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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정보 여기 다있다 대한민국 자연휴양림 가이드 | 기본 카테고리 2020-10-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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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대한민국 자연휴양림 가이드

이준휘 저
중앙북스(books)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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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쌀쌀한 바람이 불긴하지만 요즘 밖에 나가기 좋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지금이 딱 좋을 때인데, 금새 좀더 추워지면 밖에 나가는 것 자체가 귀찮을텐데...

이렇게 날씨가 좋을 때는 가까운 공원이나 동네를 산책하는 것도 좋지만 주말엔 가족과 함께 한적한 곳에서 바람도 쐬고 울창한 자연이 주는 운치를 만끽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 때문에 요즘 차박이 유행한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장비가 걱정이라면 글램핑도 좋다고 들었지만 대학 때 엠티로 몇 번 갔던 자연휴양림이 생각났다

특별히 준비할 장비도 없고, 숲이나 계곡에 자리한 아늑하고 멋진 펜션을 그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곳! 

대학 때는 뭐 가깝고 대인원을 수용할 수 있을만큼 넓으면서 싸서 갔던 것이고, 숲 속에서 술을 마시니 취하지 않고 더 많이 마실 수 있다며 더 많은 술을 마셨을 뿐, 숲의 정취나 자연을 즐기고 온 것은 아니었다

여튼 시설이나 가격이 무척 맘에 들었던 기억이라 가족과 함께 나갈 자연휴양림을 알아보려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 자연휴양림에 어떻게 검색해야할지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그랬는데 오옷! 전국의 국립자연휴양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이 있었다


위치, 고도, 기온, 강수량, 등산로, 숙박규모 등의 휴양림의 기본정보와 특징, 시설, 규모, 내부지도 뿐 아니라 휴양림을 백퍼센트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나 장보기, 근처맛집, 주변볼거리 등 알찬 정보를 상세하게 알려준다

그 외에도 접근성이나 예약방법 등 휴양림을 이용할 때 도움이 되는 팁들까지 꼼꼼히 챙겨준다

이 책을 보며 몰랐던 사실을 여럿 알게 되었는데 국립, 지자체, 개인으로 운영되는 자연휴양림이 전국에 175곳이나 있고 요즘엔 밀려드는 사람들로 빈자리가 없어 예약전쟁은 필수라는 것이었다

자연휴양림 간 지가 너무 오래라 이렇게 인기인 줄도 모르고 쉽게 이용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연휴양림의 좋은점을 알고 있고 이렇게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니..


책은 175곳의 자연휴양림 중 국립 40곳, 지자체 17곳, 치유의 숲 3곳을 소개하고 있고 지역별로 테마별로 원하는 여행형태에 따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더 추워지기 전에 움직여보려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예약해보려 몇 곳을 시도해봤지만 내가 원하는 날짜는 평일임에도 역시 모두 예약불가였다 그럴줄은 알았지만 실망.. 가을은 어렵겠구나..

밤새 내린 눈이 소복히 쌓인 아침의 자연휴양림의 아름다은 분위기가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겨울산은 삭막하기도 하고 눈이 많이 와도 문제이긴 하지만 이번 겨울엔 알림 설정해두고 예약전쟁에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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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투어 시작합니다! #카페: 곁에 두고 싶은 감성 공간 | 기본 카테고리 2020-10-2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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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카페 : 곁에 두고 싶은 감성 공간

장인화 저
책밥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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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카페, 카페투어, 감성치기..

유행하는 음료나 디저트따라, 인스타감성 충만한 멋진 사진따라 인스타에서 핫한 카페들을 검색해 열심히 카페투어를 해본적이 있다

모험심이 그다지 없다보니 맨날 가는 곳만 가고 모르는 길, 낯선 동네는 돌아다니지 않는 편인데 카페 덕분에 이동네 저동네를 유랑하며 다녔다

언제 또 오게될지 알 수 없다며 하루에 연달아서 서너군데를 들어가 음료 한 잔, 디저트 한 개씩.. 때로는 음료을 두 잔 주문하기도 했다 신상카페나 핫한 카페가 동네마다 많아서 방문하고 싶은 곳은 더 많았지만 아쉽게도 속이 버텨주지 못했다

의욕적으로 나의 카페투어에 동참해주었던 친구들도 하루를 함께해보곤 더이상의 참여를 거부하기도 했다 ㅎㅎ


한동안은 밀크티에 빠져 밀크티 투어, 한동안은 플랫 화이트 투어, 까눌레 투어, 스콘 투어..

