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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9) 하루 한 장, 필사하기/ 『쓰기의 말들-No.71,72』 | 매일책습관 2020-08-09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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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의 말들

은유 저
유유 | 2016년 08월



▶ (20.08.07,09) 하루 한 장, 필사하기 ◀

※ 『쓰기의 말들』, No. 71,72 ※

* (20.08.07) 오늘의 필사 No.61 *

* 문학하는 사람의 처지로서는 '이만하면'이란 말은 있을 수 없다. -김수영

- '이만하면'이라는 말은 위험하다. 됐거나 아니거나 둘 중 하나다. 대개의 원고는 '웬만하면' 한 번 더 다듬는 게 낫다.

- 글 쓰는 자세나 방법을 알려주는 글에서 빠지지 않는 부분이 바로 '퇴고'하는 것이다. 그만큼 글쓰기의 기본인 것인데, '퇴고'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게 쓸 수 밖에 없어서 그렇게 쓴 사람은 자기 글의 문제점을 보기 어렵다'고 말하는 저자의 말에 긍정할 수 밖에 없다. 그리 쓸 수 밖에 없어 그리 썼는데 그것이 틀린 것이라 느낄 수가 있을까?

또, 이 정도면 되지 않나, 생각이 들면 되도록이면 빨리 글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비집고 들어온다.

끝문장까지 여러 번 읽기를 반복하며 수정하는 공을 들이지만, 그렇지 못하는 적도 많다. 아직은 글쓰는 사람이라 하기엔 부족하다.

* (20.08.09) 오늘의 필사 No.72 *

* 인간은 자기가 손에 넣고 싶다고 바라는 것을 우선 다른 사람에게 증여함으로써만 손에 넣을 수 있다. -우치다 타츠루

- 과제하기는 기본이고 후기 쓰기와 댓글 달기가 '의외로' 증요하다고. 형식을 갖춘 과제 글이든 자유롭게 쓴 후기 글이든 짧은 댓글이든 마찬가지 원리다. 어떤 대상과 교감하고 그 감정을 활자로 표현한다는 점은 같다.

- 반성해야 할 중요한 부분이다. 나는 소통에 약하다.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주고받는 관계에 약하다.

그저 관계에 약하니,라는 변명을 하며 당연하다 생각했다. 노력조차 안했다.

최근 이웃님들의 좋아요, 라는 제스처에 나도 따라 좋아요,를 하고 있다.

좋아요, 해 준 분들에게 먼저 이웃을 신청한다.

소통 또한 노력이라는 것을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다.

그 무엇도 시간을 들이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의 글에 소중한 시간을 들여 댓글을 달아준 분들, 고마움을 뒤로 미루지 않고 바로바로 답글로 보답해드려야 함을 깨달았다.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고 부족한 블로그를 들려주시는 이웃님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 전합니다...^^

- 19일째 빠지지 않고 해왔던 필사를 어제(8월8일, 토요일)에 하지 못했다.

안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닌데, 저녁에 약을 먹고 잠을 자고 눈을 떠보니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그렇게 빼먹은 '필사하기', 사실 이것만이 아니라 '설거지 미루지 않기'를 30일 넘게 지켜왔는데, 이 마저도 지키지 못한 날이었다.

안 하던 일을 하다보니 몸이 버티질 못한 탓이다.

주말내내 감기몸살 기운에 잠을 자도자도 피곤했고, 약도 먹어야 했다.

큰 아들과 함께 하는 이틀인데, 제대로 봐 주지를 못해서 속상하다.

이번 주는 몸이 덜 힘들어야 할텐데,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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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4) 하루 한 장, 필사하기/ 『쓰기의 말들-No.64,65,66,67』 | 매일책습관 2020-08-04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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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의 말들

은유 저
유유 | 2016년 08월


▶ (20.08.03~04) 하루 한 장, 필사하기 ◀ 

 

※ 『쓰기의 말들』, No. 64,65,66,67 ※ 


* (20.08.03) 오늘의 필사 No.64,65 * 

* 난 아무것도 쓰지 않고 그냥 살아왔던 시간도 중요하다고 말해 주고 싶다. 

