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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도 마녀가 살았으면 좋겠다, 스냅드래곤 | 기본 카테고리 2021-10-2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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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스냅드래곤

캣 레이 글그림/심연희 역
보물창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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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어렸을 때부터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던 나는 그래픽 노블이 무척 맘에 든다
만화책과 그래픽 노블의 차이를 잘 모르겠지만 만화책과 애니메이션 영화 그 중간 어디쯤에 그래픽 노블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고나면 좋은 애니메이션 한 편 본 듯한 느낌도 들고..
그래픽 노블은 일반 소설에서는 상상하기 쉽지 않은 환상적인 장면들을 그림으로 보여줘서 더욱 몰입해서 볼 수 있기도 하고, 만화책처럼 대사만 읽으면 되니 글자를 많이 읽기 싫어하는 나같은 사람에게 딱이다
그래픽 노블이 어른보단 청소년을 대상으로 써진 것들이 많긴 하지만 감동적이고 모두가 생각해볼만한 좋은 이야기를 그린 것들이 많은데 그림책이나 만화책에 대한 편견 때문에 사람들이 좋은 이야기를 놓치는 게 좀 아쉽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스냅드래곤이란 소녀가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스냅드래곤>은 비슷한 또래의 성장하는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우리가 살아가며 사회에서 쉽게 편견을 가지게 되는 문제들을 스냅드래곤과 주변인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하고 풀어가는지 보며 같이 생각하고 같이 성장해나가면 좋을 것 같다
스냅드래곤이 뭔가 의미가 있는 별명인가 했는데 꽃이름으로 여자아이의 이름을 정하는 전통을 가진 가족이 아이에게 지어준 진짜 이름이다 우리는 금어초라고 부르는 꽃이름..

 

 

스냅드래곤이 사는 마을에는 마녀가 산다 차에 치여 죽은 동물을 먹고 사는 흉악한 늙은 마녀가..
스냅드래곤은 다친 굿보이를 되찾기 위해 무시무시한 소문의 마녀를 마주하게 되는데, 마녀 잭스는 후줄근한 티셔츠에 크록스를 신은 이상하고 다정한 할머니일 뿐이었다
잭스에게 괴상한 소문이 붙은 건 시커먼 옷을 입고 로드킬 당한 동물들을 수거하고 그것들로 골격 표본을 만들어 팔기 때문이었다 

 

 

스냅드래곤은 아이들에게 괴롭힘당하던 주머니쥐 시체에서 새끼 주머니쥐들을 구해내고, 주머니쥐를 맡아 돌봐주는 대신 잭스의 작업을 돕기로 한다 
그러면서 스냅드래곤은 자신을 둘러싼 특별하고 운명적인 만남과 신비한 마법의 힘에 대한 숨겨진 비밀들을 하나씩 발견한다 알고보니 잭스는 죽은 동물들의 유령을 보고 신비한 힘을 사용하는 진짜 마녀였던 것이다 
뜻밖의 재능을 발견한 스냅드래곤은 마녀가 되기로 결심하고 잭스의 도움으로 자신 안에 잠자고 있는 신비한 능력을 깨우는 연습을 한다 
스냅드래곤은 마녀가 될 수 있을까? 마녀가 된 스냅드래곤은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

 

 

어렸을 땐 나에게도 신비로운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기대하곤 했다 뭔가 멋진 일, 뭔가 환상적인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나에게도 특별한 힘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안타깝게도 나는 아무런 능력도 없었고 나의 현실에선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런데 <스냅드래곤>을 읽다보면 어쩌면 나는 신비로운 능력을 깨우칠, 환상적인 장면을 목격할 기회를 놓친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산타할아버지를 믿는 나이에 이 책을 봤다면 밖에 나가 마법의 힘을 끌어내는 연습을 열심히 했을지도 모르겠다 ㅎㅎ 

 

 

이 책에서 제일 좋았던 건 다름을 받아들이는 태도였다 
사회가 만들어낸 고정관념과 편견에 사로잡혀 얼굴색으로 사람을 차별하고, 성정체성과 성역할을 강요하는 것은 생각해보면 구분하거나 차별하는 게 더 이상한 일이다 
동성애를 반대하는 건 인간종의 멸종을 걱정하는건가? 피부색이 다르면 쓰레기를 더 많이 생산하나? 여자가 바지를 입어서 하늘이 무너졌나? 이건 우리가 받아들이고 말고 고민할 것도 없다 
남녀가 사랑하든 남남이 사랑하든 그건 그냥 사랑이고, 여자가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남자가 치마를 입는 건 막걸리를 마시고 밴드음악을 듣는 것처럼 개인의 취향일 뿐이다 
그냥 난 이런데 넌 그렇구나 하고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면 그 뿐, 언제부터 남의 사랑과 남의 취향에 그렇게 관심이 있었다고..   

