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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가는 기분 by 박영란 - 마음이 뭉클해지는 편의점 이야기 | 책리뷰- 소설.문학 2020-06-2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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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편의점 가는 기분

박영란 저
창비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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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 편의점 가는 기분 by 박영란 *

* 평점 : ★★★★

* 실제 읽기 마친 날 : 20.05.15

편의점이라는 공간은 정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뜨내기들이 들락날락하는 곳, 어느 지역을 가도 일률적인 시스템에 어색하지 않은 곳, 자주 와도 안부인사는 커녕 눈인사도 삭제되는 곳, 철저하게 개인적인 곳이라는 아우라를 뿜어대는 곳.

그 곳에서 세상을 배워가는 아이는 소외된 이웃들을 지켜본다.

자신이 지켜줄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해.

다양한 사람들이 들고나는 장소인 편의점에서 할아버지를 도와 새벽알바를 하는 나.

보통의 아이와 조금은 다른 걸음걸이의 수지, 오토바이를 잃어버린 훅, 세상 모든 것을 아는 것 같은 알바 누나, 정신 놓은 엄마와 따뜻한 곳을 찾아 밤새 돌아다니는 꼬마 수지, 동네를 돌아다니며 고양이들의 밥을 챙겨주는 캣맘아줌마.

그들과 세상을 공유하면서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책임을 배우고, 상생을 배우고, 연민과 애정이 한끗차이라는 것도 배운다.


p.25) 미성년자한테 주류를 파는 건 불법이다. 하지만 미나는 혼자 산다. 사람이 혼자 산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어른인 셈이다.

p.63) 나를 제일 쩔쩔매게 하는 게 바로 자기 흉한 꼴을 아무렇지도 않게 드러내 놓는 사람들이다.

p.66) 수지가 아무리 이 세상에 대해 많이 알고 걱정하고 생각한다 해도 이 세상은 수지 따위는 눈곱만큼도 상관하지 않을 거다. 만일 이 세상의 음악이나 영화나 책에 대해 알고 있는 만큼 돈이 주어진다면 수지네는 신지구에 아파트를 살 수도 있었을 텐데. 하지만 수지네는 구지구 같은 쓰레기 동네에서조차 햇빛이 드는 깨끗한 방 한 칸 가질 수 없었다. 그러니 수지가 아는 것들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게 맞다.

p.111) 세상이 나 같은 사람도 적응할 수 있도록 미지근하게 굴러간다면, 나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마트를 하면서, 깔창이 필요한 수지와 사랑하고 결혼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p.125) "사람이간 게 그렇거든. 나쁜 맘들은 더러 먹어도 진짜로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 사람들은 나쁜 것보다는 좋은 일에 더 쉽게 마음을 내주니까."

p.165) 우리 외할아버지처럼 나이도 만고 뭘 조금 가진 사람들은 조심할 수 밖에 없다. 그 '조금'을 잃어버리면 다시 찾을 기회도 없다.

p.200~204) 프랜차이즈 장사의 위험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있었다. 그것은 들어오는 돈을 그가 온전히 가져 볼 틈이 없다는 것이었다. 손써 볼 새도 없이 돈은 여러 명목으로 프랜차이즈 본사에 빨려 들어갔다. 편리함과 안전으로 포장된 프랜차이즈 장사란 그런 거였다.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의 관계는 돈이 수혈되지 않으면 금세 깨져 버린다. 그 관계에는 어떤 의견도, 어떤 사정도, 어떤 감정도 고려되지 않는다.

"처음엔 한순간에 추락한 줄 알았어요. 그런데 생각해 보니 갑자기 그렇게 된 게 아니었어요. 아주 오래전부터 추락하고 있었는데 모르고 있었어요. 잘되어 가고 있다고 착각했던 거예요. 나만은, 우리 가족만은 아니라고 우기고 있었던 거죠."

"사람들이 망하는 걸 겁내는 이유는 그다음에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고 두려워서겠죠. 그런데 바닥으로 꺼졌다 해도, 망했다 해도 삶이 다 끝난 건 아니더라고요. (...) 삶의 모습은 하나가 아닌데, 꼭 한 가지 방식으로만 살아야 할 것처럼 매달려 왔던 것 같아요."

"이 방식의 삶이 망한다는 건, 다른 방식의 삶이 시작된다는 뜻일지도 몰라요. 다른 세상의 문이 열리는 거예요."

- 이 책의 말미에서는 정신을 놓은 엄마를 데리고 다니는 아홉살 꼬마 수지네의 이야기가 나온다.

프랜차이즈 편의점에 대한 위험성이 적나라하게 적혀있다.

어제 시골집에 다녀오는 길에 신호대기중에 사거리에 나란히 자리잡고 있던 편의점 두 개가 떠올랐다.

시의 외곽의 작은 단지 아파트를 뒤에 두고 서로 다른 본사를 가진 편의점이 한 집 건너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보며 두 편의점의 매일이 그려졌다.

많지 않은 손님을 둘이 나눠 가져야해서 힘들겠구나..

본사가 달라도 파는 것이 다를 다 없는 같은 업종인데 체인점을 열게 해주었는지, 대기업들의 상도덕의 부재와 체인점주는 배려하지 않는 상업행태가 눈꼴시었다.

정년이 짧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체인점으로 쉽게 눈을 돌린다.

