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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들은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 | 리뷰카테고리 2018-08-3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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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때 소중했던 것들 (빛 에디션)

이기주 저
달 | 201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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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작가의 신작이라는 대대적인(?) 광고에 힘입어

책이 나오자마자 구매를 했다.

거의 다 읽어갈 무렵, 왜 이렇게 빨리 읽어버렸나 싶어

다시 읽어봐야지 했다가 다른 책들에 밀려 한달 정도만에 다시 읽은 것 같다.

 

이기주 작가의 산문은 다른 산문들보다 좀 더 심심하다.

어머니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특별한 이야기가 없는데도 술술 잘 읽힌다.

 

말의 품격, 언어의 온도, 그리고 이번 책까지

세 권의 이기주 작가의 책을 읽은 나의 감상이다.

 

어느 누구의 책장을 들여다보아도,

누구의 인스타그램을 보아도,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 보라색 표지는 자주 발견되었다.

한때 반짝하는 베스트셀러가 아니라

입에서 입으로 이어지며 여러 사람에게 읽히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이번엔 100만부 돌파 기념으로 리커버 한정판도 출시되었던 것으로 안다.

요즘처럼 출판 불황에 백만부라니.

나도 그의 책을 세권이나 읽었지만

위에서 말한 것처럼 특별한 매력은 잘 모르겠다.

 

오늘 아침 지각을 할 지도 모르는 시간까지 아이를 야단치다 집을 나섰다.

출근길이 심란했다.

손이 많이 가는 둘째에게 유난히 잔소리가 많은 나.

어제는 학교에서 좀 힘든 일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는데

제대로 보듬어주지도 못하고 아침에도 야단을 치고 말았다.

이기주 작가의 어머니는 이작가의 아버지가 너무 일찍 세상을 등지자

아들에게 "천천히 크게 자라다오"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아들이 힘들어할 때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너를 믿는다"

말씀하셨다고 했다.

나는 그런 엄마가 되어주지 못했구나. 마음이 쓰렸다.

 

늘 애틋한 마음이 있는 어머니와 가깝다보니

유난히 어머니에 대한 글이 많은데,

또 세간에는 그게 마음에 안 드는 사람도 있나보다.

왜 어머니를 팔아 글을 쓰느냐,

너네 엄마만 아프냐.

참 못된 사람들이다.

이작가는 그런 안 좋은 이야기들을 마음아파하면서도 내색하지 않았지만

컴퓨터를 배운 어머니가 댓글을 보면서 힘들었다고.

어머니는 얼마나 충격을 받으셨을까.

 

어머니는 나이들어가고 몸이 불편해지고

아들은 그런 어머니에게 글을 써 번 돈으로 용돈을 드리고

병원을 함께 가며 시간을 보낸다.

그런 소중한 시간들이 안타까워 쓴 글들이라 오히려 더 좋았는데

참 사람들의 취향은 알 수가 없다.

 

이작가는 1년 중 300일을 서점에서 보낸다고 한다.

어슬렁거리다 책 한 권을 골라 구매해서 서점 한 구석에서 읽는다고.

그러다 자기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말을 걸기도 한다는데

내가 그 대상이라면 정말 놀랄 것 같다. 의외로 재미있는 구석이 있는 사람이다.

따로 작업실도 없는 그는 사람사는 이야기가 무성한 카페에서 글을 쓴다.

소재도 찾고 글도 쓰며,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예전에 취재기자도 했다고 하는데, 그의 글에는 그런 쎈 느낌이 하나도 없다.

뭔가 물처럼 잡히지 않고 손에서 빠져나가는 그런 글들을 쓴다.

흘러가는 글이 아쉬워서 그래서 나는 한 번 더 읽어보려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항상 그의 글을 읽고 무언가 써보려고 하면 힘이 드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때문이겠지.

 

소중한 사람이나 존재는

우리 곁을 떠날 때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

소중한 무언가를 내게 남겨둔 채 떠나거나

내게서 소중한 무언가를 떼어내 가져간다.

소중한 것들이 그냥 사라지지 않듯이

 

그의 글도 내게 무언가 남겨놓은 채 흘러갈 것 같다.

별 특별한 표현 없이 마음을 훅 던져 표현하는 글을 쓰는 이기주 작가의 신간

<한때 소중했던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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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한때 소중했던 것들 | 리뷰카테고리 2018-08-3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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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들은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 참 멋진 글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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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음식을 즐겨라! 읽을수록 배고파지는 책 | 리뷰카테고리 2018-08-3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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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먹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어!