 


 

스냅드래곤에게 벌어지는 일들에 관심을 가지고 걱정은 하지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지켜봐주는 엄마의 태도에 좀 감동했다 말은 번지르르하게 했지만 나도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한 편협한 사람이니까..
편견이나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는 스냅드래곤이 부럽기도 했다 
어떤 망설임이나 거부감없이 루이스를 루루로 받아들이는 과정도 그랬고, 신비로운 것을 그저 신비로운 것으로 잭스의 마법의 힘을 인지하는 과정도 그랬고,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은 잭스와 할머니의 사랑을 응원하는 과정도 그랬다 
이 책을 읽는 모두가 스냅드래곤과 같은 순수함과 따뜻한 시선, 서로에 대한 존중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동네에도 마녀가 있었으면, 많이 살았으면 좋겠다

 

 

*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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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카테고리 2021-10-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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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2021 웰컴대학로-웰컴씨어터 뮤지컬 [어린왕자]

장르 : 뮤지컬       지역 : 서울
기간 : 2021년 10월 09일 ~ 2021년 10월 24일
장소 :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1관

공연     구매하기

현진왕자가 노래하는 순간 마음이 찡~ 어떻게 그런 따뜻하고 순수한 소리를 내는지 듣자마자 눈물이 나려고하더라고요 어린왕자는 잔잔해서 좋은 것 같아요 어린왕자를 한장면 한문장 곱씹듯이 보는 낭독뮤지컬 어린왕자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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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스스 해변에서의 여름 휴가, 꼴찌마녀 밀드레드 4 | 기본 카테고리 2021-10-2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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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꼴찌 마녀 밀드레드 4

질 머피 저/민지현 역
이지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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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꼴찌 마녀 밀드레드> 시리즈가 벌써 네번째 이야기가 나왔다 
넷플릭스 시리즈와 같이 보려고 했는데 책이 생각보다 속도감있게 나오고 있어 이러다간 책을 먼저 끝내게 될 것 같다 7권 중에 4권이라니 벌써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걸..
책 읽으라고 그렇게 잔소리를 해야 한 권 볼까말까한 조카님도 밀드레드를 기다렸는지 새 책 소식에 반가워한다 그런데 뭔가, 책이 시리즈를 더해갈수록 조금씩 두꺼워지는 것 같은데..?
이번 4권은 1권의 2배쯤 되는 것 같다 이러다가 7권은 정말 해리포터만큼 두꺼워지는 거 아냐? 그러면.. 더 오래 재미를 이어갈 수 있으니 더 좋겠지 뭐.. ㅎㅎ 

 


4권의 소제목은 <으스스 해변의 보물 상자>, 으스스 해변은 어디고 보물 상자는 또 뭘까? 온갖 사건을 몰고다니는 말썽꾸러기 밀드레드에게 이번에는 무슨 사건이 벌어지는 걸까? 
이 시리즈의 장점은 앞 내용을 알지 못하더라도 읽는데 무리가 없는데다 알아야할 내용이 있다면 친절하게도 간단한 설명을 곁들여 알려준다는 것이다
으스스 해변은 전편에서 밀드레드가 개구리로 변하게 되었을 때 만나 구해주게 된 개구리 마법사 로완 웨브의 집이고, 개구리에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준 밀드레드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로완 웨브가 밀드레드를 포함한 마녀학교 2학년 학생 전원을 여름휴가에 으스스 해변으로 초대한 것이었다
 

 

2학년 여름학기가 시작되자마자 밀드레드를 부른 교장선생님은 밀드레드의 얼룩고양이 태비를 쥐잡이 고양이로 주방으로 보내고 잘 훈련된 검은고양이 에보니를 주겠다고 한다
비록 태비가 훈련에도 잘 적응하지 못하고 말썽을 일으키긴 했지만 정든 고양이와 갑자기 헤어지라니 말도 안돼!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태비를 떠나보낸 밀드레드는 태비를 몰래 여름 휴가에 데려가기로 한다
태비와 에보니를 바꿔치기 하는 건 아무도 모르게 해내긴 했지만 겁먹은 태비를 들키지 않고 조용히 데리고 가기란 쉽지 않다

