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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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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7일>

* 1분 by 최은영 - 살아남은 자들을 위한 이야기

* 평점 : ★★★★★


도서관의 서가를 둘러보다 눈에 띈 책 한 권.

제목도 너무나도 심플한 "1분".

심플한 제목처럼 표지도 그러하다.

회색빛이 나는 표지에 하얀색의 제목과 청소년문학이라 적혀있는 이 책.

두께도 얇아 부담없어 보여 집었고, 가볍고 쉬운 문장들로 짧은 시간에 다 읽어내렸다.

아이들이 보기에 어렵지 않은 문장이어서 좋았고,

두께도 부담되지 않아서 좋았고,

아이들의 이야기여서 아이들에겐 공감가는 이야기일 것 같아서 좋았고,

그렇게 좋고, 좋고, 좋았으나.......

내용이 주는 무게는 무거웠다.

읽는 내내 2014년의 사건이 떠올라 마음이 아팠고,

그들을 이해한다면서 도대체 어떤 것을 이해하고 있었을까, 어떤 것에 공감하고 있었을까.. 생각하게 되어 더욱 슬펐고,

결국은 나역시 그 자신이 아니기에 안도하고 있었을거란 생각까지 들어 마음 쓰리게 스크래치가 났다.


오래 전 삼풍백화점의 붕괴사건을 모티브로 이루어진 이야기.

고등학교 1학년인 유수와 서연, 보미와 소혜는 단짝친구이면서 '써버'라는 그룹의 열성팬이다.

팬클럽 회원만을 위한 팬미팅 콘서트를 가기 위해 광풍클릭으로 표를 구한 유수와 서연 그리고 보미는 맨 앞에서 보기 위해 일찍 출발한다.

공연시간보다 일찍 간 서진타운은 냉방이 되지 않아 실내가 후덥지근했고, 화장실의 수도꼭지는 꽉 잠기지 않았으며, 지하철이 지나가는 것같은 가벼운 진동이 느껴졌지만 신경쓰는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공연 입장이 되고, 서두른 덕분에 펜스근처 자리를 잡은 3명의 아이들.

갑자기 배가 아픈 유수, 앞자리를 놓칠 것에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화장실로 향한다.

유수는 귀가 찢어질듯한 굉음과 갑자기 밀려나오는 사람들에 밀렸고,거센 바람에 하늘을 날아 밖으로 떨어진다.

1분도 안 되는 그 시간동안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밖으로 날아간 유수, 그리고 친구들은...


책의 모티브는 붕괴사건이었으나 나는 세월호를 떠올렸고,

유수를 보면서 세월호에서 희생된 아이들이 아닌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살아남은 이들을 떠올렸다.

그랬다.

이 이야기는 그 경계에서 남겨져버린 그들의 이야기였다.

희생된 이들만큼이나 그들 역시 잔인한 일이었을 사건.

어쩌면 그들에게는 세상에 지낸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벅찰 수도 있을거라는..

그들에게는 그들이 의도하지 않은 자책감과 죄의식이 가득일 것인데..

그 지옥같은 현실에서 살아남은 것에 대해 절망하는 그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아무도 남아있는 그들을 돌아보지 않았다.

그들이 어떤 마음일지, 그들이 어떻게 지낼 수 있을지..

눈으로 보이는 곳의 치유와 보이지 않는 부분의 치유는 원활하게 이루어졌는지, 아니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아남은 그들에게도 우리는 무신경하면 아니되었었다.

너희 잘못이 아니라고..

너희는 살아서 너무 소중한 존재라고..

너희를 앞에 두고, 그만 하라느니 지난 과거라느니.. 그런 가슴에 박히는 말들이 가득한 세상에서 견디게 해서 미안하다고..

그런 인정머리 없는 어른들과 다르다고 하면서 내가 아니어서 다행이야..라는 생각을 했었던 못난 어른이었다고..


(P.196) 유수는 그날의 일이 잊혀져 가는 게 눈물나도록 아프고 서러웠다. 그날, 거기에 간 사람이 바로 자신들일 수도 있는데.

그날, 거기에서 죽어 간 사람이 자신들의 가족일 수도 있는데. 사람들은 눈을 감고 귀를 막고 다른 얘기만 떠들어 댔다.

-- (중략) --

아무리 아우성을 쳐도 사람들은 모르쇠로 일관하려 했다. 그들은 언제까지 과거에 묻혀 살 거냐고, 빨리 털고 일어나 일상으로 돌아가야 이 나라가 산다고 목청을 높이기도 했다.

(P. 120) - 세상에 혼자는 없어. 마지막이라 생각되는 그 순간에도 너를 걱정해주는 한 사람, 진짜 네 편이 가까이에 있을 거야.

차근차근 주위를 살펴봐.

(P. 138) 무섭고 힘들다고 무조건 모르는 척하려고 했던 거. 생각할수록 머리가 깨질 듯 아파서 어렴풋이도 생각하지 않으려 했던 거. 심지어는 내 머릿속에서 그날의 기억을 똑 잘라 내고 싶어 했던 거. 깡그리 잊으려 발버둥 쳤던 거. 다 미안하다.

텔레비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그날의 이야기를 이제라도 해야 할 것 같아. 한 사람이라도 제대로 알 수 있게끔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끄집어내야 할 것 같아. 그게 내가 해야 할 일인 것 같아. 갑작스럽게 딴 세상으로 떠나 버린 너를 위해서라도 말이야.


재난과 같은 사고와 그 이후의 현 사회의 현실에서의 시선을 아이들의 관점으로 쳐다보고 생각하는 이야기여서 주제는 너무나도 슬프고 마음 무거워진다.

하지만, 아이들의 감정을 충분히 알아주고, 아이들과 공감이 될 수 있는 그러한 책이기에 아이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더불어 그때 그 사고의 아이들에게도 손에 쥐어주고 싶어지는 책이다.

그들의 마음을 이렇게 위로해주는 책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다행이다.

그런 재난에 대해 희생당한 이들을 잊으면 안 되는 이유를 이렇게 말해주는 책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참, 이 책의 저자는 "최은영" 동화작가이다.

최은영 작가라 하면 단편소설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그 작가라 생각하기 쉽지만, 그 분과 다름을 짚고 넘어간다.

이 책의 저자는 동화작가이며, 저서로는 <떼인 돈 받아드립니다>, <빨간 꽃>, <수요일의 눈물>등등 어린이 도서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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