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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 다녀왔습니다 by 임경선 - 교토를 배웠습니다. | 책리뷰- 소설.문학 2017-09-18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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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교토에 다녀왔습니다

임경선 저
예담 | 2017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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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17일>

교토에 다녀왔습니다 by 임경선 - 교토를 배웠습니다.

평점 : ★★★★

실제 읽은 날 : ~ 2017.09.12

 


요즘 들어 세상을 잘못 살았나.. 하는 생각이 자주 든다.

그런 생각의 주는 '여행'이라는 단어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함이다.

지금 내가 지내는 이 공간이 내 삶의 다인 것처럼 지낸 시간들..

요즘은 흔하게 하는 것 같은 해외도 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고, 가보고 싶다는 꿈을 가져본 적도 없었다.

사는 데 급급하여 그러했다..라고 스스로를 위로하지만, 사실 우물 안의 개구리였다는 것을 느끼지 못해서...라는 걸 안다.

인생의 1/3쯤 와서야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지려 하고, 조금씩 용기내어 도전을 하려고 생각을 다잡고 국내, 국외 여행에 대한 책들을 한 권씩 눈여겨 보던 참이었다.

사실 일본에 대한 여행기는 내 관심밖이었다.

가까운 나라이기는 하나 일본과의 관계등에서 긍정적인 면이 많지 않은 사적 감정이기에 가고 싶은 곳에서 배제되었을거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을 때 단순히 호기심이었다.

일본의 '교토'라는 곳이 궁금했고, 도쿄가 아닌 교토를 소개하는 임경선 작가의 이야기가 궁금했었다.


(P.38) 그것은 우리 상품의 좋은 점을 제대로 봐주고 오래도록 꾸준히 아껴줄 손님에게 최선을 다하기 위한 마음이었다.

나에 대해서 잘 알고 좋아해주시는 분들에게 더 정성껏 집중하겠다는 태도는 단순히 물건을 팔아 돈을 벌겠다는 목적의식이 아닌, 손님과 가게의 인연을 무엇보다도 소중히 하겠다는 마음가짐이었다.

(p.47) 교토의 노포에선 무조건 손님을 '왕'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파는 쪽과 사는 쪽을 대등하게 여긴다는 건 그만큼 자기가 만들고 파는 제품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중략..)

이윤 추구를 하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때로는 돈을 버는 일보다 소중하게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

* 필요 이상으로 규모를 키우지 않는다.

* 더 많이 팔기 위해 무리해서 가격을 낮추지 않는다.

* 품질이 우수하고 실용적으로 오래도록 쓸 수 있는 물건을 만든다.

(p.74) 자신이 속한 마을 공동체에 대한 예의. 한 공간에 머무는 다른 손님들에 대한 예의.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는 나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서 비롯한다.

타인을 향한 세심한 배려는 내가 언젠가 고스란히 돌려받게 될 호의이기도 하니까.

(p.97) 오로지 교토의 총체적인 아름다움을 위해 주민들과 기업들이 기꺼이 협조한다.

나 혼자 튀기보다 주변과 조화를 이루려는 마음, 각자가 조금씩 양보하는 그런 마음들이 모여,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변함없이 유지해나간다.

(p.125)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단 많이 팔아 돈을 벌어 보자는 것이 장사의 대전제인 자본주의 세상에서 물건의 가치와 품위를 지켜나가고자 하는 디앤디파트먼트의 모습은 마치 꾸밈과 억지, 무리가 없는 진솔한 인간관계처럼 건강하고 상쾌하다.

(p.177) 교토 사람들에게는 돈보다도 가치관이나 살아가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

그리고 그들은 자극적이고 화려한 생활보다는 심플하고 온화한 삶의 방식을 지지한다. 교토에서는 수억 연봉도, 고급 외제 차도, 명품 브랜드도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교토라는 환경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근사하기에 나답게 살아가면 그것으로 족하다.


꼭지마다 그냥 일고 지나가기에는 아까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읽기를 여러 번이었으며, 잘 알지 못했던 교토라는 곳을 알게 되어 너무 행복했다.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의 개인주의와 배려가 나의 실제 삶과 다르지만,그 속에서도 분명 그들에게서 배우고 닮고 싶음은 내가 추구하는 삶이어서다.

.그 반대되는 두 개의 마음이 공존하는 교토를 실제로 마주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최근 들어 무분별한 개발, 넘쳐나는 쓰레기와 물건들로 인한 환경에 대한 걱정, 대량생산으로 인한 먹거리 위협, 기존고객보다 신규고객에 대한 처우의 차별, 급격한 고령사회에 대한 우려등의 걱정이 많다.

