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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자취로운 생활 | 기본 카테고리 2020-09-2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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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자취로운 생활 베스트 에피소드 1

츄카피 글,그림
황금부엉이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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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를 시작한 분들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자취에 대한 환상과 로망을 본격적으로 탈탈 털어갈 츄카피 작가의 웹툰 <자취로운 생활>이 드디어 단행본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웹툰으로 볼 때도 매주 쏟아지는 에피소드에 짠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날이 갈수록 프로자취러가 되가는 작가님의 모습을 볼 때마다 뿌듯하기도 했던 기억이 나서 정말 재밌게 봤어요. 모든 에피소드들이 애틋하고 정이 가지만, 단행본에는 특별히 뽑은 베스트 에피소드들로만 꾸려져 있어서 좀 더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습니다.


츄카피 작가님의 원래 직업은 개그맨이라고 해요. 사실 웹툰 보기 전에는 작가님에 대해서 몰라서 찾아보기도 했는데, 코빅에 꾸준히 출연하고 계시더라구요. 코빅 보시는 분들이라면 츄카피 캐릭터랑 닮은 분 금방 알아보실 것 같아요. (진짜 똑 닮았다는..ㅎㅎ) 자취를 시작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들로 개그맨도 만화가도, 그리고 유튜버로도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츄카피 작가님. 그런데 사실 츄카피 작가님과 자취로운 생활이 인기를 끌었던 건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모습 때문이 아닙니다. 어딘지 모르게 챙겨줘야 할 것 같은 쪼렙 자취러에서 한 단계 한 단계 프로자취러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이 독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고나 할까요.


사람들의 자취 로망을 박살 내는 동시에 독자들의 모성애를 자극했다는 작가 소개가 이렇게 찰떡같이 어울릴 수가 없습니다. 매주 웹툰으로만 만나던 사이지만, 작가님의 자취방에 먼지 한 톨 정도의 지분은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독자로서 단행본 출간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네요.


저는 식구들이 있는 집에서도 살아보고, 룸메도 하메도, 자취도. 거의 대부분의 주거형태로 살아봤는데, 역시나 자취의 가장 큰 장점은 자유인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자유를 마음껏 누리다 보면 자유도 어느 정도 제약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게으르고 어설픈 사람들에게 자유란.. 감당하기 어려운 그릇인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자취로운 생활 베스트의 첫 번째 에피소드도 감당 못할 자유 속에 널기만 할 뿐 좀처럼 거둬들이지가 않는 빨래에 관한 것입니다. 자취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공감할 것 같아요. 빨래건조대에 빨래를 널긴 하는데, 입을 때만 하나씩 걷어가는..ㅎㅎ


게다가 막 붙인 시트지(feat. 전 세입자) 이거 진짜 극공감 아닌가요. 신축 건물이나 인테리어 공사가 막 끝난 집에 사는 분들은 경험하지 못할 반강제 인테리어를 아시는 분들이라면 격공할 것 같아요. 진짜 촌빨 날리는 어디서 구했는지도 모를 스티커랑 시트지(심지어 떼지도 못할). 처음에는 다 치우고 깔끔한 인테리어를 꿈꾸지만 현실 자취러는 꽃무늬 벽지 아래에서도 잠을 청해야 한다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나오는 현실감 1도 없는 사진이랑은 정반대인 초현실 웹툰이 바로 자취로운 생활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안전에 관한 문제나 자취방 구하기, 월세나 공과금 내기 같은 현실 에피소드들은 이 웹툰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이유일 텐데요. 사실 부모님의 곁을 떠나서 혼자서 산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자취를 한다는 건 때로는 아빠로 때로는 엄마로 분해 그동안 신경 쓰지 못했던 집안의 모든 문제를 혼자서 해결해야 된다는 뜻이니까요. 숨만 쉬어도 나오는 월세와 각종 공과금에 놀라기도 하고, 습한 날은 습한 데로 건조한 날은 건조한 데로 사시사철 집안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하고.


