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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의 노래 by 김자연 - 꿈을 꾸는 항아리의 노래 | 어린이책리뷰 2016-10-24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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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항아리의 노래

김자연
파랑새어린이 | 2002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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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잔잔한 동화를 접했습니다.
요즘 듣고 있는 글쓰기 수업에서 토론으로 나온 동화였는데, 우리 지역 작가의 책이었습니다.
잔잔한 단편동화집 '항아리의 노래'가 너무 느낌이 좋아서, '개똥할멈과 고루고루 밥' 이라는 그림책까지 접했답니다.
비빔밥이 주제인 그림책도 좋았지만, '항아리의 노래' 는 다양한 감정이 들쑥날쑥하게 만드는 신기한 이야기였습니다.

순이네 집에 있는 다섯 개의 항아리 중에는 금이 간 항아리가 있습니다.
서로 자신이 제일이라고 자랑하며 노래를 부르지만, 담 너머에서 날아온 야구공에 맞아 금이 간 항아리는 항아리 속에 아무것도 담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속상하여 잠을 이루지 못하는 금이 간 항아리에게 바람이 찾아왔습니다.
다른 항아리들은 가득 차 있어 들어갈 수 없다며 금이 간 항아리 안에서 쉬어 갈 수 있는지 물어봅니다.
바람도, 달빛도 담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금이 간 항아리는 기쁘게 노래를 불렀습니다.

"비어 있으면 뭔가가 담기기 마련이에요. 그러니 희망을 가져요."
금이 간 항아리는 다른 항아리들이 담고 있는 것을 담지 못합니다.
그 담지 못함을 생각하면 짠한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모두가 담고 있는 일반적인 것을 담지 못하는 금이 간 항아리이기에 바람도, 달빛도 담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가득 차 있는 공간에는 다른 것을 담을 수가 없습니다.
비어 있는 공간이 있어야 다른 것을 담을 수가 있는 기회가 생긴 것입니다.

금이 간 항아리에게 바람은 '비움'을 알려줍니다.
비어있기에 다른 것을 담을 수 있다는 당연함을 알려주고, 남들과 같은 것을 담을 수 없다고 속상해 하지 말라고 ‘희망’을 알려줍니다.
금이 간 항아리는 꿈을 꾸는 항아리가 되었습니다.

가득 차 있는 공간은 한계가 정해져 있습니다.
정해진 한계에 스스로를 맞추려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새로운 다른 것에 도전해 볼 수 있는 기회의 빈 공간을 가슴 한 켠에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남들과 다른 길을 간다고 속상해하지도, 슬퍼하지도 않게 꿈을 담을 수 있는 항아리를 두 손에 꼭 안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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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혼다 사오리의 집이 좋아지는 파리수납』 서평단 모집 | 서평이벤트 2016-10-24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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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클럽


혼다 사오리의 집이 좋아지는 파리 수납

혼다 사오리 저/박수지 역
터닝포인트 | 2016년 10월


안녕하세요, 리벼C입니다.
『혼다 사오리의 집이 좋아지는 파리 수납』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체험단 신청 기간 : ~10월 25일(화) 24:00

모집 인원 : 20명

발표 : 10월 26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일본 수납 컨설턴트 혼다 사오리의 파리 취재 기록!


전문 정리 수납 컨설턴트로 일본에서 유명한 혼다 사오리는 이미 몇 권의 책으로 통산 판매 부수 45만부를 넘긴 베스트셀러 저자이기도 하다. 200곳 이상의 가정집을 방문,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깔끔하게 살 수 있는 수납법을 제안해온 저자가 이번에는 프랑스 파리로 날아가서 세련되고 개성적인 파리지앵 9인의 수납법을 속속들이 취재하고 왔다. 


파리 미니멀리스트가 사는 집, 모든 것이 계산된 아기자기한 다락방 스타일,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좋아하는 물건과 함께 사는 삶, 차고를 개조해서 꾸민 파리 교외의 단독주택, 컬러 사용이 아티스틱한 집 등,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파리지앵의 수납 스타일이 궁금하다면 『혼다 사오리의 집이 좋아지는 파리 수납』을 추천한다. 멋스러운 사진과 함께 그들의 수납에 대한 모든 것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


* 리뷰 작성 최소 분량은 800자입니다. 800자 이하로 리뷰를 작성해 주시면 다음 선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스24 리뷰어클럽에서 제공받은 책인 만큼, 다른 서점 블로그에 똑같은 리뷰를 올리는 걸 금합니다. 발견 시, 앞으로 서평단 선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포털 블로그에 올리실 때도 원문 출처를 꼭 예스 블로그로 밝혀 주셔야 합니다.

