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책 권하는 수아씨의 특별한 서재
http://blog.yes24.com/suakuwon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안녕쑤
님의 블로그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0월 스타지수 : 별839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함
전체보기
매일책습관
소소일상
오늘의 책, 한 문장
내게온 책
이벤트당첨
서평이벤트
나의 리뷰
어린이책리뷰
책리뷰- 소설.문학
책리뷰- 인문
책리뷰- 자기계발
책리뷰- 그외
한줄평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책필사하기 하루의취향 라플란드의밤 올리비에트뤽 북유럽스릴러 사미족 무엇이되지않더라도 서평이벤트 버리는연습버리는힘 꼰대김철수
2020 / 0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최근 댓글
아이를 기숙사로 데려.. 
늘 하시는 필사, 은혜.. 
마음에 다가온 책이 .. 
열심이 눈에 보입니다.. 
필사를 하시는군요. .. 
새로운 글

2020-01 의 전체보기
'매우 초록 by 노석미 - 매우 초록빛 가득한 세상을 바라며' | 책리뷰- 소설.문학 2020-01-30 13:04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204005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매우 초록

노석미 저
난다 | 2019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책리뷰>

『매우 초록』, 노석미산문집, 난다

* 매우 초록빛 가득한 세상을 바라며 *

평점 : ★★★★★

완독한 날 : 2020.01.30

"'매우 초록'이 무슨 말이야?" 작은 아이가 물어왔다.

아이의 눈에 두 단어의 조합이 이상한가 보다.

"음.. '많이 초록빛'이라는 말이지." 설명을 해주는 나도 버벅댔지만, 아이는 그 말에도 고개를 갸웃댄다.

그 말이 그 말인데, 그걸 설명이라고 하는지.

느낌으로는 뭔지 알겠으나, 말로는 설명 못하는 그런.

초록색 표지가 좋았다.

제목마저 싱그럽게 다가왔다.

파릇파릇 연두빛 새싹이 솟아나는 봄보다 더운 열기가 후끈대 초록빛깔이 아롱져보이는 여름이 떠오르는 초록빛 가득한 책이다.

단순해 보이는 저자의 그림과 일상을 꾸밈없이 써내려간 글들 속에서 선함, 순수함이 떠오른다.

(글을 보고 어찌 선하고 악한지를 구분하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나는 그저 장금이처럼 말해야 할 것 같다.

나에게는 선하게 다가와서 선함이 떠오르고 순수하게 다가와서 순수함이 떠오른다고.)

어려운 단어들이 켜켜이 쌓여 문해력이 쑥쑥 자라날 것 같은 글들은 읽으면서도 머리와 몸이 따로 노는 현상이 나타난다.

사유를 요하는 글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읽는 사람이 부담가지 않게 받아들이는 글이 좋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편했다.

표지가 예쁜 책이 내용도 편하니 이 어찌 안 좋을 수 있을까.

마냥 편한 것은 아니었다.

저자의 솔직한 이야기에 생각거리들이 많아졌다.

시골에서 사는 것에 대해, 가족구성원이 일반적이지 않은 것에 대해, 반려묘뿐 아닌 그 외의 동물들에 대해, 관계 맺는 것에 대해.

(p.62) 나는 이제야, 강가에 서서 아까 흐른 물이 이곳에 없다는 것을 관찰하고, 이것을 자각하고 있는 이 찰나 역시 계속 다른 찰나로 교체된다는 것을 배운다. 곧 과거가 될 지금 또한 나의 과거의 소망이었던 것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p.99) 무슨 일이나 그렇겠지만 원하는 것을 갖게 되기까지 어느 정도 자신의 쾌락과 싸워야 하는 등의 엄격한 자기 관리는 필수인 것 같다.

(p.225) 이런 환경에 있다고 무존건 여유로운 것만도 아니며, 젊은이가 여유로운 상태에 놓이는 것에 대해 우려를 하는 이 사회도 이상하다.

그러면서 서울은 한적한 전원을 질투하고, 시골은 서울의 번화함과 바쁨을 질투한다.

(p.361) 뭔가를 새로 경험한다는 것은 익숙하지 않던 것을 만난다는 뜻이다. 처음엔 어렵다. 그래서 당황한다. 하지만 겪고 나면 쉬워진다. 그 경험으로 몸의 세포는 다음에 올 비슷한 상황들에 대해 익숙해져 쉽게 느껴지게 하기 위해서 기억한다.

(...) 누군가가 변했다고 느끼는 것은 그 와 나 사이에 이전과는 다른 거리가 생겼다는 뜻일 게다. 각자 다른 속도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우리는 서로를 언제까지 지켜볼 수 있을까.

- 세상을 살수록 만만치 않음을 느낀다.

사람이나 물건이나 시간이나 관계맺음이 이토록 힘들고 어렵다는 것이 살아가면서 더 깊게 와닿아간다.

맺음도 어렵지만 이어감도 쉽지 않은 일, 항상 같을 수만은 없음을 알면서도 관계에 대해 살짝씩 욕심을 부려본다.

내 시간이라고 무턱대고 느긋하다가 시간에게 버림을 받는 상황이 생기고,

한정없이 손에 쥐고 있다가 이리저리 쓸모없어지는 것들이 생겨나고,

혼자서 마음 서운해져 마음을 닫는 일도 생기게 되니 예전과 같은 마음으로 관계를 바라보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된다.

