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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읽을 책은 많다 | 리뷰카테고리 2018-02-2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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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차라리 재미라도 없든가

남궁인 저
난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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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인 작가의 책을 두 권 읽고, 그의 팬이 되었나보다.
그가 쓴 책이 또 나왔다기에
"책이 꽤 자주 나오네"라는 생각을 하며 장바구니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또 한참을 지나
난다에서 "읽어본다" 시리즈를 내놨다는 기사를 읽었다.
장석주, 박연준, 요조.. 이름만 보고 또 장바구니에 세트째 집어넣었다.
몇달 전부터 얌전하게 한달에 한 번 주문하기를 실천하고 있으나,
매주 중고서점에 가서 야금야금 사들이고 있으니 도로아미타불.
책 느는 속도는 줄어들 줄 모르고 쌓이는 책은 넘어지기 일쑤다.
어쨌든 마음에 드는 책을 무조건 장바구니에 넣다보니
이렇게 같은 책을 넣는 실수까지 하고 말았다.

표지만 봐도 너무 이쁜 책. 다섯 권 세트를 다 가지고 싶었으나,
다른 책도 사야하니 다섯권 세트가격이 부담이 되었다.
결국 고민하다 먼저 남궁인 작가의 책을 사기로 결정.
2번은 장석주 작가의 책으로 정해놓고.
책을 주문해놓고 채널예스 기사를 읽다 빵~ 터졌다.
그래픽 디자이너 이기준의 글이었는데
제목도 재밌다. "디자이너의 변명"
"2017년의 마지막 작업은 난다의 '읽어본다' 시리즈였다."
로 시작되는 그의 글은 표지가 얇다는 말들에 대한 변명 또는 설명이었는데
직접 책을 쥐어보니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알 것 같았다.

나는 책상 앞에 앉아 얌전히 책을 읽는 편이 아니라
너무 하얀 표지나 너무 섬세한 표지를 가진 책을 버거워한다.
가방 안에서 약간 구르기(?)도 해야하고,
인심좋게 남에게 빌려주는 것도 좋아하다보니
튼튼하지 않으면 책이 험해져서 책장에 꽂히게 된다.
그렇게 읽은 티가 팍팍 나는 책을 또 별로 좋아하지 않다보니
이렇게 책표지가 얇고, 너무 하얗고 힘이 없는 디자인은 곤란하다는 생각이다.
어쨌든 그는 아름다운 책 표지를 완성했고,
나는 주말내내 조심조심하며 책을 들고다니고 읽어야했다.

읽어본다 시리즈는 말 그대로
작가들이 "읽어본" 책에 관한 이야기이다.
한장, 또는 두장에 걸쳐 읽어온 책에 대해 짧게 리뷰를 써놓은 것을 모은 책인데,
아니, 이 사람 그 바쁜 응급의학과 과장을 하면서 언제 책을 이렇게 읽은 것인가.
그동안 책도 두권이나 써냈고, 방송도 하고, SNS에 글도 올리고....
남궁인 작가의 시간은 24시간이 아닌겐가.. 참 존경스럽다.

읽은 책들의 면면을 살펴봐도 가볍지 않다.
나는 손도 대기 힘든 고전부터, 최신 베스트셀러까지.
하루이틀 읽어서 될 것 같지 않은 책들도 꽤 들어 있다.
그가 읽은 책의 20%도 읽지 않은 것 같다.
조금 의기소침해졌지만, 뭐 세상엔 책이 너무나 다양하고 많이 존재하니까
20%라도 공유할 수 있으니 다행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내가 읽지 않은 책들은 관심이 덜해서 대강 읽고,
내가 읽었던 책 중심으로 읽어보았는데 취향은 좀 많이 다른 듯 하다. 관점도...
내가 좀 어렵게 읽은 책들에는 호평을,
내가 감성적으로 읽었던 책들에 의외로 가차없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이런 책들을 보면, 어쩐지 남의 서재를 들여다본 느낌이 든다.
내 서재에는 이런이런 책들이 있는데,
그 책들을 읽고 이러이러한 감정을 가졌는데,
다른 사람은 또 다른 생각과 취향을 가졌구나.
훔쳐보고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

남궁인 작가가 읽고 좋았다던 책 몇 권을 또 슬쩍 메모해본다.
세상은 넓고 좋은 책은 아직 많다.
나도 언젠가 "읽어본다" 시리즈처럼 내가 읽은 책들에 대해 책으로 묶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으흠.. 평생의 숙제로 남겨놔야겠다.