돌아다니다 보면 때로는 사진이 전부라며 실망하기도 하고, 때로는 역시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곳이라며 인정 또 인정하게 되기도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마음껏 돌아다니지도, 친구들을 맘대로 만나지도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유행에 따라 비슷비슷한 메뉴와 인테리어들을 자꾸 마주치다보니 카페투어, 감성치기에 시들해져 버렸다

나름 활동적인 취미였는데 이젠 유행도 모르겠고, 몸도 활력이 떨어진 것 같아 다시 한곳씩(이번엔 무리하지 말고) 시작해보려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갑자기 막막해졌다

그래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ㅎㅎ


카페, 음식점, 리빙숍 등을 취재하는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가 추천하는 감성 공간, 그가 사랑한 카페를 따라가 보기로 했다

책은 전국에 있는 카페를 지역별로 묶어 카페 공간을 담은 멋진 사진과 어느 부분이 작가의 감성을 자극했는지, 왜 좋아하는지, 왜 그곳을 가야하는지를 소개한다 

워낙 핫해서 방문예정목록에 이미 들어있는 곳도 있고,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추천 장소도 있었다 그곳만의 시그니처 메뉴를 가진 곳들도 있었지만 멋진 인테리어, 감탄이 나오는 공간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었다

"감성"이란 단어에 걸맞는 분위기와 장소에 집중한 작가의 취향을 느낄 수 있는 구성이었다


작가의 추천루트를 따라 전국을 모두 돌아다닐 순 없지만 소개된 감성 공간들의 사진들만 봐도 이미 그곳에 있는 듯 힐링되는 듯한 기분이다

급 감성치기가 그리워졌다 역시 카페투어는 그만둘 수 없지.. 가보고싶은 곳은 너무 많았지만 리스트에 올린 몇 곳은 꼭 찾아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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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일이 지금 우리가 여기 있는 이유가 되었다 | 기본 카테고리 2020-10-2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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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찾아올 이를 그리워하는 밤의 달

미치오 슈스케 저/손지상 역
들녘 | 2019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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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오 슈스케란 작가의 책을 읽어본 적은 없다

표지에는 내가 혹해서 책을 고를만한 수식어가 가득했고 일러스트마저 맘에 들었다 그냥 나오키 상 수상작가에, 미스터리추리 장르의 소설을 쓰고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이란 그의 책이 120만 부나 팔렸다는 소개글에 홀렸다

최고 인기작을 먼저 읽어볼까도 했지만 그래도 역시 신작이 더 끌렸다


작가의 어떤 스타일이 사람들에게 그리도 사랑받았을까? 이번에는 어떤 미스터리, 어떤 추리를 보여줄까? 

그런 기대로 1장 마음에 핀 꽃을 읽기 시작했는데 미스터리추리보다는 연애소설을 읽는 듯 아련하고 설레는 마음이 들었다 

핸드폰도 없던시절 회상장면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인지, 아날로그 감성이 가득한 사진이라는 매개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연애소설이나 에세이는 뭔가 오글거리고 유치하게 느껴져서 피하고 있었는데 마음의 준비없이 서늘한 바람이 심장을 훅 지나간 느낌이다

장르가 장르다보니 나쓰미와 사키무라의 설레는 만남과 아쉬운 이별이 아련하게 이어지는 동안 혹시 무슨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모든 순간에 경계하게 되었는데 안타까운 사고는 예상보다 뒷부분에 일어나고 에피소드는 다소 잔잔하고 아련하고 잔인하게 끝이 났다


하나의 공간에서 시간간격을 두고 서로 다른 인물들의 각각의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낯설지 않은 방식이다 

이런 글들을 읽다보면 공간이 나이를 먹는 것 같달까 이런저런 사람들, 사건들이 스쳐지나가고 그곳에 남겨진 역사가, 추억이 쌓여 그 공간의 존재만으로도 어쩐지 쓸쓸하고 아련해지는 느낌이 든다

<찾아올 이를 그리워하는 밤의 달>의 만남의 장소인 경영관은 영정사진 전문 사진관으로, 사건의 주요무대라기보다는 이 곳을 스쳐지나가는 인물들간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곳이다