쉽게 눈에 가는 것만큼 쉽게 무너질 수 있음을 알려주는 사회 르포를 보는 것 같기도 했다.

p.46) "세상엔 그보다 훨씬 두려운 일도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

"내 말은…… 모든 일에 감정을 상해서는 안 된다는 거지. 뭔가를 정말 책임지려면 감정부터 격해져서는 안 된다는 거고."

"화내는 건 쉬워. 책임지는 게 어렵지."

p.150)"어떤 일에 노련해진다는 건 그 일에 책임을 지고 있다는 뜻이겠지. 그 일에 생활이 달렸다는 거고, 그만큼 무게를 짊어졌다는 뜻일 거야. 그런데…….

편의점 알바 일에 노련해진다는 거, 그거 슬픈 일이다.

잠깐만 하려고 시작한 일이 오 년, 십 년 계속되면 슬픈 거지.

(...) 아무리 노련해져도 경력을 인정받는 게 아니니까. 노련해지지 않는 편이 더 좋은 일 중 하나가 바로 편의점 알바야."

p.79) "같은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고 있다 해도 사람들이 각자 느끼고 반응하는 감각은 여전히 다를 수밖에 없어. 아니, 어쩌면 역으로 말해, 같아진 시간을 통해 절대 같지 않은 불평등의 시차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지."

"너랑 나는 똑같은 상표의 커피를 마시는데, 나는 왜 이렇게 살 수밖에 없고, 너는 어째서 그렇게 살 수 있는 거지? 이걸 자각하게 되는 거야."

"자각하면 의견을 갖게 되고, 의견이 생기면 화가 나겠지. 이 세상에 대해서 말이야. 그러면 움직일 수도 있지 않을까?"

"바꾸려 들겠지. 자신을 그리고 세상을."

- 아, 정말 이 알바 언니, 완전 짱이다.

어쩜 이렇게 세상의 이치를 다 깨우쳤을까?

이런 저런 알바를 하다보면 세상이 눈에 보이는 걸까?

40넘도록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툭툭 뱉어낸다.

그 뱉어낸 말들을 곱씹으면서 나역시 툭툭 말을 던진다.

에이, 이게 무슨 청소년문학이야, 성인라고 불리우는 나도 깨닫지 못한 것들을 말하는데....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자각하고 있는건가.

사실 커피 한 잔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이다.

커피값이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올라간다.

비싸다 생각하면서도 그 곳에서 커피를 홀짝대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이 정도는 먹을 수 있는 경제력이 있다는 안도감? 너만 마시냐 나도 마신다, 라는 허세?

알바 언니가 말한 것처럼 나는 자각하고 화를 내며 나와 세상을 바꾸기 위해 움직여야 할텐데, 오히려 나는 그 부류에 들어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다.

공간을 이용하는 비용, 브랜드를 사는 비용이라고 하기에는 턱없이 비싼 것을 알면서도 나의 분수와 나의 입장을 합리화하는 데 바쁘다, 이런 것을 유지하려면 저 정도 되어야겠지..라며.

사실 비싼 커피를 마실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닌 것을 안다.

때에 따라 마실 수도 있고, 마시지 않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나를 남에게 합리화시키지 않겠다는 마음가짐, 누리는 것에 그럴 가치가 있는지 생각을 하는 것이다. 그 곳에서 나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나의 가치를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p.216) "일생 동안 우리는 많은 것을 배워. 그런데 정해진 것 외에 다른 것들은 배울 수가 없지. 배울 생각도 안 해. 아니지, 다른 걸 배우기를 겁내. 그건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니까. 인생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니까."

"어쩌면 말이야, 알면 안 되는 것들을 배워야 하는 지도 몰라. 다른 방식으로 사는 법."

- 읽은 지 한 달이 넘은 책,

그냥 지나가려니 마음에 자꾸 걸려 인덱스를 붙여놓은 문장이나 적고 지나가자 했다.

왜 이리 인덱스를 많이 붙여놓은 거야, 청소년 도서에..

적으면서 마음에 까만 점이 하나씩 콕콕 찍힌다.

내가 사는 삶이 표본으로 남는다면.. 과연 미래의 사람들은 나의 삶을 행복했다 여길까.

나의 삶을 부러워할 인생이라 생각해줄까.

내가 사는 삶을 떳떳하게 행복하다고, 충분히 멋지게 살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하나하나 옮겨 적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불현듯 나의 삶이 녹록한 삶이 아님을 온 몸으로 다가왔다.

바람따라 흘러가는대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훅'의 말처럼 나도 저항하고 인생에 도움이 안 될 것 같은 것들을 배우는데 열을 올려야겠다,는 다짐이 들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 지인에게 말하면서 간단히 하고 싶어 하는 일이라 하기에는 너무 방대한 분야라 망설인다는 이야기를 했다.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분명 내 인생에 도움이 안 될 것은 분명하다.

도움이 되려면 재능 플러스 미친 열정 플러스 시간이 합세되어야 하기에 경쟁이 되지 않으니 말이다.

하지만, '훅'의 이야기를 읽으며 해보기로 했다.

해보다 보면 나의 삶은 지금보다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지도,

바람따라 흘러가는 것보다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글을 끄적이다 문득 궁금해졌다.

아이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어떠한 세상일까, 하고.

많은 청소년도서를 읽으면서 질풍노도의 시기의 아이들이어서 불안하고 부정적 감정이 많을 거라는 것을 알지만, 조금 더 밝은 세상이 그려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대를 대변하는 문학인지라, 아이들의 감정을 글로 이해하고 또 이해받으려 하는 거라 알면서도 먹구름 잔뜩 낀 날의 이야기보다 화창한 날같은 이야기가 많았으면 하는 욕심이 든다.

