 없겠다고 말한다

너무 정성스럽게 손글씨로 썼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도 이곳을 숙소로 잠시 쓰는 사람이라

어떻게 응대해야 하나 하다가

그것을 가까운 어디에 예를 들어

벽이나 나무 같은 곳에 붙여두라고 했다

 

알 수 없는 나라 말로 적은

아주 정성스러운 글씨라니

그래서 버릴 수가 없다니

 

내가 받으러 나갈 수도 있지만 받아서 뭘 하겠나 싶어

그냥 그 글씨를 사람들도 보게끔

정성스럽게 붙여두라고만 말했다

 

전화를 끊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전화벨이 울렸다

늦은 밤에도 몇 번이고 울렸는데

 

거두지 못한 마음이 쓰라렸는지

나도 모르게 목안에 끄응 하는 소리가 고였다.

 

 

 [ 풍경을 앓다 ]

 

                     → 몇일 후면 시월의 마지막 밤입니다.

 

좋은 풍경이라는 것이 풍경 안에다 어울리지 않는 것을  두지  않는 것이라면

어울릴 수 없는 나 같은 사람 따위는

 얼른 물러나야지 싶은 차에

내게 사진을 찍어달라 했다

둘은 연인으로 보였으며 장대한 폭포 앞이었다

 

이 풍경에 두 사람도 어울리지 않는 다,

라는 생각을 잠시 하고는

사진을 찍어주고 가던 길을 가는 참이었다

한 사람이 따라오더니 왜 둘이었는데 한사람을 잘라놓고 찍었냐고 따지듯 었다

내 맘이 그래서요, 라고 사실대로 말할 걸 그랬다

좋은 풍경 앞이었다

 

 

이렇게 시월이 가고 있습니다..

가는 가을을 잡지 않는 건..

첫 눈을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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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문화의 날입니다.. | ♪ 그니일상.. 2020-10-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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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월의 문화의 날..

그냥 지나갈까 하다 그래도 1단계이니..

 괜찮겠지 싶어서..

좀전 예매를 하였다..

 

오늘은 퇴근하고..

영화보러 고고싱..^^

 

비오는 날..         →
버스정류장에서..
캔맥에 빨대꽂아서 마시면..
얼/마/나/맛/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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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정성스럽게 손글씨로 썼기 때문이라고 했다.. | √ 책읽는중.. 2020-10-2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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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습관 캠페인 참여

[  잘 쓴 글씨 ]

 

단 며칠을 살려고 빌린 이 집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기가 있는지도 몰랐던 나는

처음에는 그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몰랐다

 

누가 버스에서 주운 메모 한장을 보고

중요한 메모인가 싶어 전화를 걸었단다

내용이뭐냐고 물으니

어느 나라 말로 쓴 것인지 몰라서

자기도 읽을 수 없노라고 했다

대체 이 사람은 왜 전화를 걸었을까

그냥 끊을 까 하는데

이 종이를 버릴 수 없겠다고 말한다

너무 정성스럽게 손글씨로 썼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도 이곳을 숙소로 잠시 쓰는 사람이라

어떻게 응대해야 하나 하다가

그것을 가까운 어디에 예를 들어

벽이나 나무 같은 곳에 붙여두라고 했다

 

알 수 없는 나라 말로 적은

아주 정성스러운 글씨라니

그래서 버릴 수가 없다니

내가 받으러 나갈 수도 있지만 받아서 뭘 하겠나 싶어

그냥 그 글씨를 사람들도 보게끔

정성스럽게 붙여두라고만 말했다

 

전화를 끊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전화벨이 울렸다

늦은 밤에도 몇 번이고 울렸는데

 

거두지 못한 마음이 쓰라렸는지

나도 모르게 목안에 끄응 하는 소리가 고였다.

 

...  소/라/향/기  ...

이별이 오늘 만나자고 한다

이병률 저
문학동네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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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위에 쓴 아빠가 딸에게 보내는 편지.. | √ 책읽는중.. 2020-10-2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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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많이 오던 날..

할머니들을 만나러 떠나야 하는 아빠의 발목을 잡은 딸을 위해..

저리.. 학교 운동장에서 열심히 삽질을 했다는 김재환님..

- 김지안 사랑해 ♡ ㅋㅋ 아빠가

네이버 뉴스에 나와서 알게 되었다는 김지안 이름을 가진 딸은.. 얼마나 기뻤을까..

이렇게 멋진 이벤트를 해주는 아빠라니..

(yes에선 왠지 추억책방님과 책찾사님이.. 귀여운 따님에게 이리 해주실 것 같다.. 올겨울 눈이 내리면..)

 

곧.. 눈이 내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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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번이상은 내 생각을 하겠구나 싶어지면서.. 흐뭇해진다.. | ♪ 그니일상.. 2020-10-2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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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금요일 선물로 보낸

데스크매트가 어제와 오늘 도착을 하였다고

인증샷을 보내온다..

 

한녀석은 책상 청소후 

찍어서 보내겠다고.. 훗.. 

다들 마음에 든다 하니..

 

나도, 너무 좋으다..

 

 매일 컴과 노트북을 쓰니

하루에 한번이상은 내 생각을 하겠구나 싶어지면서.. 흐뭇해진다..

 

어릴적 조카에게 막내이모란 존재를.. 내 이름을 알려주기 위해서

앨범을 펼치며.. (앨범 안 사진의 수만큼 내이름을 말하게 된다..)

- 이게 누구야?  물으면

- 막내이모

- 막내이모 이름이 뭐야

- ○○○

큰 조카를 공략하면.. 밑에 동생은 자연스레 내 이름을 외우게 된다..

 

좀전 조카가 보내온

인증샷..

귀여운 녀석..

책상정리를 다 했나보나..^^

어찌보니 책상과 깔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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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맥주만 좋아하나봐..^^ | ♪ 그니일상.. 2020-10-2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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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정판으로 나왔다는데..

 

난.. 저.. 미니캐리어엔 관심없고,

안에 든.. 맥주 8캔에만..

눈이 간다.. 훗..

(난.. 스텔라는 별로인데..
기왕이면 기네스나 코젤이였으면..)

 

어쩔 수 없이

난.. 맥주만 좋아하나봐..^^

 

우리김여사는 술을 전혀 못하는데..

(이건, 아빠를 닮았나보다.. 난..)

맥주를 2병만 마셔도..

그 사람은 술고래라고 생각하는

우리 김여사인데..

 

난 왜이리 맥주를

잘 마시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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