그래서인지 자신을 알아주는 이들을 더 소중히 하는 마음, 물 흐르듯 부드러운 공동체의 조화로움에 대한 강조, 외관보다 내면을 중시하는 삶, 자연과 함께 공존해가려는 노력, 자신의 가치를 더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을 강조하는 교토가 부러워진다.


이 책은 일본이라는 나라를 좀 더 선명하게 만날 수 있는, 교토라는 도시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작가의 이야기만 읽고서도 교토가 그려졌고, 교토가 그리워졌고, 교토로 달려가보고 싶었다.

또, 교토만의 특색과 우리 나라 각 도마다 특색이 있는 것과 같은 선으로 이해할 수 있는 대단한 발견을 하고, 교토의 정서에 나의 정서를 매치를 해본다.

이 곳을 여행하게 되면 무엇을 신경쓸지, 무엇을 배우고 와야 할지.. 머릿속으로 그리며 가상여행을 한다.

상상으로 하는 특별한 여행이다.

흔한 여행책과는 다른 마음을 느끼고, 정서를 느끼는 여행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그러니 일본의 교토를 여행지로 예정한 이들은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여행책자처럼 교토의 맛집이라든지 꼭 가야할 곳, 교통편등이 나오지는 않지만, 교토에 대한 마음과 정서를 이 책을 통해서 배워간다면 여행하면서 그들의 문화뿐 아니라 현지민처럼 느끼고 실감나는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보는 여행만이 아닌 느끼는 여행까지도 만들어줄거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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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술사 1 by 오리가미 교야 -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습니까? | 책리뷰- 소설.문학 2017-09-1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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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기억술사 1

오리가미 교야 저/서혜영 역
arte(아르테) | 2017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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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6일>

* 기억술사 1 by 오리가미 교야 -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습니까?

평점 : ★★★★

실제 읽은 날 : 2017.08.21

 

요즘 매일 입에 달고 사는 소리가

"돌아서면 잊어버려."

"갈수록 기억력이 안 좋아져.."..

이제 나이가 먹으니 나의 뇌는 생각보다도 적은 양밖에 저장을 하지 못함을 생활에서 느낀다.

꼭 기억해야 할 일들도 고개만 돌리면 순식간에 까먹어 버리는 사태가 비일비재다.

나에게는 이토록 붙잡고 싶은 것이 기억이며, 기억을 하기 위한 능력이다.

물론, 다 붙잡고 싶은 건 아니다.

쥐구멍에 숨고 싶은 순간도 있고, 뻘쭘한 순간도 쓱쓱 지우개로 지우고 싶을 때도 있다.

또, 지난 날 철없이 행동했던 그 모든 순간들 역시 솔직히 말하면 지우고 싶은 시간들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시간이 한 층씩 쌓이고 쌓여 그 잊고 싶은 시간들도 흐릿하게 만들어줘 살짝은 그립게 만든다.

옛날 어른들이 하신 말 중에,

'시간이 다 해결해줘......' 라는 말..

지나보니 고개를 주억거리게 만드는 말이었다.

나에게 <기억>이란 단어는 <추억>과 비슷한 류의 느낌을 주는 단어다.


'기억'을 지워준다는 도시전설의 <기억술사>..

요시모리는 어렸을 적부터 지낸 마키의 기억이 그리고 자신의 기억의 어느 순간이 지워져 있음을 알아차리게 된다.

자신이 호감을 가지고 만남을 하던 선배 교코의 기억이 지워짐을 깨닫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도시전설 - 기억술사'를 추적을 하게 되는데..

추적을 하면서 알게 되는 기억이 지워진 이들에 대한 목격.

그리고, 기억술사와의 만남까지. 

(P.287) 후회하는 것도 후회하지 않는 것도 기억이 남아 있을 때 가능한 얘기다. 자신이 선택할 길이 옳았나, 틀렸나 하는 것은 그 사람이 결정하는 것. 그렇게 과거를 돌아보고 판단하고 미래를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

 기억을 지우는 것은 그 사람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과 앞으로의 삶, 모두를 빼앗아버리는 것이다.

(P.321) "…… 기억이란 과거에 있었던 일의 조각 같은 거잖아? 그것이 쌓이고 겹쳐져서 경험이랄까, 그런 게 되어서 사람을 만드는 거잖아. 그 조각이 쌓이고 겹쳐져서 하나의 형태를 만들었는데 그중 하나가 갑자기 사라지면 원래 모양도 잃게 되는 거라고 난 생각해. 그 한 조각 위에 겹쳐져있던 다른 조각까지 전부…… 흩어져서 형태가 바뀌고."

