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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답이 모여 정답이 되는 성공스토리 | 리뷰카테고리 2021-11-3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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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늘도 매진되었습니다

이미소 저
필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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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을 하며 먹고 살까라는 고민이 예전엔 나 혼자만의 고민이었다면

이제는 대학에 진학하는 아이들까지로 확대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예전에 "생산직"이었던 직업군이 사라져가고

직업의 트렌드가 점점 빨리 변해가서 정신없던 시기였는데

코로나19까지 겹쳐 먹고사는 문제가 더욱 고민스러운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책 제목이 <오늘도 매진되었습니다>이다.

이 용자는 뭐지. 뭘 팔기에 이렇게 매진이 되었다는건지 궁금해졌다.

 

저자인 이미소가 팔고 있는 것은 바로 감자빵이다.

미안하지만 나는 감자빵이라는 걸 처음 들었는데 검색을 해보니 강원도를 대표하는 명소,

강원도를 대표하는 빵이 되어 있었다. 카페 감자밭에 대한 포스팅도 정말 많았고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맛볼 수도 있으며, 감자밭 외에도 감자빵이라는 이름을 걸고

많은 제품이출시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강원도 하면 감자 아니겠는가. 그걸로 빵을 만들었다는게 뭐가 대단한거지?

처음엔 검색해서 사진을 보면서 빵이라더니 감자사진을 왜 넣어놨나 오해를 했다.

정말 감자처럼 생긴 빵이고, 그 안에 삶은 감자가 들어있다고 한다.

그렇게 어려울 것 같지 않은 감자빵. 하지만 그 쉬운 생각을 먼저 해내고 실천에 옮긴 사람이

바로 감자밭 대표 이미소가 아닌가 생각된다.

 

처음부터 성공을 했으면 책도 써내지 못했을 터.

자기 자랑만 늘어놓는 책을 누가 사 보겠는가.

책을 쓰려고 그랬던건 아니겠지만, 그녀의 성공 스토리는 정말 고난의 연속이 바탕이 되어 있었다.

처음에 이 책을 읽으면서, 이미소 대표의 아버지가 이상주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목표가 있으면 앞뒤 재지 않고 덤비는 스타일.

하지만 그런 스타일을 가진 사람의 가족들은 삶이 고달프기 마련이다.

다양한 사업실패 이후 감자사업에 뛰어든 아버지.

하지만 그들 앞에 남겨진 것은 엄청난 양의 감자였다.

 

겨우 취직을 해서 서울에서 자리를 잡으려는 딸에게 아버지는 SOS 신호를 보냈고,

이미소 대표는 고민고민하다 춘천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그렇게 내려온 딸은 아버지의 감자를 다 팔아치우고 감자빵을 매진시키며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났다면 또 이 책의 페이지수는 절반으로 줄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그녀 역시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되었다.

당연한 수순이었을 것이다. 아무 경험도 없는 젊은이가 갑자기 농사와 사업에 뛰어들었는데 어찌 성공을 할 수가 있었겠는가. 그녀와 그녀 아버지의 수업는 실패를 지켜보자니, 저 사람들도 참 대단하다 싶었다.

나같으면 못견디고 그만두었을텐데. 다시 서울에 와서 취직을 했을텐데.

하지만 그녀는 그렇게 하지 않고 으쌰으쌰 힘을 내 하나하나 배워간다.

농업도, 사업도 초짜였던 그녀는 실패를 통해 배워가고 뜻을 같이하는 젊은이들의 모임을 통해 함께 배워갔다. 거기에서 배우자까지 만났으니 이건 운명인건가?

 

사업비밀이라 그런지 감자빵의 제작과 관련된 극적인 이야기들은 많이 없지만

젊은 사업가로, 농부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알려주려고 애쓰는 마음이 마지막 장에 차곡차곡 들어 있다. 사업이 잘되면 잘 되어서 부딪치는 고민들까지도 가감없이 공유한다.

책의 부제, "생각하는 사람이 아닌 행동하는 사람의 힘"에 걸맞는 이야기들이다.

어떻게 보면 여러 실패를 딛고 일어난 이미소 대표가 무모해보이기도 했지만

젊기에, 실패가 실패로 머물지 않았기에 성공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수많은 오답이 모여 정답이 되는, 포슬포슬한 감자빵 같은 성공 이야기,

<오늘도 매진되었습니다>이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책자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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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오늘도 매진되었습니다 | 리뷰카테고리 2021-11-3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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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답이 모여 정답이 되는 성공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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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그림으로 남은 제주 | 리뷰카테고리 2021-11-2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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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네가 다시 제주였으면 좋겠어

리모 김현길 글그림
상상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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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제주를 사랑한다.