- 그럼 해 볼까 싶었다. 사회적 성취나 인정 없이 살아가기도 쉽지 않다는 것, 매일매일 시곗바늘처럼 돌아오는 일상을 어떻게 허덕거리며 건너가는지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면 내가 말하고 이왕이면 아름다운 문장으로 이야기하고 싶었다. 

* 상투성은 문장에서 발휘되면 민망하지만 주제가 되면 핵심 요소로 변화한다. 

-존 플랭클린 


* (20.08.04) 오늘의 필사 No.66,67 * 

* 글을 쓴다는 것은 나를 나 아닌 것의 실험장으로 만드는 일이다. 

-잉게보르그 바하만 

- 일상의 궤도를 벗어나고 합목적성을 거부하며 습관을 중단하는 일. 나의 소심한 딴짓은 일상에 잔재미를 안겨 준다. 글쓰기엔 귀한 자극제다. 다른 감각을 쓰게 하고 다른 세상을 보게 하고 다른 얘기를 만들어 낸다. 인생은 미친 짓으로 위대해지고 글쓰기는 꾸준한 딴짓으로 가능해진다고 말해도 좋을까. 

* 나는 글쓰기가 성취가 아니라 관대함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뒤, 글쓰기를 즐기게 되었다. -브랜다 유랜드 


- 마음은 우울했고 몸은 아팠다. 

월요일부터 3개월 단기 계약직으로 일을 시작했다. 하려고 계획했던 것이 아니라 우연히 시에서 코로나로 인해 힘든 시민들을 위한 단기직을 모집한다기에 남따라 신청했다가 연락이 왔다. 

3개월 1일 5시간 근무라는 말에 혹시 내가 좋아하는 도서관 같은 곳에 지원이 갈수 있을까 싶어서 신청했던 거였는데, 원한 일은 아니지만 일이 쉽다는 말에 일을 해보기로 했다. 

지원으로 나가는 곳은 노인일자리사업장이었고, 하는 일은 어르신 식사 도움과 하는 일 도움이라했는데, 어르신들이 하는 일을 같이 하는..ㅜㅜ 단순노동이었다. 

하루 일하고 이틀째 일하는데, 자꾸 현타가 왔다. 

사실 조금은 건설적인 일을 하고 싶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살짝은 기대했다. 

그러나, 현실은 시간 보내기같이 느껴졌고, 이제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단순한 이런 일밖에 없는지 속이 상했다. 나와 30년이상 차이나는 어르신들과 같은능력대로 봐야 하는가,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앉아서 하는 단순노동은 온 삭신이 쑤셔댔고, 손은 저리기까지 했다. 

건설적인 일이 아니라면 좀 더 쉬운 일이라도 걸리지, 하며 나의 지지리도 없는 운을 탓했다. 

경험이다, 언제 이런 것을 해보나, 긍정적으로 마음을 먹으려 애쓰지만, 힘든 것은 힘든 것이고, 시간은 시간대로 휴식시간 제대로 없이 꽉 찬 것은 불만이 되었다. 

남의 돈 벌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우리 아이들 어찌 사나, 싶어 짠해졌다. 


이번 일을 하면서 다시 한 번 느꼈다. 

내 쓸모를 인정해주지 않는 일에 대해 열정을 가질 수는 없음을, 단순한 반복직에서 큰 성취감을 가지기가 쉽지 않음을. 

아이들에게 목소리 높여 말해줘야겠다, 네가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네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하라고. 

안정적이라고 적성에 맞지 않는 자리에 서서 남에게도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안되는 짓은 하지 말라고. 

어떤 일이든 좋아서 최선을 다하면 되는 거라고. 

경험해보자고, 이런 일 저런 일을. 


쑤셔대는 몸을 이끌고 3개월을 버텨보자 이를 악 문다. 

나보다 30년이상 사신 그 분들도 하시는데, 그보다 한참 젊은 내가 징징대면 우스운거 아닌가. 

단순직이라 무시하지 말고 노동으로서의 가치로만 생각하기로 한다. 

나의 자산이 될 것이다, 글쓰기의. 

나의 이번 일은 저 위의 문장에서처럼 잔재미를 주지 않지만 이제까지의 나의 생활 패턴과는 다른 세상이고, 다른 근육을 이용하고, 다른 얘기로 끌어들인다. 

