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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되는 가족, 그러나 따뜻한 가슴을 지닌 대안가족의 탄생 - 한밤중의 베이커리 2 | 리뷰카테고리 2014-06-3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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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밤중의 베이커리 2

오누마 노리코 저/김윤수 역
은행나무 | 2014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해체되는 가족, 그러나 따뜻한 가슴을 지닌 대안가족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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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을 서면서 1권을 다 읽고 리뷰를 써놓은 뒤 퇴근을 했다.
어제 도서관에 가서 혹시나 해서 뒤져봤더니 2권이 있더라. 반가운 마음에 빌려왔다.
그런데... 책 꼬라지가... 아흑.. 안습..
나도 직업이 직업이니만큼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표지 장정을 요따위로 해놓는거.. 진짜 표지 디자이너와 책에 대해서도 예의가 아닌 것 같다.
관리하기 편하다는 이유로 이렇게 표지를 싹뚝 잘라 테이프로 붙여놓다니..
정말 안습이다 안습...​
 
한밤중의 베이커리 1권과 2권.. 오른쪽 2권이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어쨌든 책을 빌려서 오긴 했는데.. 청소년 파트에 있더라..
비블리아 고서당의 사건수첩에 이어 충격.. ㅎㅎ
2권은 1권과 사뭇 다르지만 비슷한 형식으로 시작된다.
1권에서 한밤중에 노조미가 짐을 싸서 베이커리에 도착한 것처럼,
2권에서는 요시노라는 여성이 한밤중에 짐을 싸와 의탁하게 된다.
졸지에 베이커리 2층에서 함께 살게된 노조미는
뜬금없이 나타난 히로키의 옛 연인이라는 요시노가 마음에 안 든다.
살랑살랑거리며 구레바야시를 유혹하고, ​
남자란 남자는 다 혹하게 ​해서 베이커리 매출을 올리고는 있지만
어쩐지 좋지 않은 느낌을 받게 되었던 것.
결국 사건은 터지고 만다.
여러 남자들이 찾아와 그녀를 찾는 것도 모자라
마다라메까지 그녀와 약혼하겠다면서 소중히 여기던 망원경을 팔아 티파니 반지를 산다.
구레바야시가 넘어가지 않은 것에 안심했지만
결국 마다라메는 의문의 사나이들에게 폭행당하고
요시노가 결혼 사기를 치고 다니는 것을 알게 되는데...
이번 책은 1권과 달리 호흡이 길다.
하나의 사건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가기 때문.
1권에서 등장인물을 소개했다면, 2권에서는 그 인물들 간의 유기적 관계를 쌓아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1권보다는 약간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았지만
후속편이 나온다해도 안 읽을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부족한(?) 사람들의 이야기.
한밤중의 베이커리 시리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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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되는 가족, 그러나 따뜻한 가슴을 지닌 대안가족의 탄생 - 한밤중의 베이커리 1 | 리뷰카테고리 2014-06-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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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밤중의 베이커리