세 개의 이야기는 경영관을 공유하기만 할 뿐 다른 시간, 다른 인물, 다른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연결점이 없어보이던 이야기들이 모두 하나의 사건에서부터 시작돼 서로 연결되며 하나의 순간, 지금으로 모여든다

마치 처음부터 이 순간, 아유미와 겐야를 위해 모든 일들이 일어났던 것처럼, 그 모든 일이 지금 이들이 여기있는 이유가 되었다


"바람이란 어디서 불어오는 걸까나

최초에, 뭐가 있을까나?"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거길 가지 않았다면? 그들이 만나지 않았다면? 헤어지지 않았다면? 일련의 사건들의 결과로 태어난 우리들은 태어나기를 잘한 것일까? 우리가 태어나지 않은 세계가 훨씬 행복한 사람이 많은 세상이 아니었을까?

우리에게 만약이 만들어낸 세계는 존재하지 않고, 우연과 필연, 하나의 사건이 가져올 결과가 좋을지 나쁠지, 그 결과가 또 어떤 사건을 가져올지, 또 그 사건은 좋은 것일지 나쁜 것일지 우리는 알 수 없다

그저 매 순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 거, 어떻게 알겠어? 

지금 우리가 여기 있으니까, 할 수 없는 거야"


보름 전날밤을 '찾아올 이를 그리워하는 밤의 달'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밝은 보름달을 기다리듯 나쓰미와 사키무라는 둘이 만날 수 있는 보름날과 비오는 날을 설레며 기다린다

두 사람은 안타까운 사고로 헤어지게 되지만 오랜 시간이 흘러 그들의 2세인 아유미와 겐야가 만나 지난 사건과 사고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함께 풀어가게 된다 

책을 읽기 시작할 땐 서늘하고 악랄한 미스터리스릴러를 보게 될 줄 알았는데, 각각의 이야기는 적당히 경쾌하고 긴장감도 있으면서 마지막엔 잔잔한 감동드라마를 본 것 같이 따스한 느낌이 들었다 에피소드마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깊게 묻어나서 그런것일지도 모르겠다

어느 순간, 누군가에게는 정말 나쁜 짓을 했던 사람도 알고 보면 다 각자의 사정이 있는 "보통사람"일 뿐이어서 마냥 미워할 수도 없었다 그 나쁜 사람도 다른 누군가에겐 좋은 사람이기도 하고..


나비의 날개짓이 일으킨 작은 바람이 그냥 사라질지, 더운 날 서늘한 바람이 되어줄지, 태풍이 될지는 나비가 날개짓을 할 때는 알 수 없다 

간만에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미스터리를 읽은 것 같다 가을에 어울리게 철학도 조금 하면서.. 

작가의 최고 인기작이면서 초기작인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이 무척 궁금해졌다 또 한 명의 애정작가가 될지는 이것까지 읽어봐야 정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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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로 쓰다- 나도 예쁜 손글씨 쓰고싶다 | 기본 카테고리 2020-10-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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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캘리그라피로 쓰다

이정원(캘리정) 저
경향미디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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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학창시절에 유행하던 글씨체는 "광수체"였다 

당시 귀여우면서도 감성적인 <광수생각>의 인기와 함께 글씨체 역시 선풍적인 인기였다 그래서 컴퓨터 글씨체에도 등록이 되고 그 후로 여러 유명인들의 글씨체가 등록되어 사용되었다

나는 그중에서도 역시 광수체에 홀딱 빠져서 굉장히 열심히 따라쓰고 연습했다 그땐 친구들끼리 손편지도 많이 쓰고 펜팔도 많이 할때라 편지도 열심히 쓰고 더이상 쓸 편지가 없으면 교과서를 따라쓰기도 했다(덕분에 교과서를 정독하기도 했다 ㅎㅎ)

그렇게 거의 3~4개월을 매일 틈틈히 쓰다보니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하게, 나만의 글씨체가 완성되었다(지금 생각해도 참 열심이었다 그 후로 살면서 그렇게 열심히 뭔가를 연습한 적은 없었던 듯하다)

나이가 들고 글씨 쓸 일이 점점 줄어들고 또박또박 정성들여 써야하는 글보다는 빠르게 대충 흘겨쓰는 일이 많아지다보니 지금은 글씨체가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그때 연습의 흔적은 여전히 남아있다


