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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레몬 by 권여선' | 책리뷰- 소설.문학 2019-06-2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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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레몬

권여선 저
창비 | 2019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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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30일>

* 읽은 흔적 남기기 *

* 레몬 by  권여선 *

* 평점 : ★★★

표지가 강렬했다.

이 표지를 보았다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을 정도로,

노란색에 특별한 애정을 가진 나는 더욱 더 그랬다.

검정 바탕에 노란색 레몬 하나, 표지만으로 이 책을 읽어야 할 책임감이 느껴졌다.

출판사에서 뽑은 줄거리를 먼저 접하고, 스릴러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문득 전에 읽었던 '마당있는 집'이 떠올랐다.

기분좋은 떠올림이었고, 기대감이 퐁퐁 샘솟았다.

기대감이 한계치를 넘었었나,

나도 모르게 스펙터클한 그 무언가를 원했었나보다.


(P. 12) 어떤 삶에도 특별한 의미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한다. 그의 삶에도, 언니의 삶에도, 내 삶에도. 아무리 찾으려 해도, 지어내려 해도 없는 건 없는 거라고. 무턱대고 시작되었다 무턱대고 끝나는 게 삶이라고.

(P. 34) 엄마가 무어라 어르는 소리, 아이가 까르르 웃는 소리가 들린다. 아이의 웃음소리는 내게 죄를 알리는 종소리같다. 아이는 곧 초등학교에 가고 나는 학부형이 될 것이다. 열일곱살 6월까지도 나는 내가 이런 삶을 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나는 이런 삶을 원한 적이 없다. 그런데 이렇게 살고 있으니, 이 삶에 과연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하지만, 내가 이 삶을 원한 적은 없지만 그러나, 선택한 적도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P. 67) 다언만이 뭔가를 잃어버린 게 아니었다. 나 또한 뭔가를 잃어버렸다. 오히려 더 치명적인 쪽은 나일 수 있었다. 다언은 자신이 뭘 잃어버렸는지 분명하게 자각하고 있는 데 반해 나는 무엇을 잃어버렸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살고 있었다.

(P. 179) 죽음은 우리를 잡동사니 허섭스레기로 만들어요. 순식간에 나머지 존재로 만들어버려요.

(P. 198) 나는 궁금하다. 우리 삶에는 정말 아무런 의미도 없는 걸까. 아무리 찾으려 해도, 지어내려 해도, 없는 건 없는 걸까. 그저 한만 남기는 세상인가. 혹시라도 살아 있다는 것, 희열과 공포가 교차하고 평온과 위험이 뒤섞이는 생명 속에 있다는 것, 그것 자체가 의미일 수는 없을까.

(P. 199) 그들은 죽었고, 나는 살아 있다. 살아 있음, 그것만으로 충분하다면 그밖의 것은 더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살아 있고 하루하루 살아간다. 엄마와 어린 혜은, 아무도 모를 죄책감과 기나긴 고독이 내 곁에 있다.


노란 원피스를 입은 채 언니가 살해당한다.

언니의 죽음은 엄마의 삶도 다언의 삶도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하게 한다.

노란 레몬을 떠올리면서 언니의 죽음으로 다가가보는 다언.

소중했으나 소중한 줄 몰랐던 이의 죽음을 쫓아가기 위해 복수의 주문을 중얼거린다. 레몬, 레몬……


읽으면서는 일일히 문구 하나하나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

이야기를 타고 넘어가는 데 정신을 쏟기 때문이리라.

페이지에서 차고 넘치는 이야기를 서둘러 원래의 페이지에 담아줘야 하니까.

그런 와중에 눈에 박히는 문구들은 포스트잇으로 표시를 해놓는다.

나중에 그 자리를 찾아 읽다보면 '아, 이런 내용이었구나.'.. 알게 된다.

마지막까지 이야기를 접한 사람만이 깨달을 수 있는 문구들,

그래서, 처음 읽을 때와 읽은 흔적을 남기기 위해 내가 표시한 곳들로 돌아가 다시 읽어 나올 때와 나의 반응은 달라진다.

'아, 시시해!' 하다가도 띄엄띄엄 표시된 곳들을 다시 읽어내려오면서 '아, 이런 뜻이었구나! 아차차, 복선을 놓쳤었군...^^' 으로 생각은 통통 튀어 옮겨간다.

이 책 역시 이 글을 적기 전까진 독설가득한 평론가마냥 끄적일 뻔 했다.

4~5개의 표지된 페이지를 읽으며 4~5개의 독설을 살며시 뺀다.

길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나름 재미있었다고 총평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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