 

 

성 안에 태비를 숨겨둘 곳이 마땅치 않자 해변에 묶여있는 작은 보트에 몰래 숨겨두고 틈날때 들여다보기로 한 밀드레드, 하지만 사람들 눈을 피해 태비를 보러가기는 쉽지 않다 특히 밀드레드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우등생 에비는..
밀드레드는 에비를 따돌리기 위해 마법사 로완 웨브가 이야기했던 으스스 해변의 보물 상자 전설 핑계를 대고 태비에게 가보려하지만 실패하고, 
밀드레드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에비는 밀드레드가 보물 상자를 찾으러 가지 못하도록 밧줄을 풀어 보트를 떠내려보낸다 불의의 사고로 기절한 하드브룸 선생님이 그 안에 타고 있는줄도 모르고.. 
하필이면 날씨마저 쌀쌀하고 비바람이 몰아치고, 떠내려가는 보트를 발견한 밀드레드는 태비를 구하기 위해 황급히 보트로 향한다  

 

 

밀드레드가 떠내려가는 보트 안의 하드브룸 선생님과 얼룩 고양이 태비를 구할 수 있을까? 
아니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밀드레드지만 정신없이 사고를 치다보면 짠!하고 사건이 해결되는 행운도 타고난 우리의 주인공이니까 당연히 구하긴 할테고 과연 사고뭉치 밀드레드가 어떻게 그들을 구해낼지가 흥미진진한 부분이지
으스스 해변에서의 밀드레드의 여름휴가가 어떻게 끝나게 될지 기대하시라! ㅎㅎ

 

 

여름휴가 중에 생기는 사건을 풀어가는 게 주요 내용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태비와 헤어지고 함께 여름휴가를 가는데까지가 많은 분량을 차지한다 진짜 사건은 태비를 보트에 숨기는 데서부터고..
사건이 해결되고 마녀학교에 돌아가서 태비가 어떻게 되었는지까지는 안 나왔는데 다시 주방으로 돌아갔으려나? 태비도 에보니도 밀드레드와 다함께 지냈으면 좋겠는데 그렇게는 안 되겠지..
다음에는 밀드레드에게 어떤 사건이 기다리고 있으려나? 더 도톰해진 5권을 기대해도 될까? 

 


*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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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쉬울 순 없다, 저칼로리 다이어트 베이킹 레시피 | 기본 카테고리 2021-10-25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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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저칼로리 다이어트 베이킹

이트샤 저
경향미디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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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빵, 디저트없는 삶이라니 상상도 하기 싫다 
버터와 설탕이 듬뿍 들어간 디저트들은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물론 나도 안다 그 풍미 가득한 빵들은 건강에도, 다이어트에도 아주 나쁜 적이라는 걸..
하지만 포기할수가 없다 커피는 참아도 면, 빵은 참지를 못해 다이어트도 매번 실패고..


 

집에서 만들어먹으면 몸에 좋지 않은 것도 덜 넣고 칼로리도 낮출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홈베이킹도 조금 해봤는데 들어가는 재료들에 놀라기만 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하게 많은 양의 설탕과 버터로 인한 충격도 잠시, 그저 먹을 때마다 설탕과 버터가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칼로리는 얼마나 될지를 떠올리며 마음만 더 불편해졌을 뿐이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비건 베이킹, 다이어트 베이킹 등 건강을 생각해 설탕과 버터를 대신할 대체재료를 사용한 베이킹 방법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사실 빵이나 디저트는 맛으로도 먹지만 그 형태를 섭취하는 것이기도 해서 꼭 밀가루나 버터를 사용한 진짜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비슷한 형상(?)만 갖추고 있다면 만족할 수도 있다 콩고기같은 효과랄까..
설탕 대신에 스테비아나 알룰로스같은 대체 감미료를 사용하거나 메이플 시럽을 사용해 단맛을 내고, 우유 대신 아몬드 우유를, 크림치즈 대신 우유에 산을 더해 응고시켜 만든 코티지 치즈를 사용하고, 통밀가루나 오트밀을 사용해 밀가루보다 영양소 섭취를 늘릴수도 있다 
물론 그것들만이 낼 수 있는 풍미나 식감을 그대로 살릴 수는 없겠지만 그럴듯하게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다이어트는 하고 싶지만 빵과 디저트는 포기할 수 없다는 나와 같은 사람의 심신의 안정과 건강을 도와줄 홈베이킹 레시피 <저칼로리 다이어트 레시피>를 따라해보기로 했다
음.. 근데 솔직히 말하면 레시피만 봐서는 그렇게 맛있어 보이지 않는다 왜 몸에 좋은 건 맛이 없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그러니까 금방 포기하고 실패하는 건데..
그런데 정말 맛이 없다기보단 원래 먹던 것들을 생각하고 먹으면 맛이 없다는 거다(그건 너무 당연한 거 아닌가..) 처음부터 그냥 이걸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만들었다면 맛없단 생각을 안했을 것 같다

