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키 작가님이 집필하신 <지나가는 바람> 리뷰입니다. 제목의 바람이 서정적인 의미인 줄 알았는데 말 그대로 만난 지 오래된 연인이 권태를 느끼고 한 쪽은 정신적 , 한 쪽은 육체적 외도를 갖는 내용이었습니다. 공이 먼저 직장사람과 욕구해소를 목적으로 관계를 갖고 공의 외도를 알게 된 수는 그에 대한 반발심으로 호감있던 후배와 만납니다. 공 태도가 뻔뻔하고 자기는 몸만 주고 마음은 안 줬으니 큰 잘못 안했다, 이런 식의 입장이라 화가 났는데요. 읽고나선 어느 한 명이 일방적인 피해자는 아니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수도 과거 전적이 있고 자신의 입장을 정당화하기에만 바빴으니까요. 이미 한 번 신뢰가 깨진 상태에서 이어 붙여봤자 관계가 전과 같겠냐마는 두 사람이 그럼에도 함께 하기로 결심했으니 앞날이 순탄하길 바라는 수밖에 없겠네요. 작품 결말부가 다소 아쉽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재밌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