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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허지웅, 반갑다 | 리뷰카테고리 2020-08-3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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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살고 싶다는 농담

허지웅 저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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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작가 스스로 자신이 투병 중이라 밝히고 검색어 순위에 올랐던 때가 기억났다.

그렇게 건강해보이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자기관리만큼은 확실히 하는 것으로 보였는데 암이라니.

참 사람의 앞일은 알 수가 없구나. 건강을 빨리 회복해야 할텐데. 그런 맘이 들었다.

어느 순간 그가 다시 TV에 보였다.

예전보다는 어쩐지 둥글둥글해진 인상. 예전엔 절대 하지 않았을 말을 하고 행동을 하는 그를 보는데 왜 오히려 안심이 되는건지.

죽음 그 코앞까지 다녀온 사람의 여유가 느껴졌다.

그가 변했다는 것이 오히려 안심이 되는 순간이었다.

 

그랬던 그가 새책을 내놨다.

분명 투병기는 아닐테지. 자존심이 있는 사람이니.

그래도 기대가 되었다. 어떤 시간을 보냈을까 궁금했다.

기다렸던 사람들이 많았는지 금방 이슈가 되고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른다.

제목도 딱 그 답다. <살고 싶다는 농담>이라니.

그건 절대 농담이 아니었을테지. 농담처럼 말했겠지만.

 

구구절절 투병의 시간들을 이야기하진 않았지만

꼭 이야기하고 싶었던 결정적 순간들은 기록해두고 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아팠을까.

순간순간 생을 포기하고 싶은 시간들도 있었지만 결국 견뎌냈고

그는 살아내길 잘 했다고 생각한단다.

살기로 결정했으므로 살아야한다고 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가면 안의 내가 탄탄하지 못하다면 가면을 쓰든 안 쓰든 아무 차이가 없다. 비빌 구석이 필요하다. 생각의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등대 노릇을 해줄 어른을 만나 지혜를 빼먹어라. 물론 어려운 일이다. 나는 그런 어른을 갈망했다. 하지만 그런 어른을 식별할 밝은 눈이 없었는지 아니면 단지 운이 없었는지 평생에 인연이 없었다. 그럴 때는 이미 죽은 어른의 글에 기대도 좋다. 나는 그렇게 했다. 여의치 않으면 결코 닮고 싶지 않은 최악의 어른을 찾아내 그의 인생과 나의 선택들을 비교하며 늘 경계하는 것도 훌륭한 선택지다. 부디 청년들이 버거운 원칙이나 위악으로 스스로를 궁지에 몰지 않기를 바라며 이 글을 쓴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젊은이들에게 소박한 충고를 해주고 있다.

나는 이런 과정을 겪으며 힘들었지만, 어른들에게 속기도 했지만,

젊은이들 당신들은 그렇지 않길 바란다며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아프고 난 뒤의 그는 삶에 대한 애정이 좀 더 뭍어나는 글을 쓰고 있었다.

청춘들이 너무 아프지 않길 바라는 글에도 애정이 들어있었다.

그가 이 말을 들으면 또 많이 부끄러워하겠지만 말이다.

 

투병기다운 글은 별로 없지만 그가 지내온 시간들을 충분히 알 수 있었고,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어쩐지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인생이 망했다고 생각되는 순간 "망하려면 아직 멀었다"

다시 삶에 대한 의지를 불타오르게(?)하는 허지웅의 새책,

<살고 싶다는 농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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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살고 싶다는 농담 | 리뷰카테고리 2020-08-30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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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허지웅,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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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의 삶을 고민하다 | 리뷰카테고리 2020-08-30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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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코로나 사피엔스

최재천,장하준,최재붕,홍기빈,김누리,김경일,정관용 저/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제작진 기획
인플루엔셜 |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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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예측에 관한 책을 한권 정도는읽어봐야지 했었다.

이런 수요가 있어서인지 많은 책들이 쏟아졌는데 너무 많이 쏟아지니 뭘 읽어야할지 혼란스러웠다.