오누마 노리코 저/김윤수 역
은행나무 | 2012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해체되는 가족, 그러나 따뜻한 가슴을 지닌 대안가족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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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 책을 찾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제목이 특이해서 들어가보았다가 서평을 보니 호평이 많았다.
원래 무슨 상을 받았다는 책들보다는 서점에서 많이 팔거나 추천되는 책들이 훨씬 재미가 있다.
그만큼 대중성이 있다는 의미겠지.
이 책은 여러가지 면에서 서양골동양과자점을 연상하게 한다.
특히 밤에 문을 여는 빵집이라는 점, 남자 둘이 운영을 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 안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이야기를 꾸며나간다는 점 등..
브랑제리 구레바야시에는 오셀로 게임 같이 흰 요리사 옷을 입은 구레바야시와
검은 요리사 옷을 입은 히로키 두 사람이 운영하고 있다.
히로시가 빵을 만들고 있고 셀러리맨이었다는 구레바야시는 빵 만드는 법을 배우고 있지만 영 실력이 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여고생 노조미가 찾아온다.
구레바야시의 아내 미와코의 이복 여동생이라며 찾아온 것이다.
하지만 구레바야시의 아내 미와코의 아버지는 20년 전 사망했기 때문에 이복 여동생일 리가 없고,
게다가 미와코 역시 6개월 전에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상태.
하지만 구레바야시는 노조미를 처제로 받아들여준다.
노조미의 엄마는 무책임하기 이를데 없는 사람으로 어렸을 때부터
자주 가출하는 엄마때문에 노조미는 일찍 철이 들 수 밖에 없었고
이복 언니를 찾아가라는 편지와 약간의 예금만을 남기고 엄마가 떠나버렸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 곳을 찾아왔던 것.
성격 있어 보이는 히로키와 달리 구레바야시는 무엇이든 수월하게 넘어가는 능력이 있어 보인다.
술이 취해 시비를 걸어오는 손님마저 나갈때는 무슨 빵이든 사서 가게 하는 이상한 능력이 있다.
이 책은 여러 장으로 나누어져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고 그 사람들은 서로 얽히고 얽혀 마침내 하나의 가족을 이루게 된다.
물론 진짜 가족이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외롭고 오해받고 차별받고 상처받은 사람들이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그 중간에 빵이라는 것이 매개체가 되어 있다는 것이 특이하다.
극작가라는 그럴듯한 직업이 있지만 알고보면 사랑하는 여자를 스토킹하고 있는 마다라메,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어 똑똑한 의사의 아들을 임신해 낳았지만 결국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한 불행한 여자 오리에,
오리에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랐지만 밝고 영특한 고다마,
홈리스가 되어버린 남장여자 소피아,
사랑하는 아내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지 못하고 빵집 개업을 앞두고 아내 미와코를 잃고만 구레바야시,
방황하는 사춘기에 도움을 주었던 연상의 미와코를 따라다니다 제빵사가 된 히로키,
그리고 엄마에게 버림받아 늘 뻐꾸기처럼 둥치를 찾아다녀야만 했던 노조미까지.
그들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지켜주고 싶어하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다.
일본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어 사랑을 받았다고 하는데 꽤 괜찮은 홈드라마였을 것 같다.
2권도 나와있던데 2권에서는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났을지 궁금해지는 책
<한밤중의 베이커리>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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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하고 정확한 문장을 쓰는 법 - 고종석의 문장 | 리뷰카테고리 2014-06-2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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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고종석의 문장

고종석 저
알마 | 2014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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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시사인에서 고종석의 문장 발간 소식을 접하고 소개하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읽을 책을 추천받는(?) 곳은 주로 시사인과 씨네21의 새로나온 책 코너,
그리고 매일 들어가보는 예스24 신간소개란이다.
고종석의 문장 같은 경우는 내가 대단한 글을 쓸 것도 아닌데
읽어보면 좋긴 하겠지만 꼭 읽어야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었다.
그래도 어쩐지 손이 가고
"글쓰기는 압도적 부분이 재능보다 훈련에 달렸다"라는 광고가 와 닿아
읽어보기에 이르렀다.
책은 강연을 묶어 출간된 책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어렵지가 않다.
랑그와 빠롤, 시니피앙과 시니피에, 소쉬르와 촘스키...
국어시간에 배운 것 같은, 그러나 이젠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개념과 인물들에 대한 소개도 빠지지 않지만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글 전반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절필을 하셨다더니 이제 강연자로 나가신건가.. 강의는 꽤 재미가 있다.
문장을 예로 들어가며 어떻게 하면 좀 더 간결하고 정확한 글을 쓸 수 있는지
첨삭지도를 해주는 "실전"편이 특이하게 느껴진다.
그냥 스윽 읽었을 때는 크게 문제가 없어보이는 일반적인 문장 속에도
얼마나 많은 오류와 군더더기가 있는지 냉철하게 분석해준다.
가장 간결한 글이 좋은 글이라고 하면서도
의미가 부정확해진다면 조사와 부사의 적절한 쓰임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렇게 인터넷에 올리는 글들은 사실 큰 부담 없이 쓰게 된다.
심지어 다 쓰고 안 읽어보는 경우도 있다. (이런 근자감은 어디에서~~~ㅎㅎㅎㅎ)
하지만 인쇄되어 나오는 글은 어쩐지 제대로 써 졌나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우리가 맞춤법이나 어법에 맞지 않는 글을 쓰게 된 것도
흘러가는 말 또는 금방 지나가버릴 인터넷 언어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책임에 대한 해방감때문이랄까?
어쨌든 일종의 글을 쓰고 말을 하는 직업을 갖고 있는 나로서는
이 책은 옆에 두고 찬찬히 자주 읽어봐야할 것 같다.
처음 입사해서 사보를 만들라는 황당한(!) 지시를 받았을 때는
겁이났던지라 맞춤법, 띄어쓰기 책을 사서 열심히 공부를 했었다.
그런데 이젠 ​대강 쓰다가
영~ 헷갈리는 부분이 있으면 네이버 맞춤법을 띄워놓고 작업을 한다.
이래갖고 되겠냐고!!!
고종석의 문장 책 표지 한 끝에
한국어 글쓰기​ 강좌 1 이라고 적혀 있다.
앞으로 계속 책이 나올 것 같은 느낌. 기다려보자.
아.. 그리고 내가 처음 책 샀을 땐 그냥 신간이라 별 이벤트가 없드만
지금은 이벤트가 주렁주렁 달려있더라. 이럴땐 먼저 산거 좀 후회돼~~
특히 눈이 가는 이벤트는 글쓰기 콘테스트.
고종석 기자가 빨간펜 선생님이 될 것 같은 웃기는 상상을 해보게 된다.
​난 빨간 시험지 받을까 겁나서 응모 안 할 생각이지만,
용감한 분은 한 번 응모해보시길~
1등 상금도 좋지만 저자 직접 첨삭이라니.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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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뭐 있어? 평범하지만 조용하지 않은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 어젯밤 카레, 내일의 빵 | 리뷰카테고리 2014-06-1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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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젯밤 카레, 내일의 빵

