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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포옹... | My story 2008-12-2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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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앞 어느 골목길에 있는 갤러리 <헛 HUT>에 전시되어 있던 그림

저 파랑색 의자, 탐난다...

내가 좋아하는 색깔들... 파랑... 하양... 파랑 + 하양... 

 

 

 

포 옹

               
뼈로 만든 낚싯바늘로
고기잡이하며 평화롭게 살았던
신석기 시대의 한 부부가
여수항에서 뱃길로 한 시간 남짓 떨어진 한 섬에서
서로 꼭 껴안은 채 뼈만 남은 몸으로 발굴되었다
그들 부부는 사람들이 자꾸 찾아와 사진을 찍자
푸른 하늘 아래
뼈만 남은 알몸을 드러내는 일이 너무 부끄러워
수평선 쪽으로 슬며시 모로 돌아눕기도 하고
서로 꼭 껴안은 팔에 더욱더 힘을 주곤 하였으나
사람들은 아무도 그들이 부끄러워하는 줄 알지 못하고
자꾸 사진만 찍고 돌아가고


부부가 손목에 차고 있던 조가비 장신구만 안타까워
바닷가로 달려가
파도에 몸을 적시고 돌아오곤 하였다

 

 

詩  정호승

 

 

 

 

 

 

며칠전, 업무 중에 머리가 아파 잠시 바람을 쏘이러 밖에 나갔다가,

회사 근처에서, Free Hug 라는 팻말을 들고 서있는 한 아가씨를 보았다.

명동이거나 대학로에서,

그 팻말을 들고, 원하는 사람들을 모두 따스하게 포옹해주는 -_-;;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으나,

명동이거나 대학로가 아닌 이 곳, 홍대에서,

그것도, 내가 직접 마주하기는 처음이었다.

나는 슬금슬금 그 아가씨를 피해서,

저만치 돌아 걸음을 빨리했다.

괜히 내가 남사스러워서...

나는 무슨 선정적이고 외설적인 생각을 했던 것일까.

타인과의 경계를 견고히 하면서 스스로를 보수적인 사람으로 성장시켜온 나에게,

낯선 사람을 거리낌없이 안아준다는 것은 참으로 지난한 행동이다.

 

'포옹'은 인간과 인간이 할 수 있는 따스한 행동 중 하나일 터인데...

건전하지 못한, 나의 왜곡된 시각이...

세상의 온도를 1도씩 낮춰버리는 것은 아닌지...

 

 

 

 

당신을,

그리고 당신을,

그리고 그리고 당신을,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당신을...

'포옹'해요... ^^

 

 

모두에게 인사하고 싶은 어느 날.

마음을 전할 길 없어, 이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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