구스미 마사유키 저/최윤영 역
인디고(글담) | 2018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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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구치 지로의 사망으로 더 이상 <고독한 미식가>를 만화로 만나기는 어려웠졌지만

일본에서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는 시즌을 더해가며 인기리에 방송중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몇개의 에피소드를 봤는데 나는 어쩐지 만화보다 정이 가지 않았다.

먹방을 그닥 좋아하지 않다보니 더 그랬는지도.

 

몸매를 보면 먹방깨나 찍을 것 같이 생겼지만

생각보다 뭘 잘 못 먹는다.

가리는 음식도 꽤 되고 양적으로도 먹방급은 못된다.

그냥 좋아하는 음식을 계속(?) 먹어대는 통에 살이 빠지지 않아서 그런거다.

특히 빵... 빵을 줄여야하는데..

 

고독한 미식가의 원작자 구스미 마사유키가

<고독한 미식가>를 펴내는 것도 모자라

자신의 먹는 취향을 책으로 내놨다.

그런데 카피라이트 페이지를 보니 2004년으로 되어 있다.

일본도서는 2013년 발행으로.. 으흠.. 뭐지.

여튼 그의 개인적 취향이 궁금하니 읽어보기로 했다.

 

그는 여는 글에서 본인의 식탐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한다.

그런데 그정도 식탐은 다들 있지 않나?

그래서 먹방을 보면 배가 고파지고, 뭔가 꺼내 먹거나

부스럭거리며 뭘 끓이고 굽게 되는. 인간의 본성이라고나 할까.

맛있는 음식을 먹는 일은 행복한 일이므로

식탐을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단다. 맞는 말!

 

고기구이, 라면, 돈가스, 도시락, 샌드위치, 생선회, 카레라이스...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음식들이다.

나폴리탄, 낫토, 오니기리, 단팥빵...

우리도 먹어본 적이 있는 일본음식들이다.

그가 다루는 음식은 특별할 것이 없지만 그 본연의 맛에 식탐을 부린다.

첫 칼럼이 고기구이다.. 아... 이사람 아주 작정을 했구나.

처음부터 고기사랑이라니. 진정한 먹부림이다.

 

반찬으로도 훌륭해서 아이들 덕분에 돈가스를 많이 먹다보니

나도 이젠 돈가스를 좋아하게 되었다.

잘 잘라진 돈가스는 어느 부위부터 먹는 것이 좋을까?

마지막에 양쪽 끝을 남긴다면 어쩐지 서글프달까.

성격이 차분한 큰애는 한 방향으로 순서대로 먹고,

항상 고기를 마지막에 남겨 아껴 먹는 둘째는 가운데 토막을 마지막에 먹더라.

나는 제일 맛있는걸 가장 먼저 먹는 타입.

저자는 양배추를 좋아하는데 돈가스에 양배추가 그득해야 맛이라고 주장한다.

 

"생선회"는 한국식으로 생선회를 먹은 기억으로 쓴 글이다.

일본식 생선회와 우리나라식은 많이 다르다는 것, 잘 아실거다.

쌈에 싸서 고추장을 찍어서, 생마늘을 넣어서 먹는 생선회는 처음이었다는 그.

이렇게 많이 섞어서 먹어도 되나 싶었는데 희한하게 생선회 맛이 잘 느껴졌다고.

어느새 쌈을 싸 먹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니 어쩐지 다행스러운 느낌.

먹는데 어찌 정답이 있을까. 나는 생선회를 쌈으로 잘 싸서 먹지도 않고

더구나 생마늘도 생략하는 편이라 읽으면서 좀 조마조마했다.

어떻게 먹든 생선회가 주인공이었다면 성공.

 

오니기리편에서는 자신의 확고한 스타일을 내비친다.

속이 밥의 중심에 들어가있지 않으면 오니기리가 아니란다.

옳소!

나도 주먹밥이든 오니기리든 삼각김밥이든 내용물이 중간에 들어있지 않으면

엄청 짜증이 나는 스타일이다.

그는 오니기리는 밖에서 먹어야 제맛이며,

겨울엔 패스~라고 적어놓고 있다.

딱딱해진 밥을 먹고 싶은 사람은 없으니까. ㅎㅎ

 

일본인에게 카레라이스를 빼놓을 수는 없다.

나이가 드니 나도 굵은 고기가 들어간 카레보다는 카레 본연의 맛이 더 좋아진다.

진한 카레와 약간의 야채가 들어간 카레면 밥먹기 충분.

꼭 고기를 넣어야 한다면 닭가슴살을 잘라 넣는다.

카레에 대해서는 취향이 제각각이겠지만

특히 내가 이해못하는 취향은 "어제의 카레" 또는 "식은 카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심야식당에도 등장하고 "어제의 카레"가 들어간 일본소설도 있지만

카레는 따뜻하게 먹어야 제맛 아닌가?