평상시의 나라면 하지 않았을 일이니 나의 다른 면을 볼 수 있을 기회지 싶다. 

오로지 그 목적만 있으면 안 될텐데, 걱정이다. 3개월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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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2) 하루 한 장, 필사하기/ 『쓰기의 말들-No.62,63』 | 매일책습관 2020-08-02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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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의 말들

은유 저
유유 | 2016년 08월


▶ (20.08.01~02) 하루 한 장, 필사하기 ◀

※ 『쓰기의 말들』, No. 62,63 ※


* 오늘의 필사 No.62 *

* '나 아닌 것'을 끊임없이 자기 안에 투입해 나가는 운동성이야말로 나의 본질을 이루는 것이다. -우치다 타츠루

- 글쓰기는 자기의 생각, 의견, 느낌의 기록이다. 그런데 나의 행동, 말투, 가치관은 대개 남에게서 비롯된다. (...) 인생에서 스친 무수한 인연과 겪은 수많은 사건에 자기 행동의 기원이 있다. 다른 사건과 관계가 투입되는 운동 속에서 한 존재는 변한다. 자기 경험을 기반한 글쓰기는 관계 속에서 나를 관찰하고 변화를 기록하는 일이다. 가족, 친구, 애인, 행인, 스승, 동료 등이 빠지지 않았나 살펴야 한디. 그들이 없으면 나를 설명할 수 없다.

- 온전히 나인 것은 없다. 나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도 아니니 세상에 나올 때부터 가까이는 엄마와 아빠, 그리고 형제들, 친척들, 그리고 이웃들과 관계가 맺어져 있었다.

그 관계에서 나의 성격과 취향이 자리를 잡아갔을 것이고, 그 누구의 영향이 크다고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

나는 '나'의 모습이기도 하고 나는 '남'의 모습이기도 할 것이다.

나는 오랫동안 혼자도 괜찮다고 생각을 해왔었다. 스스로를 묶어놓았었다.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지 않아도 난 잘 살아갈 수 있다고, 혼자도 괜찮다고. 물론, 나쁘지 않았다. 그런 마음 덕분에 나는 생각보다 독립적인 생각을 하고 남의 의견에 좌지우지하는 성향이 아니다. 그러나, 나의 원활하지 않은 관계 형성에 문제가 있었음을 느낀 것은 내 아닌 내 아이의 사회성이 나와 마찬가지라는 것을 알았을 때였다. 아차, 싶었다.

나는 나 혼자 세상을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것을 진작 왜 깨우치지 않았을까. 제대로 된 관계 형성이 이루어지는 부모를 볼 때 아이도 관계에 대해 조금은 유한 마음이 들었을텐데.

개인적인 행보들이 많아지는 시대에 살지만, 공동체는 진리다.

남을 살리고 나를 살리며 나의 취향, 성격, 가치관들은 더불어 사는 그 시간속에서 긍정적으로 자라날 것이다.

* 오늘의 필사 No.63 *

* 결핍은 결점이 아니다. 가능성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세계는 불완전한 그대로, 불완전하기 때문에 풍요롭다고 여기게 된다. - 고레에다 히로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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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9~30) 하루 한 장, 필사하기/ 『쓰기의 말들-No.58,59』 | 매일책습관 2020-07-3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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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의 말들

은유 저
유유 | 2016년 08월


▶ (20.07.29~30) 하루 한 장, 필사하기 ◀

※ 『쓰기의 말들』, No. 58,59 ※

어제는 '학부모교육- 디지털 성교육'이, 오늘은 '학교도서관 독서행사 마지막날'이어서 아침부터 서둘러 나가는 바람에 필사는 늦은 밤 시간에 한 꼭지씩만 했습니다.

매일 하는 행위에 의의를 가집니다.

원래 스스로에 한 약속이 한 꼭지씩만 필사하기, 였는데 왜 이리 아쉬움이 남는지 모르겠어요.

여유로운 주말에는 조금 더 필사시간을 늘려보려고 합니다.

