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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 by 박하익 - 우리가 가진 도깨비폰에서 정신 바짝 차리는 방법 | 어린이책리뷰 2018-04-2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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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

박하익 글/손지희 그림
창비 | 2018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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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22일>

* 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 by 박하익 - 우리의 도깨비폰에서 정신 바짝 차리는 방법

* 평점 : ★★★★★


매일 아이들과 신경전을 벌이는 일 중 하나가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부분이다.

될수있으면 잔소리를 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어 아이들은 아마도 모를 신경전이지만, 속으로는 애가 타는 엄마인거다.

두 아이에게 하루 할 일을 다 하고 나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1시간 30분을 주지만, 그 시간만으로 성이 차지 않을 거라 충분히 아는 엄마는 종종 아니 자주 '선물시간'이라는 이름으로 베푼다.

물론, 하루 2시간내지 3시간이라는 시간을 스마트폰을 하게 하는 나의 방식이 옳다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아이들에게 나름 충분하게 시간을 내주는 이유는 숨어서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과 아이들도 적정한 시간을 즐길 의무가 있다는 생각에서이다.

또, 앞으로 아이들이 살 세상은 지금보다 더 스마트폰을 빼고는 이야기할 수 없을 거라는 것은 당연하기에 좋지 않다고 억지로 떼어놓는 것보다는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더 나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고민되게 만드는 '스마트폰'이라는 무시무시한 괴물.

그 괴물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로 만나고 싶었다.


책장을 넘기기도 전에 「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의 저자가 추리스릴러 「종료되었습니다」의 저자와 동일인이라는 것을 알고 의아해졌다. 추리스릴러를 쓰는 작가가 어린이동화를?

그렇지만, 의아함보다는 반가움이 더 앞섰다.

어린이동화를 어떻게 풀어냈을지 궁금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내가 저자의 책을 접한 적이 없어 저자의 글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것이 함정이다.

 


지우는 학교도서관에서 그 스마트폰을 발견했다.

누군가에게 주려고 준비한 선물같은 스마트폰을 손에 쥐게 된 지우는 의도치 않게 집까지 가지고 오고 말았다.

드디어 걸려온 전화, 그렇게 지우는 깨비 새환과 만나게 된다.

전화를 돌려주려고 간 곳이 도깨비 소굴인지 모른 채 가게 되고, 그 곳에서 수상해 보이는 여러 친구들과 게임을 하며 밤새 논다.

도깨비폰의 둔갑앱 감쪽가튼, 최고의 숙제 도우미 술술술앱, 허깨비탈 앱등 자신의 기로 지불을 하는 유료 앱들을 사용하며 낮에는 학교에서, 밤에는 도깨비소굴을 오가며 지내게 된다.

그러던 중 지우의 친구인 수진이와 도깨비폰에 대한 비밀을 들켜버리게 되면서 그동안 자신의 몸에 오는 변화를 감지하게 된 지우, 기를 빨리고 있어 자신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도깨비폰을 없애기 위한 작전을 짜기 시작하는데.. 지우는 도깨비폰을 없앨 수 있을까?


(P.82) "억지로 하는 공부는 너무 지겨워. 이 세상은 궁금한 일들로 가득 차 있는데, 맨날 학원만 다니고 책만 외우니까 제대로 누리지를 못해."

-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우리 어른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우리 아이들은 무엇이 궁금하고, 무엇이 재미있을까?

무엇을 배우고 싶어하고, 무엇이 즐거운지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물어본 적이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물론, 내 아이 못 되라고 학원에 보내는 부모는 없다.

그렇지만, 아이가 학원을 다니면서 즐겁지 않다면 깊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 듯 하다.

(P.118) "애든 어른이든 요즘 인간들은 다 마찬가지야. 하루 종일 스마트폰만 붙들고 있지. 자기 혼이 빠져나가도 모른다니까. 생기가 부족해지면 자꾸 딴 생각만 하고, 가만히 있지를 못해. 뻔한 생각만 하는 따분한 인간이 되어 가는 거야."


스마트폰에서 유혹하는 수많은 도깨비들,

우리가 사용하는 이 스마트폰이 사실은 '도깨비폰'이었는지도 모른다.

손에 잡으면 놓아지지 않고, 새로운 놀거리들이 가득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지 않아도 손에 쥐고 있으면 놀 수 있는,

이것저것 골치 아프게 신경 쓸 일도 없고, 어느 누구하나 상관하는 사람도 없는 공간..

우리에게 이미 도깨비 친구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우리의 기를 빨고 있는지도 모른다.

편리하고, 다양한 놀거리를 주는 스마트폰의 매력은 가히 최고라 할만하다.

하지만, 그 최고의 물건이 우리의 생각을, 우리의 에너지를 흡수해가는 괴물이라면..

우리는 이 최고의 물건이 괴물이 되지 않게 스스로를 지켜야 하는 책임이 있는 것이다.

이 물건을 사용하지 않고, 들여다보지 않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아이들도 심지어 어른도 그렇게 하질 못한다.

나역시 수시로, 무의식적으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잠자리에 누워 네모나게 밝은 화면을 보고 있노라면 1시간은 훌쩍 지나가 버린다.

어른들도 쉽게 떨쳐내지 못하는 스마트폰에 대한 집착..

이제 스마트폰은 아이들의 문제만이 아니다.

아이들의 문제이기 이전에 어른들 역시 스마트폰에 대한 옳은 사용이 중요해졌다.