편의점에 들락거리는 소외된 이웃들의 모습이 내 모습일까봐 무서워진다.

어느 날 나도 모르게 정신을 놓아버린 아줌마가 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인간과 동물이 상생하지 못한 채 어느 한 쪽이 멸해야 하는 적대적인 감정이 나를 덮칠까봐 무서워진다.

그럼에도 희망을 놓지 않는다.

다수의 불행한 이들이 모여 조금씩 소리를 내어 불행하다 여겼던 삶이, 바닥이라 여겼던 삶이,

조금씩 긍정적인 삶으로, 바닥에서 위로 올라와 밝은 빛을 볼 수 있게 되리란 희망을 바란다.

마음 힘든 아이들이 지금보다 적어지는 세상이 되기를,

마음 힘든 어른들이 지금보다 적어지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

이 아이가 지키고 있는 편의점이 많아진다면 이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해질 것 같다.

이런 편의점이라면 가는 내내 기분이 살랑거릴 것 같다.

띵똥~ 울리는 문소리가 반가울 것이고, 그 안에 가득할 훈기에 시린 가슴들도 녹아내려질 것 같다.

공간이 사람을 만들고 가리는 세상이 아니라 사람이 공간을 채우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좋은 사람들이 모여 공간이 좋아지게,

따뜻한 사람들이 모여 공간이 따뜻해지게,

점점 무서운 일들이 많아지고 이웃간의 정이 없어지는 세상이 되어가지만 우리 하루에 한 번이라도 자주 봐 온 이웃에게 가벼운 인사 한마디 건네보자.

"좋은 아침입니다.!"

"수고하시네요, 감사합니다!"라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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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빛나는 순간 by 파울로 코엘료 - 내가 나를 바로 보게 되는 순간 | 책리뷰- 소설.문학 2020-06-21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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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가 빛나는 순간

파울로 코엘료 저/윤예지 그림/박태옥 역
자음과모음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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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빛나는 순간 by 파울로 코엘료 *

* 내가 나를 바로 보게 되는 순간 *


* 읽기 마친 날 : 20.06.20


2013년쯤이었나,

엄마를 돌 볼 간병인을 구하지 못하여 매일처럼 병원에 출근도장을 찍을 때였다.

무척이나 지쳐 있었고, 모든 것이 짜증이 났고, 하루 24시간이 정신없이 돌아가던 그때,

우연하게 '파울로 코엘료'의 『마법의 순간』을 만났었다.

그 책도 이 책처럼 간단한 글들로 이루어졌고, 금방 읽을 수 있었다.

휘릭 읽고 덮으면 날아가 버릴 것만 같던 그 글귀들을 엄마 옆 빈 침대에 앉아서 케어를 하며 짬짬이 필사를 했다, 알록달록한 볼펜으로.

그렇게 그 책을 손으로 읽으며 그 시간을 견뎠었다.

'파울로 코엘료'의 책은 그때로 나를 소환하고, 잊혀질 것 같은 엄마를 소환해준다.

이번에 '파울로 코엘료'의 신간이 나왔을 때, 나는 어김없이 나의 엄마를 떠올렸고 이 책은 필독해야 할 의무감이었고 엄마와의 시간을 떠올릴 그리움이었다.


지금의 나는 편안하다.

엄마에게 미안하게도 그때보다 몸이 편안하고 마음이 편안하다.

편안하지만 우울하지는 않다고 말할 수는 없다.

말로 설명하지 못할, 나조차도 딱히 이유를 찾을 수 없는 마음으로 일상을 잡았다 놓았다를 반복한다.

나의 소중한 시간이 날아가고 있는데, 알면서도 나는 손을 자꾸 놓는다.

순간의 손짓으로도 터질 수 있는 풍선처럼 나의 멘탈은 휘청거리고 터지려 한다.

자꾸 왜 그러는지 나조차도 알 수 없었다.

겉으로는 편안해보이지만 나의 내면은 중심을 잡질 못하는 요즘이었다.

책을 보며 마음에 들어오는 문장들을 적었다.

다 적고 나서 주르륵 읽어보니 인생에 대한 방향성과 타인들과의 관계에 대한 글들이었다.

나의 마음이 보였다.


사십대 중반으로 접어들은 내가 경제적인 일을 할 수 있을지, 만약 할 수 없다면 나의 남은 인생들은 순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염려.

즉, 나의 진로에 대해 매일같이 고민하느라 머릿속이 복잡했는데.

나이를 먹어갈수록 소심해져 타인의 눈치를 본다는 이야기를 바로 전 날 남편과 술을 먹으며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는데.

그것을 잊고 있었다.

나의 고민과 불안을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 척 시미치를 떼고 그냥 우울한 척 하고 있었던 거다.

그랬는데, 이 책의 문장들과 조우하면서 확실히 알게 된 순간이었다.

'내가 나를 바로 보게 된 순간', 그 순간이 바로 지금이었다.

나를 바로 볼 수 있는 순간을 알아차리지 못했다면 나는 알면서도 모른 척 고민과 불안을 떠안고 감정의 기복을 당연함으로 포장하며 하루하루를 낭비했을 것이다.


7여년 전, 모든 마음을 다해 필사하며 가슴에 간직했던 문구들이 나를 견디게 했다면, 이 책의 문구들은 오늘을 살고 있는 나를 오롯하게 바라보게 해준다.





