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은 자리에서 한큐에 읽어버리 책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글이 적고 삽화가 많아서
소설이라기 보다는 어른을 위한 동화같은 느낌의 책이다.
어린 시절 대조적 성격의 두 소년 고지마와 기지마는
동네의 기인 할아버지에게서 쉴드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닉퓨리를 생각한 당신은 나와 같은 마블빠돌이-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방패.
두 소년은 쉴드에 대해서 알아내면 서로에게 알려주기로 하고
서로의 삶을 살아가면서 인생역정을 겪는 다는 내용..
인생의 쉴드라는 것은 무엇일까..
책에서 나온 결론부터 말하자면
1.쉽게 얻을 수 없는 것
2.내적으로 소유한 쉴드(긍정적인 마음, 내재된 능력 등등)
외적으로 존재하는 쉴드(조직에 포함된 소속감, 사회적 위치등등)가 존재
3.내적인 쉴드가 더 바람직
-왜냐면 외재적 쉴드는 사회변화에 따라 달라 질수 있으니깐..
기지마가 회사가 어려워지자 가지고 있던 모든 쉴드를 잃어버린 것 같은 상황이 가능..-
결국 작가는 세상에서 정한길을 가지 말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나서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처음에는 착한 학생 놀이를 하던 고지마가 결국 옆길로 새면서 고생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세퍼트 조련)을 찾으면서 행복해지고
사회적으로 안정된 직장을 얻고 성공한 기지마는 외부 상황이 변하자
자신의 쉴드였던 '회사'에서 버림받고 모든 것을 놓아버리게 된다는 상활설정만
보더라도 작가의 의도가 분명하다고 하겠다.
실제로 작가도 자신이 속한 세대의 평범한 누군가와는 다른길을 걸어가면서
결국의 성공한 사람이니깐..
하지만 나 같은 소시민이 결국 기댈곳은 회사,학교 같은 내가 소속된 집단이 아닐까??
내재된 쉴드라는 것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재미있었던 이유는
나도 나의 외재적 쉴드(직장, 가족, 학교 등등)이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와 같이 어렵게 잡은 직장에 안도하면서도 왠지 모를 불안감에 시달릴 사회초년생에게 권하고 싶은 동화책이다^^
http://DLIVE.egloos.com/2756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