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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보자! | 기본 카테고리 2007-10-3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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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기타오 요시타카 저/이정환 역
중앙북스(books) | 2007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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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쓴 시간 : 07년 10월 6 15시 34분 55 ~ 07년 10월 6 18시 40 xx

독후감 쓴 시간 : 07년 10월 21 14시 56분 32 ~ 07년 10월 21 16시 59분 13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 기타오 요시타카 지음, 이 정환 옮김 / 중앙books)

 

: 2007. 9. 08. (토) 18:34 () 청담역 ~

: 2007. 9. 10. (화) 07:21 (사무실)

 

일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단순히 돈만을 버는 수단이 아닌 사명으로서의

일에 대한 저자의 통찰력을 살펴볼 수 있다.

가치를, 보람을 찾으며 일을 하라고 강조를 하고 있다.

일을 수행으로 보라는 권고는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일의 달인이 되기 위해서 자신을 단련하는 방법으로

1) 판단력 . 직관력을 키우고 

2) 사물을 보는 견해를 키우고

3) 모든 것을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라고 주문을 한다.

자신의 일에 대해 회의가 들면 에 대한 이 책을 읽어보라.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2007. 9. 11.  07:29

김 선욱

 

 

나는 ING생명에서 만 8째 일을 시작하고 있다. 나에게 있어서 일은 무엇일까? 돈을 벌기 위해 생계 수단이었을까, 자아 실현을 위한 길이었을까, 아니면 사명감을 갖고 한 천직이었을까. 첫번째라면 돈을 많이 벌었어야 했을 텐데 돈은 많이 벌지 못햇으니 그것은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두번째였을까. 이 곳에서 일하면서 없었던 자아를 발견하거나 더 나은 자아로 발전하거나 개발한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 나는 처음부터 사명감을 갖고 이 일을 시작했다. 그러나 일을 하는데 있어서 열심히 일하지 않은 것을 보면 사명감이 많이 약해졌던 것 같다.

 

우리는 그저 먹고 살기 위해서 아동바동 일을 한다. 아니면 조금 더 잘 먹고 잘 살려고 죽기살기로 일한다. 자본주의가 판을 치는 세상이라 그럴 수 밖에 없는 환경이지만 모든 것이 돈으로 귀결된데서야 참다운 인생이라 할 수 있겠는지 모르겠다. 이런 세상에 환멸을 느꼈다. 그래서 세상 속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시들해졌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사명감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

 

나는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때부터 꿈이 있었고 목적이 있었다. 돈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모든 직원들이 내 회사처럼 일하면서 서로 공생공영할 수 있는 무역회사를 세우는 것이 꿈이었다. 서로 돕는다는 좋은 뜻 때문에 취업 재수를 할 때 일본 펜팰로부터 소개받은 암웨이 사업도 가치있게 보았던 것이다. 그 꿈을 위해서 과감하게 직장을 몇번이나 옮기기도 했다. 새로운 직장으로 옮길 때 조금은 화려한 이력서를 보여주는 것이 꺼림직했다. 아직 한국 사회는 잦은 이직을 이상한 눈으로 볼 때였으니깐 말이다. 무역사업을 시작하기는 했지만 작은 벽에 부딪혀 좌초하고 말았다.

 

작은 벽이라기보다는 큰 시련이었다. 사업부진 속에서 나는 엄청난 정신적 고통을 겪게 되었다. 그 때부터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되었고, 깨달음의 길을 걷게 되었던 것이다. 가족을 위해 생계를 꾸려나가는 것의 의미도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고, 죽음에 대해서도 직면해 보게 되었다.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보게 되면서 생각을 달리하게 되었다. 사업을 지속하려면 돈을 더 끌어써야하는 상황이라 잘못하면 어머님께 손을 더 벌릴 수도 있겠다 싶어 효도를 못 할 망정 불효를 저지르지는 말아야겠다고 결심하고 사업을 정리하게 되었다. 그 때에 잠정적으로 내려 놓은 결론은 무슨 일을 하더라도 가치있는 일을 하자는 것이었다.