그래서인지 한달살기를 하러 가기도 하고,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있을 때, 휴식이 필요할 때 제주를 찾는다.

하지만 나에게 제주란 아주 어렸을 때 살았던 곳,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으니 나까지 갈 필요는 없다는 생각도 들고,

변덕스러운 날씨얘기를 엄마에게 너무 많이 들어서 편견이 있는 그런 곳이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공간이다보니 이것저것 주워들은 것은 많은데

솔직히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제주를 자주 드나들며 제주를 사진이 아닌 그림으로 남긴 사람이 있다고 해서

특이한 경험이 될 것 같아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저자인 김현길은 대학생 때부터 시간이 날 때마다 제주를 찾았고

외지인들은 잘 찾지 않는 제주의 구석구석을 알게 되었단다.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어떻게 드로잉작가가 되었을까?

그의 이력도 꽤 특이했지만, 이렇게 드로잉으로 제주를 남길 생각을 했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사진으로 만나는 제주보다 그림으로 만나는 제주는 좀 다른 느낌이었는데,

단골 가게들까지 모두 그림으로 표현한걸 보고 이 책 한권에 들어간 노력과 시간이 얼마나 될까,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다보니 이렇게 내가 휘리릭 한번 읽고 넘어면 안될것 같았다.

 

제주를 잘 모르는 나에게 그가 소개하는 작은 마을들의 모습들이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그가 말하는 느낌과 정서는 공유할 수 있었다.

내가 이 곳을 한 번 갔다 왔더라면 정말 많이 공감할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들었다.

23, 34일로 제주를 다녀온다면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다녀왔겠지.

마음먹고 제주를 보러가지 않는다면 지나치기 쉬운 풍경들이 담겨 있어 더 의미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그가 소개한 맛있는 음식점과 작은 서점 몇 군데를 체크해놓았다.

제주를 찾게 되면 그곳을 꼭 찾아가보리라.

 

관광지 제주가 아닌 그리움의 섬 제주를 만나고 싶은 분들께 권하고 싶은,

그림으로 남은 제주의 모습들, <네가 다시 제주였으면 좋겠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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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네가 다시 제주였으면 좋겠어 | 리뷰카테고리 2021-11-2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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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 제주가 아닌 그리움의 섬 제주를 만나고 싶은 분들께 권하고 싶은 드로잉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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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 일합니다. 큐레이터 또는 학예연구사의 모든 것 | 리뷰카테고리 2021-11-2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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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번쯤, 큐레이터

정명희 저
사회평론아카데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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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어쩐지 남의 직업은 어쩐지 다 좋아보인다.

남들이 다 좋아보인다는 ""짜 직업은 물론이고, 힘들어도 보람있을 것 같은 그런 직업들에 대한 로망이 좀 있는 편이다.

그런 사람이다보니 "큐레이터"라는 직업 역시 선망의 대상이 되는 직업 중의 하나였다.

뭔가 전문가 냄새가 막 나면서 멋있어보이고 막막 그런...

게다가 제목에 한번쯤이란다. 그렇지. 한번쯤 큐레이터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었을까.

제목에 혹해, 또 박물관 큐레이터라는 특별한 직업이 궁금해 책장을 펼쳤다.

 

첫장을 넘기니 국립박물관 지도가 들어있었다.

꺼내서 슬쩍 펼쳐본다. 크으.. 넓구나.

"국립"이 주는 대단한 느낌에 한번 기죽어 주시고 이런데서 일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비본질적인 데 관심이 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저자는 첫장부터 그 꿈을 산산조각 내 놓는다.

역시. 직업은 생활 아니겠는가. 우리가 꿈꾸는 그런 하늘하늘한 원피스와 힐을 신은

우아한 큐레이터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박물관 큐레이터는 그 이름을 남에게 알리는 것부터 쉽지 않다.

 

학예연구사. 줄여서 학예사.

박물관 큐레이터인 학예연구사는 우아해보이는 직업이지만 하나의 전시를 위해

많은 물밑작업을 해야하는 직업이다.

전시관 수십배에 달하는 수장고 속 유물을 관리하고, 보존하고,

그 유물을 테마에 맞게 선택해서 하나의 전시를 시작하고 끝내다보니 이렇게 경력 쌓인 큐레이터가 되었다는 저자는 큐레이터로서의 삶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이 책의 몇 안되는 삽화 중 가장 재미있었던 것이 수장고에 들어가는 학예사의 옷차림이다.

이게 뭐야 싶을 정도로 우스꽝스럽다.

유물을 만지는 조심스러움이 가득한 복장이지만 뭔가 뒷통수를 치는?

