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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은 힘이 세다 | 리뷰카테고리 2020-04-29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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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게 정말 마음일까?

요시타케 신스케 글/양지연 역
주니어김영사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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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구매했던 요시타케 신스케의 <아무려나 서점>의 매력에 빠진 이후

신간이 나온다는 소식을 볼 때 마다 구매충동을 느꼈다.

그러던 중, 급 요즘 "미운 인간" 때문에 속이 상하고 있던 때라

이 책이 눈에 쏙 들어오고 말았다.

제목은 <이게 정말 마음일까?>라고 되어 있지만

책 소개에 떡 하니 "나도 모르게 자라난 미워하는 마음을 어떻게 할까?"라고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몇 번이나 읽으며 마음을 다잡으려고 하였으나

드디어 오늘 갈등 폭발.

내가 잘못한 것이 없다고는 솔직히 말하지 않겠다.

매일 야근하며 일 하느라 했지만 그쪽에서 자료를 늦게 주기도 했고,

워낙 일의 양이 많았던 한달이었기에 늦어졌을 뿐인데, 전후 사정 들을 생각 1도 없이

타 부서 직원을 심지어 불러내려 소리를 지르는 행동은 어디서 배워먹은 것인가.

앞뒤도 안맞는 말을 한참이나 떠드는 것을 참고 듣자니 속에서는 천불이 올라왔다.

들이받고 사표를 쓰면 참 멋진 결말이겠지만 나에겐 그런 선택지는 없으니. ㅠㅠ

생각해보면 나도 예전같지가 않은 것이

같이 흥분하지 않고 "왜 화를 내면서 말씀하시나요?"라고 했다는 것.

아마 그 말에 더 열받았을텐데, 직장이라 욕은 못하고.

그래 딱 그정도였다. 욕만 안했지 하고 싶은 말 다 한.

뻔뻔하게도 모든 것을 "당신이 해야할 일"이라며 결론을 내리더라.

그럼 당신은 뭘 하실 예정인지.

사고는 본인이 치고 해결은 왜 내가 해야 협조가 잘 되는 것인지.

자신이 하는 일은 직장을 위한 일이고 나는 직장이 망하길 바라는 사람인건가?

무논리로 일관된 말을 한참 듣고 있다가

나도 이젠 기억이 가물가물한 책이지만

<논리야 놀자>를 권해주고 싶다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뚜껑이 열려 배고픈 것도 잊고 점심을 거르고

마칠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깡소주는 못 먹으니 깡커피(?)는 어떠냐"고 남아있는 동료에게 제안했지만 한마디에 거절.

.. 좀 평소에 착하게 살껄.

혼자 커피한잔 하고 집에 와서 또 이 책을 펴 들었다.

 

어른을 위한 동화 뭐 그런거 아니고 그냥 전 세대를 위한 책이다.

미워하는 마음은 나도 모르게 무럭무럭 자라 나를 지배하고

나를 우울하게하고 나를 불행하게 한다.

머리속에 "졔 싫어"를 가득 채우는 바람에 해야할 일도 제대로 못하고 사고도 정지된다.

일례로 오늘 지갑을 사무실에 두고 와서 지하철 역까지 왔다가 다시 올라가야했다.

줸장! 내가 내 무덤을 파고 있는거다!

 

보통의 동화처럼 미워하지말고 잘 지내보자든지, 화해하라든지

그런 말도 안되는 결말이 아니어서 좋다.

미운건 미운거다.

미운 한 인간때문에 내 인생 전체를 갖다바치는 그런 멍청한 짓은 하지말자든가

미운 마음을 돌리기 위한 다른 방법을 생각해놓자는

그런 귀여운 대책에 흥흥 웃어가며 마음이 조금 풀렸다.

 

미움은 힘이 세다. 그래서 견뎌내기 힘든 감정임에 틀림 없다.

하지만 그 미움조차 갖지 못한다면 슬플 것 같다. 최소한 미워하는 마음만이라도 갖고 싶다.

대신 그것 때문에 내가 너무 힘들지 않길, 불행하지 않길.

 

항상 멋진 책을 만드는 요시타케 신스케의 "이게 정말" 시리즈

<이게 정말 마음일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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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이게 정말 마음일까? | 리뷰카테고리 2020-04-2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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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하지 않는 법은 없고, 잘 미워하는 법을 알려주는 귀여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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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며 사랑하는 법 | 리뷰카테고리 2020-04-28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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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랑한다고 상처를 허락하지 말 것

김달 저
비에이블 |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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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주고 받는 관계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처음 들었을 때 "라떼는 말이야"를 못알아 들을 정도로 나이가 들어버린 지금,

가장 서글픈 것은 주름진 얼굴도, 세속에 찌든 마음도 아닌,

다른 사람에게 쉽게 감정을 전하고 전달받던 내가 아니라는 것이다.