바람에 온 몸을 맡겨 흔들대는 갈대처럼은 아니더라도 좋으면 좋은대로 만족하고 싫으면 싫은대로 멀리하고 지내는 것,

말처럼 쉬우면 좋은텐데, 관계에 있어서는 그 무엇이 되었든 쉽지가 않다.

나이를 먹으니 세상이 조심스럽고, 관계가 조심스럽고, 행동이 조심스러워진다.

아직 해야 할 일도 많은데, 하고 싶은 일도 많은데, 자꾸만 조심스러워져서 큰일이다.

모든 것이 조심스러우니 가장 만만한 자연에게 눈을 돌리는지도 모른다.

(p.148) 그들에게 밥과 물과 공간을 적당히 챙겨주는 것은 그들이 조금만 더 행운이 깃든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 그들의 척박한 생존에 아주 조금의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에서이다. 물론 이것은 나의 마음일 뿐 실지로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다.

(p.196) 사람보다 삶의 서클이 빠른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는 것은 그들의 생로병사를 다 지켜보아야만 한다는 의미이다. 그래도 그들이 인간보다 빠른 속도의 삶을 산다는 것은 어쩌면 다행이다. 그들을 남겨놓고 어딘가로 가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 동물에 대해 나는 할 말이 없다.

육식을 좋아하는 부류이며, 개나 고양이등 동물을 키우지 않는 부류이기 때문이다.

생명을 키운다는 것은 잠시의 기쁨과 행복보다는 그 생명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의미가 있다.

1,2년 키우다 지겨워지면 누구에게 주거나 버리는 물건이 아니다.

그래서, 반려동물을 선뜻 키운다고 나서지 못한다.

초심으로 그 생명의 끝까지 같이 할 자신이 없다.

지나가다 버려진 개나 길고양이들을 보며 안타까움과 안쓰러움이 올라오지만, 내가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아니므로 손을 내밀지 못한다.

저자의 반려묘 이야기를 읽으며 매년 정 주었던 생명들의 마지막을 본다는 것은 어떠한 느낌일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그 슬픔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인가,로 나의 생각은 돌아온다.

저자의 마음 단단함이 느껴진다.

(p.75) 누구나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고, 그 적당한 거리가 편안함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p.207) 우리는 원하지 않아도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누군가에겐 내가 또다른 환경이 될 수 있다.

(P.263) 사람사이의 관계맺음에 있어 편리하라고 만든 것이 이름일 텐데 우린 어쩌다가 이름을 잃고 직함을 부르는 것을 선택했을까.

(p.275) 오래도록 누구네 할아버지, 누구네 손자, 누구네 고모 등으로 불리며 서로가 잘 아는 적은 수의 사람들만 살고 있는 곳에서 이방인은 귀찮은 존재, 평화를 깨는 존재가 된다. 그래서 생겨나는 충돌은 어쩌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닐 수도 있다. 그냥 일어나는 것이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도 어쩌면 무의미하다. 하지만 아픔과 상처가 생겨나니 슬픈 현실이다.

- 아이들을 근처 시골학교에 보낸다..

이런저런 이유로 집과 거리가 가까울 뿐더러 학급 수도 한 학급인 면지역의 학교로 눈을 돌렸다.

아이들이 작은 학교에 다니다보니 저절로 근처에 주택을 짓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는데, 시기를 놓쳐 결국 인시골을 하지 못했다.

그 시기 남편이 왈, "시골 텃새를 무시할 수 없어. 귀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고향으로 가는 이유가 이웃이나 아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거야. 아무래도 이래저래 아는 사람이면 텃새가 없으니까."

시골에 집을 지은 지인들 역시 이사왔다고 마을회관에서 식사대접하고, 마을 어르신들 놀러간다고 지원해주고, 마을 안쪽의 집은 어르신들 지나가다 빼곰히 거실창으로 들여다보셔서 식겁하는 것이 다반사라 담장을 쌓아 올리고, 울타리를 하지 않았더니 집 앞 마당을 가로질러 다니시는 어르신들, 젊다고 마을의 이런저런 일을 하라고 부르는 등등..

사적인 공간을 아무렇지 않게 침범하시는 마을 사람들과 별의별 마찰까지..

아, 어느 곳에 터전을 마련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구나,

어느 곳이나 아무렇지 않게 섞여 들어갈 수 있는게 아니구나, 싶었다.

그리고는 우선 마음을 고이 접어놓았는데, 저자의 이웃이야기들을 읽으며 같은 상황도 아니면서 끄덕끄덕 공감을 했다.

(p.26) "경험으로 알게 된 것은 특별히 나쁜 땅은 없다는 거예요. 이렇게 말하면 식상할 테지만 사람이 가장 중요해요. 거기 들어가서 누가 사느냐. 이게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낙원은 사람이 만드는 거니까요."

(p.42) 집이라는 것은 거기에 놓이는 것이기에 거기, 즉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가 적당한 크기고 모양새라고, 내가 집을 짓게 되면 그리하리라 하고 그 요상하게 튀는 집들을 보며 다짐하곤 했다.

(p.318) 집이라는 게 언젠가부터 재산으로만 매겨진 지 오래되었다. 집은 쓰임이 있는 것이다. 개인이나 가족 등 구성원의 용도에 따라 쉬거나 일할 수 있는 터전이 집이 아니던가. 그리고 사는 사람과 함께 숨쉬고 같이 낡아가는 것이 정상이다.

(...) 값비싼 집에서 집을 모시고 사는 것이 질 높은 삶은 아니다.