* 책의 표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도서의 상세정보와 미리보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 포스트 하단 '스크랩하기'로 본인 블로그에 퍼 가셔서 책을 알려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 책 받으실 주소를 마이페이지의 '기본주소'로 설정해주세요! 방명록에 따로 주소 받지 않습니다. 공지를 읽지 않으셔서 생기는 불이익은 리뷰어클럽에서 책임지지 않습니다. (공지: http://blog.yes24.com/document/4597770)

* 리뷰 작성시 아래 문구를 리뷰 맨 마지막에 첨가해 주세요.^^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리뷰어클럽 블로그, 처음오셨나요? 

http://blog.yes24.com/document/8098797 ---> 이곳을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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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그리스로마 신화 ② by 스카이엠 - 생각이 퐁퐁, 신화 읽는 시간 | 어린이책리뷰 2016-10-1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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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림으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2

스카이엠 글/한철호 그림
계림(계림북스) | 2016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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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9일>


*그림으로 보는 그리스로마 신화 ② by 스카이엠 / 계림북스

평점 : ★★★★★


계림북스의 '그림으로 보는~'시리즈는 이제 믿고 보는 초등학생 추천 도서입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아 읽는 재미와 보는 재미까지 두루두루 다 갖춘 '그림으로 보는~' 시리즈가 이제는 그리스로마 신화로 바톤을 이어 받아 이번 여름에 1권이 나왔더랬지요^^

역시나 계림북스의 '그림으로~' 시리즈는 만족스러웠고, 1권에 이어 가을에 나온 '그리스로마 신화 2권'...

이번에도 2명의 초등학생을 두고 있기에 무척이나 기대를 했어요.


 

1권에서는 '올림포스 시대'편이, 2권에서는 '신과 인간'편입니다.


 1권 - 태초의 신들, 티탄 족, 올림포스 최고의 신 제우스와 헤라 이야기

 2권 - 올림포스 신들을 둘러싼 갈등과 화해, 인간의 탄생과 멸망에 대한 이야기


그리스로마 신화가 무척 방대한 내용을 가지고 있고,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이름뿐 아니라 나오는 인원도 상당히 많습니다.

연대가 딱딱 있어서 순서가 있는 것도 아니고, 편집들이 다를때마다 이야기의 앞이나 뒤가 모호한 듯 하구요.

1권 서평을 쓸 때도 느꼈던 마음이었지만, 제가 학창시절때는 이렇게 술술 익히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이 없어서 많은 그리스로마신화 이야기들을 접하지 못했어요.

웬만한 독서력을 가진 친구들이 아닌 이상 그저 귀동냥으로 듣는 이야기가 다였던 그 시절..

재미있고, 읽고 싶은 책이 많아지는 요즘, 나 학교다닐 때 이런 책들이 많았으면 나의 정체성도 달라졌을까?? 생각을 합니다.

아이들에게 재미있으면서 의미가 되는 책들이 많다는 것은 정말 축복이라고 표현을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시리즈의 최대 장점은 책으로서 가장 손꼽을 장점인 막힘없이 익힌다는 것입니다.

저역시 두께를 보고 생각보다 두꺼워서 다 읽을 수 있을까? 생각에 휘릭, 휘릭 몇 장만 읽어볼까? 하다가 거의 전체를 읽게 되었어요.

적당한 삽화들과 적당한 글들이 너무 부담스럽지 않게 만들어주는 기특한 시리즈랍니다.

덕분에 저도 한 권을 뚝딱!!

 

 

1권과 더불어 2권도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1권과 비교했을 때 실사가 몇 컷이 적은 것 같기도 하지만, 시리즈로 읽는 아이들에게는 크게 영향이 없을 듯 합니다.

읽다보니 두 권이 그린 이가 바뀌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렇지만, 두 권을 서로 비교했을 때 서로 동떨어지다..라는 느낌은 없었기에..

여전히 아이들이 보기에 재미있는 삽화입니다.

* 왼쪽이 1권의 제우스 삽화이구요, 오른쪽이 2권의 제우스 삽화입니다.

그 차이는 못 느끼겠지요?

1권의 그림 선이 두꺼운 것에 비해 2권의 그림 선은 얇은 것이 살짝 다르다는 것을 빼면 많은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또, 이 시리즈의 장점은 적당한 때에 있는 쉬어가는 페이지인 <신화 배움터> 와 < 신화 놀이터>랍니다.