<해보지도 않고>

'과연 할 수 있을까?'

'괜히 했다가 실패하는 것은 아닐까?'

이런 조바심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의 소중한 꿈을 좇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빛의 속도>

미루지 마세요.

인생은 당신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빠릅니다.

<가능성>

안 될 이유만 따지다 보면

될 일도 안 됩니다.

<마이 웨이>

설명하느라고 애쓰지 마세요.

사람들은 듣고 싶어 하는 것만 듣습니다.

남들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바보들의 행진>

남 욕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유언비어를 실어 나릅니다.

어리석은 사람이 이를 믿고

한심한 사람이 이를 널리널리 퍼뜨립니다.



짧은 글귀와 그림이 어우러져 부담없이 페이지를 넘길 수 있는,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나를 반겨주는,

속이 답답함을 잊고 싶어 소리를 내어 읽어도 부담되지 않는,

문장의 하나하나를 눈으로 따라가며 손으로 읽어내어도 손이 아프지 않는,

이 책은 그러하다.


가끔은 아무 생각없이 책을 보고 싶을 때가 있다.

속이 복잡해서, 머리도 덩달아 복잡해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데 책을 읽고 싶은 그런 때가 있다.

활자가 가득 찬 답답한 페이지가 싫증나고 보기 싫은데 책은 보고 싶은 그런 때가 있다.

그럴 때, 이 책을 조용히 내밀어 주는 이가 있다면 좋겠다.

정신없이 달려온 시간을 잠깐 멈춰 숨 고르기를 할 때, 이 책은 빛을 발할 것이다.

지금 당신의 심신이 노곤하다면 파울로 코엘료의 말은 많은 힘을 줄 것이다.

당신에게 행복이 오늘도 어김없이 오고 있음을 알아차릴 것이다,

"오늘, 행복이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라는 문구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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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누나는 제시카' | 책리뷰- 소설.문학 2020-06-1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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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 형은 제시카

존 보인 저/정회성 역
비룡소 |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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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형은 제시카 by 존 보인- 내 누나는 제시카 *

* 실제 완독한 날 : 20.06.18

매일 네이버 책문화분야를 빠지지 않고 살핀다.

올라오는 다양한 책 정보를 전부 읽어내지는 못하지만 관심가는 책이나 페이지는 놓치지 않고 읽어두는 편이다.

책덕후라면 그 중 신간을 소개해주는 '신간 연재' 코너는 꽤 괜찮은 읽을거리를 선사해준다.

그 코너에서 바로 이 책을 발견했다.

사람에게도 첫 인상이 있듯 책도 그렇다.

소개되는 내용과 문장이 책이 주는 첫 느낌을 만들어준다.

'읽고 싶어'와 '별로 재미없을 것 같아'의 느낌의 줄다리기 속에서 어느 쪽으로 나의 감정이 쏠리느냐에 따라 책의 첫 인상은 달라지는 것이다.

"난 네 형이 아닌 것 같아. 아니, 형이 아닌 게 분명해."

(...) "형이 아니라 누나 같아……."

이 책의 줄다리기는 위의 문장으로 '읽고 싶어'를 넘어 '꼭 읽을래..'의 승리였다.

샘에게는 히어로보다 멋지고, 유명인보다 더 존경하는 형 '제이슨'이 있다.

난독증인 샘의 책읽기를 도와주는 형, 학교에서 축구도 제일 잘하는 형, 무엇보다 샘을 너무너무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형.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투명 인간인 샘과 다른 형이 가족들에게 폭탄같은 이야기를 한다,

샘의 형이 아닌 것 같다고.

제이슨의 고백에 엄마와 아빠는 인정할 수도 인정하지도 않으려 한다.

제이슨의 고백은 그들의 정치력에 큰 타격을 줄 문제가 되었고, 고쳐야 할 병으로 치부되었다.

엄마와 아빠만이 아니라 샘에게도 형의 고백은 자신의 학교 생활을 힘들게 만들어 버렸다.

형의 고백을 인정할 수 없는 샘과 가족,

성 정체성을 숨기며 힘겨워하는 제이슨과 그가 느끼는 내면과 외면을 인정할 수 없는 가족의 이야기, 쉽게 읽히는 이야기와 달리 들어있는 문제의 무게는 묵직했다.

p.20) "샘, 내가 무언가를 잘한다고 해서 꼭 그 일을 죽을 때까지 하고 싶어 해야 하는 건 아니야. 그 일 말고 하고 싶은 일이 많을 수도 있다고."

p.23) 형이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스냅챗 같은 어떠한 SNS 활동도 하지 않는 이유. 형은 정작 제대로 체험하지는 않은 채 사진에 그럴싸하게 담는 일에 몰두하고 밤낮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요즘 사람들을 도저히 못 봐주겠다고 했다.

p.41)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자'는 게 오래된 내 좌우명이지. 하지만 지역사회가 발전하려면 모두가 그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야 해. 서로 도우며 정답게 지내면서도 서로 이웃해 사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아야 하지."

p.177) "언젠가 너희가 어른이 되면 저마다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게 될 거야. 주변에 힘든 시기를 겪는 친구들도 있을 테고. 어쩌면 그 사람이 너희 자녀일 수도 있어. 아마 그때는 너희 모두가 오늘 보여 준 행동을 떠올리며 그 아이에게 좀 더 잘해 주지 못한 걸 후회하겠지."

p.247) "자기가 아닌 존재로 불리는 걸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p.272) 형과 전화 통화를 하다 보면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는 형의 감정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형의 겉모습은 조금씩 바뀔지라도 내면은 여전히 똑같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p.283) "어느 날 큰일이 벌어진 것 같아도 결국 그 일은 지나가게 마련이고, 훗날 그 일을 돌이켜보면 왜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받아들였는지 후회하게 된다는 거야. "

샘은 기자들에게 큰 소리로 말한다.