(p.296) 배경음악이 깔린 시간성 위에 초록색과 바람과 햇빛이 얹힌다. 내게 통풍의 시간이다.

'늦여름의 깊은 다크 그린은 아. 약간의 공포감마저 일어나는 감탄이 나오는 색이다. 깊은 바닷속과도 같은 색이다.'(p.299)

'거대한 초록색이 뚝뚝 내게로 떨어지는 것만 같다. 매우 초록. 그 쾌감은 엄청나다.'(p.322)

출처 입력

- 저자의 초록애찬이 가득 묻어나는 글귀들이 보일 때마다 나는 감격한다.

그냥 좋았던 연두빛 귀여운 새싹들, 주위가 싱그러운 초록빛깔로 감싸지는 봄부터 진한 초록빛이 가득한 여름까지.

그냥 지천이 초록인 것이 상쾌했고

딱 이만큼이 나의 단순하기 그지없는 표현력이다.

저자의 초록 물결의 자연에 대한 표현력은 오랜 시간을 오롯이 그것에 쏟아부어야만 가질 수 있는 실력이었다.

거대한 초록색이 뚝뚝 떨어진다는 것에 나는 상상한다.

떨어지는 초록 물감을 피해 달리는 자동차의 모습을,

상상하니 왠지 장애물을 피해 앞으로 나아가는 게임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지개빛 물감을 피해 달리는 자동차 게임, 나쁘지 않겠는데.

'내가 갖고 있는 네모난 틀 안에 잘 넣어보려고 하지만 항상 내 세계는 그것에 비해 초라하다.'

'어디를 가나 다르다. 계절마다 다르다. 날씨마다 다르고, 내 마음 따라 다르다. 그러니 질릴 수가 없는 풍경이다.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그 풍경 속으로 들어간다.' (p.322)

(p.62) 창밖엔 언제나 생경한, 내 것일 수 없는, 그래서 항상 신비로운 자연이 있다. 초록이 있고. 그것들은 숨을 쉬고 있다.

출처 입력

초록애찬은 곧 자연애찬이다

인간의 이기로 인해 훼손되어 가는 자연에 대해 '아름다운 것은 가장 유용하다' 라는 작품에 자신의 말을 전한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고개를 옆으로 돌리기 시작했다.

고개를 돌리니 자연이 보였다.

자연을 보며 어쩜 저리 예쁠 수가 있지, 하며 감탄을 하는 날이 많아졌다.

내가 보아주지 않던 수많은 날들에도 자연은 끊임없이 변하고, 변하며 예쁜 모습, 경이로운 모습 지니며 한 자리에 있었는데 나는 내 주위보다 먼 곳에서 감탄할 것들을 찾아다니고 있었다.

문득 고개를 드니 그것들은 내 옆에도 항상 있었고, 나를 기다려왔는데 말이다.

사소한 것에 감동하고, 눈물 짓고, 웃는 날이 많아졌다.

십 년 넘게 자리를 지키던 나무가 편리에 의해 잘려나가는 것을 보며 마음 한 켠이 불편하다.

건물을 지으려 굴삭리로 산이 패여가는 것을 보며 내 마음도 움푹 패인다.

초록이 가득한 나라를 바란다.

저자의 '아름다운 것이 가장 유용한 것이다' 이란 작품처럼 아름다운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유용한 것임을 깨닫는 우리가 되기를 바란다.

초록이 고개를 내밀 봄이 다가온다.

연두빛이 초록빛이 되고 진한 초록빛을 띠는 시간들과 같이 나의 시간도 예쁜 색으로 여물어가길 바라본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2020.01.29)수아씨의 야밤독서습관 | 소소일상 2020-01-29 23:59
http://blog.yes24.com/document/1203885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독서습관 캠페인 참여

『매우초록』 , 노석미 - (p.147~300)
(10:00~11:30)

(p.148) 그들에게 밥과 물과 공간을 적당히 챙겨주는 것은 그들이 조금만 더 행운이 깃든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 그들의 척박한 생존에 아주 조금의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에서이다. 물론 이것은 나의 마음일 뿐 실지로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다.
(p.196) 사람보다 삶의 서클이 빠른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는 것은 그들의 생로병사를 다 지켜보아야만 한다는 의미이다. 그래도 그들이 인간보다 빠른 속도의 삶을 산다는 것은 어쩌면 다행이다. 그들을 남겨놓고 어딘가로 가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p.207) 우리는 원하지 않아도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누군가에겐 내가 또다른 환경이 될 수 있다.
(P.263) 사람사이의 관계맺음에 있어 편리하라고 만든 것이 이름일 텐데 우린 어쩌다가 이름을 잃고 직함을 부르는 것을 선택했을까.
(p.296) 배경음악이 깔린 시간성 위에 초록색과 바람과 햇빛이 얹힌다. 내게 통풍의 시간이다.
goodsImage

매우 초록

노석미 저
난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1        
'불현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 by 이외수' | 책리뷰- 소설.문학 2020-01-29 13:14
http://blog.yes24.com/document/1203636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불현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

이외수 저/정태련 그림
해냄 | 2019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책리뷰>

『불현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 , 이외수, 해냄

평점 : ★★★★

완독한 날 : 2020.01.11

2020년 새해 이 책이 첫 완독책이다.

부담없이 2020년의 책읽기를 시작한다.

부담은 어떤 종류이든지 하고자하는 의지를 꺽는다. 특히 미루기 좋아하는 나에게는 더욱 그렇다.