* <신화 놀이터>

이번 권에도 역시나 재미있는 페이지입니다.

낱말맞추기, 숨은 그림 찾기, 틀린 그림 찾기, 내용 이해도 체크등이 책 곳곳에 숨겨져 있어요.

1권때도 사심을 드러냈지만, 신화 놀이터만 따로 묶어서 별책으로 만들어도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스로마신화에 대한 워크북이 되는 거니 아이들의 흥미도도 높을 것 같아요. 단, 양은 조금 더 늘려야겠지요??


 

* <신화 배움터>

이 코너는 '+플러스 & 추가상식 ' 입니다^^

실사를 이용하여 그리스로마신화에 얽혀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추가로 넣어준 것이지요.

실사가 나와있는 이야기를 읽으면 그리스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우리 아이들도 어른인 저와 같은 생각일 수도 있겠지요?

책에서 본 사진과 이야기를 거슬러가는 여행을 꿈꾸게 되는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하니 절로 미소가 지어지네요.

<신화 배움터> 코너에 나오는 이야기를 너무 좋아하는 저여서 제 갠적으로는 조금 더 페이지가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1권에서도 꽁꽁 아껴두었던 '그리스 로마 신화 캐릭터 카드'

이것은 정말 소장입니다.

카드의 캐릭터들만 알면 그리스로마 신화는 마스터한 것과 다름없답니다.

각 권마다 14장씩의 캐릭터 카드가 들어있고, 캐릭터마다 지력, 체력, 마법력을 아이 스스로 매겨 자신만의 카드를 만들 수 있어요.

뒷면에는 신을 소개할 수 있는 곳이며, 다른 신과의 관계, 능력, 약점, 특징등 신에 대해 요약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신화 카드 만들기지요.

1권에는 올림포스의 신들이, 2권에는 올림포스 최고의 신들을 둘러싼 신화 속 인물들이랍니다.

총 5권까지 나오는 <그림으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 모으게 되면 총 70여장의 캐릭터 카드가 생기겠지요??^^

아이만의 <그리스로마신화 카드게임>이 되는 거랍니다.. 와우!!^^


요즘 '그리스로마 신화'에 푹 빠져 있는 명우가 날 좋은 주말인 오늘 꽃 축제를 갔었는데, 구절초도 보고, 코스모스도 보고,해바라기도 보았답니다.

그 중 수많이 피어있는 해바라기가 무척이나 인상이 깊었는지  '아폴론 이야기' 를 해주는 아이였습니다.

엄마는 잘 모르는 이야기, 엄마는 깊이있게 알지 못한다는 것이 큰 함정입니다.

해바라기에도 그리스로마신화의 이야기가 얽혀 있었는지는 잘 몰랐는데 말이지요.

"집에 가서 자세히 알려줄래?" 했더니...

집에 오자마자 책을 찾아서 알려주는 적극성을 보여줍니다. 다른 책을 권하기까지 했답니다.

그러면서 '히야신스' 이야기와 '아네모네' 꽃 이야기까지 집에 와서 찾아주었습니다.

그리고, 해바라기에 대한 동시까지 지어서 보여주었습니다.

아이는 해바라기와 꽃들의 이름에 숨겨있는 그리스로마신화의 이야기를, 그 이야기를 찾아보려 이 책 저 책 뒤적거렸던 그 순간을 어른이 되어서도 잊지 못하겠지요?

 


* 명우가 지은 시입니다^^

2학년인데도 아직 소리나는대로 적는 것도 많고, 글씨도 또박또박을 말해주지만 잘 고쳐지지 않습니다^^

해바라기를 생각하면서 쓴 시인데요.

명우에게 물어보았습니다.

해바라기가 왜 삐져 있냐고?

명우가 보기에 해바라기들이 해만 바라보지 않고, 제각기 고개를 떨구고 다른 방향을 쳐다봐서..라고 합니다^^

그 모습이 삐져 있는 모습처럼 보였다고 표현한 명우의 귀여운 생각, 그리스로마신화를 읽으며 문득 요즘의 '통합 교육'을 떠올려보았습니다.

'그리스로마신화'라는 인문학 + 자연 관찰 체험(꽃 구경하기) + 느낌을 동시로 표현해보기 (국어과)

이렇게 생각이 퐁퐁 열려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참교육을 생각하는 신화 읽는 시간이었습니다*^^*

 

 

<제목 : 꽃들>

 

꽃이 바람에

살랑살랑

 

갈대, 코스모스, 해바라기

활짝

꽃이 바람에

살랑살랑

해바라기는

삐져 있다

 

왜 삐졌을까?