"제이슨은 없어요."

"우리 형 이름은 제시카예요."라고.

이 문장을 읽으며 나는 눈물이 흘렀다.

이 문장을 적으며 나는 또 눈물이 난다.

형의 내면을 이해해준 샘이 기특해서인지, 자신으로 인해 가족 전체가 구덩이로 빠진 것이 죄스러워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온 제이슨이 안타까워서인지, 샘과 제이슨의 마음은 상관없이 성공만 보고 뛴 엄마와 아빠의 변화때문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었지만, 가슴 한 켠이 뭉클해졌고 가슴이 뛰었다.

다른 분야보다 청소년 문학에 더 관심이 많고, 더 많이 읽는 편이다.

청소년기 아이 둘에게 눈높이를 맞추고 싶은 마음이 제일 컸다.

청소년기를 넘어가는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가고 싶어 읽기 시작한 청소년문학이었는데, 이제는 마음을 넘어 아이들이 읽을 책들을 나도 읽고 아이와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읽다 보니 '청소년문학' 책을 보면 가슴이 설레인다.

이 책을 찾아냈을 때도 가슴이 그렇게 설레였고, 읽으면서 뿌듯했으며,

저자 '존 보인'의 전작인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도 너무 궁금해졌다.

연작은 아니니 이 책을 먼저 읽든 전작을 먼저 읽든 상관은 없다.

다만 읽고 싶은, 많이 소개하고 싶은 청소년문학을 이제라도 만났으니 얼마나 행운인지 모르겠다.

사실 나는 선입견이 가득차 있고, 편견도 심한 사람임을 안다.

티를 내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마음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

심심찮게 커밍아웃을 하는 작가들을 보며, 그들의 이야기를 나도 모르게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다.

그러려고 하는 게 아닌데 편견이 가득한 시선으로 따지듯 쳐다본다.

나는 퀴어축제를 가볼 용기가 없고, 응원할 용기도 아직은 내질 못했다.

사람들 모두가 다름을 인정하려고 노력한다 말하지만, 과연 내 아이가 성 정체성이 흔들릴 때 나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읽으면서 경멸의 시선을 보냈던 제이슨의 부모와 달리 이성적이고 현명한 조언과 선택을 할 수 있을거라 장담할 수 있을까?

나라면? 내 아이라면?

우리가 말하는 '정상'과 '비정상', 그리고 '같음'과 '다름'은 정답이 아니다.

나는 '정상'인가 '비정상'인가, 나는 '다수'인가 '소수'인가.

우리는 정상과 비정상의 줄을 타며 삻을 살아가고, 다수에 속했다가 소수에 속했다가를 반복하며 살아간다.

그 어떤 사람도 절대성을 부여받지 못한다, 우리는 불완전한 사람들이니까.

완전하지 못해 타인과 부대끼며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며 사는 것이다.

정답만을 외치는 사회에 길들여진 나는 아직은 성 정체성에 대한 부분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들의 목소리를, 그들의 행동에 대해 외면하지는 않으려 한다.

이렇게 책으로 그들을 만나며 나의 선입견과 편견을 한 움큼씩 바닥에 내려놓아 '다수와 다름'이 손가락질 당하는 일이 아님을 알아가는 행위를 해보려 한다.

소수의 그들이 나의 소중한 이들일지도 모르기에 앞장서서 날선 비난을 하지 않는 어른이 되어 보려 한다.

기발한 생각과 재미있는 상상이 샘솟는 세상이 되려면 다양함은 필수다.

다양함을 인정하는 세상은 소수자의 의견도 존중하는 세상이다.

그렇게 멋진 세상을 꿈꿔본다,

제이슨으로 살아도 제시카로 살아도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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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품은 질문, 다양한 생각들이 많아지는 세상을 바라며 | 책리뷰- 인문 2020-06-1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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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수상한 질문, 위험한 생각들

강양구 글
북트리거 | 201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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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 수상한 질문, 위험한 생각들 by 강양구 *

* 희망 품은 질문, 다양한 생각들이 많아지는 세상을 바라며*

* 평점 : ★★★★★

* 실제 완독한 날 : 20.06.03

언제부터인가 '당연'하다는 단어에 이의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당연'이란 단어가 가진 힘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막강했다.

확신의 이미지에 단호한 이미지를 장착하고 있다.

그 이미지는 너무나 단단했고, 보호막이 여러 겹이다.

하지만, '당연'하다는 말은 고정관념을 만드는 주범이었고, 선입견과 편견을 주입시키는 훌륭한 도구였다.

'당연'하다는 말은 관계좋은, 사회성 좋은, 다수에 속하는, 그래서 외롭지 않고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포인트되는 단어였고, 그에 반하는 것은 튀는, 사회성이 떨어지는, 소수에 속하는, 왕따가 될 확률이 높음이 되었다.

'당연'을 따라가면 조금 더 쉽게 세상을 살 수 있으니 우리는 스스로의 생각을 머릿속에 가둔다.