 

취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해외영업직에 입사 지원을 하고 있었다. 몇군데 면접을 보았고, 핸드폰 수출하는 회사와 면접을 보고 다음 달부터 일하기로 합의를 했었다. 그러던 중에 ING생명의 한 부지점장으로부터 회사 소개를 받게 되었다. 회사소개를 받고 (CIS) 보니 FC로 일하는 것이 사랑을 전하는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되어 입사하게 되었다. 사랑을 전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ING에 몸담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어느덧 8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경제적으로야 힘들고 어려워도 그만둘 수가 없었다. 사랑을 전하는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내고 싶었던 것이다.

 

그동안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상담을 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책을 많이 읽고, 명상을 하면서 인간과 인생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다. 아울러 행복, 사랑, 건강, 부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다. 인간에 대해서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도대체 사람들이 왜 지혜롭게 생각하지 못하고 행복하게 살지 못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이런 공부를 하느냐 7년의 세월을 보낸 것이다. 이제 책으로 정리도 하고, 사명감을 갖고 사람들에게도 널리 알려야겠다. 이 세상 사람들 중 단 한명이라도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겠다. 이제 한층 더 의미있는 사명감을 갖고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해야겠다.

 

최근에 아내 친구가 취직을 하게 되었다. 지금 살고 있는 빌라의 같은 층에서 마주보고 살면서 서로 친하게 지내게 되었다. 낯선 땅 수원으로 시집와서 같은 충청북도에 살았던 동갑 친구를 만나 친하게 지내게 되었으니 아내에겐 얼마나 좋은 일인가. 나는 비록 사업에 실패하여 외진 곳으로 이사를 하게 되는 불운을 겪었지만 아내는 평생을 함께할 좋은 친구를 사귀게 되는 행운을 누렸던 것이다. 지금은 좀 떨어진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지만 늘 가까이 지내고 있다. 아저씨도 나와 동갑이라 가족이 친하게 어울리며 지내고 있다. 사업을 하고 계신데 참 성실하게 열심히 하고 계신다.

 

아내 친구분이 하시게 된 일은 취학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일이다. 나는 책을 읽는 일이고, 간접적으로나마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 사업이라, 그리고 책을 읽고 사람을 상대하면서 자아를 찾을 수 있는 일이기에 참 좋은 일이라 생각되어 한번 잘 해보시라고 격려를 해 드렸다. 하지만 아저씨는 아주머니가 일을 하시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이제 얼마 지나지 않으면 한달이 된다는데 아직도 반대가 심하신 모양이다. 아저씨는 직업의식이 투철하신 분이다. 기계 A/S 일을 하시는데 자신의 이름을 단 제품을 하나 만드는 게 꿈이라고 한다.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일을 하는 마음 자세가 틀릴 것이다. 아저씨가 가족을 위해 일을 한다면, 아주머니는 자아 실현 혹은 여유를 위해 일하시는 것을 게다. 일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도록 이 책을 한권 선물하고 싶다. ~ 18:03 18:30~

 

일은 무엇일까? 단순히 생계를 위한 수단인가 아니면 그 이상의 무엇일까? 우리는 지금 획일적인 직업관을 갖고 살고 있다. 일을 어떻게 생각하면서 살아갈 때 우리는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일이란 과연 무엇인지 알아보러 여행을 떠나보자. 일에 대한 차원 다른 관점을 배워 보다 보람있고 가치 있는 인생을 살아보자.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 기타오 요시타카 지음, 이 정환 옮김 / 중앙books)

 

<책 읽은 시간>

: 2007. 9. 08. (토) 18:34 () 청담역 ~

: 2007. 9. 10. (화) 07:21 (사무실)

 

<책 일은 계기>

일을 열심히 해보기 위해서 일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읽었다.

