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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0) 읽은 책, [봉제인형 살인사건] | 책리뷰- 소설.문학 2018-08-2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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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봉제인형 살인사건

다니엘 콜 저/유혜인 역
북플라자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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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20일>

* 봉제인형 살인사건 by 다니엘 콜

* 평점 : ★★★★


이번 여름은 너무너무너무 더웠다.

해를 넘길때마다 더욱 잔인스러워지는 더위, 이 더위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야했다.

시원한 곳을 찾아다니는 것도 방법이었지만, 마음도 조금 서늘하게 만들어 줄 책을 찾아 헤맸다.

많고 많은 책들 중 제목은 썩 마음에 들지 않아 많은 기대를 하지 않고 읽은 《봉제인형 살인사건》..

오올~~ 이 맛에 스릴러를 읽는거다.

술술 넘어가는 것은 책장만이 아니다.

이야기도 거침없다.

400페이지를 막힘없이 읽고 책을 덮을 수 있었다.

그리곤, 좋았다.. 재미있었다... 또, 2탄을 기대하게 하는 마무리...

아무리 생각해도 그 다음을 이어가야 할 것 같은 이야기의 결말이다.

열린 결말이라고 하기엔 너무 활짝 열려 있지 않은가??


런던의 허름한 아파트에서 신체의 여섯 부위를 꿰매서 이어 붙인 시신 한 구가 발견되었다!

각 신체 부위는 서로 다른 사람의 몸에서 가져온 것이므로, 희생자는 총 여섯 명이다. 사람들은 이를 봉제인형 살인사건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여섯 명의 희생자가 누구인지, 그들의 공통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어떠한 단서도 없어 수사가 미궁에 빠질 무렵, 또 다른 편지 한 통이 울프 형사에게 전달된다.

편지에는 또 다른 여섯 명의 이름과 날짜가 적혀 있다. 런던 경찰이 봉제인형 살인사건의 희생자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비밀이 드러나는데….

- 책 뒷표지 인용 -

누가 괴물인건가?

벌을 직접 내리고자 하는 이가, 벌을 내리고 싶다고 간절히 요청한 이가?

(P. 329) 지금까지 알았던 모든 진실이 거짓처럼 느껴졌다.

(P. 332) "내가 수사관 생활을 하며 배운 게 있어. 누군가를 지나치게 몰아붙이면 결국은 그쪽에서 반격한다는 사실이야."

"하지만 그동안 '착한' 사람들이 서로에게 끔찍한 짓을 하는 모습을 수도 없이 봤어. 바람피우는 아내를 목 졸라 죽인 남편, 학대하는 배우자에게서 여동생을 보호하려는 오빠. 결국은 깨닫게 되지…."

" '착한' 사람은 없다는 것. 아직 지나치게 몰아붙여지지 않은 사람이 있을 뿐이야."


책을 읽으면서 지금 OCN에서 방송중인 '보이스2'가 생각났다.

"세상엔 불만 지피면 이용할 수 있는 게 너무 많거든.

예를 들어 분노와 증오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같은."

범인인 방제수는 이렇게 말한다.

살다보면 내 의지와는 달리 억울한 일도 속상한 일도 생긴다.

그것도 어쩌다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자주 말이다.

그렇게 억울하고 속상하고 손해본 것 같고 화가 나는 그런 일들을 나 혼자만 겪는 거라 생각해서는 안된다.

이 세상을 사는 모든 사람이 똑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비슷비슷한 일들을 겪는 것이다.

합당하지 못한 대우, 한 사람의 삶을 무시해버리는 모든 폭력들은 어떠한 이유로도 인정하면 안 된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을 분노와 증오라는 괴물로 키워 자기 스스로를 먹이로 내놓게 해서도 안 된다.

분명 분노할 수 있다, 우리는 분명 사람이기에..

증오도 할 수 있다, 감정있는 사람이기에..

