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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잠언 | 기본 카테고리 2021-08-2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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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해인 시전집 세트

이해인 저
문학사상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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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머리맡에 고이 두고 살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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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님은 직접 찾아 뵙고 제법 오랜 시간 말씀을 들었던 인연이 있다. 벌써 4년이나 흘렀지만... 

수녀님을 뵈러 부산에 갔을 때 특별히 약속 시간을 정했던 건 아니지만 빨리 뵙고 싶은 마음에 터미널에서 내려 바로 택시를 탔었는데 기사님 말씀이 그 수녀원은 다음에는 지하철을 타고 가는 편이 보다 빠를 것이라고 했다. 부산은 지리적 특성상 차도로는 돌아가는 도로가 많기 때문이라고. 

여하튼 이해인 수녀님은 내게 여러 권의 책을 집필하신 '작가'로 보자면 글과 삶이 일치하는 드문 분이시다. 지금껏 개인적인 경험상 이름을 알린 작가들을 직, 간접적으로 만났을 때 그의 글과 삶이 괴리감이 느껴지는 이들이 대다수였다. 그래서 좋은 글을 접해도 그 글을 쓴 이가 좋은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은 않게 되었는데, 그래서 이해인 수녀님과의 만남은 특별한 기억으로 더 남는다.

뵙고 난 이후엔 내가 미국에 있기도 했거니와 한국에 왔을 땐 코로나가 터져 다시 뵙진 못했지만 연락마저 드리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 큰데 더 늦기 전에 수녀님의 가르침을 듣고 싶다.

우선은 그 특별한 기억과 송구한 마음 모두 안고 또 하나의 잠언과도 같은 수녀님 전집을 성경처럼 자주 살피면서. 그래서 일부러 침대 머리맡에 늘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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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길 | 기본 카테고리 2021-08-2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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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간의 길(분도소책 2)

마르틴 부버 저/장익 역
분도출판사 | 1977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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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긴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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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책 제목과 그대로 했다. 제목 자체가 사실 큰 울림이었고 한줄평에서와 같이 짧지만 긴 여운을 준다. 전체 분량이 60 페이지가 채 안 되는 정말 짧은 분량이지만 곱씹어볼 생각거리를 많이 준다.

헤르만 헤세가 마르틴 부버를 몇 안 되는 현자라고 칭송했다는 구절을 어디선가 읽거나 듣고 불현듯 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구입을 했다. 인간의 길이라고 하는데 부제에서와 같이 엄밀히는 하씨딤의 가르침에 따른 인간의 길이다. 하씨딤은 간단히 말하면 신비로운 색채가 다소 짙은 종교운동가들. 그리고 그들의 가르침 역시 간단히 말하자면 신의 절대성을 인정하면서도 그와는 다소 별개로 우리 인간들이 마땅히 해야 할 길이 따로 있다는 것. 그 길을 따라야만 신이 지향하는 바와도 합일점을 찾을 수 있다는 것. 

따라서 당연히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으레 성현들의 가르침이 그렇듯 마땅히 따라야 하는 길은 어렵고 지난한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문득 드는 생각인데 어려운 길은 반드시 같은 지점에서 같은 어려움을 겪는 듯 하다. 그걸 이해하거나 극복하지 못하면 계속 또 같은 어려움을 반복하는 악순환의 길을 걸을진대, 이 또한 어쩔 수 없는 우리 인간의 길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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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유익한 고전 리뷰라면 | 기본 카테고리 2021-08-1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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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대여] 이토록 매혹적인 고전이라면

홍진호 저
21세기북스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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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고전 리뷰이진 않을까 싶었는데 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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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에 업로드 되어서 애써 대여한 게 무색해지긴 했지만 책 내용이 좋아서 전혀 아깝거나 하진 않았다. 제목에도 그래서 썼다. 이토록 유익한 고전 리뷰라면 언제든 환영.

참신했던 건 헤르만 헤세는 학창 시절 학교를 무단 이탈한 적 있고 14세에 자살 시도를 한 적도 있었다는 것. 그런 방황과 번뇌가 있었기에 그런 작품들을 쓸 수 있었구나 새삼 느꼈다.