남이 읽어본 책을 엿보는 재미,

<차라리 재미라도 없든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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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차라리 재미라도 없든가 | 리뷰카테고리 2018-02-2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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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그 바쁜 응급의학과 의사가 이렇게 책도 많이 읽고, 책도 쓰고! 대단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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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지 않고 살아가는 법 | 리뷰카테고리 2018-02-2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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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저
가나출판사 | 2018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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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내가 산 책을 들여다보던 동생이
"이렇게 내용이 빤히 보이는 책은 왜 사는거야?"라고 말할 때가 있다.
이런 책은 누가 사나 싶은데, 그 책을 누나가 샀다는 게 이상하다는 거다.
글쎄, 하지만 제목이 전부인 책이라도 가끔은 읽고싶지 않나?
바로 이 책처럼.

신간소개에서 이 책을 봤을 때,
그래 이 책 정도는 좀 읽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봤을 때 할 말 다 하고 사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조차도
커피 한 잔 앞에 두고 그런 말을 하니까.
"내가 진짜 많이 참는다."

어릴 땐 얼굴에 표라도 냈었는데,
이젠 비굴하게 웃으며 넘기는 나.
억울한 말도, 기가찬 말도, 무례한 말도.
사회생활 20년 경력으로 넘기려고 무던히 애를 쓴다.
하지만 그게 최선이었나, 지나고보면 후회가 든다.

얼마 전 같이 일하는 한참 어린 후배가 출근하자마자 얼굴을 찌푸렸다.
밤새 복통으로 힘들었단다.
잘못 먹은 것도 없고 화장실을 들락거리지도 않은,
그저 단순한 복통.
그 친구가 그 즈음 스트레스를 받는 일을 여러 개 처리했던 게 기억나,
"진료를 받아봐. 아마 과장님이 내시경을 해보자고 하실텐데, 결과는 별거 없을꺼야.
신경성 위경련이라고 약을 좀 주실 것 같은데, 그래도 그거라도 먹으면 낫지 않겠어?"라며
무면허 진단을 내려줬다.
한참을 있다 자리로 돌아온 후배는
내 말처럼 내시경을 받았고,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듣고
복통을 다스려줄 약을 받아왔다며 웃었다.

별 거 없었다고 후배는 말했지만,
그 몇가지 일을 처리하느라 발을 동동 구르고 신경쓰는 걸 봐왔었다.
입과 머리로는 괜찮아라고 말했는지 모르지만
몸은 괜찮지가 않았던거다.
안쓰럽게도 몸이 먼저 "너는 힘든거야'라며 경고를 보내준 것이었다.

나도 그랬는지 모르겠다.
무례한 말을 날리는 사람 옆에서 애써 무시하면서
다 괜찮다고 억지로 덮고 지내진 않았는지.
그래서 가끔 욱 하고 올라오는 분노가 생기고,
몸이 여기저기 아팠던건지도 모르겠다.

무례한 사람을 다루는 방법도 약간의 내공이 필요하다.
저자는 방송인 김숙의 이야기로 서문을 열었다.
예전엔 김숙이라는 사람이 참 버릇없는 사람처럼 보여서 싫었는데,
최근엔 그녀의 돌직구가 참 마음에 들던 참이었다.
무례하게도 "얼굴이 남자처럼 생겼다"는 출연자의 말에
그녀는 개그우먼답게 더욱 심하게 받아치거나, 화를 내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고 한다.
"어, 상처주네?"
당신의 말이 나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꾸미지 않고, 감정을 증폭시키지도 않고 알려주며 받아쳐낸 그녀.
멋있다!