기자라 이즈미 저/이수미 역
은행나무 | 2014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치유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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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라 이즈미란 이름도 그렇고,
어젯밤 카레, 내일의 빵이란 제목도 그랬다.
한참 읽어대던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저자를 살펴보니 부부 각본가인 1952년생 이즈미 쓰토무와 1957년생 메가 도키코의 공동 필명이란다.
특이한 저자란 생각을 하며 이리저리 살펴보니 괜찮은 소설 같아서 읽게 되었다.
제목에서 보여지듯 이 소설은 큰 사건이 터지는 그런 내용은 없다.
설정 자체는 특이하다. 기상예보관 시아버지와 단 둘이 사는 젊은 며느리라니.
19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결혼을 한 데쓰코.
하지만 남편 가즈키는 젊은 나이에 병에 걸려 사망하고 만다.
시어머니 유코는 가즈키가 고등학교때 사망하고 없는 상황.
시아버지 렌타로와 두 사람은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데쓰코는 이와이라는 엉뚱한 남자와 사귀고 있다.
왕따를 당해 괴롭힘을 당하던 한 여학생. 친구들에게 협박을 받아 집의 돈을 빼 쓰게 되고,
도저히 뒷감당을 할 수 없을 것 같아 자살하려는 여학생을 구해준 후 자신의 돈을 빌려주는 비현실적인 남자다.
데쓰코의 옆집에 사는 다카라는 웃을 수 없게 되어 직장을 그만 둔, 전직 항공사 직원.
직장을 그만 둔 후 ​은둔생활을 하다 예전 친구들을 하나 둘 만나기 시작한다.
다카라, 에쓰코, 유코, 가즈키, 이와이, 렌타로.
한 사람씩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이어지는 연작소설 같은 느낌의 책으로
조용조용하게 사건이 일어났다 해결되어 심심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뭐랄까.. 인생 뭐 있어? 그런 마음이 든달까..
그들은 죽음마저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유코와 가즈키의 죽음을 큰 눈물로 오열하지는 않지만
언제까지나 마음에 담고 기억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오랜만에 이런 종류의 책을 읽은 것 같다.
막장이 아닌 홈드라마 한 편을 본 기분?
저자가 각본가들이어서 그런가.. 꼭 그런 기분이 든다.
일본스러우면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는 소설
기자라 이즈미의 "어젯밤 카레, 오늘의 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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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제목만큼이나 다양한 인생, 그리고 살만한 인생. | 리뷰카테고리 2014-06-1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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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불새 여인이 죽기 전에 죽도록 웃겨줄 생각이야

바티스트 보리유 저/이승재 역
arte(아르테) | 2014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설. 세상이 살만하다고 느껴질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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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읽고난 후 다소 영미소설 읽기에 두려움이 사라지고 용기(?)를 얻어

이번엔 프랑스 소설읽기에 돌입했다.​

제목이 특이한데다 병원 인턴으로 근무했던 저자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이라고 해서 흥미가 갔다.

