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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인피티니워 영어원서 4 | 기본 카테고리 2020-01-2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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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스크린 영어 리딩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박민지 편역
길벗이지톡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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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어 <어벤져스 인피니티워>로 영어원서읽기, 오늘은 이 두꺼운 책을 한 권 다 떼는 즐거운 날입니다. 이전 3주 동안 분량이 꽤 많아서인지 이번 주 3챕터는 내용이 조금 짧은 것처럼 느껴졌어요. 물론 내용이 짧게 느껴져도 실제로는 짧은 것도 아니고 쉬운 것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지난 두 달 동안 어벤저스 에이지오브울트론과 인피니티워 이렇게 두 권의 영어원서를 완독했다는 뿌듯함이 정말 크게 다가온 한주였어요. 설 명절이 있어서 분량이 적었다는 것에 굉장히 안도하며~ 마지막 한주에는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정리해볼게요.


인피니티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씬이 있나요? 아무래도 최고의 빌런이었던(이때까진 그랬죠) 타노스가 손가락을 한 번 튕겨 지구의 절반을 날려버린 엔딩씬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에 못지않게 마지막 전투에 임하는 '와칸다 포에버'라는 대사가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사실 이 대사는 지난 시간에 읽었는데, 리뷰에는 그 내용을 깜빡했더라구요. 하하.. 이 장면도 정말 패러디가 많이 됐었는데 말이죠. 영어원서읽기로 어벤져스 시리즈를 선택하면 이런 점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영화 속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이 책을 읽다 보면 저절로 떠오르고, 영화가 곧 배경지식이 되니 글만 읽어도 저절로 공부가 됩니다.

챕터 10은 최후의 전쟁이 시작되는 순간을 담고 있습니다. 어벤져스 원서로 영어공부하는 법, 이전 리뷰를 보신 분들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공부법을 선택하는 법을 아시겠지만, 처음 보시는 분들이라면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난감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http://www.youtube.com/watch?v=0kAB6ewnvyI&feature=youtu.be

그럴 땐 유튜버인 헤이민지님의 영상을 보면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조금은 감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각자에게 맞는 방법으로 공부를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워크북의 단어를 먼저 외운 다음 본문을 읽고 있습니다. 워크북은 본책과 분리되는 얇은 단어장인데요. 본문에 보시면 두꺼운 글씨로 표시되어 있는 단어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워크북의 또 다른 기능. 해석에 대한 팁인데요. "we got a vision situation here" 이 문장을 봐주세요. 본문에도 주황색으로 표시되어 있죠?


이 문장을 직역하면, '우리는 상황이 있어'라는 어색한 문장으로 해석되지만, 이때 a situation 은 나쁜 상황이나 문제로 해석해야 어색하지 않습니다. 팁을 따라 해석하면 이 문장은 '비전에게 문제가 있어'로 해석할 수 있겠네요. 이렇게 해석에 대한 팁 역시 워크북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인피니티워의 결말, 다들 기억나시나요? 타노스와의 싸움에서 패배한 어벤져스 멤버들의 미래는 참혹했죠. 인피니티스톤을 모두 모은 타노스의 손짓 한 번에 지구의 절반이 날아가는 상실을 겪어야 했으니까요. 물론 영화를 보신 분들은 다음 편에서 어벤저스 멤버들이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하는지 모두들 아실 테지만, 이 이야기를 영어원서로 읽으면 그 느낌은 또 달라지겠죠?


하루빨리 이 시리즈의 다음 편이 나오길 바라봅니다. 영어원서로 공부하고 싶은 분들은 흥미롭고 재밌는 <어벤져스> 시리즈로 영어 공부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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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고양이 언어학 | 기본 카테고리 2020-01-28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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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고양이 언어학

주잔네 쇠츠 저/강영옥 역
책세상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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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언어를 기록하고 해석하는 것이 정말 가능하다면, 언젠가 반려동물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요?



이 깜찍한 상상을 진지하게 연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반려동물의 말을 연구한다는 이 책이 그저 우스개 소리이거나 동물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사람의 상상력이 더해진 결과물이라고만 생각했는데요. 책을 읽다 보니 저자는 언어학을 연구하는 사람인데다 그 내용이 제법 진지하고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재밌는 것은 흔히 고양이의 울음소리라고 생각하는 '야옹'이라는 것도 다 같은 야옹이 아니라며 다양하게 분류해 놓았다는 것인데요. 책의 후반부에는 각종 상황에 맞는 이 울음소리를 직접 들어볼 수 있도록 QR코드로 만들어 놔서, 유튜브를 통해 그 울음소리를 직접 들어볼 수도 있게 했습니다. 키우고 있는 고양이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느껴지는 책, 바로 <고양이 언어학>입니다.