* 오늘의 필사 No.58 *

* 본다는 것은 보고 있는 것의 이름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폴 발레리

* 오늘의 필사 No.59 *

* 예술에서 최악은 부정직하다는 것이다. -조지 오웰

- 글쓰기는 감각의 문제다. 남의 정신에 익숙해질수록 자기 정신은 낯설어 보인다. 들쑥날쑥한 자기 생각을 붙들고 다듬기보다 이미 검증된 남의 생각을 적당히 흉내 내는 글쓰기라면 나는 말리고 싶은 것이다.

- 오늘 필사한 꼭지를 여러 번 읽었다. 글쓰기를 나도 모르는 새 강요하지 않았나, 독서의 즐거움을 잃게 만든 것은 아닐까, 하는.

대상은 나 자신이기도 하고, 내 아이이기도 하고, 내가 봉사하는 학교의 아이들이기도 하다. 은연중에 나의 생각을 내비쳤을지도 모른다.

독서를 해야 욕심을 말이다.

책에 대한 욕심, 독서에 대한 욕심, 책으로 무얼 해보겠다는 야심, 조금만 내려놓아야 겠다. 욕망이 나의 모든 것을 집어삼키기 전에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잡아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더 오래오래 하기 위해, 더 많이 좋아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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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7) 하루 한 장, 필사하기/ 『쓰기의 말들-No.54,55』 | 매일책습관 2020-07-2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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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의 말들

은유 저
유유 | 2016년 08월


▶ (20.07.27) 하루 한 장, 필사하기 ◀

※ 『쓰기의 말들』, No. 54,55 ※

독서모임이 있던 날, 모임 전에 지정도서를 다 읽으려 아침까지도 잡았던 <그리스인 조르바>, 끝내 다 읽어내지 못하고 모임에 참석했어요.

조금 더 빨리 읽기 시작해볼 것을.. 자꾸 미루다가 일에 치여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일들이 많아집니다.

반성하는 하루입니다.

미루지 말자, 미루지 말자.

'내 사정'이라는 핑계를 달고 살지 말자. 일이든 선약이든 정할 때는 변할 상황까지 고려하자.

쫓기듯 하는 일에는 빛이 나지 않음을 다시 한 번 상기합니다.

* 오늘의 필사 No.54 *

* 두문즉시심산(杜門卽是深山) -최순우

* 오늘 뽑은 문장

- 글쓰기에 최적화된 장소는 카페도 절간도 내 방도 아니다. 마감이라는 시간의 감옥이다. 오도 가도 못하고 한 글자씩 심어 나갈 때 열리는 글 숲이다.

* 오늘의 필사 No.55 *

* 너와 세계의 싸움에서 세계를 밀어 줘라. - 프란츠 카프카

* 오늘 뽑은 문장

- 글쓰기의 장애물(로 여겼던 일)이 디딤돌이 되었다.

나를 세계로 밀어내니 세계가 나를 글로 밀어 준다.

- 모든 것이 핑계이지요. 글을 쓰지 못하는 것, 책을 읽어내지 못하는 것, 스스로와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것에 합리화를 넣습니다.

글을 쓰지 못하는 것은 내가 가진 능력이 부족하여 그 능력을 발휘할 만한 거름이 없어서인데, 자꾸만 형편 탓을 합니다.

책을 읽어내지 못하는 것은 시간내에 집중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이리 기웃, 저리 기웃을 하며 시간을 낭비해서 그런 겁니다.

스스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하고자 하는 의지가 부족해서인데, 내 성격이 원래 이렇다,라며 스스로를 깍아내립니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가둡니다, 나의 작은 공간에.

짐으로 생각하면 모든 것이 짐이 되고, 즐거움이라 생각하면 모든 것은 한없이 즐겁습니다. 나의 모든 움직임이 글이 되고, 내가 가는 모든 곳이 서재가 되며, 내가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좋은 습관이 됩니다.

글을 쓴다는 것, 능력탓만 하기에는 시간이 아깝습니다.

부지런히 움직이고, 부지런히 읽어내고, 부지런히 쓰는 동작을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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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6) 하루 한 장, 필사하기/ 『쓰기의 말들-No.53』 | 매일책습관 2020-07-2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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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의 말들

은유 저
유유 | 2016년 08월

 

▶ (20.07.26) 하루 한 장, 필사하기 ◀

※ 『쓰기의 말들』, No. 51,52 ※

큰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집에 오면 밤 10시가 넘습니다.

