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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고전 추리 · 범죄소설 100선 | 기본 카테고리 2020-08-3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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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고전 추리 · 범죄소설 100선

마틴 에드워즈 저/성소희 역
시그마북스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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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에 대해서 가장 해박한 지식을 가졌을 때는 자신이 다섯 살일 때, 그리고 다섯살짜리 아이의 부모가 되었을 때라는 농담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추리소설을 가장 많이 읽었을 때는 언제 일까요? 아마도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한 지금은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위대한 탐정인 셜록 홈즈를 탄생시킨 코난 도일이나 가장 좋아하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의 아가사 크리스티라던가. 지금도 공장처럼 다작을 하는 히가시노 게이고라던가. 몇몇 유명한 작가들의 책 뿐만 아니라 이름모를 작가들의 단편선까지 죄다 읽어내리던 때는 공부만 잘하면 다 되는 줄 알았던 중,고등학교 시절입니다. 책을, 그 중에서도 추리소설을 읽는 시간을 모두 공부에 쏟았다면 좀 더 좋은 대학에 갈 수도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읽었는데. 사실 지금은 여의치가 않네요.


이렇게 머뭇거리는 순간에도 출판물은 쏟아지겠지만, 추리소설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은 역시 '고전'이라 불리는 시리즈들이겠죠. 한동안 책을 잊고 있던 사람들에게 어쩌면 길잡이가 되줄 수 있을 책, <고전추리범죄소설 100선>을 읽어봤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100편의 소설을 수록한 책인가 했는데, 아무래도 책 분량을 보니 소설 전체가 수록되지는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 100편이 모두 수록되어 있었으면 좀 부담이 되었겠죠.


분류해 놓은 카테고리도 꽤나 다양한데, 이렇게 짤막하게 나눠놓은 분류를 보다보면 어쩐지 보고 싶은 분야만 먼저 펼쳐서 보게 되더라고요. 순서대로 읽는게 가장 좋겠지만, 눈에 띄는 제목부터 읽어보는 것도 재밌는 방법입니다. 어차피 다 다른 이야기들이니까요.


목차를 살펴보니 첫 소설은 셜록홈즈가 등장하는 '바스커빌가의 개'로 시작합니다. 유명한 이야기지만 홈즈 시리즈는 워낙 많은데다 주홍색 연구에서 받은 그 강렬한 충격을 깨지는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 첫번째 이야기를 시작으로 소개되는 102편의 소설은 대부분  처음보는 것이었고, 그와 동시에 작가 나름의 기준으로 분리해놓았다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고전추리범죄소설 100선(하지만 102편의 소설이 등장하는)에 수록되어 있는 소설들 중에는 작품으로서 완벽하다고 할 수 있는 이야기들만 들어 있지는 않습니다. 추리에 빈틈이 없고 서사적으로 완벽하지 않아도 이미 고전이라 불리는 이야기들은 그 존재만으로도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 하나의 이야기가 쓰여진 시대적 배경, 사람들의 모습, 이야기하는 방식 등 다양한 면에서도 소설을 평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거나 이 이야기들은 1900년대에 쓰여졌고, 이미 고전의 반열에 들어선 것들이니까요.


짤막한 이야기지만 다루는 소설들이 102가지나 되다보니 그 양이 꽤나 방대한 편입니다. 중간중간 지루하지만 의미 있는 내용들이 쏟아지기 때문에 한 방향으로 읽는 것보다는 흥미로운 카테고리별로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책에 수록된 모든 소설을 국내에서 다 찾아볼 수는 없다는 것인데요. 그렇지만 언젠가 이 소설들 모두를 읽을 수 있는 날이 올 수도 있겠죠? 추리소설의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는 <고전범죄추리소설 100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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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내 돈을 지키는 생존지식 45 | 기본 카테고리 2020-08-3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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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 돈을 지키는 생존지식 45

조규봉 저
황금부엉이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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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름이 무려 생존지식! <내 돈을 지키는 생존지식 45>는 소비를 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우리 모두가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물건을 판매하는 전략은 잘 포장하면 마케팅이고 포장한 것이 들통나면 상술입니다. 그런데 상술인 것을 알면서도 살 수밖에 없는, 그런 고도의 마케팅 전략에는 여지없이 지갑을 열게 되죠. 문제는 이렇게 지갑을 열다가는 피땀 흘려 번 돈을 모두 탕진하게 된다는 것. 안 사면 100% 할인이라지만 그렇다고 마냥 허리띠를 졸라맬 수만도 없는 일. 어차피 해야 될 소비라면 좀 더 똑똑하게 할 수 있는 생존 지식을 배워봅니다.