상처를 많이 받았던 기억 덕분에 쉽게 마음을 열지 않고

또 그렇게 사는 것이 간편하고 헤어져도 힘들지 않아 좋았다.

그렇게 살다보니 오늘처럼 마음이 힘든 날이면

전화로 불러낼 친구가 마땅치않다.

늘 책으로만 도망가던 내가 한심하게 느껴진다.

생각해보면 사람들 사이에 치이고 힘들던 시절,

말 한 마디에 상처받고 밤잠 설치던 시절,

그때는 타인에 대한 관심이 넘쳐났던 것 같다.

늘 누군가에게 마음을 줄 준비가 되어있었기에 금사빠도 불사했고

그러다 금방 실망하고.

이게 젊음이겠지 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비생상적이고 소모적인

감정놀음을 하던 시절이 다들 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나를 지키지 않고 타인의 감정에 휘둘리며

가치없는 희생이 심오한 사랑의 과정이라 여겼던 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많은 도움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물론 한번 쯤은 사랑의 끝까지 가볼만하지만

사람과의 관계, 특히 이성과의 관계에서 늘 상처만 받는다고 생각한다면

현실에는 잘 없는 "말 잘 하는 좋은 선배" 한 명 정도는 있어도 좋지 않을까?

사랑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조언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

그래도 저자는 꿋꿋하게 이런저런 상황에 맞는 이야기를 해주려고 애를 쓴다.

상처받을 수 있으니 사랑하지 말라는 말은 차마 하지 못하고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제대로된 조언을 하려고 진심을 다한다.

그가 하는 말이 전부 받아들여지지는 않더라도 읽는 순간만큼은 위로가 되리라.

을의 연애를 하고 있는 후배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

<사랑한다고 상처를 허락하지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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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사랑한다고 상처를 허락하지 말 것 | 리뷰카테고리 2020-04-28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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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며 사랑하는 법. 사랑으로 힘든 당신에게 위로가 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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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기무라 사부로 시리즈, 빠져 들다 | 리뷰카테고리 2020-04-26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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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제가 없으면 내일도 없다

미야베 미유키 저/김소연 역
북스피어 |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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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만큼이나 많은 작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는 일본 작가

미야베 미유키. 일명 미미여사.

<화차>, <용은 잠들다>, <모방범> 등 그녀의 책을 한참 열심히 읽다가

에도 시리즈로 넘어가면서 타이밍을 놓쳤다.

워낙 방대한 양이 책이 나오기도 했고, 아무래도 일본 현대물보다는 따라가기가 버거웠다.

 

그렇게 한참을 미미여사 책에서 멀어졌다가 최근 또 흥미가 생겼다.

코로나 불황과는 상관없이 나는 여전히 야근의 늪에서 허덕이지만

그래도 이런 때는 소설을 읽으며 견뎌내야한다는 이상한 결심을 하게 되었고

마포 김사장의 메일이 올때마다 느꼈던 호기심을 이참에 해결하기로 했다.

그렇게 4월에 미미여사의 책 세권을 질렀다.

 

그동안 그녀의 책을 통 읽지 않은 탓에 

사립탐정 "스기무라 사부로"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사놓고 읽지 않았던 책,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이 그 시리즈라고.

<누군가>는 읽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난다.

.. 표지는 선명한데.. 그 노란표지.. ㅠㅠ

비하인드를 알았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몰라도 이 책을 읽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초보 사립탐정 스기무라가 의뢰받은 세 가지 사건을 다루는데

모두가 "여성"과 관련된 이야기라는 것이 특징적이다.

여성을 한 인간으로 대하기 보다는 자신의 소유물이나 욕망의 대상으로 본 남성들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다소 읽는데 불편할 때도 있었다.

 

스기무라는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객관적 시각으로 상황을 분석하고

여성들이 그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스기무라라는 캐릭터가 꽤 멋진것 같은데 벌써 일본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진 않았을까?

찾아보니 전작이 한참 전에 드라마화 되었다.

.. 전작도 찾아보고 드라마도 좀 찾아볼까나.

그러기 전에 집에 모셔놓은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이나 먼저 읽어볼 일이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또 미미월드에 입성하게 되려나보다.

미미여사나 히가시노 게이고가 꾸준히 사랑을 받는 이유는 딱 하나.

독자들을 작품으로 훅 끌어들이는 한방이 있는 작가기 때문이다.

지하철에서 카페에서, 마스크를 쓰고도 눈을 떼지 못했던 미미여사의 신간

<어제가 없으면 내일도 없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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