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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그런 정답은 없다/ 정재훈 | 기본 카테고리 2021-07-25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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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음식에 그런 정답은 없다

정재훈 저
동아시아 |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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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음식에 그런 정답은 없다>

우리가 흔히 가지고 있는 음식에 대핸 오해와 그 진실에 대한 책이다.

먹방, 혼밥, 달고나 커피 등 음식관련 유행부터, 디저트 반려동물 음식에 대해서 까지 흥미를 유발하는 주제들에 책을 받자마자 홀린 듯이 읽기 시작했다.

-

P176 다이어트에 정답은 없다.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찌는 마법의 식사법도 없다.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다이어트하든살이 빠지는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나에게 맞는 지속 가능한 식사법을 찾아 유지하는 것이다. 새해 첫머리는 남들이 좋다는 다이어트보다 나의 삶을 들여다보기 좋은 때다.

 

P116 지금까지는 대체육류가 비교적 값이 비싸고 인기 트렌드의 하나로 뜨고 있지만, 미래에 대체육류가 주류로 자리 잡으면 그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다. 컨설팅 회사 AT커니가 내놓은 예측대로 2040년에 전체 육류의 60%를 대체육이 차지한다면 그때는 상황이 역전될 수도 있다. 지금은 대체육이 희소한 만큼 높은 가격에도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때는 진짜 고기의 값은 올라가고 선택된 소수만이 먹을 수 있게 되어, '우리에게 대체육류가 아닌 진짜 고기를 달라'며 군중이 시위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식물성 대체육이 환경에 끼치는 영향도 아직 정확히 파악하기는 이르다. 차분히 지켜봐야겠다.

 

 

P125 코로나19가 예상보다 오래가면서 무슨 음식, 어떤 영양제를 먹으면 면역력이 강해진다는 주장도 점점 더 늘어나고있지만, 실은 면역력이라는 말 자체가 틀린 용어다. 면역은 무조건 강하면 좋은 어떤 힘과 같은 개념이 아니라 서로 맞물려 작동하는 복잡하고 정교한 시스템이다. 땅콩과 같은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의 경우처럼 복잡한 면역체계 일부가 오작동을 일으키면 건강에 도리어 해가 된다. 면역력은 학술 전문용어가 아니라 마케팅에 남용되는 잘못된 개념일 뿐이다.

P225 음식의 효능에 대한 거의 본능에 가까운 믿음을 버리기란 어려운 일이다. 과학자들의 복잡한 설명을 이해하기보다특정 음식을 먹었더니 이렇더라는 이웃의 체험담이 훨씬 쉽게 다가온다. 첨단 과학기술을 누리고 있지만 과학적 사고방식을 받아들인 사람의 수는 아직 많지 않다. 냉면집에 메밀의 효능 광고판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이유다.

-

책을 읽는 내내 음식에 대한 작가님의 마음이 얼마나 진심인지 생생하게 느껴졌다.

'키토제닉이나 저탄고지 다이어트는 정말 우리 몸에 도움이 될까', '정말 국물 음식은 건강에 좋지 않을까', '구운 고기는 암을 유발할까', 등의 우리가 흔히 가지고 있는 음식에 대한 오해를 풀어 나가고, 편견을 고치며, 제대로 된 이해를 하게되었다. 더 나아가 음식을 제대로 즐기면서 건강한 식습관을 배울 수 있는 유익하고 유쾌한 책이었다.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할까에 대한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골고루 먹고 과식을 피하라. 건강식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식사를 즐겨라'. 음식에서 건강이라는 가치를 너무 강조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기 쉽다." 에필로그 중에서

 

우리 삶의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음식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올바른 태도를 알려주는 책, <음식에 그런 정답은 없다>

 

 

 

 

 

#음식에그런정답은없다

#정재훈

#동아시아

#동아시아출판사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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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가 내려온다/ 오정연 | 기본 카테고리 2021-07-0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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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단어가 내려온다

오정연 저
허블 | 2021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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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맛집 허블의 신작, 오정연 <단어가 내려온다>

 

언제나 반가운 허블의 SF 소설이다. 

<단어가 내려온다> 라는 제목만 들었을 때는 어떤 내용일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SF인데 제목에 '단어' 라는 말이 들어간다고? 하는 의문과 함께 읽기 시작한 책.

 

총 일곱 편의 단편이 실린 소설집이었다.

 

마지막 로그

 

P24 내가 오로지 나인 상태로 지금과 여기를 버틴 뒤, 두려움 없이 모든 것을 뒤로하자. 그것이 우연히 주어진 인생이라는게임의 주도권을 내게로 되찾아오는 마지막 방법이었다.

P30 원래 삶의 욕구라는 게, 죽겠다는 결심보다는 쉽고 당연해야 하잖아요. 구름이, 단풍이 예쁘네요, 함께 볼까요? 누군가 매일 같은 시간에 권해주기만 해도 살아지는 게 하루하루니까.

P51 밖으로 나가서 더 많은 패턴을 학습하자. 나에게 없는 것을 있다고 믿으면서, 오류를 운명이라고 여기면서, 그것이 전부인 양 시간을 견뎌보자, 마치 인간처럼.

 

안락사를 위해 실버라이닝을 찾은 '나'. 체계화 된 안락사 시스템을 가진 실버라이닝에서 일주일 코스로 자신의 인생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다. 