'당연'에 눈귀 닫고 쓸려가는 현대인들에게는 자신만의 생각이 필요하다.

작가의 의도 역시 '우리가 은연중에 '원래 그래!' 하면서 당연시해 온 통념에 의문을 제기해 보고, 더 나아가서 그런 질문에 먼저 답한 위험한 생각을 소개하고 싶'어서 라고 머리말에 적었다.

오호~~!

이런 의문을 제기하는 책이 궁금했어~~!

마침 지역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어 도서관에도 대량 입고되어 있던 터라 독서모임 회원들과 함께 읽기에 도전했다.

당연하다 여겼던 문제들을 다양한 주제들의 의문들과 만난다.

크게 5가지의 주제(사회, 자연, 기술, 신체, 인간)로 나누어져 있지만, 사실 읽기 편하게 나눠 놓았을 뿐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사회>면에서 《'위험한' 선거에 반대한다》와 <인간>면의 《'집단지성'인가, '집단 바보'인가》를 '겹쳐 읽기'로 권해주고, 저자는 친절하게도 질문을 넘어 '확장해서 읽기'를 코멘트로 달아준다.

이처럼 모든 주제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나와 너와 우리, 개인과 공동체, 사회 그리고 세계는 우리가 느끼지 못하지만 긴밀하게 이어져 있다.

나의 생각이 너의 생각이 될 수 있고, 우리의 생각이 되어 사회를 넘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말이니 나는 티끌같은 존재가 아니구나, 절대로!

5가지의 주제의 24가지 질문 모두 흥미로웠다.

이제껏 단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질문들이 책 속에 날아다녔다.

'나는 뭐하고 살았나?' 부터 '나는 생각하는 사람이었을까?' 등등의 속엣말이 밖으로 튀어나오고, 머릿속을 휘젓고 다녔다.

그 중 제일 관심을 쏟았던 질문 몇 가지를 꼽아보자면,

<100세 시대'의 진실>의 "연명 의료, 과연 얼마나 의미 있을까?"

p.157) 실상이 이런데도 공격적인 연명 의료가 늘어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병원이 연명 의료를 원합니다. 수익을 올려야 하는 병원으로서는 고령의 노인 환자를 비롯한 중증 말기 환자에게 공격적인 연명 의료를 처치해서 하루, 한 주, 한 달 이렇게 수명을 연장할수록 돈이 남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환자의 가족입니다. 평소에는 환자를 돌보지 못하고 타지에 있던 아들딸이 임종 직점에 나타나 의사를 잡고서 애원합니다. "할 수 있는 건 다 해 주세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런 모습을 지칭하는 용어도 있습니다.

- 쉽지 않은 문제다. 능력의 부족함과 무기력한 나를 마주하게 되는 것은 소중한 부모의 생사앞에서다. 능력이 된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부모의 죽음을 막고 싶은 것이 자식의 마음이며, 부모의 죽음앞에서 부모의 고통과 마음보다 더 앞선 마음은 어김없이 드러나는 자식의 이기심이다.

부모가 돌아가신 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연명 치료를 들어간다.

물론, 갑작스런 사고같은 경우라면 할 수 있는 만큼 생에 삶이 올 수 있기를 최선을 다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고령에 기저질환으로 자식조차 부모를 모실 수 없는 상황이라면 우리는 조금 더 부모를 생각해야 한다. 어떤 것이 부모를 진정으로 위한 것인지 말이다.

지금도 나는 후회를 한다.

인공관 삽입을 하지 말걸~이라는.

이미 엄마의 상태는 힘들었다. 하루 이틀 사이 그렇게 확 나빠지는 엄마를 보며 마지막을 생각하지 않고 싶었다. 엄마가 정신이 있을 때 엄마의 고통을 진통제로 덜어드렸어야 했고, 마지막까지 고통을 드리지 말았어야 했다. 관삽입후 엄마는 눈을 뜨지 못했고, 말 한마디 하시지도 못하고 그렇게 보내드려야만 했다.

호흡이 떨어져 약으로 호흡을 올리면 혈압이 떨어지고, 혈압을 올리면 신장에 문제가 오고, 의식은 없는데 5~7개의 투명관을 통해 약을 끊임없이 엄마의 몸속으로 들어갔다.

신장이 나빠졌다고 그 와중에 인공투석 동의서를 들고오는 의료진, 의식이 있는 정상인도 힘들다는 투석을 의식도 없고 모든 것을 약으로 조절하는 엄마에게 권하는 현실.

보호자인 우리는 거절이 불효일까?라는 불편한 마음으로 울면서 몇 개의 동의서에 사인을 거부했는지 모른다.

현실은 그렇게 자식들에게 불효자의 타이틀을 달아준다.

연명 치료를 거부한 것은 부모를 죽음으로 보낸다는 것과 동일시 되는 것이니 말이다.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그런한 상황이 온다면 나는 역시 엄마의 마음과 고통은 2순위로 밀어놓고 나의 마음을 앞세워 연명 치료를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을 할 것 같다.

자식들에게 '캘리포니아에서 온 딸 신드롬'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붙여줄 시간에 '연명 치료 거부 = 불효자'라는 시선을 거두는 현명한 사회와 지식인들이 자리잡기를 바란다.

