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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9) 하루 한 장, 필사하기/ 『쓰기의 말들-No.71,72』 | 매일책습관 2020-08-09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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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의 말들

은유 저
유유 | 2016년 08월



▶ (20.08.07,09) 하루 한 장, 필사하기 ◀

※ 『쓰기의 말들』, No. 71,72 ※

* (20.08.07) 오늘의 필사 No.61 *

* 문학하는 사람의 처지로서는 '이만하면'이란 말은 있을 수 없다. -김수영

- '이만하면'이라는 말은 위험하다. 됐거나 아니거나 둘 중 하나다. 대개의 원고는 '웬만하면' 한 번 더 다듬는 게 낫다.

- 글 쓰는 자세나 방법을 알려주는 글에서 빠지지 않는 부분이 바로 '퇴고'하는 것이다. 그만큼 글쓰기의 기본인 것인데, '퇴고'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게 쓸 수 밖에 없어서 그렇게 쓴 사람은 자기 글의 문제점을 보기 어렵다'고 말하는 저자의 말에 긍정할 수 밖에 없다. 그리 쓸 수 밖에 없어 그리 썼는데 그것이 틀린 것이라 느낄 수가 있을까?

또, 이 정도면 되지 않나, 생각이 들면 되도록이면 빨리 글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비집고 들어온다.

끝문장까지 여러 번 읽기를 반복하며 수정하는 공을 들이지만, 그렇지 못하는 적도 많다. 아직은 글쓰는 사람이라 하기엔 부족하다.

* (20.08.09) 오늘의 필사 No.72 *

* 인간은 자기가 손에 넣고 싶다고 바라는 것을 우선 다른 사람에게 증여함으로써만 손에 넣을 수 있다. -우치다 타츠루

- 과제하기는 기본이고 후기 쓰기와 댓글 달기가 '의외로' 증요하다고. 형식을 갖춘 과제 글이든 자유롭게 쓴 후기 글이든 짧은 댓글이든 마찬가지 원리다. 어떤 대상과 교감하고 그 감정을 활자로 표현한다는 점은 같다.

- 반성해야 할 중요한 부분이다. 나는 소통에 약하다.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주고받는 관계에 약하다.

그저 관계에 약하니,라는 변명을 하며 당연하다 생각했다. 노력조차 안했다.

최근 이웃님들의 좋아요, 라는 제스처에 나도 따라 좋아요,를 하고 있다.

좋아요, 해 준 분들에게 먼저 이웃을 신청한다.

소통 또한 노력이라는 것을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다.

그 무엇도 시간을 들이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의 글에 소중한 시간을 들여 댓글을 달아준 분들, 고마움을 뒤로 미루지 않고 바로바로 답글로 보답해드려야 함을 깨달았다.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고 부족한 블로그를 들려주시는 이웃님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 전합니다...^^

- 19일째 빠지지 않고 해왔던 필사를 어제(8월8일, 토요일)에 하지 못했다.

안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닌데, 저녁에 약을 먹고 잠을 자고 눈을 떠보니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그렇게 빼먹은 '필사하기', 사실 이것만이 아니라 '설거지 미루지 않기'를 30일 넘게 지켜왔는데, 이 마저도 지키지 못한 날이었다.

안 하던 일을 하다보니 몸이 버티질 못한 탓이다.

주말내내 감기몸살 기운에 잠을 자도자도 피곤했고, 약도 먹어야 했다.

큰 아들과 함께 하는 이틀인데, 제대로 봐 주지를 못해서 속상하다.

이번 주는 몸이 덜 힘들어야 할텐데,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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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4) 하루 한 장, 필사하기/ 『쓰기의 말들-No.64,65,66,67』 | 매일책습관 2020-08-04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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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의 말들

은유 저
유유 | 2016년 08월


▶ (20.08.03~04) 하루 한 장, 필사하기 ◀ 

 

※ 『쓰기의 말들』, No. 64,65,66,67 ※ 


* (20.08.03) 오늘의 필사 No.64,65 * 

* 난 아무것도 쓰지 않고 그냥 살아왔던 시간도 중요하다고 말해 주고 싶다. 

- 그럼 해 볼까 싶었다. 사회적 성취나 인정 없이 살아가기도 쉽지 않다는 것, 매일매일 시곗바늘처럼 돌아오는 일상을 어떻게 허덕거리며 건너가는지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면 내가 말하고 이왕이면 아름다운 문장으로 이야기하고 싶었다. 

* 상투성은 문장에서 발휘되면 민망하지만 주제가 되면 핵심 요소로 변화한다. 

-존 플랭클린 


* (20.08.04) 오늘의 필사 No.66,67 * 

* 글을 쓴다는 것은 나를 나 아닌 것의 실험장으로 만드는 일이다. 

-잉게보르그 바하만 

- 일상의 궤도를 벗어나고 합목적성을 거부하며 습관을 중단하는 일. 나의 소심한 딴짓은 일상에 잔재미를 안겨 준다. 글쓰기엔 귀한 자극제다. 다른 감각을 쓰게 하고 다른 세상을 보게 하고 다른 얘기를 만들어 낸다. 인생은 미친 짓으로 위대해지고 글쓰기는 꾸준한 딴짓으로 가능해진다고 말해도 좋을까. 

* 나는 글쓰기가 성취가 아니라 관대함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뒤, 글쓰기를 즐기게 되었다. -브랜다 유랜드 


- 마음은 우울했고 몸은 아팠다. 

월요일부터 3개월 단기 계약직으로 일을 시작했다. 하려고 계획했던 것이 아니라 우연히 시에서 코로나로 인해 힘든 시민들을 위한 단기직을 모집한다기에 남따라 신청했다가 연락이 왔다. 