가족과 떨어지는 것도 학교에 가는 것도 안 좋은 아이는 최대한 귀사 시간에 맞춰 들어가려고 하고, 그런 아이가 안쓰러워 최대한 집에서 쉬다 가라고 고속도로 밤운전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아이를 데려다주면 허전한 마음, 잘 지냈으면 하는 걱정스런 마음, 얼른 금요일이 왔으면 하는 마음들이 온 몸을 쑤시고 다닙니다.

집에서의 아이는 해맑고 사랑스러운 제스처를 날려주고, 목소리까지 밝은데 그 마음이 학교에서도 그대로 나타나지 않으니 참 속상할 따름입니다.

아이의 성격이니 이해하지만 그로 인해 힘들까봐 걱정이지요.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책도 손에 잡히지 않는 지금 이 시간..

오늘 놓친 필사를 부랴부랴 합니다.

내용이 눈에 차지 않아도 부릅뜨고 받아 적습니다.

적는데, 내 글이 나쁜 글에 얼마나 속한지 자꾸 비교하게 되네요.

글을 쓴다는 것, 너무 어렵습니다.

* 오늘의 필사 No.53 *

* 나쁜 글이란 무엇을 썼는지 알 수 없는 글, 알 수는 있어도 재미가 없는 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을 그대로만 쓴 글, 자기 생각은 없고 남의 생각이나 행동을 흉내낸 글, 마음에도 없는 것을 쓴 글, 꼭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갈피를 잡을 수 없도록 쓴 글, 읽어서 얻을 만한 내용이 없는 글, 곧 가치가 없는 글, 재주있게 멋지게 썼구나 싶은데 마음에 느껴지는 것이 없는 글이다. -이오덕

* 오늘 뽑은 문장

- 좋은 글을 쓰는 법을 모르겠을 땐 나쁜 글을 쓰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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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5) 하루 한 장, 필사하기/ 『쓰기의 말들-No.51,52』 | 매일책습관 2020-07-25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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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의 말들

은유 저
유유 | 2016년 08월


▶ (20.07.25) 하루 한 장, 필사하기 ◀

※ 『쓰기의 말들』, No. 51,52 ※

주말은 늦잠을 자는 날입니다.

기숙사에서 귀가하는 큰 아이와 작은 아이가 새벽까지 놀다 보니 저역시 잠을 늦게 자는 편이어서요.

오늘도 이불속에서 꼼지락거리며 버티다가 부랴부랴 움직였어요.

소아과에 들리고, 아점을 먹은 후, 아이스크림 포장에 도서관까지 들리니 오후 4시가 되어가더군요.

늦은 저녁, 아이들과 드라이브에 드라마 한 편, 설거지까지 끝내니 10시가 넘어버린 시간이었습니다.

아, 오늘 필사를 놓쳤구나!

퍼뜩 생각나서 하루 넘길까, 하는 유혹에 넘어갈뻔 했지요.

아침에 해내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의 의미로 1페이지를 추가로 필사를 했습니다.

드디어 책의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절반까지 오니 감동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잘 해내고 있구나, 조금만 더 힘내보자, 며 나에게 힘을 보냅니다.

내일은 일요일이니 살짝 욕심내서 3페이지에 도전해볼까????

감동에 벅차 욕심까지 내보는 중입니다*^^*

* 오늘의 필사 No.51 *

* 연민이 내 삶을 파괴하지 않을 정도로만 남을 걱정하는 기술이라면 공감은 내 삶을 던져 타인의 고통과 함께하는 삶의 태도다. -수전 손택

* 오늘 뽑은 문장

- 오랜 가난한 소리는 다른 가난한 소리를 몰고 왔다. (...) 가난을 묻고 싶게 하고 가난을 쓰고 싶게 한다. 사소한 비질 소리가 자꾸 마음에 바람을 일으키는 것이다.

* 오늘의 필사 No.52 *

* 나는 '영혼에 대한 이해'라 이름 붙일 수 있는 이야기들을 모은다.

- 스베툴리나 알렉시예비치

* 오늘 뽑은 문장

- 잘 들어 가지런히 정리된 한 사람의 기록은 삶에 대한 찬미를 불러일으킨다. 그냥 사는 사람은 없다는 것. 하나하나 붙들고 써내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다.