<4차 산업혁명의 그늘, '로봇세'로 막자> "4차 산업혁명은 장밋빛 미래를 약속할까?"

p.169)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의 두 축은 생산과 소비입니다. 상품이 넘치는데 소비할 사람은 없는 상황, 이것이야말로 자본주의가 그토록 무서워하는 공황입니다.

-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이 강제적 집콕 생활이 시작되었다. 사람들의 동선이 짧아질수록 소비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국민들이 가정경제의 버거움으로 지갑을 꽉 닫으니 사회경제도 무너지기 시작했다. 칩거하는 기간이 길어갈수록 문을 닫는 가게들이 늘어가고, 기업들은 경제 성장에서 휘청거렸다.

나라에서는 '긴급재난지원금'을 가구마다 지원했다.

전 국민들에게 돌아간 적지 않은 금액은 소비를 하지 않던 국민들에게 소비를 할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 주었고, 소비촉진되자 사회경제 또한 상승되기 시작했다.

나라에서는 이렇고 저러한 방법으로 지원한 저만큼의 금액을 세금으로 받아갈테니 결코 좋은 일만은 아니지만 당장은 여유있어지니 얼마나 좋았나.

좋은 것은 좋은 것이고, 알아야 할 것은 알아야 하지 않을까.

보기 좋게 가정경제가 힘들어진 국민들을 위해, 자영업자들을 위해 지원했지만 사실상은 자본주의인 우리나라의 사회경제를 흐름을 위한 결정이었음을 알아야 한다.

<'시험 잘 보는 법'보다 중요한 것> "우리가 시험으로 평가받는 것은 당연할까?"

p.71) 올먼은 책의 마지막에 가서야 이렇게 질문을 던집니다. "시험이란 무엇인가?"

여러분은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하겠어요? 그동안 수많은 시험을 봐 왔고, 또 앞으로 대입 시험, 입사 시험 등 중요한 시험을 앞둔 상황에서도 정작 '시험의 본질'이 무엇인지는 따져 물어볼 생각을 못 했을 거예요.

- '버텔 올먼'의 『마르크스와 함께 A 학점을』을 참고하기 -

<이상한 게임, 미세 먼지 주범 찾기> "미세 먼지는 중국 탓일까?

p.99) 사실 이런 상황을 가장 즐기는 쪽은 한국 정부와 기업입니다. 미세 먼지가 심할 때마다 정부는 '중국 탓'이라고 흘려 주고, 언론은 신나게 받아쓰고, 대중은 중국만 욕합니다. 공기청정기부터 특수 마스크까지 미세 먼지 특수를 누리는 기업은 더러워진 공기 탓에 기대하지 않았던 이윤이 생기니 좋습니다. 결국 병들어 가는 것은 우리, 특히 다음 세대뿐이지요.

<실리콘밸리는 왜 아날로그에 열광할까> "아날로는 '구식'이라고?"

p.181) 어쩌면 그들이 삶의 진실을 포착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디지털 세상은 1과 0으로 구성됩니다. 그들은 그런 1과 0을 조합해서 엄청난 수익을 남기고, 또 개인적으로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부를 축적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1과 0으로 환원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어쩔 수 없는 '아날로그'이기 때문입니다.

<'집단 지성'인가, '집단 바보'인가> "'우리'는 '나'보다 똑똑하다고?"

p.266) 미국의 법학자 캐스선스타인은 건강한 사회, 또 건강한 조직을 위해서는 '다른 의견'이 꼭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다른 의견이야말로 집단이 잘못된 결론으로 폭주하는 불상사를 막을 브레이크라는 것입니다. 동화 속의 아이처럼 "임금님은 벌거숭이"라고 외치는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거지요.

- 나도 모르게 '다른 의견'에 인상을 붉힌다. 조직이 돌아갈 때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끌고 가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안다. 내 의견이, 다수의 의견이 정답이 아님을 알지만 달콤한 입발림이 기분 좋은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좋은 기분은 하고자 하는 일에 날개를 달아주니 서로서로 좋은 것이 된다.

좋은 것이 다 좋은 것이 아님을, 명심한다.

'다른' 의견에 더욱 귀를 기울여 더 좋은 방향으로 가도록 말이다.



여기 저자가 제시한 '수상한 질문'들과 그에 따른 '위험한 생각'들이 정답은 아니다.

무조건적으로 저자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질문들, 이러한 생각들을 할 수 있도록 의견을 제시하는 것 뿐이다.

저자의 '수상'한 질문에 우리는 어떠한 '위험'한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나의 안일함에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나하고 관계가 없는 주제란 없다.

이 세상에서 타인들과 관계를 맺고, 자연이라는 공간을 무상으로 공급을 받고, 한 나라에 국민으로 살면서, 수많은 인류와 다양한 방법으로 공유하며 살면서 관심을 가져야 하는 다양한 문제들이었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내가 속한 세상을 내 마음대로 틀을 만들어 그 안에서만 사부작사부작 움직이며 이 안에서만 문제가 없으면 될거라는 개인주의를 넘어 이기주의로 똘똘 뭉쳐진 나였다.

세상의 통념은 틀리지 않다고, 나보다 똑똑한 사람들이 널린 이 세상을 살면서 그들을 따라 살면 될거라는 을의 근성이 자리잡은 나였다.

사실 뼛속까지 배인 굽신거림과 끝이 없는 열등감이 자리잡고 있었음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고 실토를 해야 할 것 같다.

나라는 개인이 가족이라는 작은 사회를 만들고, 이웃이라는 공동체를 꾸리고 있다.