아무리 밥이 따뜻하다고 해도 카레가 차면... 싫을 것 같은데..

저자 역시 집으로 돌아와 따뜻한 밥을 퍼서 식은 카레를 부어

부엌에 서서 먹는 그림으로 마무리 하고 있다.

참 이상한 취향이야!

 

팥을 좋아하는 우리 식구는 맛있는 단팥방 가게를 그냥 지나가지 못한다.

단팥빵엔 흰 우유를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는데

일본에는 밀크스탠드라고 해서 역 주위에 여러 종류의 병우유와

몇 종류의 빵을 파는 가게가 있다고 한다.

아.. 병우유.. 일본에 가면 꼭 사 먹으려고 노력하는 병우유..

아소산 정상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다가

걸어 내려와 꽁꽁 언 몸을 녹이려고 들어간 가게에서

병우유를 발견하곤 얼마나 반가웠던지.

쵸코 병우유를 사서 손에 만지작거리고 있다가

더 식기 전에 종이뚜껑을 뿅~따서 먹는 그 맛이란!

요즘도 병우유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다시 한 번 맛보고 싶은 맛이다.

 

이외에도 젓갈, 컵라면, 장어도시락 등등

읽으면서 침넘어가는 음식들이 계속 이어졌다.

저자가 엄청 멋부리면서 최고급 레스토랑을 찾아다니며

온갖 미식을 선보이는 책이었다면

읽다가 얼른 던져버렸을지도 모르는데

언제든 먹을 수 있는 친근한 음식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바람에

후루룩 읽어버리곤 배가 엄청 고파졌다.

 

그랬지. 고독한 미식가에서도 그는 어디나 있는 가게에 불쑥 들어가

별다른 메뉴도 아닌 음식을 시켜서 먹곤 행복해하곤 했다.

물론 잘~ 먹는 방식을 아는 사람이라 잘 먹을 준비가 되어있기도 했지만

언제나 유명한 식당을 찾아가기보다는 간판에 적힌 메뉴를 보거나

누군가가 맛있게 먹고 나오는 모습을 보고 식당을 찾아들어갔다.

미식가도 좋지만 항상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닐 수는 없는 일.

생활에서 맛있는 음식을 찾아내고, 또 맛있게 먹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구스미 마사유키는 알려주고 있다.

 

읽을수록 배고픈 책,

<먹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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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먹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어! | 리뷰카테고리 2018-08-3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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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음식을 즐겨라! 읽을수록 배고파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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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 반짝반짝 공화국 with 오가와 이토 | 포스트스크랩 2018-08-3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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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즈덤하우스

 

전하고 싶었던 마음, 듣고 싶었던 말…
‘츠바키 문구점’이 다시 한 번 당신의 마음을 배달합니다.


눈을 감고 반짝반짝, 반짝반짝 주문을 외워봐!
마음의 어둠속에 별이 점점 늘어나 예쁜 별 하늘이 펼쳐져.”

 
섬세한 시선으로 사람들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치유하는 힐링 소설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오가와 이토의 장편소설 츠바키 문구점의 후속작 반짝반짝 공화국이 출간됩니다.

에도 시대부터 여성 서사(書士)들이 대필을 가업으로 이어온 츠바키 문구점의 11대 대필가 포포.
1년 뒤, 가족을 이룬 그녀에게 오늘도 색다른 의뢰가 날아든다.
눈을 감고 주문을 외우면 마음속 어둠에 희망의 별이 떠오른다는 반짝반짝 주문의 기적과 자신만의 내밀한 상처를 안고서 대필을 의뢰하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의 다채로운 사연, 새로 일군 가족을 반짝반짝 공화국이라 부르며 목숨 걸고 지키겠다고 다짐하는 포포의 성장담까지. 아름다운 가마쿠라를 배경으로 다시 한 번 치유와 사랑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지은이 : 오가와 이토
1973년 일본 야마가타 현에서 태어났다. 2008년에 첫 소설 달팽이 식당을 출간했다. 데뷔작이 스테디셀러로 80만 부 이상 판매되면서 2010년에 유명 배우 시바사키 코우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는 이례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이외에 초초난난, 패밀리 트리, 따뜻함을 드세요, 트리 하우스, 바나나 빛 행복, 이 슬픔이 슬픈 채로 끝나지 않기를, 츠바키 문구점등 섬세한 시선으로 사람들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치유하는 작품들을 통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일본의 대표적인 여성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이벤트 참여 방법]
1. 이벤트 기간 : 2018.8.29~ 9.9 / 당첨자 발표 : 9.11
2. 모집인원 : 10명
3. 참여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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