왜 삐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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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보쟁글스 by 올리비에 부르도 - 너무나도 매력적인 미친 가족이야기 | 책리뷰- 소설.문학 2016-10-0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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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미스터 보쟁글스

올리비에 부르도 저/이승재 역
자음과모음 | 2016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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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2일>


* 미스터 보쟁글스 by 올리비에 부르도

평점 : ★★★★★

 

 

책을 읽다보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책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재미있게 읽었어도 시간이 지나면 스토리가 생각이 나지 않는 책도 있고, 시작은 조금 걸렸어도 어느 순간부터인가는 자꾸 내용들이 꼬씹어지는 그런 책도 있구요.

후자의 책을 만나면 쉽게 책을 놓아지지가 않습니다.

기억해야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지곤 하는데, '미스터 보쟁글스'가 그랬습니다.

오랫만에 책장을 자꾸 앞으로 넘기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자꾸만 뒤로 갈수록 읽을 양이 많아지는 책이었고, 읽었던 페이지를 그 다음에 또 읽고, 또 그 다음에 또 읽게 되었던..

자꾸만 그렇게 앞페이지로 넘어가는 사태에 이르고서야 말았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이상하고, 모든 삶이 장난인 것 같은 가족 이야기에 쉽게 다가가질 못했습니다.

평범한 가족의 모습이 아니었으니까요.

살면서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정말이지 대~단한 가족이야기였습니다.

너무 너무나 자유분방하고, 너무 너무나 느낀 그대로 표현을 하고, 너무 너무나 즉흥적인 이 가족의 모습..

이 가족을 보며 삶을 삶처럼 사는 모습이 보여 멋져보였습니다.

다른 이들의 생각에 삶이 휘둘리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생각대로 움직이는 이 가족들은 전쳐 다른 사람들의 눈치도 안 보는 정말 대단한 가족같아 보였습니다.

그렇게 책의 중간을 넘어서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냥 머릿속이 가득찬 느낌.. 어떠한 특정 생각이 아니라 그저 모든 생각이 가득찬 느낌이었습니다.

또, 가족의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였습니다.


(P. 104)

"어쨌든 나는 늘 조금 더 미쳤거나 조금 덜 미쳤을 뿐 언제나 미쳤었잖아요.

그렇다고 나에 대한 당신의 사랑이 달라지는 건 아니잖아요. 안 그래요?"


우리 모두가 조금 덜 미쳐있거나 조금 더 미쳐서 사는 세상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뇌가 이사를 다니는 시점에 다다르는 것은 어느 특정한 사람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는 것을..

좋아하는 일에 미쳐 있는 사람들, 좋아하는 사람에게 미쳐 있는 사람들..

어느 순간은 기분이 좋았다가 또 어느 순간은 기분이 확 다운되어버리는..

모든 사람들이 어느 정도의 광기를 가지고 살고 있으니 우리는 조금 더 미쳐 있거나 조금 덜 미쳐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준 '미스터 보쟁글스'..


(P. 104)

어쨌든 매일 병원에 오는 것도, 퇴원하지 못할 엄마를 기다리는 것도, 항상 비어 있는 식탁 자리도, 거실에서 셋이 함께 춤추자는 계획을 하염없이 뒤로 미루는 것도 이제 지긋지긋했다. 다른 많은 이유로도 더 이상 이렇게 지낼 수는 없었다.

...............(중략)..............

마지막으로 나는 우리와 달리 하루 종일 엄마를 써먹는 미친 사람들과 간화사들이 샘났다.

나는 엄마를 남들과 나누기 싫었고, 그게 전부였다.

나는 엄마의 뇌의 이사가 약으로 해결되기를 넋 놓고 기다리는 건 범죄라고 생각했다.


104~105쪽을 여러 번 읽고 또 읽었지요.

'내 엄마'가 생각이 났습니다.

자꾸만 내 소중한 사람인 '내 엄마'가 생각났습니다.

내가 엄마를 얼마나 사랑하는 건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자주 하게 했습니다.

현재 요양원에 계시는 나의 엄마가 생각이 나게 해주었습니다.

뇌출혈로 쓰러지신지 7년이 되어가는 우리 엄마.. 7년간 이 병원 저 병원으로 다니면서 많은 시간을 병원에 쫓아다녔습니다.