책을 사서 저자가 소개된 책 날개 부분을 찬찬히 읽어보니

저자인 바티스트 보리유가 인턴 생활을 하면서 운영했던 "Alors voila"라는 블로그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소설이다.

그가 운영했던 블로그는 프랑스에서 유명 블로그인 모양이고, 수상도 한 경력이 있다고.

바티스트 보리유는 올해 나이 29세.

2년전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만났던 수많은 환자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블로그에 기록했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불새여인이 응급실로 내원하여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겨지고

사망할때까지 그녀를 기쁘게 해 주기위해 노력한 한 인턴의 일주일을 소설로 발표하게 되었다.

여기 나오는 환자들은 모두 실제 환자들이지만

사생활 보호를 위해 나이와 이름을 모두 바꾸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을 읽어보면 느껴지겠지만 환자의 질환, 또는 외모, 히스토리적 특성을 바탕으로

이름이 명명되어 있어 잔재미를 준다.

화산폭발로 귀국하지 못하는 아들을 기다리며

한줌 남은 삶을 기다리는 불새여인.

가발을 거부하는 그녀. 하지만 머리가 빠지기 전 붉은 머리카락이었다는 사실에 기반해

이 인턴은 이 여인을 불새여인이라 부르기로 한다.

돌아오지 않는 아들 대신 인턴을 아들로 생각하는 불새여인.

불새여인의 삶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고 주인공은 자신이 수첩에 기록했던 다른 사람의 인생을 들려주고

그녀를 웃게 만드려고 노력한다.

그러는 동안에도 수첩에 기록될 수많은 사람들과 응급실에서 만나게 된다.

​의학드라마를 보고 주위에서 들어봐도

응급실만큼 다양한 군상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도 드물 것 같다.

세상의 이런일이에 제보할 내용이 하루에도 몇건씩 등장한다.

아프면 사람들의 개성도 지나치게 드러나게 된다.

이래저래 인턴은 얼마나 피곤한 직업인건지!

하지만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인공인 인턴은 유머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진료실로 들어가자마자 세 시간을 기다린 아이의 엄마는 인턴에게 대기시간 컴플레인을 쏟아놓는다.

보통의 의사라면

1. 같이 험악한 말을 주고 받으며 다툰다(우리는 매우 바쁘다고!!!)

2. 무시하고 진료를 한다. 아주 대강~ 무성의하게~~

두 가지 방법 중의 하나를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주인공이 선택한 방법은 바로 이것!

" 저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습니다. 이제 일어나서 뒷걸음질하여 저 문으로 나갈건데 손으로 귀를 막고 있으니까

팔꿈치로 다시 닫겠습니다. 그리고 제자리에서 여섯 번을 돌고 나서 눈을 뜨고 귀막은 손을 내리고 다시 문을 열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제 소개를 할게요. 여러분도 같이 하시는거예요. 같이요.

그렇지 않으면 다시 똑같이 반복할겁니다. 모두의 입이 미소지을 때까지요"

라고 말한 뒤 정말 뒷걸음질을 하여 빙글빙글 여섯번을 돌고 다시 치료실 안으로 들어가

"안녕하세요, 저는 인턴인데 따님 상태 좀 살펴볼께요"

라고 말한다.

이런 의사가 과연 존재할까 싶지만,

이런 의사라면 누가 병원과 의사를 싫어할까 싶다.

아이와 아이 엄마를 웃게한 후 진료를 시작하는 의사.

이 책에는 이런 따뜻한 이야기가 넘쳐난다.

물론. 성격 이상자들도 많지만 말이다. ㅎㅎ

불새여인은 세상을 떠났지만 인턴은 또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남은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가슴에 따뜻한 마음을 품은 의사가 이렇게 존재하는 한,

병원은, 또 이 세상은 살벌한 곳만은 아닐 것 같다.

책 ​제목을 참 잘 지은 것 같다.

그냥 "Alors voila(우리 말로 여기를 보세요란다.. ㅎㅎㅎ)"라고 지었으면

이거 뭐야. 그랬을 것 같은데.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응급실에서 한 1주일 정도 지낸 것 같은 생각이 들 것 같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에게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 때문에

마냥 진상들, 이상한 사람들로 치부하며 사람들에게 정을 끊고 살았던 사람이라도

약간은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낄 것이다.

"불새 여인이 죽기 전에 죽도록 웃겨줄 생각이야". 오랜만에 읽은 따뜻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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