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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이 인류와 함께한 역사와 그 위상 | 기본 카테고리 2021-08-31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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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헤엄치는 인류

하워드 민즈 저/이윤정 역
미래의창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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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에서 자란 나는 물 하고 꽤 자주 만나는 편이었지만, 동시에 빠져 죽을 수 있다는 공포의 대상이기도 했다. 부모님 세대에는 익사 사고가 그렇게 낯선 것이 아니었는가 보다. 나도 굴삭기가 파놓은 곳 부분적으로 깊은 곳에 빠져 들어가 본 적이 있어서 그 공포는 조금 알 것 같다. 그래서 나에게 물은 공포가 전혀 없을 수는 없다.

  아니 플라톤은 왜 "수영할 줄 모르는면" 지식인이 아니라고 했을까. 이 의문을 풀 수 있도록 미래의 창 출판사에서 지원을 해 해 주었고 읽어볼 수 있었다.

  수영이라는 단어는 지구의 70%를 차지하는 물과 함께 살아가는 인류에게는 떼어 놓을 수 없는 존재다. 문명의 태초에는 생존의 문제와 생업의 문제였을 것이고 제국의 시대에는 전쟁의 수단 중 하나가 되었을 것이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취미나 운동이 되었다.

  인류는 물과 아주 친하다. 태어날 때까지 어머니의 양수 속에서 자라며, 6개월이 지나지 않은 아이는 물에 들어가면 저절로 수영을 하게 된다. 고대에는 물을 신성 시 하기도 했으며 수영하는 것들을 벽화로 남겼다. 이런 물에 대한 좋은 감정은 고대 그리스 사람들이 옷을 벗고 알몸으로 수영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며 로마인들은 아예 수영장을 만들었다. 그런 그리스 철학자인 플라톤이 '수영을 하지 못하는 자'는 '지식인'이 아니다고 말했을 법한 것 같다.

  로마가 멸망하고 로마의 수로 기술이 닿지 않은 많은 공중목욕탕들은 오염되어 갔으며, 질병의 근원지가 되었다. 그리고 흑사병으로 인해 유럽은 1억 명이 넘는 사람이 죽었다. 심지어 청교도가 득세하면서 예의와 갖춰 입는 것에 엄청나게 엄격해졌다. '고상함'의 추구는 인간을 수영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수영을 배우지 못한 사람들로 인해서 익사 사고는 인간의 죽음 중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생존을 위해서라도 수영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수영을 하기 위해서는 의복부터 바뀌어야 했다. '고상함'을 추구하는 인간이 갑자기 알몸으로 수영을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런 격식으로부터의 해방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번 풀어지기 시작한 '해방감'은 걷잡을 수 없었다. 

  오늘날의 수영은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더 빨리 를 목표로 과학적인 훈련과 수영복 식단 관리 등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교육으로서의 수영은 얼마나 발전했을까라고 저자는 질문을 한다. 수영은 스포츠이면서도 생존을 위해서 반드시 배워야 하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여전히 백인보다 흑인의 익사사고가 많다. 여성의 수영장 사용이 제한되던 시절에는 여성의 익사사고도 많았다. 생존에 필요한 기술마저 생계 수준에 의해서 차별을 받고 있는 것이다.

  나도 아이들만큼은 수영을 배우게 했었다. 코로나로 수영을 못하게 되었지만.. 나 역시 때가 되면 수영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물에 대한 공포를 이기려면 역시 수영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초등 교육에 수영이 필수가 되면 좋을 것 같다. 인근 수영장과 연계를 하더라도.. 독일처럼 말이다.

  이 책은 수영의 긴 역사와 수영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더불어 인류에 수영이 어떤 혜택을 주는지 얘기하고 있다. 더불어 수영에서 마저도 소외된 사람들이 있음을 인식하게 해 주었다. 수영은 이제 하나의 스포츠로 자리매김했지만, 수영의 본래의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 교육에 대해서도 더 노력을 필요함을 알 수 있게 해 주었다. 헤엄치는 인류의 역사가 궁금하다면 가볍게 읽어볼 만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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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폭력 시위의 중요함와 처절함을 얘기하는 책 | 기본 카테고리 2021-08-31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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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둠을 몰고 온 하얀 시간