한 분야에 전문적인 서적은 나와 맞지 않을 것 같아 주저하고 있었는데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 여섯명에게

코로나 이후의 삶에 대한 견해를 듣고 출판한 책이 있었다.

전문가의 면면을 보니 이미 언론에서 많이 만났던 분들.

며칠 전에도 최재붕 교수의 강의를 TV에서 본 것 같다.

사람들은 이런 초유의 사태를 겪으며 가치관에 혼란이 왔고

그 혼란의 이유를 알고 싶어하고 있다.

 

그저 메르스 같은 전염병이라 생각했다.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나는 이런 전염병을 겪으며 힘든 시기를 겪은 경험을 갖고 있다.

아마도 제일 처음은 신종플루였지 싶다.

신종플루때는 호흡기, 가정의학과 과장님들이 연장근무를 해서 진료를 하고

타미플루가 개발되며 처방을 하면서 일단락 되었던 것 같다.

그 이후엔 사스와 메르스.

사스는 그렇게 큰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메르스는 타격이 꽤 컸다.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었고, 근무하고 있는 병원 관련 괴담이 돌아 진화하기 바빴다.

외래 환자도 꽤 많이 줄어서 경영상의 문제도 생겼었다.

그래도 메르스 사태는 몇달만에 종식되었고 코로나 환자가 국내 처음 발생되었다는 얘길 들으며

, 몇 달 또 고생하겠구나 그정도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 양상은 사뭇 달랐다.

벌써 9월이 코앞인데 종식은 커녕 2차 대유행으로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오늘부터 수도권은 2.5단계 대응으로 접어들어

흔한 커피숍에서 커피 한잔 마시지 못하고 포장만 가능하단다.

일상이 완전히 파괴된 모습이다.

우리만 이런 것도 아니다.

선진국이라 생각했던 미국, 일본, 중국, 유럽은 물론

전 서계가 코로나 19로 홍역을 앓고 있다.

끝도 보이지 않는 이 엄청난 환란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응하고 살아가야할까.

 

가장 먼저 만나볼 전문가는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

이제 3~5년마다 바이러스가 창궐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인류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지를 고민해본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하나의 개념이 있다. 바로 뉴 노멀(NEW NORMAL).

 

노멀이란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기준이나 표준을 의미한다. 경제 위기 이후 5~10년간의 세계경제를 특징짓는 현상으로, 과거에 대해 반성하고,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는 시점에 등장한다. 저성장, 저소비, 높은 실업률, 고위험, 규제강화, 미국의 경제 역할 축소 등이 2008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세계경제에 나타날 뉴노멀로 논의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60 년간 세게경제가 3퍼센트 이상 성장해온 시대를 오래된 표준 올드 노멀이라 한다면 이제 세계경제는 뉴노멀 환경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제 새로워져야한다. 과거와 똑같이 살 수 없음을 인지하고 우리가 처한 환경을 정확히 판단한 후 변화하고 적응해야한다. 바이러스는 자주 우리를 찾아올 것이고 그들과 더불어 살아야한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행동백신, 그리고 박쥐가 우리에게 건너오지 못하게 하는 생태백신으로

화학적 백신보다 더 많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했다.

자연의 일부다운 사람으로 살아가는 인간이 되자는 당부로 글은 마무리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성장할 수 잇을까요. 지금은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모든 국민을 잘살게 하는게 결국 목표인데 말입니다. 주객이 전도된 그런 가치관은 이제 버려야 할 때가 됐습니다.

 

장하준 교수는 지금의 상황을 대공황,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래서 지금은 과감하게 돈을 풀어야한다고 했다.

성장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안전과 건강, 복지가 목표가 되어야하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진짜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그것을 이루기 위해 개인은 어떻게 변화해야하는가를

"코로나19"를 통해 생각하게 되었으며, 지금의 위기가 어떤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낼지 기대된다고 했다.

이미 우리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성장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저버리지 않은 상태다.