- 오늘 분량의 꼭지를 필사하면서 내가 생각하는 글에 대해 생각한다. 슬픈 이야기와 어두운 이야기를 의식적으로 피하는 나에 대해, 그런 내가 쓰는 글에 대해..

나는 연민만 하는 차가운 방임주의자인가, 사건을 제대로 바라보지 않고 싶어하는 현실회피주의자인가.

즐거운 것만 읽고 알고 싶은 나는 글을 쓸 자질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

다른 사람의 슬픔을 바로보지 못하고 약한 자들을 외면하는 나역시 슬픔이 가득한 사람이어서, 약한 자여서 그런 건 아닐까.

글을 쓴다는 것, 누군가의 글을 읽는다는 것. 그 어떤 것도 쉬운 것이 아님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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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3) 하루한장, 아침필사하기/ 쓰기의 말들-48,49 | 매일책습관 2020-07-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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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23) 하루 한 장, 아침필사하기 ◀

※ 『쓰기의 말들』, No.48,49 ※

사람 마음이 간사하다.

어제는 더 쓰고 싶었다고 절절히 글을 썼는데, 오늘은 다 귀찮다.

자고 일어나 아직 풀어지지 않은 손이어서 글씨는 마음에 안들고, 마음은 콩밭에 가 버렸다.

그래, 어제 욕심껏 더 쓰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이야.. 그렇게 욕심부려 썼으면 오늘 더 게으름을 폈을거야. 어제 오늘 몫까지 다 한거라고. 미리 한거니 하루쯤은 쉬어도 괜찮은 거야, 라고 이런 핑계 저런 핑계를 찾느라 바빴을거다.

딱, 1페이지만..을 외치고 마실 나가려는 정신머리를 꼭 잡고 필사를 했다.

1페이지, 끝냈다!!

또 쓰다보니 1페이지가 아쉬워 또 1페이지를 더 펼쳐 적는다.

조금 더 집중해서 쓰자고 마음먹으며..

노란 리갈패드에 수정테이프의 하얀 흔적이 보기 싫어서.

필사를 할 때는 꼭 적는 손가락과 문장을 바라보는 눈과 눈으로 본 문장을 기억하는 뇌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조금 전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하얀 흔적이 보인다.

나의 정성에 흠처럼 보이는 저 흔적들이 없어지는 날까지, 집중해서 필사해보기..

오늘의 새로운 다짐이다.

* 오늘의 필사 No.48 *

* 어떻게 쓰는지 배우려거든 신문, 잡지 쪽 글을 많이 써 봐야 해. 머리를 유연하게 하고 언어를 지배하는 힘을 길러 주거든. -어니스트 헤밍웨이

* 오늘 뽑은 문장

- 내 몸- 글이 이미 어떤 방향으로 굳어진 건가. 변용할 수 없는 힘은 힘이 아니라 했거늘. 쓸수록 나아지지만 쓰면서 잃어 가기도 하는 게 글이다.

* 오늘의 필사 No.49 *

*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자기 글을 믿고 자기 자신을 믿는 것이다. 위험을 감수하고, 남들과 달라지려 하고 스스로를 부단히 연마하는 것이다. -윌리엄 진서

* 오늘 뽑은 문장

-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까지 뭘, 왜, 또……'라는 생각에 기가 죽는다. 내 생각의 밑천은 한없이 초라하다. 얼마나 더 읽고 더 쓰고 더 뒤척여야 저런 인식과 표현이 가능할까.



쓰기의 말들

은유 저
유유 | 2016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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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2) 쓰기의말들 필사하기- No.46,47 | 매일책습관 2020-07-2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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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22) 하루 한 장, 아침필사하기 ◀

※ 『쓰기의 말들』, No.46,47 ※

손으로 글자를 쓰다 보면 욕심이 생깁니다. 예쁜 글씨체가 아니지만 조금은 마음에 들게 써 지는 날, 더 쓰고 싶어 손이 근질근질해지는 거지요.

'매일 아침에 한 꼭지씩만 필사를 하자!'를 외치고 적기를 삼 일째.

작심삼일도 가뿐히 넘겼고, 글씨도 잘 써지니 어느새 욕심이 목까지 차올랐습니다.