책은 식품/질병, 의약품/의류, 신발/자동차, 전자제품/광고/무료와 할인/전화 통신 분야에서 찾을 수 있는 기업의 꼼수와 상술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부분이라서 흥미로운데요. 몇 가지는 충분히 조심하고 있는 부분들도 있지만 새로운 관점에서 보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정보를 접하든 무조건 맹신하기보다는 스스로 검증해서 잘 적용하는 것이겠죠.


눈에 띄는 몇 가지를 살펴보게요. 첫 번째는 '특별'세일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블랙프라이데이 다들 아시죠? 외국에서는 이 날을 대비해서 돈을 모으는 등 정말 큰 폭으로 세일을 하는 날이기도 한데요. 우리나라도 이런 블랙프라이데이를 표방하겠다며 코리아 세일 페스타(맞나요?) 같은 기간을 두기도 하지만 실상은 영 퍽퍽하기만 합니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서 가장 보기 싫은 건 세일 폭이 적은 것이 아니라, 기존 판매가보다 훨씬 가격을 높여 놓고서 거기에서 세일을 하는 것입니다. 어떨 때는 평소 판매 가격보다 더 비싼 경우도 있으니 참.. 이런 세일 기간 외에도 생일이나 ~데이 같은 기념일에도 상술은 여전히 판을 칩니다.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지만 이런 세일 기간이나 기념일 같은 날을 이용한 마케팅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불매운동으로 시들해졌지만 유니클로 히트텍은 정말 겨울에 꼭 사야 되는 핫템이었죠. 저는 추위를 잘 안 타서 사본 적이 없지만 이거 아니면 안 된다는 사람이 정말 많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발열 내의는 그 자체로 온도를 상승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이런 발열 내의는 그 자체에서 열을 내는 것인지 단순히 수분, 열 등 필요조건이 충족된 결과인지 모호하다고 합니다. 여기에 관련한 법적 기준이 없기 때문에 유니클로는 자체 평가에서 온도 상승효과가 있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이죠. 이런 부분들은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일 테니 좀 더 똑똑한 소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무료인 것처럼 보이는 ARS 전화 요금. 15XX로 시작되는 대표번호는 대부분 유료전화입니다. 보통 이런 전화번호는 무료일 것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대부분 통화는 유료 과금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요즘은 데이터 중심의 요금제라 유, 무선 통화가 무제한 무료인 경우가 많지만, 이런 ARS 요금은 유료로 인식되 무료통화 분수가 차감되거든요. 짧은 형식으로 되어 있는 전화번호 외에 수신자 부담임이 명시되어 있는 대표전화번호가 별도로 있는 경우가 있어서 상담이 필요한 경우 꼭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살펴본 것들 외에도 일상생활에서 몰라서 더 내던 돈에 대한 생존 지식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처럼 내 돈을 지키기 위해서는 좀 더 똑똑해질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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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오늘도 흔들리는 중입니다 | 기본 카테고리 2020-08-3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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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늘도 흔들리는 중입니다

이재영 저
흐름출판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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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바쁜 생활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읽고 공감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나에게는 엄청난 일이지만 남에게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에세이는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이지만 쉽게 쓸 수 있는 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쓰지만 그것을 누군가 읽어줄 때 비로소 의미를 가지게 되니까요.


책을 읽다 보니 옛날 생각이 납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은 대부분 시골에서 뛰놀던 기억들입니다. 들판에 버려진 목재를 집 삼아 놀거나 개울가에서 올챙이를 잡거나. 집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항상 밭이 있었고, 친척 집을 가면 거기도 시골이라 항상 논밭이 지천에 있었습니다. 벼나 고추 같은 농작물도 있지만 시골이란 다니는 길에조차 풀이 자라서, 흙과 풀을 밟지 않고서는 그 어디에도 갈 수 없습니다. 학교에 가기 전 서울로 올라왔지만, 도시에서의 생활이 뭐 별거 있었겠어요. 그래서 여전히 제 어릴 적 기억은 푸릅니다.