고양이 울음소리에 대해 적어 놓은 것을 읽다 보면 어떤 소리가 나는지 정말 자세하게 적어 놓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따라읽게 되는데, 약간 바보 같으면서도 이 소리를 낼 때 고양이가 어떤 기분일지를 상상하게 됩니다.


특히 다양한 소리 중 아카카깍이나 깍깍 같은 대목이 나올 때면 이들이 정말 다양한 소리를 낸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울음소리를 내는 상황을 분석해서 단순히 소리 분류에만 그치지 않고 고양이와 대화를 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의 기능으로까지 발전시키고 있는데요. 여러 마리의 고양이를 기른 경험을 바탕으로 알게 된 문제 해결 방법에 대한 노하우도 공개하고 있습니다.


우리 고양이는 다른 사람 말만 듣고 나한테는 안 오려고 해요. 아.. 정말 이럴 때 있죠. 간식이며 밥이며 전부 다 내가 줘도 줄 때만 쏠랑 왔다가 엄마만 오면 사라지는 개와 고양이들.. 이 외에도 고양이가 밤마다 잠을 깨운다거나 낯선 고양이가 온다거나 하는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하고 있으니 직접 고양이를 키우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고양이를 키우지 않지만, 이 솔루션들을 읽다 보면 뭔가 반쯤은 육묘를 하는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좀 더 스마트한 대리만족이 되는 것 같습니다.


황당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이 심오한 연구를 읽을 때 심각해질 필요는 없습니다. 고양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흥미가 생겨 책을 집어 든 저처럼, 동물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마음이면 책을 읽을 준비는 끝. 특히 속을 알 수 없는 고양이와 친해지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책이 꽤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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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할담비, 인생 정말 모르는 거야! | 기본 카테고리 2020-01-27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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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할담비, 인생 정말 모르는 거야!

지병수 저
애플북스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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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에 사시는 지병수 할아버지를 아시나요? 할아버지의 이름을 모르더라도 아마 '할담비'라는 애칭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작년 봄 전국을 뒤흔든 지병수 할아버지의 레전드 영상이죠, 전국노래자랑에서 부른 손담비의 <미쳤어>를 완벽한 춤사위와 함께 구사한 할아버지의 영상 하나가 전국으로 방송이 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흥이 많은 어르신은 많지만 선곡이 손담비의 미쳤어라니. 게다가 18년 동안 한국무용과 춤을 몸에 익힌 진짜 '춤꾼'인 할아버지의 춤사위에 매료된 사람들이 영상을 퍼나르며 할아버지를 한순간에 핵인싸의 반열로 올려놨습니다.


할아버지의 나이는 올해로 일흔여덟. 할아버지가 태어난 1943년부터 2020년인 오늘까지 대한민국 역사에는 광복과 6.25 전쟁, IMF 등 다양한 역사적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이 모든 세월을 겪고 할담비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할아버지의 인생사가 담겨 있는 만큼, 정말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tv 방송에 나오기 전까지 할아버지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사셨다고 합니다. 전북 김제의 만석꾼 집안의 막내로 태어나 유복한 시절을 보냈던 할아버지가 수급자 생활을 하기까지, 책에 나오는 에피소드들만 봐도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짐작이 됩니다.
그러다 전국노래자랑에서 정말 '빵 터진' 할아버지. 어릴 적부터 공부보다는 운동에 자신 있었던 할아버지의 사연을 들어보면 전국노래자랑에서 보여준 춤사위가 하루 이틀 만에 완성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학창시절에 춤에 대한 관심이 있었지만 집안의 유일한 대학생이 되어야 한다는 어른들의 기대를 안고 있었고, 부모님의 뜻을 거스르지 못해 포기해야 했던 춤. 좋아하는 것을 빨리 알아차렸지만, 그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는 말에서 어렴풋한 후회를 느낄 수 있지만, 지금 이 나이에 인싸춤 한 방으로 전 국민이 알아주는 핵인싸가 된 할아버지를 보면 인생 정말 모르는 거다 싶은 생각이 절로 듭니다.