'오늘은 한 장 더......?'

마치 취객이 술 한 잔 더, 를 외치듯 말이지요.

아쉬운 마음에 펜을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하다 결국 내려놓았습니다.

길게 가자,는 마음으로요.

완권을 목표로 다시 시작한 필사였기에, 하루 적는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꾸준히 해나가냐,가 중요한 것이니까요.

펜은 놓았지만 아쉬운 마음은 달래지지 않아 휘릭휘릭 읽어냅니다.

* 오늘의 필사 No.46 *

* 그림이란 실제적 장소를 그대로 옮기는 작업이 아니라, 그곳을 이루는 여러 요소들이 제공하는 윤관과 이상을 조합해 내는 것이다. -에드워드 호퍼

* 오늘 뽑은 문장

- 때로 십년 세월을 한 줄 문장으로 압축하고 때로 일 분 동안 감정의 요동을 한 페이지에 담을 수도 있다. 굵기가 다른 여러 개의 붓을 쓰는 화가처럼, 과감하고 섬세하게 표현하기. 다 말하지 말고 잘 말하기가 관건이다.

* 오늘의 필사 No.47 *

* 요령은 순전히 단어의 배열에 있다. -필립 제라드

* 오늘 뽑은 문장

- 근사한 단어, 전율이 이는 문장에 대한 욕심은 떼어내도 자꾸 자라났다. 근데 글을 쓰면서 매번 새삼스레 느꼈다. 근사한 단어가 따로 있지 않음을.

- 표현'력'은 단어와 단어를 연결 짓는 힘이다. 어떻게 소박한 낱말을 잇대어 정확한 감정확 사실을 견인할 것인가.




쓰기의 말들

은유 저
유유 | 2016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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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1) 하루 한 장, 필사하기/ 『쓰기의 말들-No.44,45』 | 매일책습관 2020-07-2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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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21) 하루 한 장, 아침필사하기 ◀

※ 『쓰기의 말들』, No.44,45 ※

큰 아이가 시험기간입니다.

시험기간에는 이른 아침 기상이 가능하다며 5시 30분에 알람을 맞춰놓았다는 아이, 아이에 맞춰 일찍 일어나 보기로 했으나, 그 시간 맞추고 싶은 애미 맘에 자꾸만 새벽에 눈을 뜨는 바람에 7시가 조금 안 된 시간에서야 기상을 했지요.

아들과 같은 시간에 일어나지 못했지만, 평소보다 30분가량 일찍 일어난 덕분에 아침 필사를 2페이지나 했지요^^

오랫만에 손글씨를 써서 손이 굳었나 봅니다.

두 번째 페이지를 적어내려가면서는 집중력이 떨어져 틀린 글씨로 인해 수정테이프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어요.

이제는 뭐든 예전에 비해 두 배이상의 시간을 들여야 예전의 속도, 예전의 활기를 찾아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살수록 더 노력을 해야 더 시간을 들여야 무엇하나 온전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이 속이 조금 상합니다. 앞으로 더 그러하겠지요? 나만 그런 것이 아닌데도 억울한 마음이 드는 게 조금씩 고집스런 어른이 되어가나 봅니다.

* 오늘의 필사 No.44 *

* 한 가지를 이해하는 사람은 어떤 것이라도 이해한다. 만물에는 똑같은 법칙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오귀스트 로댕

* 오늘 뽑은 문장

- 공부는 독서 양 늘리기가 아니라 자기 삶의 맥락 만들기다. 세상과 부딪쳐면서 마주한 자기 한계들, 남을 이해하려고 애쓰면서 얻은 생각들, 세상은 어떤 것이고 사람은 무엇이다라는 정의를 내리고 수정해 가며 다진 인식들. 그러한 자기 삶의 맥락이 있을 때 글쓰기로서의 공부가 는다.

* 오늘의 필사 No.45 *

* 글쓰기의 실천은 기본적으로 '망설임들'로 꾸며집니다. -롤랑 바르트-

* 오늘 뽑은 문장

- 무의미의 반복에서 의미를 길어 내기. 무모의 시간을 버티며 일상의 근력 기르기. 사는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다.


쓰기의 말들

은유 저
유유 | 2016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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