우리 국민들은 어떤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낼지 나 역시 기대된다.

 

이번에 코로나 19를 겪어보니 어느 쪽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이 위기를 넘길 수 있는지 답이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어른들이 나서서 바꿔야지요. 더구나 40억 이상의 인류가 동참하는 새로운 문명이라면 고집을 버리고 이제 배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른들이 마음의 표준만 바꿔준다면 저는 금세 바뀔꺼라 생각합니다. 오늘 내 마음의 표준을 바꾸는 일이 우리나라의 미래,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바꾸는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코로나 19 사태로 언텍트의 시대가 빠르게 다가왔다.

인류의 문명을 디지털 플랫폼 중심으로 전향하자고 외치는 최재봉 교수는

이미 달라진 환경에서 기존의 문명을 고집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 말한다.

생각의 표준은 이미 바뀌었지만 사회 시스템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마음을 닫아버린 기성세대에게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마음을 바꾸라고 충고한다.

 

산업의 지구화, 생활의 도시화, 가치의 금융화, 환경의 시장화. 모든 것이 무너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구적 자본주의 문명을 떠받쳐온 4개의 체재가 흔들리면서 문명은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바뀐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세계는 잊어야 한다고 말한다. 옛날 같은 지구, 옛날 같은 가치사슬은 없다. 금융이나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방식 또한 달라진다. 어떤 역사에도 없는 새로운 길을 우리는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

 

또 한 명의 경제학자 홍기빈 소장 역시 지금까지의 삶을 지속하기는 어렵다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자본주의 문명을 떠받치던 4개의 구조가 모두 무너진 지금,

포스트 코로나 미래를 위한 3가지 원칙이 필요하단다.

사회적 방역시스템을 갖추고, 경제활동 조직을 시장경제에만 맡겨야 한다는 도그마에서 벗어나야 하며, 무한한 욕망을 무한히 긍정한 문명은 현대문명밖에 없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이제 더 이상 철마다 해외로 나가고, 10원이라도 더 싼 물건을 구하기 위해 지구 반대편에서 구매하는 일은 사라져야 할 지도 모른다.

우리의 무한한 욕구를 충족하는 삶이 아닌, "좋은 삶"을 생각해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첫 번째, 자본주의는 그냥 풀어놓으면 인간을 잡아먹는다는 사실이예요. 독일에서는 소위 '야수자본주의'라고 불러요. 야수가 된다는 거죠. 그게 지금 한국사회의 현실이에요. 한국사회는 야수자본주의가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활개 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자유민주주의자들, 소위 자유시장경제를 지지한다는 자들이 너무나 과잉 대표되어 있는 게 한국의회고요, 그래서 실업과 불평등이 이렇게 심한 겁니다.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실업, 불평등, 자살률, 노동시간, 산업재해율을 보이는 건, 바로 자본주의의 야수성이 한국사회에서 관철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독문학과 독일 문화에 정통한 김누리 교수는 코로나 이후의 삶을

"자본주의가 망하거나, 또는 자본주의가 인간화되거나"에 포커스를 맞춘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하여 미국이 무너지는 것을 보며

자본주의의 인간화, 휴머나이즈(Humannize)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K방역을 비롯,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하여 우리의 저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우리가 몰랐던 우리의 힘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면

이를 전환적 사고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단다.

 

인간은 무한 욕망을 추구하는 사이클에 갇혀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행복의 척도는 바뀔 것이다. 적정한 기술이 최고의 기술보다 중요하듯, 적정한 행복이 무한한 욕망보다 우선시될 것이다. 사회적으로 강요된 원트가 아닌 진짜 좋아하는 것들을 알아가면서, 더 적은 것을 가지고 적정 기술로 공존하는 그런 삶을 살 것이다. 이것은 이번 사태의 결과임과 동시에, 넥스트 코로나가 또다시 찾아왔을 때 인류가 함께 살아남기 위한 생존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김경일 심리학 교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끝없는 만족감의 사이클을 돌았지만

이번 사태로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된 사람들이 자기만의 라이크가 생겼다고 했다.