그러나 그런 분노와 증오를 활활 태워 다른 이를 잡아먹는 괴물은 사람이 아니다.

우리는 이중적인 자아속에 선한 마음과 악한 마음이 존재한다.

그렇기에 누구든 악마가 될 수 있고, 누구든 천사가 될 수 있다.

단, 자기를 악마로 만들지 천사로 만들지는 자기 스스로의 책임인 것이다.

어떠한 상황에서 이성의 끈을 놓지 않고 자신을 지켜내는 일, 그것이 우리가 사람으로서 살 수 있게 만드는 힘이다.

마땅히 죽어야 할 생명은 없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크기가 작든 크든 생명을 지닌 그 어는 것도 무참히 죽어야 할 생명은 없다.

우리는 모른다.

우리가 양의 탈을 쓴 늑대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더운 여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책이어서 좋았다.

이야기는 이야기로만 끝내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었음 좋겠다는 바람을 넣는다^^ 

그 바람과 더불어, 울프 형사의 뒷 이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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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매트만큼의 세계 by 이아람 - 내 삶의 균형을 잡아가는 요가이야기 | 책리뷰- 소설.문학 2018-08-2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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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요가 매트만큼의 세계

이아림 저
북라이프 | 201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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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25일>

* 요가 매트만큼의 세계 by 이아람 - 내 삶의 균형을 잡아가는 요가이야기

* 평점 : ★★★★

* 소개된 책 이어가기 - (P.70) 스가쓰케 마사노부의 《물욕 없는 세계》, (P.92) 브리짓 슐트의 《타임 푸어》


솔직히 인정한다면 나는 사실 '요가'라는 운동을 우습게 생각했다.

태권도를 4~5년, 합기도를 1년정도 했던 - 대회도 준비했었던- 나에게 정적인- 접해보니 결코 정적인 운동이 아니더라- 요가가 운동처럼 보이지 않았던게다.

팔딱팔딱 뛰어야 운동이라 생각했다.

참 단순하고도 무식한 생각을 가진 나였던거다.

그런 나는 작년즈음에 요가를 접했다.

지금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쉬고(?) 있지만, 50분간 진행하는 요가타임을 따라하면서 하루종일 힘들었다.

요가에 피트니스 요소를 더하고, 높은 온도에서 진행하는 핫요가여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유연성 제로에 동작을 버터낼 근력까지 없는 저질 체력때문이었다.

고작 50분간의 운동을 버텨낼만큼의 체력도 없단 말인가?

좌절했다.

이토록 바닥까지 떨어질 줄 몰랐던 체력이었는데, 내 몸은 내가 관심을 두지 않으니 그렇게 망가져가고 있었다.

내가 나를 신경써야 할 나이가 된 지를 바보같이 몰랐던 것이다.

내 몸을 돌아보면서 가볍게 시작하게 된 요가.

시작은 가벼웠으나, 결코 가볍지 않은 요가.

진작 요가를 접하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다.

내 몸이 요가를 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더라면 요가강사에 도전해보고 싶을 정도로 와닿는 운동이었다.

-물론 내 몸은 그냥 요가입문자용이다. 불행하게도 노력을 해도 많이 달라지지 않을 뼈구조 덕분이다. 만분의 일만큼의 기대를 하고 있기도 하다. 노력하면 조금은 요가다운 자세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하고.-

이 책을 읽어보기 한 이유는 요가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아닌 요가에 적합하지 않은 내 몸도 정말 계속 해도 될까? 의구심심때문이었다.

 요가란 것이 나만 이렇게 버거운 것은 아닌가, 나만 이렇게 따라가질 못하는 것이 아닌가, 요가가 나에게 맞지 않는 것은 아닌가..라는 걱정들이 꼬리를 물고 물었다.

요가를 하며 느낀 감정들이 나 하나에 국한된 것은 아닌지 점검을 받고 싶어한 마음이 이 책을 집어들게 한 거였다.