개인이 다른 누군가와의 관계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우리도 모르는 사이 자리잡는 일반적인 개념에 물음표를 달아야 한다.

이 세상의 모든 것들 중 당연한 것은 그 어느 것도 없다.

나처럼 당연함을 당연하게 여겼던 이들이라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살면서 당연하다 여기며 의문과 질문을 하지 않았던 우리를 넘어서 사회에 도전장을 내밀 아이들에게도 권해보자.

누구에게 끌려다니지 않고, '당연'이라는 단어를 사용함에 망설일 줄 아는 현명한 이들이 될 수 있게,

더 나아가 이 책의 질문에 또 다른 질문과 위험한 생각을 넘어 혁신적인 생각이 될 수 있게,

넘치도록 많은 지식을 던져주는대로 담아 그 지식을 어디에 써야 할지도 모른 채 편협한 시야로 사회로 나올 그들이 조금 더 재치있고 현명한 이들이 될 수 있게,

다양한 의견과 생각을 나눠도 사상과 통념에 묵살되지 않게.

세상에 질문을 던지는 나, 너 그리고 우리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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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 조너선 스위프트, 현대지성

(7:40~8:05)

p.67~79

 1주 1권읽기 2일차 진행하고 있는 '걸리버 여행기'

생각보다 읽어내기가 힘들다는 마음이 간절, 독서모임 회원들과 같이 읽기를 하고 있지 않았다면 읽다가 덮었을 책이 되었을 것 같아요.

아침에 읽은 분량은 

제 1부 릴리펏 여행기의 제6장과 제7장 시작페이지.

어제 읽었던 5장까지보다는 읽어내기가 약간은 수월해진 듯 합니다.

(그래봐야 비슷비슷하지만,,,^^::)

이 여행기는 새로운 장이 시작할 때 간단히 어떠한 내용이 적혀있는지 요약을 해놓아주어서 읽기 전 대충 느낌을 알고 갈 수 있어서 사견으로는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단 걸리버 아저씨가 본 것들의 묘사를 그렇게 하고, 할 말 다 하면서도 '~독자에게 세세히 말하지 않겠다'식의 말을 하는 것이 어처구니가 없긴 합니다.

엄청난 수다쟁이였던 게 분명합니다.


<제 6장>

릴리펏의 주민들과 그들의 학문, 법률, 관습,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다. 그 나라에서 저자가 생활했던 방식을 묘사하다. 저자가 어떤 훌륭한 귀부인의 명예를 지켜 주다.


릴리펏의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공동 육아를 하고, 신분에 따라 다른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하는 것등등의 설정이 낯설지 않은 것이 '멋진 신세계'가 떠올랐습니다.


p.70) 공직에 사람을 뽑을 때에는 후보의 능력보다는 도덕성을 더 중시한다. 그들은 정부의 행정 업무가 인류에게 꼭 필요하다고 보면서 어떤 지위가 되었든 인간의 평범한 이해력만 있으면 이를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릴리펏인들은 도덕성이 결여된 자는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더라도 그런 결핍을 결코 보충할 수 없으며, 따라서 그런 위험한 자에게 공적을 맡겨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생각했다. 도덕적 성품을 가진 사람이 무지에 의해 저지른 오류는 공공 이익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지는 않는다. 그러나 부패한 경향이 있는 데다 그 자신의 부패한 심성을 숨기고 돋보이게 하고, 옹호하는 능력을 가진 자의 고의적인 술수는 공공 이익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힌다.


- 현 정치인들 중 릴리펏에서 공직을 맡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걸리버여행기

조너선 스위프트 저/이종인 역
현대지성 | 201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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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질문, 위험한 생각들』, 강양구, 북트리거

(p.4~17)

(8:20~ 8:45) 약 25분


청소년부문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도서여서 독서모임에서 같이 읽어보기를 시작했다.

총 5가지 영역(사회, 자연, 기술, 신체, 인간)으로 나눠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아침에 1장 사회편중에서 '선거'와 '일부일처제'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다.

사실 이런 사회과학적인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고, 읽는 기회도 거의 없어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주제가 낯설고 흥미로웠다.


p.21) 개인의 선택은 다양한 외적. 내적 요인에 의해 자신도 모르게 영향을 받습니다. 선거로 대표를 뽑는 대의제 민주주의에서 정당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p.23) 페이스북은 친구가 올린 게시물을 일목요연하게 다 보여 주는 시스템이 아니라 내가 '좋아요'를 누를 법한 것만 걸러서 보여 줍니다. 즉 페이스북을 통해서만 뉴스를 접하는 사람은 애초 가 불편할 법한 소식에서 아예 차단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것이 '필터버블'입니다.)

- 이 글을 보며 요즘의 행태가 그려진다.

유튜브를 청년층인 20~40대보다 중노년층(5대~60대이상)이 더 많이 본다는 통계였다. 설마, 했으나 50대이상의 연령층이 뉴스나 지지하는 정당의 성향을 가진 개인 방송등을 시청한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검증이 되지 않는 자신만의 생각이 대다수인 개인 방송만을 시청하는 이들은 당연히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없음에도 시청율이 높다니 의아할 정도다.

가짜 뉴스가 성행하는 다양한 미디어 속에서 진짜를 접하는 일, 결코 쉽지가 않을 것 같다. 잘못된 믿음과 신념은 나라를 망치는 일임을 가슴에 담는다.






수상한 질문, 위험한 생각들

강양구 글
북트리거 | 201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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