 

 

다른 것보다 놀랐던 점은 만드는 법이 너무 쉽다는 것이었다 집에서 쓱싹쓱싹 전자렌지에 돌려서 5분만에 완성하는 빵이라고? 이렇게 간단하게 빵이 완성된다고??
버터에 설탕을 넣고 공기를 주입하고 부풀려서 어쩌고 저쩌고 하는 과정이 없이 주어진 재료 슥슥 섞고 액체 재료 또 슥슥 섞어서 뭉쳐주고 전자렌지에 돌리면 땡! 있는재료 다같이 갈아서 뭉쳐서 원하는 모양으로 다듬어서 예열한 오븐에 시간만큼 구우면 땡!
정성들여 디저트 만드시는 분들이 이 책을 보면 너무 허무할 것 같은데.. 베이킹 전혀 모르고 이 책만 본 사람들은 디저트가 이렇게 쉽게 탄생한다고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절대, 네버 이렇게 쉬울수가 없다)

 

만들어보고는 싶은데 타르트 만드는 방법이 너무 귀찮아보여서 미루고만 있었는데 이 책에 나온대로 따로 반죽없이 뚝딱 만들 수 있다면 더이상 망설일 이유가 뭐란 말인가
아무리 간단한 레시피더라도 책에 나와있는 것만 봐선 따라하기 어렵다고 느낀다면 QR코드에 접속해 더 자세하고 더 많은 레시피를 영상으로 함께 보면 된다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이라면 다른 홈베이킹 책처럼 만들 디저트에 대한 설명을 간단하게라도 적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군더더기 없이 시판 디저트들과의 칼로리와 영양비율 비교와 레시피만 있는것도 좋지만 어떤 맛이 날지,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레시피를 짰는지 등을 간단하게라도 적었으면 더 친절하게 느껴졌을 것 같다 
이러나저러나 즐겁고 맛있게 먹고, 건강하게 다이어트에 성공합시다!

 

 

*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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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철학적이다, 필로소피 랩 | 기본 카테고리 2021-10-2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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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필로소피 랩

조니 톰슨 저/최다인 역
윌북(willbook) | 2021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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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고 생각하면서도 자꾸 책을 들춰보는 분야들이 있다 예를 들면 철학, 과학, 수학같은.. 
쉽게 풀어준다고 호언장담하니 그럼 나도 그 개념들을 이해하고 깨우칠 수 있을까하는 약간의 기대를 안고 읽게 된다 아쉽게도 결과는 미미하지만 조금씩 아는 이야기가 생기고 관심에서 완전히 멀어지지 않았으니 어느정도는 성공이랄까.. 


 

철학이 어렵게 느껴지는 건 눈에 보이지 않는 관념적인 이야기를 뜬구름잡는 말로 너무 어렵고 장황하게 늘어놓기 때문인 것 같다 그냥 말장난하는 것처럼 보이는 개념들도 있고..
그리고 철학이 다양한 분야의 기초에 광범위하게 퍼져있어 철학의 범위를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도 같다 
삶과 죽음, 옳고 그름에 대해 말하다가 어느새 심리, 정신분석, 법, 논리, 종교 그리고 사상까지 철학이 닿는 분야가 좀 많아야지.. 경계가 모호하니 철린이는 혼란스럽기만 하고..