나에게 머물다 간 이 책, 가볍게 읽었다.

너무 가벼워서 당황스럽기까지한,

도중 읽기를 멈출까도 싶었다.

가볍기도 하기니와, 눈에 눈에 들어오는 짧은 단어, '존버'

별로 듣기 좋은 말이 아니다.

욕이 아니더라도 그 말의 본새도 어감상 듣기 좋지 않은데다 줄임말 역시 별로인.

좀 더 예쁜 말로 스스로의 존재감을 나타내면 더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

저자이기에 저런 단어조차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었을거라는 생각에까지 미친다.

작가가 남 개의치 않고 소신껏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쓰고 그 글을 세상으로 내보내는 행위를 하며 뚝심있는 행보를 한다는 것은 과연 저자답다,라며 한 장 한 장 읽어낸다.

읽는 글마다 저자의 외로움이 묻어나고, 회한이 깃들어있다.

무엇에 대한 후회이며 무엇에 대한 그리움일까.

외롭지 않은 사람은 없다지만 글 마디마디마다 묻혀있는 외로움이 읽는 이들에게 전달되니 씁쓸한 마음이 가득하다.

문득 고 김진영 철학자의 글이 떠오른다.

죽음을 앞에 둔 철학자의 일기는 외로움과 후회보다는 자신의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읽는내내 마음이 따뜻했던 기억까지.

상반된 느낌의 두 글들을 비교하며 세상사 힘들고 버거워도 저자가 불현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린 것처럼 그의 외로움과 회한들도 떨쳐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버티는 삶보다는 내려놓는 삶으로 지내면 조금 더 마음이 편해지지 않을까 싶다.

(p.22) 어떤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었든, 어떤 교양과 인격을 갖추었든, 당신에게는 반드시 적이 생길 것이다. 당신이 착해도 적이 생기고 당신이 악해도 적이 생길 것이다. 아무리 변명을 하고 아무리 진실을 보여 주어도 아무 소용이 없다.

(p.29)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잠깐 머물다 가는 인생인데, 봄이 오건 안 오건 나대로 즐겁게 살기로 했다.

(p.36) 무엇이든 꾸준히 실천하면 나아질 거라는 신념으로 살아간다. 일이 잘 안 풀리면 아직은 때가 아닐 뿐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기다림의 미학을 배운다.

(p.90) 분명히 세상은 병들어 있다. 그래서 힐링이라는 말이 전염병처럼 퍼지고 있다. 힐링은 치유를 의미하는 단어다. 그런데 어디가 어떻게 병들어 있는 걸까. 뚜렷한 진단도, 치료법도 밝혀지지 않은 채로 온 국민이 환자가 되어 있는 듯한 양상이다.

(p.111) 욕심만 조금 줄인다면, 우리 주변에는 아주 적은 돈만 들여도 행복해질 수 있는 여건들이 무궁무진하게 널려있다.

(p.117) 숙명이야 하늘이 정해 둔 것이라 어쩔 수가 없다지만 운명이야 내가 만드는 것이니까 최선을 다해서 긍정적으로 아름다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면서 살아야지.

(p.119) 무엇이든,

어찌 저토록 아름다울 수가 있단 말인가,

하고 느끼는 순간,

그것과 이별할 때가 머지않았음을 자각해야 한다.

(p.143) 과제를 대하는 태도가 인생을 대하는 태도와 일치하는 경우가 많다. 행복한 인생이 성공한 인생이다. 어떤 유형이 성공한 인생에 도달할 것인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자명해진다.

- 뜨끔해진다. 나의 모습이 떠올라서.

책 속에 세가지 유형이 나오는데 나는 그 중 제일 가치가 없어보이는 마지막 유형과 대충 끝내버리는 두 번째 유형이 다 포함이 된다.

글을 쓰면서 내일까지인 '세계문학 함께읽기'과제와 13일까지인 '창비계간호함께읽기' 과제가 떠오른다.

빼도박도 못하는 나의 유형이었구나,

나는 대충 무성의하게 해버리거나, 아예 하지 않는 모습이었구나.

어제 다른 책에서 읽었던 '미루겠다는 것은 쓰지 않겠다는 것이다' 는 문장과 일치해서 다가온다.

일생동안 나는 미루기만 했다.

시간이 넉넉하여 아직은 괜찮다며, 무슨 일이든 여유있게 마치는 법이 없이 코앞에 닥쳐서 끝내기 바빠 정신없는, 일뿐 아니라 약속도 항상 그러한 마음이었다.

과제를 대하는 태도가 인생을 대하는 태도라는 말에 너무나도 성의없게 인생을 대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몰랐을 땐 그러려니 했지만, 알게 되었으면서도 예전과 같다면 뭐하러 책을 읽으며 사유를 하려 할까.

(p.177) 모든 분야에 걸쳐 기본은 매우 중요하다.

모든 기본은 양심을 기저에 두고 이루어진다. 그래서 기본을 무시한 채 실력을 연마할 경우, 어쩌다 설정한 목표에 도달한다 하더라도 안정성을 오래 유지할 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반드시 반칙이다 변칙을 쓰게 된다. 대부분 자신도 속이고 대중도 속이는 상황을 연출할 수밖에 없다.

(p.182) 병든 글은 읽는 이를 병들게 만든다.

진실의 신선도가 생명, 무엇이든 부패해서는 안 된다.