남에게 인정받기 위한 원트가 아닌, 나만의 라이크로, 행복의 기준과 척도가 바뀌어야 한다.

행복의 척도가 달라지면 기업 역시 달라져야 한다.

남이 가진 것을 나도 가져야 행복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나만의 것에 집중하게 되면 기업의 경쟁력은 "적정한 행복"이 된다.

 

여섯 명의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한 것은

이제 코로나19 이전의 삶을 더 이상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이었다.

우리의 욕심과 욕구를 줄이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가지고 살아가야 하며,

선진국들의 모델이 사라진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저력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코로나 이후의 삶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요즘 꼭 필요한 책,

<코로나 사피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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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코로나 사피엔스 | 리뷰카테고리 2020-08-30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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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나 이후의 삶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요즘 꼭 필요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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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과 웃으며 일하는 법 | 리뷰카테고리 2020-08-30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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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90년생이 사무실에 들어오셨습니다

김현정 저
자음과모음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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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대가 새롭게 등장할 때마다 기성세대는 늘 긴장하게 되는 것 같다.

70년대생, 90년에 대학을 다닌 우리 세대가 등장했을 때도

X세대라며 호들갑을 떨고 그들은 다르다는 말을 많이 했었다.

우리는 좀 다르긴 했다. 우선 전쟁이 끝난지 20년이 지나서 태어난 우리는

전쟁의 기운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자랐고,

90년대 초반은 우리나라가 가장 잘 나갔던(?) 시기였으므로

미래에 대한 우울한 그림은 그려본 적이 없었다.

최근 한 자동차 광고에서 X, Y, Z 세대에 관한 이야기를 내놓으면서

상술이긴 하지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픽 하고 웃음이 났다.

잘 나갔던 우리 세대도 새로운 세대를 맞이하며 뭔가 배우고 준비해야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평생 이런 일을 할 것이라 생각해본 적이 없는 일을 시작하면서

나는 본의 아니게 "요즘 아이들"의 특성을 알게 되었다.

90년대생들이 신입사원으로 들어오면서 그들은 좀 특이한 공통점을 보였다.

입사를 할 떄는 자신의 연봉을, 연차를, 복지를 꼬박꼬박 따져 묻더니

그만둘 땐 유니폼을 잘 개어놓고 말 없이 사라졌다.

일명 "잠수타기"가 그들의 사직서였다.

곤란한 것은 사직의사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사직처리를 해야할지, 월급은 어떻게 정리를 해야할지 곤란했다는 것.

 

밀레니얼은 조직에서 갈등이 생기면 오래 견디지 않는다. 이들은 '집단 대 개인'의 갈등에서 스스럼없이 개인을 선택한다. 칼퇴근은 당연하며, 혼밥이 익숙하고, 집을 사주는 - 이제 조직생활은 집을 사주지 못한다 - 부모나 복지제도가 있으니 굳이 힘들게 버틸 이유가 없다. 직장생활에 어려움이 있으면 싸우지 않고 '그냥' 나가버린다. '공동체의 성장' 보다 '개인의 성공'이 먼저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자신의 성취와 보상이 기대와 다를 때면 길게 고민하지 않고 사표를 낸다.

 

우리 기준으로 보면 크게 믿을 구석이 없어보이는 밀레니얼들이 쉽게 사표를 쓰는 이유는

개인을 선택하는 그들의 성향때문이기도 하지만 "부모와 복지제도"도 한몫을 하는 것 같다.

나는 "이직확인서"라는 것이 있다는 걸 작년에 처음 알았는데

실업급여를 타기 위해 이걸 써달라는 퇴사직원들이 정말 많았다.

게다가 "조직생활은 집을 사주지 못한다"는 말은 얼마나 슬픈가.

열심히 일해서 저축을 하면 집을 살 수 있었던 시대가 아닌 것이다.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이러한 프로세스는 더욱 효율적으로 정립된다. 그들은 그 길을 만든다. X세대는 자신이 할 수 있다는 믿음, 자기 효능감이 매우 높은 집단이다.