알려진 것처럼 방송을 타기 전까지만 해도 할아버지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사셨다고 합니다. 젊었을 때는 사업도 하고, 가진 재능으로 일본을 오가며 공연도 하셨다는데, 그놈의 빚보증 때문에 한 달에 180만 원씩 3년이나 남의 빚을 갚으며 사셨다고 합니다. 이것 외에도 못 받은 돈이며 대신 갚은 돈이 다 셈하지 못할 정도로 많다는데.. 보증에 대한 이야기가 방송에서도 많이 나오고 정말 위험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이렇게 한 사람의 인생사를 뒤바꿔 놓은 걸 보니 정말 위험한 일이구나 하는 걸 새삼 깨닫게 됩니다. 이 사연 많은 인생사, 나라면 어땠을까. 우스갯소리처럼 풀어냈지만 나라면 나쁜 맘먹지않고이렇게 살아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책을 덮고 한참 생각해보게 됩니다.


방송 이후 부자가 된 줄 아는 사람이 많다지만, 할아버지는 아직도 반지하 월세방에 그대로 살고 계시다고 합니다. 물론 불러주는 곳은 많지만 무보수에 가까운 곳도 많고 방송 출연료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많지는 않다고 합니다. 게다가 수입의 절반 이상을 항상 기부하신다고 하니, 할아버지의 사람 좋음이 여기에서도 나타나는구나 싶습니다. 세상사가 다 내 마음 같지 않아서 힘든 일도 많다고 하시는데, 어떤 날은 하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못하고 힘들게 왜 이렇게 살아야 하냐는 생각도 든다는 할아버지. 그렇지만, 이때야말로 지금껏 할아버지를 버티게 해 온 필살기를 쓸 때입니다. 바로 '빨랑빨랑 마음 고쳐먹기.'
마음이 괴로울 때는 얼른 마음을 고쳐먹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최고라는 할담비!! 하루의 스트레스를 신나는 춤과 노래로 털어내는 할아버지. 할담비로 제2의 인생을 찾을 수 있었던 건 다 힘든 일에 굴복하지 않고 빨랑빨랑 마음을 고쳐먹고 털어낼 수 있었던 할아버지의 성격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좋아하는 것 한두 가지만 있어도 인생은 살아진다. 아마도 할아버지가 우리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은 이 한마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리 힘든 날이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다면 인생은 어떻게든 살아지니까요. 먹고살기 힘든 요즘, 할담비가 건네는 신나는 위로의 한 마디 <할담비, 인생 정말 모르는 거야!> 할아버지의 춤을 즐겁게 즐긴 분들이라면 이 책 역시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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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웃는 남자 : 박강현&수호 커버 에디션』 | 스크랩 2020-01-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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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

빅토르 위고 저/백연주 역
더스토리 | 2020년 01월


신청 기간 : 1월30일 24:00

서평단 모집 인원 : 5

발표 : 131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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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상단 우측 페이스북 아이콘 클릭/모바일은 하단 우측)


출간 당시 유럽을 충격에 빠뜨린 문제작!

빅토르 위고의 가장 완성도 높은 숨은 명작 『웃는 남자』


화려했던 궁정의 뒷면에 감춰진 광대들의 공연장, 빈민가 시장, 무도회장, 웅장한 고성 등을 화려하면서도 그로테스크하게 묘사한 걸작!


입이 찢어져 평생 웃는 남자로 살아야 하는 그윈플렌이라는 인물은 우리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남긴다. 『레 미제라블』 『노트르담의 꼽추』 등 뛰어난 걸작을 남긴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숨은 명작, 『웃는 남자』! 더스토리에서 출간한 1869년 초판본 표지이미지 『웃는 남자』를 통해 진정한 인간의 삶이란 무엇인지 되새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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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여러분께

1. 수령일로부터 2주 이내 리뷰 작성 부탁 드립니다(책을  읽고 리뷰를 쓰기 어려우실 경우!)

2. 도서를 받아 보실 기본주소를 꼭 확인해주세요! (http://blog.yes24.com/document/4597770)

 3. 해당 서평단 모집 포스트를 본인 블로그로 스크랩 해주세요^^!

 페이스북을 사용하신다면 포스트를 페이스북에 공유하신 뒤 댓글로 알려주세요!