<오늘도 흔들리는 중입니다>의 저자는 가평에 내려가 작은 책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실 시골생활이라는 게 녹녹치가 않아요. 시골집에서는 해야 될 일이 정말 많습니다. 해야 될 일이 많아 바쁘지만 도시에서의 생활과 다른 것은  분명히 있겠죠. 제가 느낀 가장 큰 차이점은 '치이는 것'이 없다는 점입니다. 사람에 치이고, 환경에 치이고. 시골이라고 문제가 없으랴마는 그래도 가장 큰 차이라면 마음의 차이겠죠.


괜찮다. 다 괜찮다. 하루 일상이 특별할 것 없이 흘러가도 작은 것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일. 그것이 작가의 능력은 아닐까요. 길에 핀 들풀과 꽃들 속에서 작은 위로를 찾아내는 능력. 그리고 그 위로를 얼굴도 모르는 독자에게 들려주는 것. 담담하게 적어내려가는 글 속에는 사진들이 너무 튀지 않게 어우러져 흥미를 돋웁니다.

책 속에는 정말 생소한 식물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유홍초, 고마리, 미국자리공, 갯까치수염같은 처음 보는 식물들. 길가에 핀 들꽃도 모두 다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이들의 이름을 찾고 살폈을 마음이 저에게까지 전해지는 것도 같습니다. 사실 도시에서 이미 뿌리를 내린 저로서는 가끔씩 공원이라도 가는 것 외에는 흙을 밟을 일이 없는데, 요즘은 그나마도 못하게 되니 사진 속의 들풀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전환이 되는 것 같아요.


개를 기르는 건 나를 돌보는 일이다. 그럴 때가 있습니다. 내가 마음을 들이고 정성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그 대상이 나를 살게 했다는 것을. 가끔은 이렇게 어딘가에 몰두하는 것이 사실은 나를 살게 하는 힘이 되었다는걸. 힘이 들어도 해야 될 일은 해야 되고, 그렇게 몸을 움직이고 숨을 쉬는 동안, 나를 괴롭히던 잡념들이 사라진다는 것을.


아마 저자도 느꼈을지 모릅니다. 항상 그 자리에서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풀과 나무들. 늘 똑같아 보이지만 하루하루 자라나는 들풀을 보면 천천히, 그러나 분명히 괜찮아지는 날들이 오리라는 것을. 저자가 발견한 것처럼 강하고 질기게 들판 위에 피어난 것들을 보면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요. 한없이 걷고 싶어지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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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스피킹 매트릭스 0 제로 | 기본 카테고리 2020-08-2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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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스피킹 매트릭스 0 제로

김태윤 저
길벗이지톡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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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킹매트릭스 제로 1주 차입니다. 이전에 1분 말하기를 공부한 적이 있었는데, 이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스피킹 매트릭스 시리즈는 1분, 2분, 3분 말하기가 있는데요. 분수가 늘어날수록 난이도도 살짝 높아지는데, 이번 책은 제로라서 그런지 난이도가 상당히 낮습니다. 아무래도 영어회화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으로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스피킹 매트릭스는 이론 편과 실천 편, 두 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를 거쳐 우리가 영어를 십 년 가까이 배움에도 불구하고 회화가 안되는 이유. 독해와 문법은 잘 해도 외국인과 대화를 나눌 수준이 되기까지 너무도 어려운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리고 말하는 법을 배우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론 편에서 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다 아는 단어로 이룬 문장조차 말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영어로 말하기를 못하는 이유 중 하나, '리딩 중심의 사고'입니다.  

리딩부터 시작한, 혹은 리딩에 길들여진 우리는 영어로 뭘 하든지 간에 리딩이 중심에 턱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렇게 습관이 잡혀버린 사람은 리스닝을 할 때도 리딩처럼 합니다. 뭔가를 들을 때에도 머릿속으로 그들은 내용이 글로 정리가 되고 난 다음, 이를 읽고 나서야 그 뜻을 파악하게 되는 식이죠. ... 뭔가 영어로 말을 하려고 하면 거의 무의식적으로 리딩에 의존하게 됩니다. 읽을 문장이 필요한 것이죠. p 23