치마도 넥타이도, 액세서리도, 심지어 신분증 패용도 허락치 않는다.

유행덕분에 이제 바지 밑단을 양말 속으로 집어넣는 일은 없다고 하지만

옷차림부터 조심하는 학예사들의 모습을 보면 유물을 대하는 그들의 마음이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다.

 

레지스트라, 컨서베이터 등 평소에 몰랐던 직업군도 박물관에 존재한다.

소장품을 구입하거나 기증, 기탁하는 업무를 비롯, 국가에 귀속된 발굴매장문화재를 관리하는 일을 전담으로 하는 사람이 소장품관리사, 즉 레지스트라인데 박물관 일은 큐레이터면서 레지스트라여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한편 유물이 전시 환경에 노출되어도 안전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지 판단하고, 보관과 전시에 적함하도록 보존 처리를 진행하는 보존과학자인 컨서베이터도 있다. 유물의 관리와 복원을 맡고 있어 큐레이터들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 된다고 한다.

 

단순하게 전시를 주관하는 업무를 하는 사람이 큐레이터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들의 업무는 상상을 초월한다. 박물관의 전 과정에 투입되는 그들의 업무는 이야기만 들어도 숨이 찼는데, 특히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 전체에 들이는 노력은 어쩐지 짠한 느낌이 들었다.

 

올라운드 플레이어라는 말이 이렇게 정확하게 맞아들어가는 직업이 또 있을까.

전시의 컨셉, 유물수집, 전시일정조정, 전시책자제작, 홍보...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엘리베이터에 갇히고 싶다"든가, "전시회 끝날 때까지만 입원할 수 있게 교통사고를 당하고 싶다"는 말이 오갈만큼 업무에 대한 부담이 큰 그들이었다.

 

재미있은 것은 유물들도 오디션을 본다는 것.

하나의 전시 컨셉이 정해졌을 때 큐레이터는 어떤 유물이 전시에 적당한지 선택을 해야 하는데 그때 가장 먼저 고려되는 것은 유물의 컨디션이라고 한다.

유물을 고르는 것 역시 시간적으로 제한이 주어지므로 마감일이 존재하고

주어진 유물로 최대한의 전시효과를 어떻게 낼지 공간에 대한 고민도 하고

관람하는 분들께 감동을 줄 수 있는 글도 써야한다니 그걸 한 사람이 다 한다는게 가능한지 모르겠다.

박물관에 홍보 전담이 있더라도 큐레이터가 보도자료라든가 언론인터뷰를 직접 진행한다고 한다.

그리고 바로 전시회 소개를 하는 것이 관객에게 말거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생각해

되도록 앞장에 큐레이터의 노트라는 꼭지를 마련해서 관객과 유물간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 큐레이터의 일은 정말 끝이 없는 것 같다.

 

이렇게 많은 글을 써야하는데 저자는 저장하기를 잘 못하는 큐레이터라고 한다.

아이고. 써놓은 글 날려먹은 예를 몇개나 드는데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그런데 참 이상한게 그렇게 날려먹고 다시 쓴 글이 더 좋을 때가 사실 많다.

저자 역시 그런 경험을 이야기하며 자위하는 모습이 예전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좀 씁쓸했다.

 

전시준비를 하기 위해서 다른 장소에 소장된 유물을 차용할 때도 종종 있다고 한다.

불화관련 전시를 자주 했던 그녀는 절을 찾아가 스님들께 문화재 반출을 부탁드리곤 했다는데

어떤 스님이 그녀에게 "도둑이 들고가는거랑 박물관에서 가져가는거랑 다른게 무엇이냐"고 했단다.

아니 그렇게 심한 말을!

좋은 유물을 관람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욕심으로 찾아간 큐레이터들을 왜 그렇게 심하게 대했을까 읽으며 함께 화가 났었는데 그 스님이 결국에는 그 유물반출을 허락해 주셨단다.

개인적, 금전적 이익을 위해 찾아간 것이 아니니 조금 더 좋은 말로 대해주셨으면 좋지않았나 아쉬웠다.

 

박물관 큐레이터가 얼마나 많은 일을 해야하고 힘든지 열심히 써주셨는데,

나는 오히려 그 부분에서 감동받고 멋져보였다면 저자의 의도와 다른 반응인걸까?

태어나서 뭔가 다른 사람들에게 이로운 일을 하고 있다는 뿌듯함이 남다를 것 같은 직업이란 생각이 든다.

지금 이 시간이 아니라 좀 더 오랜 시간 보호하고 지켜야할 유물을 관리하고 전시한다는 사명감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해내고 있는 박물관 큐레이터의 모든 것,

<한번쯤, 큐레이터>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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