(p.223) 꼬일 때가 있으면 풀릴 때가 있을 것이다. 경험은 곧 지혜다. 빨리 풀리기를 바라지 말자. 매사가 다 때가 있는 법이다.

(p.235) 운세가 나쁘면 마음공부에 전념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운세가 좋으면 마음공부에 더욱 전념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모든 존재들이 존재 자체만으로 행복해지는 세상이 되기를 소망한다."

작가의 이 소망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나의 존재만으로도 아름답고 멋있었으면 좋겠다고 욕심을 부린다

뜨끔한 글들을 읽으면서도 욕심을 버리지 못한다.

나의 존재만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고, 다른 모든 존재들 역시 존재 자체만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부디 바란다.

존재의 가치가 더욱 가치있게 빛날 수 있는 존재의 존엄성이 지켜지기를,

존재의 가치를 넘어서는 경제력이 없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2020년 소원에 담는다

산다는 것이 갈수록 의미없어지는 것 같고 갈수록 버거운 책임감만 붙어나가는 삶에 회의를 느꼈다.

왜 이리 버벅대며 살아야하나, 조금 더 사람답게 살 수는 없는건가, 싶었다.

먹고 사는 일에 치여 우울한 채 만난 2020년,

이 책을 붙잡았다

이 책의 내용이 지극히 개인적이고 가벼워 만족스럽지 못했다해도 나는 충분했다.

받을 수 있는 위로는 제목 하나로 충분했다

나는 책을 덮으며 불현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려본다

더 열심히 살아봐야겠다고 중얼거려본다.

힘껏 잘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려본다.

자, 이제 어떻게 해야 힘껏 잘 살 수 있는지 고민해봐야겠다.

버티는 삶보다는 어떻게 해야 하나하나 욕심을 내려놓으며 사는 삶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 고민해봐야겠다.

가벼운 글을 읽는 것이 심심할까봐 겻들여진 세밀화들을 보는 재미를 더하니 책읽기가 버거워질 즈음에 읽으면 좋을 책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너에게 by 우쥔 - 세상 살기 막막한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 책리뷰- 소설.문학 2020-01-29 11:25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203614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너에게

우쥔 저/이지수 역
오월구일 | 2019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책리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너에게』 ,우쥔 , 오월구일

평점 : ★★★★★

완독한 날 : 2020.01.24

꽤 좋은 내용이었고, 손에 쥐고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소장하고 싶은 욕구가 샘솟았다.

그렇게 모든 게 좋은 책이었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을 읽기가 힘들었다.

어려운 내용도 아니고, 도움되는 내용도 많았고, 다 좋았는데 나는 쉽게 읽어내려갈 수 없었다.

이런저런 이유가 있었다, 독서슬럼프다,등등 화려한 핑계거리를 갖다댔지만, 가만히 내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니 시샘이었고 거기에 더해져 주눅까지 더해졌다.

읽으면서 자꾸 내 자신이 초라해졌다.

나는 이런 멋진 부모를 두지 못한 것에, 나는 이런 멋진 조언과 사랑을 전해줄 수 있는 엄마가 되지 못하는 것에.

부러움과 동경이 새어나왔다.

이렇게 자상하게 편지를 써주는 아빠라니,

그런데 편지내용은 세상에 걸어나올 아이를 위한 진심어린 조언들과 사랑이 가득이라니,

어떻게 살 것인지를, 무엇이 삶의 우선으로 놓아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딸과 딸들의 고민에 답을 해주는 아빠.

부러웠다. 이런 부모를 둔 그의 자녀들이.

나의 학창시절의 부재중인 역을 맡았던 아빠가 떠오르면서 코끝이 시큰해졌다.

나의 아빠도 나에게 이런 마음이셨을지, 까마득하게 잊고 지낸 아빠가 생각나 눈시울이 붉어졌다.

사고로 일평생이 힘들었던 엄마와 자식넣고 먼저 가버리신 아빠도 당신들 나름 최선을 다하셨으리라.

원망하는 마음보다 미안한 마음이 더 가득한 그림움이고 부러움이다.

6가지의 주제로 나뉜 편지들인데, 그만 3장에서 막혀버렸다.

수아씨가 너무 어려워하는 경제분야의 이야기였다.

투자, 주식등등 이런 것은 알지도 못하거니와 용어들이 나오면 머릿속은 멍~ 해진다.

나에게 가장 필요한 주제인데 몸이 거부를 하는데, 어찌 할 도리가 없다.

건너뛰었다가 나중에 읽어도 되련만 미련하게도 차근차근 읽어야한다는 강박으로 읽어내렸다.

그렇게 시간을 놓쳐 버리니 책의 흥미도는 확 줄어 버렸다.

이러면서 또 다시 깨닫는다.

당장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은 과감히 건너뛰어야겠다고 말이다.

지금은 힘들지만, 후에는 조금 더 나을지도 모르니까.

(p.22) 사실 행복과 돈은 크게 상관이 없단다. 행복은 돈보다도 우리가 어떤 태도를 갖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지.

(p.56)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끊임없는 고난과 시련에 부딪힌단다. 이건 마치 누군가에게 계속해서 뺨을 맞는 것과 같아. 그런데 냉혹한 현실에 뺨을 맞았을 때 어떤 태도를 보이고, 어떻게 처리하는가에 따라 우리 운명이 결정돼.

(p.112) 회사뿐만 아니라 사람도 역시 능력보다 인성이 훨씬 중요해. 이 사실만큼은 너희가 평생 잊지 않기를 바란다. 능력이 조금 부족하면 계속 노력하면 돼. 하지만 인성이 부족한 사람이 한번 잘못된 길로 들어서면 평생 돌이킬 수 없게 된단다.