3개월 1일 5시간 근무라는 말에 혹시 내가 좋아하는 도서관 같은 곳에 지원이 갈수 있을까 싶어서 신청했던 거였는데, 원한 일은 아니지만 일이 쉽다는 말에 일을 해보기로 했다. 

지원으로 나가는 곳은 노인일자리사업장이었고, 하는 일은 어르신 식사 도움과 하는 일 도움이라했는데, 어르신들이 하는 일을 같이 하는..ㅜㅜ 단순노동이었다. 

하루 일하고 이틀째 일하는데, 자꾸 현타가 왔다. 

사실 조금은 건설적인 일을 하고 싶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살짝은 기대했다. 

그러나, 현실은 시간 보내기같이 느껴졌고, 이제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단순한 이런 일밖에 없는지 속이 상했다. 나와 30년이상 차이나는 어르신들과 같은능력대로 봐야 하는가,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앉아서 하는 단순노동은 온 삭신이 쑤셔댔고, 손은 저리기까지 했다. 

건설적인 일이 아니라면 좀 더 쉬운 일이라도 걸리지, 하며 나의 지지리도 없는 운을 탓했다. 

경험이다, 언제 이런 것을 해보나, 긍정적으로 마음을 먹으려 애쓰지만, 힘든 것은 힘든 것이고, 시간은 시간대로 휴식시간 제대로 없이 꽉 찬 것은 불만이 되었다. 

남의 돈 벌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우리 아이들 어찌 사나, 싶어 짠해졌다. 


이번 일을 하면서 다시 한 번 느꼈다. 

내 쓸모를 인정해주지 않는 일에 대해 열정을 가질 수는 없음을, 단순한 반복직에서 큰 성취감을 가지기가 쉽지 않음을. 

아이들에게 목소리 높여 말해줘야겠다, 네가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네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하라고. 

안정적이라고 적성에 맞지 않는 자리에 서서 남에게도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안되는 짓은 하지 말라고. 

어떤 일이든 좋아서 최선을 다하면 되는 거라고. 

경험해보자고, 이런 일 저런 일을. 


쑤셔대는 몸을 이끌고 3개월을 버텨보자 이를 악 문다. 

나보다 30년이상 사신 그 분들도 하시는데, 그보다 한참 젊은 내가 징징대면 우스운거 아닌가. 

단순직이라 무시하지 말고 노동으로서의 가치로만 생각하기로 한다. 

나의 자산이 될 것이다, 글쓰기의. 

나의 이번 일은 저 위의 문장에서처럼 잔재미를 주지 않지만 이제까지의 나의 생활 패턴과는 다른 세상이고, 다른 근육을 이용하고, 다른 얘기로 끌어들인다. 

평상시의 나라면 하지 않았을 일이니 나의 다른 면을 볼 수 있을 기회지 싶다. 

오로지 그 목적만 있으면 안 될텐데, 걱정이다. 3개월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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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2) 하루 한 장, 필사하기/ 『쓰기의 말들-No.62,63』 | 매일책습관 2020-08-02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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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의 말들

은유 저
유유 | 2016년 08월


▶ (20.08.01~02) 하루 한 장, 필사하기 ◀

※ 『쓰기의 말들』, No. 62,63 ※


* 오늘의 필사 No.62 *

* '나 아닌 것'을 끊임없이 자기 안에 투입해 나가는 운동성이야말로 나의 본질을 이루는 것이다. -우치다 타츠루

- 글쓰기는 자기의 생각, 의견, 느낌의 기록이다. 그런데 나의 행동, 말투, 가치관은 대개 남에게서 비롯된다. (...) 인생에서 스친 무수한 인연과 겪은 수많은 사건에 자기 행동의 기원이 있다. 다른 사건과 관계가 투입되는 운동 속에서 한 존재는 변한다. 자기 경험을 기반한 글쓰기는 관계 속에서 나를 관찰하고 변화를 기록하는 일이다. 가족, 친구, 애인, 행인, 스승, 동료 등이 빠지지 않았나 살펴야 한디. 그들이 없으면 나를 설명할 수 없다.

- 온전히 나인 것은 없다. 나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도 아니니 세상에 나올 때부터 가까이는 엄마와 아빠, 그리고 형제들, 친척들, 그리고 이웃들과 관계가 맺어져 있었다.

그 관계에서 나의 성격과 취향이 자리를 잡아갔을 것이고, 그 누구의 영향이 크다고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

나는 '나'의 모습이기도 하고 나는 '남'의 모습이기도 할 것이다.

나는 오랫동안 혼자도 괜찮다고 생각을 해왔었다. 스스로를 묶어놓았었다.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지 않아도 난 잘 살아갈 수 있다고, 혼자도 괜찮다고. 물론, 나쁘지 않았다. 그런 마음 덕분에 나는 생각보다 독립적인 생각을 하고 남의 의견에 좌지우지하는 성향이 아니다. 그러나, 나의 원활하지 않은 관계 형성에 문제가 있었음을 느낀 것은 내 아닌 내 아이의 사회성이 나와 마찬가지라는 것을 알았을 때였다. 아차, 싶었다.

나는 나 혼자 세상을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것을 진작 왜 깨우치지 않았을까. 제대로 된 관계 형성이 이루어지는 부모를 볼 때 아이도 관계에 대해 조금은 유한 마음이 들었을텐데.

개인적인 행보들이 많아지는 시대에 살지만, 공동체는 진리다.

남을 살리고 나를 살리며 나의 취향, 성격, 가치관들은 더불어 사는 그 시간속에서 긍정적으로 자라날 것이다.

* 오늘의 필사 No.63 *

* 결핍은 결점이 아니다. 가능성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세계는 불완전한 그대로, 불완전하기 때문에 풍요롭다고 여기게 된다. - 고레에다 히로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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