도깨비가 둔갑술을 부린 듯 나를 홀리는 스마트폰,

무조건적 제약보다는 자유로움속에 깃든 자기절제력, 그리고 깊이 몰입하며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조율하며 사용을 할 수 있게 노력한다면 금상첨화가 되지 않을까?

재미있고, 편리한 이 도깨비물건같은 물건과 멀어지는 것이 어렵다면 이제는 나에게,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해가 되지 않게 제대로 사용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어른들에게 들려주는 동화다.

더불어, 아직은 자지조절력이 부족한 아이들도 쉽게 스마트폰을 올바르게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알게 해주는 동화다.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무시무시한 경고, 우리가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우리가 사용하는 이 물건은 도깨비 물건이 되어 우리의 모든 것을 홀린다는 것을 잊지 말자.

재미있으면서도 참 괜찮은 어린이동화, 어른동화를 보게 되어 뿌듯한 날이다.


(P.185) 도깨비폰을 사용하든 안 하든, 그런 건 중요한 게 아니었다.

도깨비 아이들과 놀아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중요한 건 마음을 지키고 영혼을 차분하게 다잡는 것이었다.

고요함 속에 깊이 잠겨 마음을 평온히 지킬 수 있다면 도깨비들과 얼마나 어울리든, 도깨비폰을 어떻게 사용하든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게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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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곰돌이 푸 원작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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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22일>

*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 어린시절로 소환되어가는 어른들의 휴식타임

* 평점 : ★★★

 


요즘 계속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던 책이었는데, 도서관에 갔다가 반가운 나머지 들고 나온 책.

책을 읽는다고 하기에는 조금 민망한 느낌을 주는..

책을 잡은 지 1시간도 지나지 않아서 책을 덮는다.

어...하는 숨이 튀어나온다.

책을 읽을 때 어떻게 읽으라는 정답은 없다.

나역시 내 마음대로 책을 집어든다.

 어떤 책이 정독이 되어야 할 것인지, 속독이 되어야 할 것인지..

이 책의 장을 넘기며 마음이 찔려왔다. 책을 이렇게 휘릭 봐도 되는건지, 하고 말이다.

'이렇게 읽으면 안 되는 책인가봐..'

'만화를 음미(?)하면서 읽으며 깊이 생각해야 하는 책인가보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그래서, 그 미안한 마음에 필사를 했다.

필사를 하며 다시 한 번 읽는다.

소리내서도 읽고, 적으면서도 읽고, 필사를 하지 못하는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읽고..

그렇게 난 이 책을 3번정도 반복한 듯 하다.

그리고, 필사를 끝낸 나에게는 3장의 필사본이 남겨졌다.

정말 난 이 책에 대해 나의 최선을 다 보여줬구나..라는 안도감과 함께 후회를 했다.

책처럼 대하지 못했다는 미안한 마음때문에 이 책을 숙제처럼 대한 것을..

책을 덮으며 나의 결론은....

'굳이 필사를 왜 했니?' 와 더불어 '이렇게 간단한 책도 있어야 책 읽을 맛이 나는 건데..'라는 마음..

간단한 이 책이 인생의 책이 될 어떤 이들도 있을텐데,

몇 날 며칠 붙잡고 있어야 책 읽는 것이라는 고정관념..

그러면서 씁쓸함은 입 안 가득 고여졌다.

A4사이즈의 공책 3장분량으로도 책을 만들 수 있다는 허망함에..


 

삶이 팍팍하다.

내 삶도 그렇고, 나 아닌 다른 이들의 삶도 특별히 꽃길이 아닌가 보다.

그래서, 자꾸 소환한다, 옛 이야기를..

그 이야기를 접했던 그 시절때를..

빨간머리 앤이 소환이 되었었고, 최근에 보노보노가 소환되었고, 이번에는 곰돌이 푸우가 소환이 되어 나왔다.

삶에 해피함이 별로 없다보니 글자들만 가득한 책을 보기보다 귀여운 캐릭터들이 페이지마다 가득하고 그에 맞는(?) 짧은 조언들이 있어 힐링된다는 느낌을 주니 이 책은 책덕후들을 위한 책이 아니라 이 세상의 흔한 이들을 위한 책인 것이다.

그들을 그 시절로 소환하여 그때 가졌었던 동심을 잠깐이라도 느껴보라고..


 

77년에 애니메이션으로 태어났다는 푸우는 나랑 동갑이지만, 사실 난 푸우를 캐릭의 하나로 더 기억을 할 뿐 애니메이션으로서 만난 기억은 거의 없다.

푸우가 이런 말을 했는지, 저런 말을 했는지 할 수 없어 공감이 적다는 말이다.

동갑인 나도 공감이 적은데, 다른 이들은 어떨지 많이 궁금하다.

귀여운 캐릭터들이 가득한 장들은 보는 재미가 주지만, 딱 그만큼이다.

페이지마다 들어있는 글귀들도 경험이 담기지 않은 그냥 글귀다.

경험이 들어가 있지 않은 글들은 두루뭉실하기 짝이 없다.

사실 끝의 몇 장은 필사하지 않고 마쳤다.

이만큼의 필사를 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느낌이었다.

나에게 이 책은 3번을 읽고, 필사를 하는 노력을 했음에도 그저그런 느낌이 가득한 책이라는 말밖에는 할 말이 별로 없는 듯하다.

독설은 아니다. 그저 사람마다 느낌과 의견은 다르기에 사견으로는 그렇다는 것이다.

이 책으로 힐링된 사람이 많기를 바라고, 이 책을 통해 책이라는 매력에 빠지는 이들이 많아질 수 있게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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