읽을 문장이 필요했다. 허를 찔린 느낌이 듭니다. 지금은 교육과정이 바뀌어서 예전처럼은 아니겠지만, 제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회화도 외워서 평가했거든요. 책에 있는 문장을 달달 외워서 말하다 보니 성적은 잘 나왔지만 글쎄요. 스피킹에는 별 효과가 없었던 모양입니다.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머릿속으로 영작하는 습관'입니다. 책에서는 리딩 중심의 언어 활동은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영작한 다음 읽는 것이라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그렇더라고요. 모국어인 한국어로 일상 대화를 할 때 따로 머릿속에서 문장을 만든 다음 말을 하지는 않죠. 물론 생각을 거쳐서 말을 하겠지만 이런 과정을 의식적으로 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렇지만 같은 문장이라고 해도 영어로 말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 단어를 영어로 뭐라고 해야 되는지, 시제는 무엇을 써야 하는지 끊임없이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생각이 완벽하지 않으면 입 밖으로 내뱉을 수가 없는 거죠. 

다시 말해, 한국인들이 영어 말하기를 못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인들은 영어 말하기를 못 하도록 교육을 받은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p.27


그렇다면 리딩 중심의 공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일단 읽기 중심의 말 하기에서는 모국어로 문장을 만들고, 이를 영어로 다시 번역을 합니다. 이때 번역을 하면서 문법적으로 어긋난 부분은 없는지, 단어는 적절하게 썼는지 끊임없이 체크합니다. 그러나 이런 과정에 너무 치우쳐서 원래 말하고자 했던 내용에는 집중하지 못하는 거죠.


그래서 저자는 '끝나는 느낌'을 가지라고 말합니다. 끝나는 느낌이 뭘까요? 이 끝나는 느낌은 내가 말한 한 단어가 바로 문장의 끝이라는 걸 말합니다. 처음 언어를 배우는 아이들을 떠올려보세요. 어른처럼 여러 가지 단어와 표현을 사용해서 완벽한 문장을 구사하지 않습니다. 엄마, 아빠 같은 단어부터 맘마 같은 단어를 말하지만 이것은 단순한 단어가 아니라 아이가 하는 말입니다. 뒤에 다른 것이 붙지 않는 그 자체로 완전한 말. 책에서 말하는 끝나는 느낌은 바로 아이가 말하는 것처럼 완벽한 문장이 아니더라도 일단 끝을 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띄엄띄엄 말하게 되면 말하는 속도도 느리고 완전한 문장도 아니게 되지만 처음에는 단어를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단어 위주로 말하다 점점 의미 단위로 끊어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이죠.


이제 앞으로 3주 동안 실전편을 통해 이론편에서 나온 방법으로 스피킹 공부를 할 텐데요. 이전에 1분 말하기 시리즈를 공부한 적이 있어서 더 기대가 됩니다. 스피킹 매트릭스를 미리 체험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 공부할 수 있는지 관심 있는 분들은 미리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http://speakingmatrix.gilbu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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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경제 시그널 | 기본 카테고리 2020-08-2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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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경제 시그널

경제브리핑 불편한진실 저
흐름출판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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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드라마의 제목이기도 한 시그널은 '신호'라는 뜻입니다. 의식하지 못해도 생활 속 모든 것들은 신호의 연속입니다. 초록불이 켜지면 보행자가 길을 건너는 것에서부터 할머니의 무릎이 쑤실 땐 곧 비가 올 것이라는 것까지. 정말 다양한 신호들이 우리 주변을 드러나게 때론 드러나지 않게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 다양한 시그널 속에 경제가 보내는 신호가 있다면 어떨까요? 금리와 부동산, 일코노미부터 중고 시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쏟아져 나오는 이 신호들이 앞으로의 경제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열쇠가 된다면요. 그동안 교과서에서 배웠던 지식들로는 예측할 수 없는 앞으로의 경제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신호를 읽는 법, <경제시그널> 배울 수 있을까요?


최근 들어서 '돈 버는 법'에 대한 책을 여러 권 읽고 있어요. 그동안은 월급 받아서 적금 들고 적당히 즐기면서 사는 게 다인 줄 알았는데, 책을 읽다 보니 그동안 경제에 대해서 너무 무심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하지만, 금융맹은 생존 자체를 어렵게 한다는 앨런 그린스펀의 말 아시나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글을 모르는 문맹률은 매우 낮지만 금융맹, 그러니까 금융과 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금융맹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때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는데, 저 역시 금융맹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정말 아찔해지더라고요. 문맹을 탈출하는 법이 글을 배우는 것처럼, 금융맹을 탈출하려면 경제를 배워야 합니다.