자비에 도리슨 글/펠릭스 들렙 그림/김미선 역
산하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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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권에서는 동물들의 저항이 조금 더 거세진다. 마르게리트 꽃이라는 것으로 작은 승리를 맛보기도 했고, <실비오> 무리들의 횡포가 더욱 심해졌기도 했기 때문이다. 겨울은 모두에게 추웠지만, 땔감을 제대로 사지 못하는 동물들은 유독 더 추웠다. 그것들이 자신들이 주워 온 땔감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방갈로르>는 땔감은 무료로 제공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동물들과 땔감을 사지 않는 무폭력 저항을 제안하며, 동물들과 헛간에 모여 서로의 온기를 난로 삼아 추위에 견딘다. <실비오>와 개들은 이들의 저항을 막기 위해서 헛간을 태워 버린다. 그런 와중에 암염소 <베르나데트>도 죽음 맞이한다. 동물들은 <실비오>가 땔감 가격을 반으로 낮춰 준다고 했음에도 무료 나눔이라는 원칙을 고수하게 된다.

  이로써 성의 모든 동물들이 추위로 고통받게 되고 <실비오>는 결국 땔감을 무료로 나눠주기로 한다. 그리고 그 책임을 1호 개에게 뒤집어 씌운다. 비난의 대상이 생겨나자마자 동물들의 분노는 1호 개에게 향하고 말고 비폭력 저항은 허무하게 무너져 버렸다.

  대중의 강한 응집력은 권력을 이기는 큰 힘이 된다. 하지만 이런 큰 동력도 권력자가 던지는 미끼를 덥석 무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생쥐처럼 빠져나간다. 그들은 음모에 능하다. 하지만 1호 개의 누명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주위 개들이 어떤 반응을 할지는 사뭇 궁금하다. 권력이 강건할 때에 다들 머리를 숙이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권력이 조금이라도 약해지면 주인의 목을 노리고 있지 않을까.

3권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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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폭력 시위의 중요함와 처절함을 얘기하는 책 | 기본 카테고리 2021-08-31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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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흩날리는 마르게리트 꽃잎

자비에 도리슨 글/펠릭스 들렙 그림/김미선 역
산하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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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오마주 했다는 이 책은 동물들을 착취하며 살던 돼지들을 몰아낸 이후의 상황을 그려낸다. 독재를 펼치던 돼지들에게서 동물들을 구해낸 것은 황소 <실비오>와 그를 호위하는 개들이었다. 하지만 권력에 맞서 권력을 쟁취한 자는 항상 같은 절차를 밟는 것은 역사의 사실이다.

  권력을 잡은 황소 <실비오>와 그의 무리들은 수많은 동물들을 착취한다. 그리고 그 물건으로 인간과 물물교환을 하곤 한다. 권력을 쥔 자들은 외부 세계의 강한 적인 <늑대>를 이유로 자신들의 권리를 합리화한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권력에 힘을 합해야 한다는 전체주의적인 사상을 심어 놓는다. 개인의 힘으로는 넘어설 수 없는 두려움을 심어 놓으며 그렇게 <동물 공화국>을 지배한다.

  1권에서의 중요한 사건은 거위 <마르게리트>가 배급을 문제 삼다가 본보기로 공개 처형을 당한다. 권력을 향해 돌멩이를 던진 자는 본보기로 제물이 되는 것은 인간 사회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 비관적인 사회에 파장을 남긴 것은 떠돌이 생쥐 <아젤라르>였다. <아젤라르>는 자신이 유리한 게임으로 상대와 대결해야지 상대가 유리한 게임에 말려 들어서는 안된다는 아이디어를 준다. 고양이 <방갈로르>와 도끼 <세자르>는 죽은 마르게리트를 떠올리게 하는 마르게리트 꽃 그림으로 저항 의지를 표출한다.

  책은 간디의 비폭력 시위에 대해서 얘기를 이어나갈 것 같았다. 권력을 무너트리는 것은 또 다른 권력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동물들은 이제 알고 있다. 상대에게 명분을 주지 않는 비폭력적이면서 유머러스한 시위. 힘으로 싸우는 것이 아닌 새로운 방법으로 권력에 대항하기로 결심한 동물 공화국의 <동물>들을 응원한다.

  어린이문학으로 분류된 이 책을 과연 어느 정도의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좋을까. 그림은 잔인하고 내용은 심오하다. 오히려 어른들을 위한 라이트 그래픽 노블 정도가 더 어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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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식물, 로봇간의 절묘한 연대와 더불어 인간 중심 사고에 대한 반성 | 기본 카테고리 2021-08-2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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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저
자이언트북스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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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이후 참 오랜만에 만난 김초엽 작가의 신간이다. 밀리의 서재에서 디지털로 선 공개된 듯한데 밀리의 서재를 보지 않는 나에게는 이번 종이 책은 기다리고 기다린 책 중에 하나이다.