언젠가부터 "캘리그라피"라는 말이 들려왔고 서예처럼 붓으로 글을 쓰는 것만 그렇게 부르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멋을 내 쓴 모든 글을 캘리그라피라고 불렀다

하얀 종이에 예쁜 글씨로 짧은 문구만 적어도 멋진 엽서, 카드가 되는 것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멋있어서 꼭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을 내고 어디를 가서 배우면 좋겠지만 막상 또 그게 쉽지 않아서 일단 혼자 시작해보고 좀더 배우고 싶으면 그때 시도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몇 년 전부터 캘리그라피의 인기가 늘어서 관련책도 꽤 많았다 일단은 붓으로 쓰는 건 준비부터 쉽지 않고 카드나 엽서에 활용하고 싶다는 내 목표에서도 좀 먼 것 같아 붓펜과 펜을 활용하는 책을 골랐다


<사랑, 여행, 행복, 그리움, 희망ㅇ르 캘리그라피로 쓰다>는 전부터 눈여겨봤던 캘리정 님의 책이다

글씨체 기본연습보다는 다양한 글씨체를 따라 써볼 수 있는 예문이 많다 같은 글씨를 쓰더라도 어떤 도구를 쓰느냐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도구 선정이 중요하다는 얘길 들었었는데 예문을 쭉 보다보니 그게 무슨 말이었는지 확 와닿았다

펜촉이나 붓펜은 사러 나가야 하니까 일단 준비물이 갖춰진(그마저도 말라붙어 잘 안써진다.. 얼마나 글씨를 안 쓰며 사는지..) 일반 펜과 볼펜으로 시작해보기로 했다

글씨체가 익숙하지 않다보니 글씨를 쓰는 게 아니라 거의 그리는 수준이었는데 비슷하게 따라 쓴다고 썼는데 쓰고보니 아래로 갈 수록 점점 내 글씨체가 나오는 것 같았다 ㅋㅋ

그래서 내 글씨체로도 써봤는데 이냥저냥 괜찮아 보이기도 하고..(읭?) 붓펜으로 쓴 글씨를 펜으로 따라써 봤는데 그것도 나름 괜찮은 것 같다(오잉??)


예문을 따라쓸 때 글씨체 뿐 아니라 글자의 크기, 들여쓰기, 자간 등 주의해야할 팁들을 알려주는데 멋진 캘리그라피를 쓰고 싶다면 구성과 구도가 무척 중요한 것 같다

역시 이런건 센스와 감각이라 예문에 나오지 않을 글을 쓸때도 과연 그럴듯하게 쓸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그걸 걱정하기 전에 일단 글씨가 손에 익도록 많이 쓰면서 연습해야겠지.. 다양한 글씨체가 아무리 많아도 내 손에 익지 않으면 쓸 수 없다 

광수체 연습할 때는 똑같은 글씨체로 예문이 많아서(책을 그대로 따라썼으니까) 쭉 따라쓰다보면 특징을 자연스레 알게 되고 특징적인 부분들에 주의하며 연습할 수 있었는데 이 책은 그런 부분이 좀 아쉽다 

그렇지만 사랑, 여행, 행복, 그리움, 희망으로 나눠진 예문이 도톰한 분량으로 실려있어 다양한 감성으로 다양한 글씨체를 경험해볼 수 있어 나의 새로운 글씨체를 만들어가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일단은 열심히 따라쓰며 여러 도구에 익숙해지는 것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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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였던 내가 가해자가 되었다 | 기본 카테고리 2020-10-14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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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용서할 수 있을까

문경민 글/정은규 그림
주니어김영사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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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을 다룬 이야기라고 해서 초등학교 고학년인 조카가 읽고 생각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고른 책이다

학교폭력이 잘못인줄 알지만 재미를 위해서나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어서 혹은 내가 당하기 싫어서 가해자가 되는 아이들도 있지만, 자신의 행동이 문제가 있거나 잘못이라고 인식하지 못하거나 자신이 당했던 피해를 다른 아이에게 앙갚음하거나 분노를 표출하는 방법으로 학교폭력을 가하기도 한다