현재 가장 높은 구매력을 보이는 고객도 X세대다. 이들이 20대였던 1990년대 이래 지금까지 계속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구매력을 지는 세대로 존재한다. 2019년 큰 인기를 얻은 '2030의 대통령 펭수'보다 쉰살이 넘은 가수 양준일 관련한 상품이 더 많이 팔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올 여름 최고의 히트곡은 "싹스리"의 곡들이었다.

여름에도 발라드가 대세였던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90년대 풍의 음악을 유행시킨 싹스리.

생각해보면 90년대 열풍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덕분에 아이들과 나는 같은 노래를 듣고 있는데 이 상황이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90년대가 우리 문화의 전성기였긴 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계속 반복될 일인지.

20대 이후 지금까지 계속적으로 가장 큰 구매력을 보이는 고객이 우리세대였다니 한번 더 놀랍다.

 

X세대는 불만을 토로한다. 나는 자상한 리더를 경험해보지 못했는데, 왜 내가 그렇게 해야 하냐고, 안타깝지만 어쩔 수가 없다. 이제 리더 역할을 하려면 세대 간의 차이를 모른 척할 수가 없다. 그리고 리더로서의 역할도 X세대가 경험한 상사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래서 X세대가 새로운 리더십 행동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이는 X세대가 엄하고 무서운 아버지 밑에서 자랐어도 자기 자녀에게는 그렇게 대하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다. 강연 중에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야기한다. "집에서 내 자녀를 그렇게 키운 업보라고 생각하세요." 차라리 그렇게 이해하는 것이 빠를 수도 있다.

 

정말 그렇다. 내가 입사할 때만 해도 여직원이 청첩장을 돌리면

"사직서와 같이 갖고오지 않느냐"는 말을 정색을 하고 하는 상사가 있었다.

말끝마다 우리 여직원이라고 하고, 커피 심부름을 당연히 시키고, 막내라고 뭐든 해야한다고 강요했다.

우리는 자상한 리더를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그들과 똑같이 하면 안되는 중간관리자가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리더십 방법을 배워야한다.

 

저자가 내놓은 "밀레니얼과 웃으며 일하는 법"

비전과 가치 두가지이다.

말이 쉽지 이걸 어떻게 하라는 걸까?

많은 밀레니얼들이 부모의 지휘아래 살아오면서 "비전"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많이 늦었지만 직장에 와서야 "일에 대한 비전과 가치"를 고민하게 된다고.

일에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데,

저자는 동기부여하는 효율적 방법으로 일곱가지를 내놨다.

효과없는 금전적 보상, 개인시간 확보, 즉각적 피드백과 작은 보상, 의미 있는 사람,

명확한 프로세스, 교육의 기회, 끊임없는 소통.

제목만 봐도 쉽지 않다.

그들에게 금전적 보상보다는 개인시간 확보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불투명한 프로세스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말것,

끊임없는 소통을 위해 계속 노력해야한다는 걸 의미하니까.

 

"많은 중간관리자들이 퇴근하는 밀레니얼을 바라보며 '저 친구, 내일 출근하겠지?'라며

자신도 모르게 걱정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의 한 구절이 너무 공감되는 요즘이다.

사실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고, 어느 포인트에서 힘들어하는지 파악도 안 되는데

애들의 얼굴이 어두워지다가 잠수를 타면 정말 미칠 노릇이다.

뭔가 이야기를 하다가도 "아 이런 말 하면 꼰대라고 하겠네"라며 자기검열을 확실히 하는데도

나름 감정을 억누르고 10% 정도만 야단을 쳐도 신입사원이 자꾸 사라지니

이것은 내 잘못인가 아니면 이 세대의 잘못인가 헷갈리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밀레니얼과 행복하게 일하는 법을 알려주는책,

<90년생이 사무실에 들어오셨습니다>이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책자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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