(p.140) 돈이 생겼을 때 그 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그 사람의 그릇의 크기를 결정하고, 그릇의 크기가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를 결정한단다.

돈이 생기면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만약 그것이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일이라면 정말 의미가 클거야.

(p.146)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수입에 맞는 지출을 하는 거야. 네가 무언가 갖고 싶다면 먼저 그만한 돈을 번 다음 소비를 해야 한단다. 이 순서는 절대 뒤바뀌면 안 돼. 나중에 빚을 지지 않기 위해서도 그렇지만, 그래야만 계속을 일을 하고자 하는 동력을 얻을 수 있거든.

(p.107) 네가 매년 너만의 속도로 발전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해.

(p.35) 살다 보면 컴퓨터 게임보다 더 큰 유혹이 생기기도 한단다. 어떤 유혹이든 떨쳐버릴 수 있는 강한 힘이 필요해.

(p.48) 프로그램이 완벽하게 완성되는 날은 영원히 오지 않을지도 모르기 때문이야. 기존 프로그램보다 조금이라도 더나은 프로그램을 사용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완벽만 쫓다가 아무것도 제공하지 못하는 것보다 훨씬 낫지 않겠니?

(p.299) 자기가 어떤 일을 정말로 좋아하는지 안 좋아하는지 알아보려면 젊었을 때 다양하게 시도해봐야 해. 단순히 눈앞의 이익 때문에 평생 해야 할 일을 결정하는 것은 옳지 않단다. (...) 만약 어떤 일을 하기 전에 성공확률을 따진다면 어떤 일도 시작할 수 없어.

(p.179) 좋은 학교에 가는 목적은 양질의 교육을 받는 것 외에 좋은 친구들을 만나기 위함도 있어. 좋은 친구를 사귀는 것은 어쩌면 교육을 받는 것보다 중요할지도 몰라. 공부는 시간만 있으면 할 수 있지만 친구를 사귀는 일은 시간뿐만 아니라 교류할 상대도 필요해.

(...) 사람을 사귈 때는 언제나 진실하고 너그럽게 행동하기를 바란다. 조금 손해 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상대방의 작은 약점들은 적당히 눈감아 주렴. 사람은 누구나 완벽하지 않으니 사소한 약점 하나로 그 사람 전체를 파악하려고 하지는 말거라.

(p213) 소통의 목적은 상대방이 자신의 생각을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지 상대방의 말문을 막는 것이 아니야.

저자의 아이가 저자에게 묻던 의문과 질문들을 내 아이가 나에게 한다면 나는 어떤 말을 해 줄 수 있을까?

음........

내가 살아온 방식과 내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설명을 해주고 조언을 주겠지만 위로는 되겠지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는 못할 것 같다.

내가 안다고 하는 것들은 과연 아는 것일까?

나의 세계는 우물보다도 좁은데 그런 세계를 사는 내가 "세상을 넓으니 시야를 넓혀라"라고 하는 말을 아이는 공감이 할까?

나의 세계와는 완전 딴 세계에 사는 저자를 보며 내 삶을 다시 돌이켜보게 되었다.

내 삶이 보잘 것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최선을 다한 삶이었는지 생각해본다.

하지만 되풀이할 만큼 좋았던 선택을 한 것은 거의 없었음을, 과거 나의 선택들을 제대로 책임지지 않았음을,

내 아이에게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 삶의 일부까지도 있다는 것에 대해 내 삶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음을 알았다.

이 책을 읽으며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물을 아이들에게 좀 더 당당한 부모,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잔소리를 하는 엄마가 아니라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먼저 살아온 세월에 대한 조언을 하며 공감하는 엄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조금 더 멋진 부모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내 부모는 왜 저렇게 말해주지 않았을까',라며 내 부모를 원망하기 보다는 '저렇게 말해주는 멋진 엄마가 되어야지'가 맞는 것이다.

인생의 반절을 넘어선 내가 이제야 공부를 해서 실리콘밸리를 들어가야겠다,라는 허무맹랑한 꿈을 꾸는 것이 아니라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의 삶을 당당하게 만들 수 있는 엄마만의 스펙을 만들어보기로 한다.

몸매가 아니라 자신의 매일 모습을 점검하고 건강에 신경쓰는 엄마, 내면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책을 읽는 엄마, 엄마라는 직업뿐 아니라 또다른 보이지 않은 노동을 하는 것은 그 어느 것보다 값진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엄마, 환경에 대해 예민하고 그 어떤 생명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 엄마, 매일매일의 일상을 여행처럼 만드는 엄마, 즐기는 여행보다 느끼는 여행을 알게 해 주는 엄마.

나는 아이들에게 이런 엄마이고 싶고, 아이들이 닮고 싶은 부모이고 싶다.

자기소개서에 쓸 수 없는 스펙들이겠지만 이보다 더 삶을 풍요롭게 해 줄 수 있는 것들이 있을까.

이 책은 이렇게 나를 좀 더 나은 부모가 되라고 일러준다.

사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것은 아이들뿐만이 아니다.

이런 따뜻한 조언을 받지 못하고 자란 어른들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

그럴 때 이 책은 훌륭한 조언서가 된다.

