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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자식들인 우리를 부탁해... | 내 안의 깊은 바다, 책 2009-11-0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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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저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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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저러구러해서... 책과 가까운 삶을 살고 있는데,

활자중독 중증을 앓고 있는데...

책의 리뷰를 쓰는 일이 참 쉽지가 않다.

심지어, 어렵다. 그래서 자주 안 쓴다.

아마, 가볍게 쓰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기 때문인가보다.

그럼, 뭐, 무겁게 쓸 거야? ㅡ.,ㅡ

이런, 막무가내 심보로, 리뷰 비슷한 걸 써보려는 이 순간...

내가 만지작거리고 있는 붉은 책은 『엄마를 부탁해』다.

 
 
 

신경숙... 그녀에 대해서는 부연설명이 필요없겠지.

어느새 '중견작가'라 불리게 된 신경숙...

오정희와 양귀자를 읽던 시절, 신경숙을 알게 되었고,

신기하게도 신경숙이 오정희를 흠모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연쇄적으로... 신경숙을 읽게 되었는데,

당시는 작품수도 적었던 때여서,

한정된 몇 작품을 여러 차례 반복해서 읽곤 하였다.

(사실... 한 권의 책을 두 번 이상 읽는 편이다.)

출간된 오정희의 모든 책, 양귀자의 모든 책을 보유하고 있듯이,

출간된 신경숙의 모든 책도, 내 책장에 다 있다.

그러다보니... 마치, 작가를 개인적으로 잘 아는 것같은 착각이 든다.

실제로, 신경숙은, 개인의 경험담을 소설 속에 많이 녹여놓는 작가라서,

신경숙의 작품을 다 읽은 사람이라면, 제목이 다른 각각의 소설 속에,

동일한 에피소드가 들어있음을, 눈치챌 것이다.

 
 

이 책도 그러했다.

엄마를 부탁해...

제목을 딱 보는 순간, 신경숙이 늘 가슴애려하는 엄마의 이야기구나...

어떤 식의 이야기가 펼쳐지겠구나... 감이 왔었다.

소설은 총 4개의 챕터 +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마다, 제3자인 누군가가, 주인공에게 말을 거는 형식이다.

각 장의 주인공은, 엄마와 가족 중의 한 사람이다.

언젠가... 신경숙이, 이런 구성의 소설을 써보고 싶다고 말했던 것이

기억나는 듯도 하다. 

 

시골에서 사시는 부모님이,

바쁜 자식들을 위해 대신하여 서울에 올라오셨는데,

그만, 복잡한 지하철역에서 엄마를 잃어버렸다는 것이,

그래서 남은 가족들이 그 엄마를 찾으러 다닌다는 것이, 소설의 골자다.

잃어버린 엄마를 찾느냐 못 찾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당연히... 엄마를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큰딸과, 큰아들, 남편, 작은딸을 통하여,

엄마의 질곡있는 삶이 모습을 드러낸다.

무턱대고 가족들에게 헌신하느라, 본인의 두통 다스릴 시간도 없는,

본인의 입맛다실 먹거리조차 만들어 본 적 없는,

오로지 남편과 자식 뒤치닥거리에 한평생을 다 바친,

이 시대 많은 엄마들의 삶...

 
 
 

책의 띠지에 사용된 이 그림은,

스페인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1979년작 <새벽, 한낮, 해넘이, 해질녘>이다.

그의 그림은 아직 저작권이 살아 있으므로,

상태가 별로 안 좋긴 하지만 띠지를 찍은 사진으로 대신... ^^ 

 

공부에 목말라있던 시절,

대학원에 진학하여, 교수님들과 선배들로부터 깨지고 치여가면서,

매시간 박살나면서 미친 듯 공부할 때...

신경숙을 읽는 나를, 사람들이 비웃었다.

소위 '학문'을 하던 사람들이었으니,

복잡하지 않은 신경숙의 소설이 수준낮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새로운 문예사조 따위 접목시키지 않은, 그냥 읊조림같은 신경숙의 소설이,

학문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들이 비판했던, 아니 비난했던 이유를 충분히 이해한다.

나 또한, 신경숙의 소설을 읽으며 불만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러나...

신경숙의 소설에는,

학문에의 깊이는 없을지 몰라도,

인간에의 깊이는 있다.

나선형구조니 낯설게하기니 의식의 흐름이니... 하는

소설의 기법은 없을지 몰라도,

위로가 있고, 마음을 보듬는 따사로운 손길이 있으며, 유려한 문체가 있다.

 
 
 

소설을 읽는 동안...

몇 번쯤 호흡을 끊어야 했다.

독서의 호흡을 끊어야 했고,

내 호흡도 간간이 끊고, 깊은 숨을 쉬어 주어야 했다.

몇 번쯤 책을 덮었다.

몇 번쯤 울컥했다...

 

우리 모두, 이 소설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혹, 지금 함께 살고 있지 않아도,

혹, 얼굴 한번 본 적 없을지 몰라도,

'엄마'의 자식들인 우리는 모두, 이 소설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

이렇게... 엄마를 한번 더 생각하는 것이다.

내 어미...

내 육신의 어미...

눈물나는, 내 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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