할 일도 많고 걱정도 많은 것이 혼자 사는 일이지만, 굴하지 않고 살아가는 츄카피 작가. 그리고 그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진솔한 에피소드가 많은 독자들이 자취로운 생활을 좋아하고 애정을 가지게 만드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웹툰과는 또 다른 재미, 베스트 에피소드만을 담은 단행본으로 만나는 <자취로운 생활> 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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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주식의 신 100법칙 | 기본 카테고리 2020-09-2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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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주식의 신 100법칙

이시이 카츠토시 저/오시연 역
지상사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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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도박이다. 주식에 대한 이미지는 영화나 소설에 나오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주식시장에 대해서 잘 모르기도 하거니와 돈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 적극적이지 못한 세대를 살아내다 보니 주식은 도박이라는 생각을 항상 하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연일 주가가 치솟고 공모주 열풍이 불다 보니 주식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래를 아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주식시장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 없이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건 모험이고 도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주식시장에 대해서 공부하는 것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미래를 이겨나갈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기는 투자의 백가지 철칙. 100가지 주식시장에 대한 원칙이 들어있습니다. 책을 보니 우리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일본 작가의 책이지만, 우리나라 주식시장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실적 안정이 주가를 떨어뜨린다. 코로나가 장기화됨에 따라 주가가 곤두박질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주식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일선에서는 부동산 제재 등으로 갈 곳 없는 돈이 주식시장으로 모여들었다고 하고, 계속 치솟는 주가에 일반 투자자들, 그러니까 개미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이 뛰어든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성공을 하는 건 아닙니다. 계속 오를 줄 알았는데 고점이었다던가, 팔자마자 오른다던가. 혹은 호재가 있었는데도 주가는 계속 떨어진다던가. 어떤 공식이 100% 들어맞는 건 아니기 때문에 더 어려운 것 같은데요. 책 속의 100가지 철칙은 이렇듯 보통의 경제 상식과는 사뭇 다른 이야기가 많습니다. 특히 '내가 산 주식은 꼭 떨어진다' 이럴 때가 있는데, 책에서는 이것을 '부화뇌동'식 매매를 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남을 따라서 사기만 했다는 것이죠. 자신의 철칙 없이 남이 사는 대로, 하라는 대로 주식을 사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저도 가끔은 '남이 찍어주는' 대로 주식을 하는 게 차라리 속 편하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산 주식이야말로 투자가 아니라 도박이겠죠. 성공한 투자, 이기는 투자가 되기 위해서는 정말 공부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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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언택트 시대 생존 방법 | 기본 카테고리 2020-09-2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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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언택트 시대 생존 방법

박희용,장종희,양나영,김세진 저
정보문화사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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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시대. 몇 번의 전염병 위기를 겪었지만 이렇게 장기화된 경기 침체는 처음 겪다 보니 그 어느 때보다 경제적 위기를 온몸으로 경험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IMF 위기도 있었지만 직접적으로 피해를 느끼기엔 어렸었고, IMF 위기를 겪은 분들조차 코로나가 그때보다 더 큰 위기를 가져왔다고 말하고 있으니까요.


이렇게 국가적인, 아니 세계적인 위기 속에 주가는 폭락하고 경제 상황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난 3월 급락한 뒤로 주가는 전에 없던 상승률을 보이고 있죠. 특히나 매일 뉴스를 달구고 있는 공모주 청약 같은 주가 호황 뉴스를 보면 왜 진작 투자를 시작하지 못했나 하는 후회에 매일 주식어플만 바라보고 있어요. 그렇지만 언제까지나 손 놓고 지켜볼 수만은 없는 법. 세상이 달라진다면 나도 달라져야 도태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언택트 시대 생존 방법>은 그런 '생존 방법'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시간을 가져야 한다,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여행이나 외출은커녕 식당에 가서 밥을 먹는 것도 제한되는 시대. 카페에 가서 커피 한 잔 마음대로 마실 수 없는 시대가 돼버렸거든요. 물론 우리나라는 마라도에서도 짜장면이 배달 온다는 내용의 광고도 나올 만큼 어디로 무엇이든 배달된다는 서비스가 강했지만, 요즘은 이 배달이 필수가 돼버린 것 같습니다. 코로나 이후 기존에 배달을 하지 않던 곳들도 배달 전문으로 전환하는 등의 방법으로 살 길을 찾고 있는 것도 다 이 때문이겠죠. 다행히 생업을 계속하고 있긴 하지만, 주위에서 기존에 일하던 직장 대신 다른 업종으로 전환했다는 소식을 종종 듣곤 합니다. 직장인에게 '하던 일'이 바뀌었다는 건 모든 것이 바뀌었다는 뜻이죠. 달라진 시대에 어떻게 대비해나가야 될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달라진 것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전염병의 시대가 오면 주가가 폭락하고 모든 기업들이 공황에 빠진다. 지금까지는 그랬지만 코로나시대는 다릅니다. 주가는 금방 충격을 벗어나 급등했고, 언택트주라고 불리는 네이버, 카카오나 구글 같은 업종들은 전에 없던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주가뿐만 아니라 언택트 업종으로 분류할 수 있는 기업들 역시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으니까요. 삶의 방식이 바뀐 것을 누구보다 빨리 캐치한 기업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비대면 수업이 전에 없는 속도로 전환되고, 재택근무가 활발해지는 등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가 벌써 반년을 넘게 지났고, 백신이 나온 이후에도 우리의 생활방식은 점점 바뀌어갈 것입니다.