데미안의 어머니 이름이 에바인 것이 이브의 독일어식 이름이라는 것도 알았다. 베르테르라는 이름은 일본식 표기 관습 때문이었을 것이라는 점은 알고 있었지만. <파랑새>에서 치르치르와 미치르처럼. 언젠가 장정일 선생의 독서일기에서 읽어서 알았는데 그래서 <젊은 베르터의 고뇌>와 같은 식으로 맞게 번역된 제목이 이미 오래이거늘, 여전히 베르테르라는 이름이 성행하고 고뇌는 슬픔으로 되어 있다. 이 책에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슬픔은 영문본이 sorrow로 되어 있기에 그걸 그대로 가져왔지 싶고.

sapere aude와 같은 라틴어를 알게 된 것도 수확이었다. 과감히 알려고 하라는 뜻. 계몽주의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칸트가 답한 내용이기도 하다고.

베르터 이야기가 나와서 마저 잇자면 그는 자기 목숨을 끊는 것을 비겁한 일이라 부르는 건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악성 열병에 죽어가는 사람을 겁쟁이라고 하지 않는 것과 같아서라는데 꽤 울림이 큰 말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를 쓴 김영하 작가의 이 책과 다른 저서들을 다시 읽어 볼 마음이 생겼다.

좋은 책은 무릇 이렇게 내용 자체가 좋을 뿐 아니라 다음에 읽을 책이 무언지를 알려주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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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맥과 순해를 한 번에 | 영문법 2021-08-1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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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쉬운 영어 문맥순해

김영로 저
파랑새미디어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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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순해와 문맥순해의 에센스만 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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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편애하는 영어 능력자들이 있는데 김영로 선생은 그 가운데서도 대표격이다. 내게 영어 독해란 이런 것임을 알려 주신 분. 그의 다른 저서들도 같은 내용으로 리뷰한 적 있지만 그의 저서들은 모두 독파했고 사실 그의 다른 책에서도 언급했던 부분들이 군데군데 보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복습'한다는 느낌도 들고 해서 더 좋았다.

어떤 언어든 마찬가지겠지만 영어도 '문법'보다 '문맥'이 먼저다! 물론 문법이 정확히 살아 있어야 문맥도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문맥을 진짜 살리기 위해 부러 문법을 살짝 비틀거나 따르지 않을 수도 있는 것. 이렇게 쓸 수 있다면 진정한 영어 능력자일 것이다.

그런 솜씨 좋은 기교들을 김영로 선생의 저서들에서 만끽할 수 있다. 그리고 진정한 해석이 무엇인지를 '순해'라는 개념을 통해 알 수 있다. 혹자들은 번역을 해석으로 착각하기도 하는데 번역은 우리말로 잘 옮기는 것이라면 해석은 핵심적인 의미를 간파하는 것이다. 자연스럽고 꼭 맞는 우리말은 아닐지라도 그것이 뭔 말인지 핵심 의미가 파악이 된다면 일단 해석은 된 것. 어차피 영어와 우리말의 1:1 대응은 애초에 불가한 일임을 상기한다면 우리가 지향해야 할 점도 번역이 아닌 해석인 것이다. 

여하튼 고만고만한 영어 학습서들에 권태기가 느껴지는 분들에게는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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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문, 말해뭐해 | 영문법 2021-08-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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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2022 공무원 천일문 551

김기훈,쎄듀 영어교육연구센터 공저
쎄듀01(쎄듀공일) |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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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에 이어 공시에서도 교과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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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수험서 천일문은 사실상 제2의 교과서라고 해도 이제 과언이 아닐 정도라서, 그 명성을 공시에서도 잇고자 천일문501에 이은 최신 개정판.

기존의 501 문장은 그대로 두고 최근 공시 기출 문장들 가운데 50 문장을 추려서 추가했다. 

'구문' 학습의 중요성을 사실 천일문이 일구어 놓았다고 해도 역시나 과언이 아닌데 지금이야 이런저런 다른 구문 교재들이 많은 상태지만 그 초석을 천일문이 깔아 다졌고 '원조'의 품격은 역시나 명불허전. 

다만, 기본기가 다소 부족한 수험생들이 이 책을 학습하고자 한다면 강의를 함께 수강할 것을 권한다. 교재 자체의 해설도 충분하다 여기지만 그마저도 버거울 수험생들이 분명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당연히 강의가 필수적. 소위 말하는 메타 인지가 어떤 학습이든 꼭 필요한 것 아니겠나. 그렇다면 내가 뭘 알고 뭘 모르는지를 알아야 하는데 있어 사실 어떤 영역이든 강의 수강은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이다. 기본기가 부족한 이들이라면 그래서 더욱 당연한 일이고.

여하튼 이 책을 택할 수험생들이 쎄듀01의 표방처럼 공시 1회 합격의 기쁨을 꼭 누릴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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