개인적으로 일곱 편 모두 좋았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좋았던 작품이다. 소설 속 안드로이드 조이의 대사 '나에게 없는 것을 있다고 믿으면서, 오류를 운명이라고 여기면서, 그것이 전부인 양 시간을 견뎌보자' (51쪽) 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단어가 내려온다

P80 그러니까 여러분, 자기 단어의 의미를 찾아내는 것은 오로지 여러분의 몫이에요. 아무도 대신 찾아 주지 않습니다.

 

소설의 표제작이다. 만 15세가 되면 자신만의 단어를 받는 세계에서 열여섯 생일을 앞두고도 단어를 받지 못한 '나'. 국어학자라는 꿈을 접고 화성으로 떠나게 된다. 

참신하고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였던 작품이다. 국어학 SF라는 정체성 만큼 작가의 '한글' 사랑이 이야기 곳곳에서 느껴졌다.

 

분향

 

P109-110 살아서 다시 한번 기쁘게 얼굴을 마주한다는 것. 무엇으로도 전할 수 없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말없이 바라보고 사무치게 쓰다듬는 것. 그건 내가 너에게 가장 바라는 것이었다.

 

화성으로 이주한 한국인들. 추석날이 되자 대한민국 영사관 앞에 하나 둘 모인다. 바로 차례를 지내기 위해. 

화성에서까지 제사를 지내야 하는 화성 이주민들의 인터뷰 형식의 글이다. 하지만 인터뷰가 진행 될 수록 각종 불만과 오류가 드러나는데, 그 과정이 아주 웃겼다. '화성' 과 '제사'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두 단어의 만남이 참신했따. 

 

미지의 우주

 

P126 미지에게 한국어는 불가해한 모국어였다. 한국어는 정확하게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이들을 위한 언어 같았다. 말의 내용보다 먼저, 말의 이면에 깔린 화자의 기분을 인지해야 한다는 알람이 늘 켜져 있었다. 방금 혜리의 문자에선 그 알람이 최고 경보 단계로 빛났다. 물음표는 많았지만, 어느 것 하나 대답이 필요 없었다. 그러나 어떤 대응을 해야 하는지 역시 알 수 없었다. 미지는 그저 생각을 멈추기로 했다.

 

지구에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화성 이주 2세대 미지와 그의 아들 우주가 우연한 기회에 지구행 한국 연수 대상자로 뽑히게 된다.

화성에서 나고 자라 한국인의 사고와 화법을 이해 할 수 없는 미지의 시작에서 보는 한국 문화가 아주 재미있다. 

 

행성 사파리

P184 "행성을 하나로는 부족해서 두 개씩이나 말아먹겠다니 그거 정말 욕심이 끝도 없네요."

 

지구 50만 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쌍둥이 지구'로 홀로 여행을 떠난 미아의 이야기.

인류 발생 전 지구의 모습을 우주여행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는 설정이 아주 흥미로웠다. 나에게도 그런 여행을 해볼 기회가 생긴다면? 이라는 두근거리는 상상으로 가득차 읽었던 편.

 

당신이 좋아할 만한 영원

 

P217 이 안에서 나는 헤아리는 것이 무의미할 만큼 많은 수의 이름 없는 천체들과 마주칠 것이다. 억겁의 시간 동안 일어나는 억 겁의 우연만큼 힘이 센 것은 없다. 우주와 태양계, 그리고 지구와 인류의 시작과 성장을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키워드는 우연뿐이다. 빅뱅의 순간부터 모든 방향을 균일하게 채우고 있는 우주배경 복사는 아마도 그 안에서 유일하게 공평한 것이리라. 우리가 모두 같은 곳에서 왔다는 것을 알려주는 증거,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을 지나도 지속되는 처음의 빛. '우주가 텅 빈 것 같은 공허' 라는 표현을 누군가의 기억에서 봤다. 사실이 아니다. 우주는 꽉 차 있다. 인간이 없어도, 인간이 인지하지 못해도 이곳은 그 자체로 충분히 따뜻함을 인간은 알아야 한다.

사람들의 기억을 수집하는 무인우주탐사선의 독백.

아주 짦은 단편이었다. 하지만 그 짧은 이야기 속에 인간에 대한 깊은 고찰이 있었던 편. 

 

일식

P236 체계 없이 넘치는 기록은 아무런 의미도 전달하지 못한다. 어떤 감각이든 정보가 되기 위해서는 처리가 우선이다. 무언가를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망각은, 잊었다는 사실조차 잊는 순간 완료된다.

 

인간의 모든 기억과 경험을 영원히 저장하고 언제든 꺼내 볼 수 있게 된 세계의 이야기다.

행복했던 기억과 좋은 기억은 저장해서 언제든 꺼내보고, 슬프고 아팠던 기억은 지울 수도 있는 그런 세계. 허점도 있겠지만 꼭 한번쯤 경험해보고 싶은 그런 설정이었다. 어떤 기억이든 재생 할 수 있게 되었지만 막상 사람들이 많이 재생하는 기억은 대단한 사건이 아니라, 사소하고 일상적인 행복의 순간이었다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동아시아출판사서포터즈

#동아시아출판사

#허블

#단어가내려온다

#오정연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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