 4. 리뷰에 아래 문구를 꼭 넣어주세요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5. 리뷰를 쓰신 뒤 함께 쓰는 블로그 ‘리뷰 썼어요!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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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깃털도둑 | 기본 카테고리 2020-01-22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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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깃털 도둑

커크 월리스 존슨 저/박선영 역
흐름출판 | 201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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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한 마리의 새가 있습니다. 새의 깃털은 매우 화려하고 탐스럽지만 새는 인간이 다가오는 것을 경계하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새들은 너무나 당연하게 '인간으로부터' 안전했으니 경계할 필요가 없었던 것입니다. 자연의 섭리대로 살아가던 새들이 멸종되기 시작한 것은 인간이 새의 깃털을 탐미하기 시작한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에르메스 가방과 루부탱 구두가 나타나기 전까지 신분을 과시하는 기준은 새의 가죽과 깃털이었으니까요.

한 가지 다행인 것은 모든 새들이 멸종하기 전 새의 깃털을 얻으려 무자비한 살생을 반복하는 것에 대한 자성의 물결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움직임은 상당히 효과가 있어서 멸종 위기에 처한 새들의 수렵을 금지하는 법안이 만들어졌지만, 하나의 욕망이 식어가는 사이 또 다른 욕망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욕망의 다른 이름은 바로 플라잉 타이.


꽤나 낯선 개념이지만 플라잉 타이는 일종의 낚시용 미끼를 만드는 일입니다. 낚싯바늘에 깃털 뭉치를 묶어 던지는 플라이낚시를 즐기던 사람들은 점점 더 화려한 장식을 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종래에는 실제로 낚시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플라이를 만드는데 뛰어들기 시작했는데, 에드윈 리스트 역시 이 플라이 타이어였습니다. 더 아름다운 깃털을 갖고자 하는 집착과 욕망이 결국은 트링 자연사박물관의 도난 사건을 야기하게 됩니다.



이 책이 보통의 탐정소설이었다면 깃털을 훔친 범인에 대한 단서를 모으고 용의자를 특정한 다음, 알리바이를 깨고 트릭을 풀어 범인을 검거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책의 첫 머리에서처럼 범인은 에드윈 리스트라는 플룻 연주자가 확실해 보입니다. 결과가 뻔해 보이는 이 책에서 제가 주목한 것은 깃털을 훔친 범인이 아니라 '누구로부터 깃털을 훔친 것인가'입니다.  


트링 자연사박물관으로부터 에드윈 리스트가 새의 깃털과 가죽을 훔쳤다.  


책의 가장 큰 줄기인 이 사건에서 피해자는 트링박물관입니다. 그렇지만 깃털을 도둑맞은 것은 정말로 박물관이었을까요? 깃털을 온전한 박물관의 소유라고 할 수 있을까요? 깃털의 원래 주인은 바로 '새'인데도 말입니다.



299점의 새 가죽을 도난당한 트링박물관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조류 표본을 가지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작은 도시의 자연사 박물관일 뿐입니다. 이 작은 박물관이 어째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조류 표본을 보유하고 있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1868년 태어난 월터 로스차일드. 개인 수집가로서는 가장 많은 새가죽과 자연사 표본을 모았던 그가 생일선물로 받은 것이 바로 이 트링 박물관입니다. 트링박물관이 가장 많은 새 가죽을 가지고 있을 수 있었던 것은 표본 수집에 대한 강력한 집념과 이를 이룰 수 있게 해 준 막대한 부 덕분입니다. 물론 이 많은 자연사 표본들이 모두 사람들의 이기심으로 모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찰스 다윈과 같은 시대에 살았으며 비슷한 시기에 종의 기원과 같은 이론을 세웠지만 주목받지 못한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와 같이, 지구의 역사와 우주 탄생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표본을 모으려 했던 순수한 목적을 가진 사람도 분명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역사가 그러하듯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자연으로부터 새를 훔쳐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인간의 욕망과 광기 어린 집착이 만들어낸 실화, <깃털도둑>의 결말이 궁금하시죠? 깃털의 주인이 새라고 할지라도, 인간의 입장에서는 에드윈이 트링박물관에서 그것을 훔쳐낸 것이기 때문에 어떤 처벌을 받을지 모두가 궁금할 텐데요. 그에게 내려진 처벌이 적절한지는 각자의 판단에 맡겨야 할 것 같습니다. 책 속의 모든 사건이 실제 사건임에도 어떤 것이 진실인지 알 수 없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또 다른 질문을 던지게 만드네요.

아름다움과 집착, 그리고 세기의 자연사 도둑. 저는 여기에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또 다른 집념을 보여준 저자 커크 윌리스 존슨의 치열한 고군분투가 있었음을 알리고 싶습니다. 탐정도 아닌 그가 자신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이 도난 사건에 뛰어든 것은 문학사에 있어 대단한 수확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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