주인공의 엄마처럼 우리 엄마의 뇌 역시 이사를 다니기 시작했지요.

몸의 병이 마음의 병까지 만들어 자격지심에 잘못된 믿음까지 가지게 된 엄마에게는 모든 사람들이 나쁜 사람이었습니다.

엄마의 병원은 하루가 멀다하고 항상 소리가 격하게 났고, 항상 병원에서 걸려오는 전화는 힘들어하는 병원 관계자들이었지요.

뇌의 이사가 잦아진 엄마가 최근 오빠네 근처로 가신 후, 마음이 안정을 찾아가는 내 모습을 보며 진정 나는 엄마를 사랑하는 건지 의구심이 올라왔습니다.

'얼마나 사랑해야 저들처럼 서로를 생각할 수 있는 걸까?'

'어떤 것이 가족을 위한 사랑일까?'..

'얼마만큼 사랑해야 이 미친 가족같을 수 있을까?'

'나도 이처럼 미칠 만큼 온전히 가족을 사랑하는 걸까?' 

내 사랑이 부족한지 이들의 사랑이 과한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상황이 사랑을 부족하게 만드는 것인지, 사랑이 부족한 상황을 만드는 것인지도 알수가 없습니다.

이 책을 보며 엄마가 생각났고, 자꾸 뇌 속에서 마실을 다니시는 엄마가 불쌍했고, 약으로 순간순간을 버티며 지내는 엄마를 생각하며 내 마음이 의심되었습니다.

나는 뇌 속이 마실을 다니는 엄마를 좀 더 사랑하기에는 조금 덜 미쳤음에 틀림없습니다.

이들처럼 조금 더 미쳤다면, 내 편함을 잊을 만큼 조금 더 절실히 미쳤다면 가능한 일이었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P.75)

엄마의 새로운 상태는 그것이 예정 없이, 정해진 시간 엇이, 약속 없이, 마친 걸인이 찾아오듯 그냥 온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그 문제를 잊었난 싶으면, 또 이전 생활을 되찾았나 싶으면 노크도 없이, 초인종 소리도 없이, 아침이든 밤이든, 저녁 식사 때든 샤워를 마친 뒤든, 산책 중이든 불현듯 재발했다.

그때마다 우리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몰랐고, 분명한 건 이제 그걸 반드시 익혀야 한다는 것이었다.

 


책표지를 벗겨내면 먼저 읽은 이들이 이 책에 대해 평한 다양한 글귀들이 가득합니다.

다양한 이들의 다양한 평가들, 정말 내가 작가였다면 최고의 찬사들이라고 할 정도로 달콤한 평가들이었지요.

이 책을 보며 정말 멋지다, 대단하다..라는 말밖에는 할 수가 없었습니다.

'치매'라는 단어를 단 한 군데에서도 사용하지 않고, 어쩜 이렇게 그 마음을 제대로 묘사를 했는지..

'엄마의 변신'이라는 문장도, '머리가 이사한 사람들' 이라는 표현까지도 문장들이 너무나도 세련되고, 매력적이라는 것만은 정말 인정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P.168)

나는 아빠가 왜 그동안 행복했고, 일에 몰두했는지 알게 되었고, 아빠는 엄마를 만나기 위해 긴 여행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다.

나는 아빠를 원망할 수 없었다.

광기는 아빠의 일부였고, 그건 오직 두 분이 짊어질 때만 존재하는 광기였다. 이제 나는 두 분 없이 사는 법을 배워야 했다.

내가 늘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에 나는 이제 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른 아이들은 우리 부모님 없이 어떻게 살까?


마지막 한 두장을 남겨 둔 채 읽어내려간 이야기..

눈가가 흐려졌고, 코끝이 시큰해졌고, 심장은 잠시 툭 끊어진 노래의 한 대목마냥 긴장감이 돌았습니다.

여기 이 가족의 광기..

그 누구도 그것을 미친 짓이라고 말하지 않았던, 서로의 모습을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이라는 옷을 입힌 잔소리조차 허용하지 않는 이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가족애가 느껴진 것은 비단 저뿐이 아니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이들과 생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였던 '미스터 보쟁글스'라는 노래가 미친듯이 궁금해지는 날입니다.

읽는 내내 읽어 내려가는 아쉬움이 들었던 '미스터 보쟁글스'.......

광기어린 유머들과 가족애, 감동까지 정말 오랫만에 꽤 괜찮은, 아니 정말 괜찮은 소장 도서를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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