(P.327) "지금 당장은 뭔가 잊고 싶은 것이 있고 그것만 잊으면 마음에 걸리는 것 없이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으니까, 지워버릴 수 있다면 정말로 좋겠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건 무서운 일이고 안타까운 일이고 슬픈 일이야."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어 그것을 지우기 위한 간절함이 '기억술사'라는 이를 불러들이는 것이지 않을까?

"당신에게도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습니까?"

라고 책은 묻는다.

물음에 답을 해야 한다면 당연히 그렇다, 이다.

그러나 기억술사를 소환한다거나 기억을 지우고 위해 무언가를 한다는 행위까지는 할 용기는 없다.

  사실 '용기'라고 표현했지만, 다시 뒤집어 생각해보니 '비겁함'이라고 수정을 하고 싶다.

좋아하는 이에게 고백한 것이 받아들이지 않아 어색함이 생길까봐 기억을 지우고 싶다?

힘든 시간은 지워내 버리고 좋은 시간만을 기억하려 하는 것은 비겁함이다.

맨 마지막 장에서 요시무라는 기억이 지워진다.

기억술사는 그의 대답을 듣지 않았음에도 그의 기억을 순식간에 지워버린다.

내 견해 역시 요시무라와 같다.

상처받은 것이 기억하기 싫어 지운다하여 그와 반대되는 상황이 된다는 보장이 없고, 자신의 삶을 너무 쉽게 쓰고 지우는 행태 역시 실수라는 과정없이 성공만을 하고 싶은 심리때문이 아닌가?

상처를 안 받으면 좋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이가 나를 좋아하면 좋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영원히 나와 함께 하면 좋겠지만.. 그것은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을 벗어나는 것이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이 항상 내 주위를 맴돈다는 것. 그렇기에 대인관계나 일관계에서나 싫고 좋음이 있는 것이다.

또, 영원히 좋아할 수도 영원히 함께 할 수도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

상처가 견디기 힘들어 그 순간의 기억을 지운다는 것은 그런 기회를 뺏는 것이 아닐까.

그럼에도 다시 묻는다.


"당신에게도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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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1)손수건이 갖고 싶어서 책을 삽니다^^ | 매일책습관 2017-09-08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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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24일>

* 굿즈가 갖고 싶어 책을 산다.^^;

수아씨네 책장에는 책이 꽉 차 있어 이제는 책을 구입할 때 많은 생각을 한다.

물론, 아이들 책을 살 때보다 제 책을 살 때 더 많이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을 읽어내는 속도며 책에 집중하는 정도가 수아씨보다는 명진군이 더 좋은 것이 첫 번째 이유이고, 수아씨는 소장된 책에는 손을 많이 대지 않는 것이 또 다른 이유이다.

읽고 싶은 책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대여 기한이 정해지지 않은 내 소유가 되는 책은 살며시 뒤로 미루게 된다.

그렇기에 읽고 난 이후 좋았던 책을 사는 경우가 최근에는 많아졌다.

읽지 못한 내 소유의 책들이 많다보니 이제는 책을 장바구니에 넣을 때 심사숙고를 하니 뭔가 요상스럽다..ㅎㅎ

그렇게 책을 까다롭게 구입하는 수아씨..

'온다 리쿠'의 신작인 <꿀벌과 천둥>을 소유하고야 말았다.

<꿀벌과 천둥>에 플러스하여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까지...

신작 책의 평이 좋은 것도 구입하게 된 것에 한 몫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책을 포함 2만원이상 책을 구입하면 준다는 '꿀벌과 천둥 손수건'이 무척이나 탐이 났기 때문이다.

허걱~~!!

정말이지 초록, 연두빛이 가득한 이 손수건이 갖고 싶었다.

건강이 안 좋아 거의 매일 목에 수건을 두르고 있는 수아씨여서 손수건은 퍽이나 유용한 아템이기도 하기에.....

책을 받아보고 뿌듯해한다.

많은 지인들께 추천하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과 <꿀벌과 천둥>..

2권을 받아들고 세상 다 가진 것 마냥 행복해한다.

그토록 갖고 싶었던 굿즈 아이템까지 획득하여 더욱 신이 난다.

굿즈를 갖고 싶어서 책을 샀다고 하기 보다 이 책을 보고 싶어 구입하다보니 굿즈가 딸려왔다고 말해본다.

키득키득*^^*

 

* <꿀벌과 천둥> 굿즈 아이템!

피아노 책갈피와 초록빛이 가득한 손수건...*^^*

세트로 놓으니 너무 예쁜 걸....ㅎㅎ

 

* 손수건을 살포시 펴본다.

와우... 멋지다.

초록빛 풀들이 바람에 흔들려 사그락대는 소리를 내는 들판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한 상큼한 손수건..

그리고, 책표지....