  <지구 끝의 온실>은 김초엽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지구 끝의 온실>이라는 알 것 같은 제목에 약간 김이 새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김초엽만의 문장으로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을 거란 기대도 있었다.

  지구는 어느 그린 테크 기업의 잘못으로 온 세상이 <더스트>로 덮여버리고 세계는 <돔 시티>라는 것을 만들어서 이기적인 삶을 연장해 간다. 살기 위해서 <돔 시티>로 달려드는 인간을 죽이고 <더스트>에 내성이 있는 인간들에 대해서 생체실험을 서슴지 않는다. 죽음 앞에서 인간은 얼마나 쉽게 명분을 만들고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게다가 <더스트>가 해결되어 원래가 지구가 되었을 때에도 자신들의 노력으로 지구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믿고 그들의 공헌을 기리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던 어느 식물에 덕택이라는 것은 인지하지 못했다. 

  그러는 와중 갑자기 증식한 한 식물을 조사하다 결국 사실을 알게 된다. 그야말로 인간이 얼마나 인간 중심적인 사고를 하고 있는지, 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군집을 이루는 식물은 자신이 하는 일에 신경 쓰지 않고 그저 환경에 맞춰 살아가고 있는지를 얘기한다.

  이 작품은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던 <돔 시티> 외곽에 <프림 빌리지>라는 온실을 만들고 살았던 사람들의 에피소드와 <더스트>가 종식된 이후 세계에서의 이야기가 절묘하게 어울려져 있었다. 읽는 내내 <바람계곡의 나우시카>가 생각나는 스토리였지만, 환경 재앙 속에 로봇과 인간의 연대까지 품어낸 김초엽 작가의 의도가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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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가지 성고민에 대한 탁월한 카운슬링 | 기본 카테고리 2021-08-2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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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신동엽의 성선설

에스엠컬쳐앤컨텐츠 기획/신동엽,김지연 저
호우야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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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엽의 19금 토크는 유명하지만 산부인과 전공의 김지연 의사와 함께 성고민 카운슬링 프로를 진행한 것은 성안당에서 지원받은 <신동엽의 성선설>이라는 책을 받아 들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사실 이런 책이 궁금할 만큼 고민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받아 들고 읽어보게 되었다.

  책은 60개의 고민과 그에 대한 답변을 담았다. 책을 읽고 있자니 우리나라에서 성은 많이 개방적이게 되었구나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고, 이런 것까지 고민하나 싶을 정도의 가벼운 놀램 정도도 있었다. 그리고 여러 지식들도 알게 되었다. 나중에 아이들이 이런 고민을 하겠구나 하니 조금 혼란스럽기도 하고 이해해야 할 것 같기도 한 생각이 들었다. 가치관의 충돌이 좀 있었지만... ( 나는 선비족이라 그런 듯... )

  속궁합의 대한 것은 고민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참 놀라운 일이었다. 아. 이렇게나 중요한 것이구나. 아마 평균적으로 경험하는 횟수가 많아진 탓도 있을 거다. 사실 가끔은 모르는 게 약일 수도 있으니까. 그 외에는 매너나 배려가 부족하나 부분이었던 것 같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경구 피임약이나 사후피임약이 많이 좋아진 것인지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것 정도였던 것 같다. 그리고 피임에 대해서 여성들이 잘 챙기는 것 같다. 아무래도 임신하고 바로 이어지니 민감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아쉬운 것은 남성들의 인식 변화는 여전히 더 필요할 것 같다. 임신 가능성이라는 것은 같이 고민해야 하는 부분인데 이 부분까지 생각이 미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

  카운슬링은 본인의 입장을 오롯이 얘기해야 좋은 피드백을 받겠지만, 다른 사람의 경험으로부터 알 수 있는 부분도 있으니 고민이 있는 분들은 읽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나처럼 요즘 애들(?)은 무슨 고민을 하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을 때도 괜찮을 것 같다. 

  <불위의 여자> 같은 책을 읽고 아내의 갱년기를 준비해야 하는 나이에 이런 성 고민 도서를 읽는 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했지만, 아이들이 자라면 곧 닥칠 현실이라고 생각하면 조금이라도 생각을 깨 두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책의 특성상 금방 읽을 수 있기 때문에 궁금하면 일독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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