 

 

그래서 오늘도 철학책을 한 권 골랐다 세상 모든 질문의 해답을 찾게해줄 오늘의 철학 연구소, <필로소피 랩>
철학자들 사상을 알기 쉽게 쫙 정리하면서 이론과 생활 속 질문들을 연결하고 답해보는 그런 것일줄 알았는데 음.. 그건 아니네, 내가 기대했던 방향은 아니지만 오히려 원하던 답에 좀더 가깝다고 해야하나 
이 책은 다양한 주제에 대해 공감이 되면서도 실용적인 질문들을 먼저 던지고, 그 문제를 풀어낼 철학자와 이론을 소개하면서 마지막엔 답을 내면서 또다른 질문을 던지는 형식이다
투명인간이 된다면 나는? 모두가 좋아하는 맛의 단 하나 남은 초콜릿을 먹을 것인가? 동시에 물에 빠진 엄마와 낯선 사람 중 누굴 구할 것인가? 잘못한 건 나인데 남의 탓을 한 적은? 
이런 생각은 너무 일상적이어서 철학이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는데.. 철학은 뭔가 더 심오하고 굉장한 차원의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질문들에서 답을 내는 것이 철학이라니 뭔가 속은 느낌..

 

 

얼마전 지인과 택시를 탔다가 친근하게 아들 자랑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기사님께 다소 딱딱하게 '그런 이야기는 궁금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에 놀란 적이 있다
평소 나에겐 깍듯하고 친절한 모습만 보여왔던 터라 잘 모르는 사람의 웃는 얼굴에 침뱉기를 하는 지인의 모습이 낯설기도 하고 기사님도 기분이 상한듯해서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지인은 어차피 지나가는 모르는 사람의 기분을 왜 신경써야 하냐며 나를 더욱 놀라게 했다
나는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그 사람이 너에게 잘못한게 없는데 상대방을 함부로 대할 권리도,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해 하루를 망칠 권리도 너에게 없다고 말하고 그 일은 끝이 났다 어차피 내가 지인의 생각을 바꿀수도 없는 것이고 내가 무조건 옳은 것도 아니니까 더 길게 말할 수도 없었다
바로 이런 '상대를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가'의 문제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하기 위해 행동해야한다'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칸트의 이론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나는 특별한 종교를 믿지 않는다 하지만 신 혹은 영적인 존재가 있다는 것은 믿는다 왜냐고? 많은 사람들이 있다고 믿으니까, 믿으니까 있는 것이고 있으니까 믿는 것이니까..(물론 사람들은 없는 걸 있다고 착각하기도 오해하기도 해서 믿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말장난 같은 이야기도 철학이고 이런 주장을 펼친 철학자들도 분명 있었다 
이 책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건 파스칼의 '신을 두고 하는 내기' 부분이다

 

선택지는 둘, 신을 믿는다와 믿지 않는다
'믿는다'에서 정말 신이 있었을 경우는 천국행, 없었을 경우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믿지 않는다'에서 신이 있었을 경우는 지옥행, 없었을 경우엔 역시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러니 걱정할 게 뭔가? 어차피 밑져야 본전, 그냥 한 번 믿어보면 되지..

 

 

잃은 것은 하나도 없지만, 영원을 얻을 수도 있는 천국행 공짜 내기를 제안한 파스칼, 잠재수익, 그러니까 기댓값을 보고 어떤 일의 결과가 유리한지 불리한지 판단하는 건 일상에서도 자주 따져보는 방법이지만 신앙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는 것에 화내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 ㅋㅋㅋ
종교를 두고 이런 결론을 내는 철학이라니 웃음을 참을 수가 없잖아.. 철학, 너는 대체 뭐란 말이냐..
<필로소피 랩>의 모든 페이지가 이렇게 재미있고 명확하고 쉽지는 않지만, 이런 일상적인 고민과 선택들에 답을 찾는 거라면 매일 한장씩, 조금씩 철학과 가까워질 수는 있을 것 같다 
여전히 애매모호하고 모를 것 같은 이론은 모르겠고, 흥미롭고 재미있는 부분만 머리에 들어오지만 이렇게 한발 또 가까워졌으니 됐지 뭐.. 

 

철학자 이름이나 이론쯤 떠올리지 못하면 어때
나는 철학하는 동물이다 
철학하는 나는 오늘 조금 더 철학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지 뭐야 ㅎㅎㅎ
 
 


*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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