인생이 무엇인지 모르고 세상이 버거운 이들에게 '인생을 대하는 태도, 세상을 대하는 태도'를 알려주고

'돈'이란 존재로 세상이 힘든 이들에게 '돈을 대하는 태도'와 돈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일을 대하는 태도'를,

관계에 힘든 이들에게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문제를 대하는 태도'를 알려준다.

이 책이 말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그렇지만 좀 더 넓은 시각과 다양한 각도로 인생을 볼 수 있게 해 주는 것은 분명하다.

인생도 세상도 다 처음인 어른들도 인생도 세상도 다 처음인 아이들에게도 이 책은 꽤 괜찮은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을 우리 삶에 끼워 넣는다면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조금 쉽고 조금 더 여유있고 조금 더 많이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20.01.17) 수아씨의 야밤독서습관 | 소소일상 2020-01-17 23:52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200566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독서습관 캠페인 참여

 

<2020년 1월 17일 금요일>
* 수아씨의 야밤독서습관
1) 읽은 도서명 & 독서 시간 & 읽은 페이지
야밤독서(10:00~11:20)

『쓰기의 말들』 , 은유 - (p.56~61)

- 현란한 수사로 채운 글이 왜 초라한지, 충실한 근거를 갖춘 글이 왜 탄탄한지, 그 글을 고치면서 깨달았다. 난 유익한 정보, 새로운 관점을 전해 주기보다 잔재주를 뽑내고 과시할 욕심만 앞서 알맹이없는 글을 쓴 거다.

(...) 내 역할은 세상과 인간의 삶에 도움이 되는 글을 한 접시 차려 내는 일이다. 일용할 양식을 쓰자.내 역할은 세상과 인간의 삶에 도움이 되는 글을 한 접시 차려 내는 일이다. 일용할 양식을 쓰자.

- 사람의 빛깔이 달라지는 시간. 한 사람에게 작가의 소양이 형성될 즈음, 무엇을 읽었느냐보다 어디에 누구와 있었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 필사를 하며 읽느라 진도는 나가지 않지만, 속독할 때와 느낌이 다르다.

좋은 문장들이 툭툭 튀어나와 쓰면서 감동하고, 소리내어 읽고..

필사하며 행복해한다.

좋은 책을 만났구나, 하며..

 

쓰기의 말들

은유 저
유유 | 2016년 08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1        
(2020.01.11) 수아씨의야밤독서습관 | 소소일상 2020-01-11 23:58
http://blog.yes24.com/document/1198516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독서습관 캠페인 참여

 

 <2020년 1월 11일 토요일>
* 수아씨의 야밤독서습관
1) 읽은 도서명 & 독서 시간 & 읽은 페이지
야밤독서(8:30~9:00)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너에게』, 우쥔 - (p.178~193)

(p.179) 좋은 학교에 가는 목적은 양질의 교육을 받는 것 외에 좋은 친구들을 만나기 위함도 있어. 좋은 친구를 사귀는 것은 어쩌면 교육을 받는 것보다 중요할지도 몰라. 공부는 시간만 있으면 할 수 있지만 친구를 사귀는 일은 시간뿐만 아니라 교류할 상대로 필요해. 즉 사람과 시간, 이 두 가지가 모두 갖춰져야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대학은 친구를 사귀기에 가장 좋은 곳이란다.

(p.192) 두 사람에게 갈등 상황이 생겼을 대 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가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가를 결정해.

(...) 네게 맞는 짝을 만난다면 온 세상을 갖게 되지만 맞지 않은 짝을 만났을 때는 세상을 모두 잃게 된단다. 

- 참 오랫동안 잡고 있는 책이다.

괜찮은 책인데, 난 진도를 빼지 못하고 있다.

6가지의 주제로 나뉜 편지들인데, 그만 3장에서 막혀버렸다.

수아씨가 너무 어려워하는 경제분야의 이야기였다. 투자, 주식등등 이런 것은 알지도 못하거니와 용어들이 나오면 머릿속은 멍~ 해진다.

나에게 가장 필요한 주제인데 몸이 거부를 하는데, 어찌 할 도리가 없다.

건너뛰었다가 나중에 읽어도 되련만 미련하게도 차근차근 읽어야한다는 강박으로 읽어내렸다.

그렇게 시간을 놓쳐 버리니 책의 흥미도는 확 줄어 버렸다.

이러면서 또 다시 깨닫는다.

당장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은 과감히 건너뛰어야겠다고 말이다.

지금은 힘들지만, 후에는 조금 더 나을지도 모르니까.

 

[예스리커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너에게

우쥔 저/이지수 역
오월구일 | 2019년 08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1        
(2020.01.10)수아씨의아침독서습관 | 소소일상 2020-01-10 09:00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198087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독서습관 캠페인 참여

 

<2020년 1월 10일 금요일>
* 수아씨의 아침독서습관
1) 읽은 도서명 & 독서 시간 & 읽은 페이지
아침독서(7:30~8:30)
『불현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이외수 - (p.134~189) 

(p.143) 과제를 대하는 태도가 인생을 대하는 태도와 일치하는 경우가 많다. 행복한 인생이 성공한 인생이다. 어떤 유형이 성공한 인생에 도달할 것인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자명해진다.

- 뜨끔해진다. 나의 모습이 떠올라서.

책 속에 세가지 유형이 나오는데 나는 그 중 제일 가치가 없어보이는 마지막 유형과 대충 끝내버리는 두 번째 유형이 다 포함이 된다.

글을 쓰면서 내일까지인 '세계문학 함께읽기'과제와 13일까지인 '창비계간호함께읽기' 과제가 떠오른다.