법륜스님의 말도 기억할만 하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상처가 되는 말을 들었을 때,
나도 모르게 자꾸 곱씹고, 확대해석하는 경우가 있다.
그것 때문에 괴롭다는 상담자에게 스님은 이렇게 말한다.
길을 가다 누군가로부터 받은 물건이 선물이 아닌 쓰레기라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느냐고.
당연히 쓰레기통에 버리겠다는 상담자에게
그런 쓰레기같은(!) 말은 버리라고 했다.
흠.. 말씀은 좋은데 실천이 잘 안된다는 단점이...
하지만 그 말씀이 옳다.
말같지도 않은 말로 계속 자신을 괴롭힐 필요는 없다.

어쨌든 살다보면 무례한 사람을 만나지 않을 수가 없다.
몇가지 스킬을 정리해보자.
첫째. 앞에서 말한 것처럼 그 말이 문제가 된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것이다.
남에게 상처가 된다든가,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식으로 얘기해주는 것이다.
둘째, 되물어서 상황을 객관화시키는 방법이다.
"저 사람의 얼굴은 참 이타적이다"라고 에둘러 말했을 때,
"저 사람이 못생겼다는 말인가요?"라고 해버리면
자신이 잘못 말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세번째는 상대가 사용한 부적절한 단어를 그대로 그 사람에게 적용하는 것이다.
"영감탱이는 욕이 아니라 친근한 표현이라 썼다"라고 했을 때,
"그럼 저도 영감탱이라고 불러도 될까요?"라고 한다면?
푸하하하하~ 상대의 얼굴이 어떨지 상상이 돼서 너무 웃긴다.
네번째는 무성의한 반응이다.
사실 무반응 만큼 무서운 것이 있으랴.
자신이 한 말이 부적절했음을 단박에 깨우쳐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다섯번째는 좀더 고난이도의 스킬로, 유머러스하게 대답하는 것이다.
가장 기분 나쁘지 않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상대에 따라 써먹지 못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할 것 같다.

오늘 보니 이 책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있다.
솔직히 1위를 할 만큼 딴딴한 책이라고 하긴 어렵다.
심리학자의 책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책도 아니다.
그래서 나는 더 좋았다. 괜한 어려운 이론을 늘어놓고 설명을 해댔다면
당장 책장을 덮고 제목에 속아서 책을 샀다고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왜 사람들이 이 책을 많이 읽는지는 생각해볼 일이다.
나는 혹시 그 무뢰한은 아닌지,
무례한 말을 들었을 때 어떤 스킬로 나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지 되돌아보게 하는 책,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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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 리뷰카테고리 2018-02-2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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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라서 1

김수박 글,그림
사계절 | 2018년 02월

 

아재라서 2

김수박 글,그림
사계절 | 2018년 02월




신청 기간 : ~2 27(화) 24:00

모집 인원 :  10 

발표 : 2 28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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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여, 고등학교 시절을 추억하는가?
고독한 이 시대의 아재들을 위로하는 만화! 

1990년대 초반, 남자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권력과 굴복의 현장을 생생하게 그린 만화로, 지금 40대 중반의 ‘아재’가 된 김수박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書)이다. 교실을 장악하려는 집단에 맞서서 고독히 달려가는 친구, 그리고 그를 외면하고 권력에 굴복하는 작가 자신의 이야기가 대비를 이루며 깊은 감동과 깨달음을 준다. ‘추억’이란 단어로 그 시절을 미화하기보다는 ‘추악’했던 남자 고등학교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작가는 ‘아재스러움’의 실마리를 점차 찾아간다. ‘사계절 만화가 열전’의 열한 번째 만화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6 연재만화 제작지원 사업 선정작이다.

*당첨시 1,2권이 함께 배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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