이 책 소중히 소중히 읽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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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언제나 사랑 by 니콜라 바로 - 소원이 이루어지는 상큼톡톡 사랑스런 이야기 | 책리뷰- 소설.문학 2017-09-08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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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파리는 언제나 사랑

니콜라 바로 저/송경은 역
마시멜로 | 2017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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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3일>

* 파리는 언제나 사랑 by 니콜라 바로 - 소원이 이루어지는 상큼톡톡 사랑스런 이야기

평점 : ★★★★

실제 읽은 날 : ~2017.09.02


'사랑'이라는 말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그런 때가 아마도 지금이 아닐까 싶다.

머릿속이 하얗게 될 만큼 미치게 더웠던 날이 쭈욱 계속되다가 서늘한 바람이 훅~ 머릿결을 치고 날아나는 지금..

그 서늘한 바람 속에 그리움, 외로움이 스며들어 다가오는 계절..

이 계절에는 '사랑'이 그리워진다.

미치도록 사랑스러운 이야기가 듣고 싶어지고, 읽고 싶어지고, 하고 싶어지는.. 그런 날, 이 책을 짚어 들어본다.

표지부터 난 '사랑스럽소' 라는 애교를 뿜뿜댄다.

표지만 그럴까?

제목도 '사랑이 그립죠? 그럼 날 읽어봐요..^^' 라며 말을 건넨다.

 


로잘리가 직접 그려주는 소원 카드가 있는 '루나루나'는 파리의 선물가게이다.

자신의 소원도 카드에 적지만, 이루어지지 않아 속상해하는 로잘리.

그녀에게 아동문학 작가인 막스 마르셰의 새로운 책에 넣을 삽화 의뢰가 들어오게 된다.

파란색을 좋아하는 그녀에게 <파란 호랑이>는 우연처럼, 운명처럼 찾아왔다.

우연히 가게앞을 지나가던 미국인 여행자인 로버트 셔먼은 진열된 책을 보고 깜짝 놀란다.

터키블루 색을 가진 로버트에게 끄린 로잘리와 <파란 호랑이>의 이야기를 어렸을 때부터 듣고 자란 로버트는 서로 언성을 높이게 되는데..

그들은 동화책에 담긴 비밀을 풀면서 서로를 깊이 생각하게 된다.


(P. 194) 어떤 거짓말이건 결과가 있다. 파도를 일으키고 원을 만든다. 그리고 언젠가는 원이 커져 가장자리에 닿게 된다. 작은 자갈처럼 아무리 작은 거짓말이라도 그렇다.

(P.221) 사람들은 노인에게도 젊은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서 자신도 노인이 될 거라곤 상상도 못한다. 언젠가, 아니 곧 - 언제가 됐든 그 시간은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온다 - 늙는데도 말이다.

(P.294) "누구나 살면서 가슴속에 작은 에피소드 하나쯤 간직하고 있소. 로버트, 그때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으면 내가 얘기해 줄 수 있는 말은 이렇소. 모든 것이었을 수도,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었을 수도 있다고."


한 권의 책으로 운명처럼 엮인 로잘리와 로버트, 그들의 사랑이야기는 상큼하면서도 수줍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부러움이 가득 생기는 이야기가 산뜻하다는 느낌을 준다.

그들의 사랑이 운명처럼 시작된 것처럼 한 편의 판타지동화같은 동화작가와 로버트의 엄마인 루스의 사랑이야기는 애잔하고, 슬프다.

약혼자가 있었던 루스에게 우연한 여행길에서 찾아온 사랑, 그리고 한 달간의 짧은 사랑을 평생 그리움으로 간직한 그들...

나에게는 생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노작가에게서 듣는 젊을 시절의 짧은 사랑이야기...

그들의 사랑이야기를 들으며 나 역시 그들처럼 콩깍지가 씌어 미치도록 사랑했었던 때가 있었음을 돌아본다.

이제는 그 사랑보다는 자식에게 내어주는 사랑이 크지만, 그런 사랑을 나도 해보았노라..며 승자의 미소를 지어본다.


로잘리같은 운명같은 사랑을 바라는 이들에게는 사랑이 만들 수 있는 환상적인 이야기이며,

그런 운명같은 사랑을 했었던 이들에게는 잠시 잊고 있었던 그때의 사랑을 하나둘씩 꺼내 볼 수 있게 해주는 행복한 이야기이다.

외로워지는 날... 마음이 뒤숭숭한 날... 퐁퐁 튀는 사랑이 보고픈 날...

사랑이 그리워지는 날...

사랑스런 로잘리가 되어 나만의 소원카드를 만들어 보자.

나의 소원카드에는 어떤 소원이 적힐까?


"그리움을 간직하고 있는 한 우린 다시 만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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