빼도박도 못하는 나의 유형이었구나,

나는 대충 무성의하게 해버리거나, 아예 하지 않는 모습이었구나.

어제 다른 책에서 읽었던 '미루겠다는 것은 쓰지 않겠다는 것이다' 는 문장과 일치해서 다가온다.

일생동안 나는 미루기만 했다.

시간이 넉넉하여 아직은 괜찮다며, 무슨 일이든 여유있게 마치는 법이 없이 코앞에 닥쳐서 끝내기 바빠 정신없는, 일뿐 아니라 약속도 항상 그러한 마음이었다.

과제를 대하는 태도가 인생을 대하는 태도라는 말에 너무나도 성의없게 인생을 대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40년 넘게 살아온 그 습관들이 나에게 자리잡게 된 연유가 무엇인지 알 길은 없으나, 과제를 대하는 태도, 사람을 대하는 태도, 물건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인생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기로 했다.

몰랐을 땐 그러려니 했지만, 알게 되었으면서도 예전과 같다면 뭐하러 책을 읽으며 사유를 하려 할까.

 

(p.144) 이름 모를 존재는 많아도 이름 없는 존재는 없어라

(p.177) 모든 분야에 걸쳐 기본은 매우 중요하다.

모든 기본은 양심을 기저에 두고 이루어진다. 그래서 기본을 무시한 채 실력을 연마할 경우, 어쩌다 설정한 목표에 도달한다 하더라도 안정성을 오래 유지할 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반드시 반칙이다 변칙을 쓰게 된다. 대부분 자신도 속이고 대중도 속이는 상황을 연출할 수밖에 없다.

(p.182) 병든 글은 읽는 이를 병들게 만든다.

진실의 신선도가 생명, 무엇이든 부패해서는 안 된다.

 

 

 

불현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

이외수 저/정태련 그림
해냄 | 2019년 11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1        
(2020.01.08) 수아씨의야밤독서습관 | 소소일상 2020-01-08 23:34
http://blog.yes24.com/document/1197702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독서습관 캠페인 참여

<2020년 1월 8일 수요일>
* 수아씨의 야밤독서습관
1) 읽은 도서명 & 독서 시간 & 읽은 페이지
야밤독서 (10:00~11:00)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P.13~P.53)

(p.25) 대개의 경우, 사람들이란 설령 악인일지라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단정짓는 것보다는 훨씬 순진하고 순박하다. 우리 자신도 마찬가지다. 

- '문학동네 카페'에서 세문같이읽기를 시작하길래 손 번쩍 들어 합류했다.

그러나, 온.오프 가리지 않고 낯가림이 많은 나는 쉽게 카페에 젖어들지 못하고 맴돌기만 하는 중이어서 책을 읽어야 할 동기가 흐려지려는 중이다.

뭐, 요런 이유 때문에 못 한다고 하는 것이 정말 핑계겠지만, 관계가 서툰 나에게는 그런 이유 하나까지도 크게 다가온다.

핑계를 찾아 헤매는 내가 문제인 줄 알지만, 쉽게 책을 들지 못한다.

책을 읽고 난 후 낯선 공간에 글을 올린다는 것 역시 나를 망설이게도 한다.

며칠을 멈칫거리다 오늘 책을 들었다.

아직 나에게는 그저그런....... 어쩌나..... 재미있게 읽어야 무엇이라도 적을거리가 있을텐데......

우선은 1주미션인 69페이지까지 읽어보고 생각해보기로 했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저/김희숙 역
문학동네 | 2018년 04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1        
(2020.01.07) 수아씨의야밤독서습관 | 소소일상 2020-01-07 23:57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197394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독서습관 캠페인 참여

<2020년 1월 7일>

* 필사로 읽기

-『쓰기의 말들』, 은유 - (p.9~12)

 (p.10) "동의하지 않아도 봄은 온다"라는 시구로 매년 봄을 맞았고, "이상하지, 살아 있다는 건, 참 아슬아슬하게 아름다운 일이란다"라는 시구를 다이어리 첫 잔에 써 놓고 이십 대 발밑의 불안을 견뎠다.

(p.12) "솔직할 것, 정확할 것, 숨김없이 투명하게 보여줄 것, 모호하게 흐려선 안 된다." 같은 타협 없는 문장을 떠올리며 한 번 더 글과 씨름했다.

- 문장수집가라는 그의 말은 정확하다. 아직 시작도 아니되었는데 큰따옴표속의 문장들이 나에게도 안겨온다.

작가가 그랬다고 한 것처럼 "이상하지, 살아 있다는 건, 참 아슬아슬하게 아름다운 일이란다."라는 문구를 다이어리에 써 넣었다.

이십 대는 아니지만, 지금 느끼는 불안을 이 문장으로 견뎌내고 싶었다.

필사를 하면서 자꾸 더뎌진다.

한 번 읽어내려가고 손으로 읽어내려가고, 다시 줄을 쳐 보고..

넘겨지는 페이지가 적지만, A4 한 장을 앞 뒤로 가득 채워넣고 뿌듯하다.

앞으로 어떤 황금같은 문장들이 펼쳐질지 설레인다.

 

쓰기의 말들

은유 저
유유 | 2016년 08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1        
1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
트랙백이 달린 글
내용이 없습니다.
스크랩이 많은 글
내용이 없습니다.
많이 본 글
오늘 4 | 전체 43979
2007-03-12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