요가를 하며 생활하는 작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한다.

책을 집어든 이유 역시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내 모습이었음을 깨닫는다.

부질없는 걱정이었음을 알게 된다.

내가 좋으면 요가를 따라 갈 수 있는 몸뚱이든 아니든 할 수 있을 만큼만 하면 될 것을..

일취월장하는 다른 이들을 보며 안 되는 내 모습에 좌절하고 절망하고, 비단 요가뿐 아니라 모든 것들을 대하는 내 마음 자체가 경쟁과 완벽이라는 욕심으로 스스로를 떠밀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부끄럼지 않을 정도의 노력을 했다면 스스로에게 불안과 죄책감을 안기지 말자.

어떠한 결과든 우리 스스로에게 말해주자.

"이것으로 충분하다"라고...!!!!


(P. 27) 우리는 수시로 길을 잃는다. 무지해서 오만해서, 무모해서 소심해서 자꾸 갈팡질팡한다.

그때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바로 각성의 순간일 것이다. 그때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바로 각성의 순간일 것이다. 내 걸음이 얼마나 볼썽사나운지, 자꾸 갓길로 새지는 않는지, 자신을 속이고 주변을 속이면서 앞서가려고만 하지 않는지 스스로 살피는 거다. 정직하게 묻는 거다. 그리고 문제가 있다면 바로잡는다. 고쳐 걷는다. 나답게 나아간다. 난 이런 정직함이 좋다.

(P.61) 무리인지 아닌지는 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다. 때로는 다쳐가며, 아파해가며 배워가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일 아닐까. 잘해내고 싶을 때, 무언가에 푹 빠져 있을 때 우리는 충분한 준비 없이 뛰어든다. 앞뒤 정황을 따질 새 없이 덤벼든다. 그것도 우리의 일상을 추동하는 힘일 것이다.

(P. 93) 문제는 이겨먹고 싶은 마음의 함정이다. 정말 쓸데없는 것들에까지 경쟁심을 느낀다. 인스타크램을 시작한 후론 남들이 누리는 여가와 낭만까지 질투하기에 이르렀다. 여행을 가든 맛있는 것을 먹든 예쁜 길고양이를 만나든 열심히 찍는다. 올린다. 그것이 가장 시급하고 우선시할 일이 되어버렸다. 뭘 자랑하고 싶은 걸까. 뭘 이겨먹고 싶은 걸까.

(P.108) 대수롭지 않은 여행을 하니 떠나는 일도 대수롭지 않은 것이다. 기념할 것도 해결할 것도 자랑할 것도 없는 여행. 그런 가벼움이 좋아서 떠나는 게 아닐까.

(P. 116) 애써 따라 할 필요는 없다. 사람의 체형은 모두 다르니 자신에게 맞춰 하면 된다. 올바른 방법으로 동작을 취하고 자극이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P.117) 무리한 목표 탓에 현재 누릴 수 있는 즐거움마저 놓치고 있었던 건 아닌지 의문이다. 요가가 주는 정신적 고양, 고요하고 단순한 세계, 자유로움, 가벼움, 넉넉함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그건 정말이지 손해 보는 짓이다. 즐기지 못하면 손해다.

(P. 167) 되돌아보면 시간이 가장 만만했다. 잠자는 시간을 포기하고 이동하는 시간을 아끼면서, 촌각을 다투며 살면 열심히 사는 건 줄 알았다. 하지만 인생이 별건가. 결국 시간으로 이뤄진 게 인생이라고 한다면 제 시간을 포기하면서 자기 인생을 산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저 않아서 명상하는 것으론 마음의 폭주를 멈추기 어렵기 때문이죠. 손에 잡히지 않는 마음 대신 몸의 실감을 통해 더 쉽게 자신과 마주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아사나들이 생겨난 거예요."

"몸은 마음으로 가는 지름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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