여행이나 항공 등 업종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긴 하지만 위기를 기회 삼아 종횡무진 몸값을 높이고 있는 회사들도 분명 있습니다. 팬데믹 시대에도 몸값을 높이는 회사들은 언택트라는 특수한 상황이 불러온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킨 회사들일 텐데요. 이런 기업들의 움직임처럼 개인 역시 언택트시대에 맞춰서 자신의 능력을 다르게 변화시켜가야 할 것 같습니다.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 지금 가장 필요한 시간은 아닐까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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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스피킹 매트릭스 0 제로 | 기본 카테고리 2020-09-1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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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스피킹 매트릭스 0 제로

김태윤 저
길벗이지톡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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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킹매트릭스 제로 4주 차입니다. 오늘로 4주 동안의 영어 독학이 끝이 나는데요. 사실 요즘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보냈는데, 매주 토요일 이렇게 한 주 동안 공부한 걸 정리할 때가 돼서야 한 주가 다 갔구나 하는 게 실감이 나네요. 이 책의 목표는 모국어처럼 유창한 영어말하기의 시작입니다. 스피킹매트릭스 시리즈는 제로부터 시작해서 1분, 2분, 3분 말하기까지 나와 있는데요. 다른 시리즈보다 이론편을 더 자세하게 다루고 있는대서 영어말하기의 시작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책은 이론편과 실천편으로 나눠져 있는데요. 실천편은 50개의 강의로 이루어져 있어서 하루에 한 편씩 공부하면 50일 정도에 책 한 권을 다 볼 수 있습니다. 다른 분야도 그렇겠지만 일단 책 한 권을 다 뗀다는 성취감이 굉장히 큰 것 같아요. 이렇게 한강씩 천천히 진도를 나가도 좋겠지만, 스피킹매트릭스 제로 같은 경우에는 난이도가 쉬운 편이어서 각자 상황에 맞게 진도를 정해도 좋을 것 같아요.


38강에는 접속사 When 이 나오네요. ~할 때, 언제라는 시간을 이야기할 때 이 접속사를 사용하죠. 혼자서 독학을 할 때 가장 힘든 점? 어려운 점은 혼자서 공부하기 때문에 중요한 포인트나 팁을 얻을 수가 없다는 점이에요. 게다가 회화기 때문에 나 혼자 말하다 보면 발음이나 억양이 맞는지 체크하기가 어렵잖아요. 다행히 스피킹매트릭스에는 음성강의를 들을 수 있고, 또 mp3파일도 바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혼자서 하는 공부에도 도움이 됩니다.


책 오른편 상단에 보시면 큐알코드가 있어요. 스마트폰으로 큐알코드를 찍으면 각 강의 회차에 맞는 음성강의로 연결됩니다.

강의는 길지 않고 5분 내외의 짧은 강의에요. 아무래도 1강의 내용이 짧기 때문에 강의도 짧은 편인데요. 중요한 팁이 있을 때 그 부분만 짚어주기 때문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INPUT과 OUTPUT의 mp3도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디서든 들을 수 있습니다.


