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침마녀 | YES 블로그

스파이더맨은 거미줄로 뭘 했을까?
_초등학생을 위한 자연 관찰과 위대한 발명

아이는 요즘들어 자연에 관심이 많아졌다.
어렸을 때는 비둘기를 쪼르르 따라다니더니 그다음엔 조용히 참새의 뒤를 쫓는다. 시끄럽다고 했던 매미는 책 속에서 오래오래 힘든 시간을 지나 짧은 시간을 산다는 걸 알게 된 뒤부터 맴맴 울어대는 소리에 짜증내지 않고 여름이네 하며 눈을 감고 듣기도 한다.집 앞 산책길에 벗어놓은 매미 허물도 찾아보고 이런저런 상상도 해본다.
코로나로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도 친구와 노는 시간도 없이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 있다보니 가끔 너무 답답해 집 앞 산책에 나선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자연이 눈 앞에 있다.
책으로 많은 것을 알 수 있지만 자연은 책을 읽는 것으로 다 알 수 없다. 직접 밖으로 나가 자연속에 있어야 제대로 알 수 있다.
아파트 빼곡한 도시에서 나고 자란 아이에게는 집 앞 산책로가 작은 자연이다.
아이와 자연을 제대로 보고 싶은 마음에 책을 보았다.
책은 자연을 통해 발견을 하게 되고 이것이 창의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관찰은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과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안에 담긴 가치와 원리를 발견하는 것으로 자연관찰은 우리의 오감을 사용하며 그 속에서 다양한 생각을 발전시켜 준다고 한다.
그리고 자연에서 볼 수 있는 동물, 식물, 새, 곤충을 어떻게 관찰하는지도 알려준다. 새를 관찰할때는 미리 관찰하려는 새의 다양한 특징들을 알고 있어야 하고 새가 가진 특징으로 종을 구분할 수 있고 또 어떤 무늬가 있는지 어떤 자세로 앉거나 걷는지 날아가는지 등을 자세히 관찰해볼 수 있도록 알려준다. 또 관찰하고 기록하는 법도 소개되어 있다.
자연을 관찰해서 만들어진 풍력계의 날개, 벨크로, 잠수복과 연잎의 특징을 살려 만든 오염에 강한 페인트와 거미줄의 구조를 응용한 방탄복까지 우리주변의 자연에서 발견하여 만들어진 발명품을 소개시켜 준다.
또 자연 관찰로 얻은 지혜로 우리 주변에 사용된 예들도 알려준다. 집안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흰개미집의 구조를 실제건축에 응용해서 자연냉방건물을 만들었던 환경건축가의 이야기와 스테노카라 딱정벌레가 사막에서 살아가는 것을 관찰해서 포그캐처를 만들어 사막에서? 물을 만드는 이야기는 자연 관찰을 통해 유용한 발명을 이룩한 예다.
자연을 관찰했던 역사의 인물들도 함께 알려주어 자연 관찰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그들이 어떻게 호기심을 발전시켰는지 보여준다.

자연 관찰이 과학으로 연결되고 이렇게 만들어진 발명품이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해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우리의 삶과 지구환경에 해가 되는 예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