이 책의 가해자인 민재는 지난해 영우로 인해 반에서 따돌림 당했던 피해자였다 학폭이 잘못인 것은 알지만 자신도 당했던 일이고 지배당하는 자가 아니라 지배하는 자가 되어 자신이 당했던 것을 되돌려주려 했다


영우는 운동을 잘하고 쾌활하고 리더십이 있고 불같은 아이다 외모가 꼭닮은 쌍둥이 형제 지우는 몸이 약하고 조용하고 공부를 잘하고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같은 학교를 다니다가 영우가 양궁을 집중적으로 할 수 있는 근처의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면서 지우는 민우와 그 패거리의 타겟이 되어 괴롭힘 당한다 지우는 영문을 알 수 없는 괴롭힘이었다 

어느날 학교가기 싫다는 지우의 한숨에 영우는 바꿔치기 제안을 하고 둘은 학교를 바꿔 등교한다

영우는 지우의 교실에서 이상한 기운을 느낀다 그 교실에서는 영우의 교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지우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었고 그 사실을 영우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뭔가 지금의 분위기와 상태를 바꿔주고 싶다고 생각한 영우는 하루 더 지우의 학교에 등교한다

아이들은 달라진 지우의 모습에(사실은 영우) 놀라워하며 지우에게 다가온다 하지만 민재 패거리가 둘이 바꿔치기한 사실을 눈치채고 진짜 지우를 만났을 때 결국 사건이 벌어진다


지우는 패거리에 쫓기다가 공사장으로 떨어진건데 패거리 아이들은 잘못을 뉘우치기는 커녕, 괴롭힘의 책임을 서로 떠넘기기도 하고 직접 때리거나 건들지 않았으니 자신들에게는 잘못이 없다고 하기도 한다 

너무나 명백해 보이는 죄를 죄로 인식조차 못하고, 어떻게든 벌을 피하려고만 한다 

현실에서도 많은 가해자들이 죄를 물으니 기계적으로 사과할 뿐, 괴롭히는 게 잘못된 일이라거나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아이들에게 왜 이런 일들을 벌였는지, 사건이 터지기 전에 괴롭힘에 대해 왜 어른들에게 알리지 않았는지 애써 물을 필요는 없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무관심하거나 어렴풋이 느꼈지만 방치했다 이만할땐 다 그렇게 크는 것이라며 합리화하기도 하면서.. 영우의 담임선생님만은 달랐다

아이들을 관심있게 관찰하고 먼저 물어보고 이야기를 들어주었으며 아이들의 일에 적극적으로 개입헸다 덕분에 영우네 반 아이들은 서로에게 스스로 조심하며 밝고 사이좋게 지낼 수 있었다

하지만 사건 후 영우와 민재를 화해시키려고 할때는 영우의 분노가 이해될 정도로 너무 섣부른 시도로 느껴졌다 선생님의 의도가 좋았다는 것은 알지만 사건의 흥분이 채 가라앉지도 않았고 상황파악조차 제대로 끝나지 않았는데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용서하고 화해하라니 공감능력이 부족한 거 아닌가란 생각만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소설답게 영우와 민재는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고, 서로를 용서한다

지우와 영우 엄마의 말처럼 인생을 살다보면 용서해야할 때도 있고 언젠가 용서받아야 할 때도 온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될 수도, 가해자가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무슨 일이 생기고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는 알 수 없다 

그래, 망가진 것은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지만 용서할 일이 있다면 용서하고 다 잊어버리는 게 좋을 것이다

하지만 용서받았다고 해서 너무도 쉽게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있었던 일을 없었던 일로 마음 편히 잊어버린다는 것은 안 될 일이다 용서하는 사람은 잊어버리더라도 용서받는 사람은 오래오래 기억해야 한다 적어도 그정도는 해야잖아..

어릴때 겪는 아픔과 상처가 나중엔 다 웃으며 말할 수 있는 추억이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내 이야기였더라도 용서하는 게 다 좋은 거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어린이들을 위한 책을 읽으며 나는 이렇게 화가 나고 눈물이 나고 생각이 많아졌는데 우리 조카는 어땠으려나? 많은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고 그냥 이야기책이 아니라 학교폭력, 이해와 용서와 같은 주제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어린이 주변의 어른들 역시 함께 책을 읽고 아이들과의 관계, 소통방식 같은 것들을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 관심! 아이들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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