그렇지만 근면성실이 다인 줄 알았던 지난 시절에 너무 익숙해서인지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투자에 선뜻 나서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돈이 돈을 번다는데, 그런 투자 상품에 들어갈 종잣돈 마련도 쉽지 않고요. 그래서 일단 경제공부하기, 그리고 종잣돈 모으기와 소액으로 투자하기로 목표를 잡았는데 과연 잘 될는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경제 시그널>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부가 될 것 같은데요. 어려울 것 같아 보이는 제목과는 달리 생각보다 술술 읽히는 책입니다. 일단 도입부에서부터 안심이 됩니다. 이 책은 '경불진'의 멤버들이 펴낸 책인데요. 경불진은 경제브리핑 불편한진실의 줄임말로 팟빵, 팟티, 구글 경제 팟캐스트 1위를 달리는 무려 누적 다운로드 수 1억을 자랑하는 팟캐스트의 진행자들이 펴낸 책입니다. 사실 팟캐스트는 라디오방송이기 때문에 눈으로 보는 TV 프로그램보다 더 제약이 많아요. TV 방송보다 훨씬 많은 팟캐스트 중에서 1위를 유지하려면 지식은 물론 재미까지 줘야 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틀린 얘기를 웃기게만 해서는 순위를 유지할 수 없거든요.


이렇게 1등 팟캐스트니까 좀 더 쉬울 것이라는(거기에 재미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더라도 역시나 경제라고 하니 조금 긴장된 마음으로 책을 읽어나갑니다. 그런데 첫 장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서양철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아리스토텔레스는 '남성과 여성의 치아 개수는 다르다'라는 주장을 했습니다. 여성을 열등한 남성, 기능이 제거된 남성으로 보는 당시의 사회 분위기와 아리스토텔레스라는 지식인의 주장을 감히 반박할 수 없었던 당시의 사람들. 16세기 중반 이탈리아의 베실리우스가 반박하기 전까지 한 번 세어보면 끝날 이 치아 개수에 대한 허황된 사실을 진리로 믿고 살았다고 하니 황당한 사실이죠. 지금 우리 현실도 이와 같을지도 모릅니다. 진리라고 알려진 것들이 사실은 검증되지 않은, 아니 누구도 검증하지 않을 사실들일지도 모릅니다.


이런 오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일단 그럴싸해 보이는 것들에 속지 않을 눈과 머리를 키우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주 가는 쇼핑몰에서 50% 파격 세일이라는 문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할인율이 50%가 아니라 40+10%라고 쓰여있더라고요. 단순히 생각하면 40+10=50이니까 % 도 똑같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커뮤니티에서는 말장난이라고 화를 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게 벌써 10년 전 일인데 며칠 전에 들어가 보니 여전히 같은 방식으로 세일가를 표기하더라고요. 이렇게 조금만 비틀어도 달라지는 숫자의 거짓말에 속지 않으려면 두 눈 부릅뜨고 지표를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눈 뜨고 코 베이는 상황은 숫자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금리와 부동산 시장에 숨어 있는 속사정 역시 들어봐야겠죠.


금리나 부동산은 사실 피부에 와닿지 않는 부분이 많았지만 1인 가구와 이코노미의 합성어인 '일코노미'는 좀 더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학교 다닐 때만 해도 가정의 가장 기본적인 구성은 4인 가족이고 그나마도 이것은 핵가족이라고 배웠는데, 요즘은 1인 가구가 가장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네요. 주위만 봐도 1인 가구가 늘어나는 게 체감되는데, 이제 일코노미가 경제의 한 주축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은 어쩌면 늦은 감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시대가 빠르게 변하니 이것 역시 일상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경제신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제로금리와 중고시장, 플랫폼, AI 등 피부에 와닿는 여러 가지 사례들로 경제가 보내는 시그널을 풀이한 방식은 충분히 인상적입니다. 특히 TV나 신문에 나오는 어려운 용어나 경제전망보다는 그 배경을 알 수 있도록 풀어나가는 것,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기침을 하고 열이 나면 감기가 올 것이라는 신호죠. 이 신호를 빨리 눈치채고 미리 약을 먹으면 좀 더 쉽게 방어할 수 있는 것처럼, 경제가 보내는 신호를 빨리 눈치채면 앞으로의 삶이 더 편해지지 않을까요? 돈의 현재와 미래를 읽는 10가지 신호를 알려주는 <경제 시그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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