확실히 문장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하나하나 떼어 놓으면 아무것도 아닌데 바로 말하려고 하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한 문장으로 완벽하게 말하기보다는 의미 단어로 끊어 읽는 것을 먼저 생각해보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공부가 끝나면 마지막에는 뒤편에 수록되어 있는 핵심포인트와 표현 정리에서 배운 것을 복습해봅니다. 핵심포인트와 표현 정리에는 부족할 수 있는 문법적인 부분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요. 자주 쓰는 표현들이기 때문에 마무리로 꼭 봐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피킹매트릭스제로를 공부했다면, 다음에는 1분, 2분, 3분 말하기의 과정을 밟아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거나 미리 체험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된 스피킹매트릭스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방문해보세요.


http://speakingmatrix.gilbut.co.kr/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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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내 글이 구린 건 맞춤법 때문이 아니다 | 기본 카테고리 2020-09-1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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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 글이 구린 건 맞춤법 때문이 아니다

개리 프로보스트 저/장한라 역
행복한북클럽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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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이 구린 건 맞춤법 때문이 아니다> 상당히 자극적인 제목입니다. 구리다니!! 출판물에서, 그것도 책 제목에, 그것도 글쓰기에 관한 책에 이런 제목이 붇다니. 놀라우면서도 흥미로운 제목을 가진 이 책은 1985년 처음 출판된 스테디셀러입니다. 처음 출간된 이래로 많은 사람들의 글을 뒤바꿔 놓았으며, 그 과정에서 알게 된 노하우들을 반영해가며 우리나라에까지 건너온 이 책에는 작가의 100가지 조언이 담겨 있습니다.  


글 쓰는 방법을 100가지나 알려주다니. 숫자만 들으면 막막해 보이지만, 읽어보면 100개의 방법으로 글쓰기를 깔끔하게 정리해놨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일 쓰는 메일, 보고서, 블로그 포스팅을 달라지게 만들 100가지 팁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며칠 전 팟캐스트에서 장항준 감독의 일화를 듣게 되었습니다. 장항준 감독은 드라마 작가인 김은희 작가와의 사이에서 딸을 하나 두고 있는데요. 이 딸이 어느 날 이런 질문을 하더랍니다. '글을 쓸 때 어떤 식으로 쓸지 정해놓고 쓰는 게 좋은지, 아니면 일단 쓰고 보는 곳이 좋은지' 말이죠. 장항준 감독은 정해놓지 않고 일단 시작한다고 말했고, 김은희 작가는 어떤 전개로 진행될지 미리 정해놓고 쓰긴 하지만 어떤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확답하기는 어렵다고 했다는데요. 딸은 이미 어떤 것이 좋은지 알겠다는 표정을 지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딸의 반응이 너무 귀여운 이야기였는데, 책을 읽을 때 그 대화가 떠오르더라고요. 글 쓰는 법에 대해서 책의 작가 역시 '집필 방향'을 정하고 쓰라 말합니다. 구체적인 기승전결을 모두 정해놓는다기보다는 글의 주제를 충분히 다룰 수 있는 내용에만 집중하라는 것인데요. 보통 주제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 아는 것을 모두 늘어놓다가는 글이 산으로 가기 십상이죠. 과하지 않게 덜어낼 부분은 덜어낼 수 있도록 글의 방향을 정하는 것은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완전한 문장을 써라. 읽을수록 기본적인 내용에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완전한 문장, 그러니까 주어와 서술어가 분명한 말이 되는 문장을 쓰는 것은 글쓰기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글을 읽다 보면 때로 완전한 문장이 아니어서 읽을수록 어색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글은 독자의 흥미를 떨어트릴 뿐만 아니라 저자의 의도를 분명하게 드러내기 어렵습니다. 일단 읽어내리는 데부터 문제가 생길 테니까요. 그래서 작가는 100문장 중의 99문장을 완전한 문장으로 쓰라고 합니다. 그러다 불완전한 문장이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는 때, 아주 가끔 있는 그런 때에만 불완전한 문장을 쓰라고 말이죠.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에 맞춰 쓰라는 것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고등학교 때 수능을 준비하면서 국어영역에서 가장 많이 했던 것이 글을 분석하는 것이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수많은 글을 기계적으로 분석해낼 수 있었던 것은 그 글들이 모두 좋은 문장인 덕분입니다. 만약 완전한 문장이 아니거나 주어와 서술어가 중구난방으로 쓰인 글이었다면, 그렇게 철저하게 분석하지는 못했을 거예요. 기본적인 문장의 공식을 지키지 못했을 테니까요. 밋밋한 글을 근사하게 만드는 100가지 방법이라고 해서 엄청난 것을 기대했다면, 반은 성공하고 반은 실망할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이 100가지 방법 중의 대부분은 이미 학교 수업에서 많이 배워온 것들이거든요. 그렇지만 이 기본적인 것들을 지켜야만 나머지 방법들도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글 쓰는 방법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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