책을 읽고 나서 아내 친구분께 선물했으면 좋겠다 싶었다. ~ 18:40

 

15:12~

우리는 세상을 보는 편향된 시각을 갖고 살아간다. 그것은 과거에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지독하게 편향된 관점을 갖고 살고 있다. 우리시대를 시대를 풍미하는 사조가 자본주의체제이기 때문에 더욱 돈을 숭배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일을 해서 얻는 기쁨이나 보람보다는 돈을 추구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돈을 위해서 일하지 않아도 어짜피 수고한만큼의 대가는 지불되는데도 하면서 돈을 위해서 마음마저 팔고 있다. 오죽하면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도 돈 만을 추구하겠는가 말이다. 물론 처음부터 생계의 수단으로 직업을 선택했기 때문에 선생님들이라고 해서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다.

 

서로 비교하면서 살게 된 사회 구조하에서 제정신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기 기준을 갖고 살아야만 한다. 확고한 자신 철학이 있다면 월급의 다소에 삶의 희비가 엇갈리지는 않을 것이다. 돈은 아무리 많아도 행복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알기만 해도 우리는 돈만을 추구하면서 살지는 않을 것인데 그러한 사실도 모르는 것 같다. 그것은 바로 어른이라고 할지라도 생각하는 힘, 판단하는 힘이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어리석은 시대에 일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 보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과연 일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반드시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어야만 하는가? 달리 생각할 수 있는 그 어떤 것인가. 여기 지혜로운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 책 일(원제 무엇을 위해 일하는 것인가?)은 일본인 저자 기타오 요시타카가 자신의 인생을 통해 성찰한 일의 의미를 풀어놓았다. 일은 단지 돈버는 수단이 아니라고 강하게 못 밖고 있다. 일은 자신을 찾고 성장하고 하늘의 뜻을 실천하는 의미깊은 장이라고 한다. 고전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배웠다고 밝히고 있다. 저자는 어릴 때부터 책을 읽는 습관이 몸에 배었다고 한다. 특히 야스오카 마시히로의 작품을 많이 읽었고, 마음의 스승으로까지 삼았다고 했다. 책을 읽으며 밑줄을 치기도 했다는데, 읽을 때마다 색깔을 달리하여 표시했다고 한다. 그는 좋은 책은 몇번이고 되풀이해서 읽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다음과 같이 책, 특히 고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책은 시공을 초월하여 선현들의 가르침을 매울 수 있는 좋은 매개체다. 독서를 통하여 고전을 접하고 선현드르이 사고방식, 행동방식을 배우며, 그것을 자기 자신의 삶에 반영할 수 있다. 요즘 사람들의 입장에서 볼 때 고전을 읽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반복해서 읽는 동안 자신 안에 확고한 가치관이 형성되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66~67p)

 

저자는 우리는 천명을 따라 살아야 한다고 했다. 천직을 발견하려면 천명을 발견하겠다는 열의와 의지를 가져야 한다는 마쓰시타의 가르침을 인용한다. 그렇게 하려면 순수한 마음을 가져야 하고,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점차 일에 대한 매력을 발견하게 된다고 했다. 일에 있어서는 젊어 고생은 사서 한다는 정신으로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부러 어렵고 힘든 일을 자청해서 하면 일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단다. 왜냐하면 역경은 사람을 현명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수치로 목표를 세울 때에도 보통 사람들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목표를 설정하라고 한다. 나아가 이 세상과 다른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나름대로의 뜻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즉 꿈넘어 꿈, 혹은 더 큰 목표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목표를 달성했다고 해서 그 자리에서 멈춰버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한정짓지 말자. 꿈은 가능하면 크게 가지는 것이 좋다. (84p)

 

무엇보다도 덕을 갖고 일을 하라고 강조한다. 논어의 말을 인용하여 덕이 있는 사람의 책임을 들고 있다. 지금 살고 있는 세상에 문제가 있다면,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 잘못이 있다면, 용기를 가지고 분명하게 지적해야 한다. 그것이 덕 있는 사람의 책임이고 의무다. (97p) 맹자의 가르침도 인용한다. 스스로 돌아보고 옳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천만 인이 막는다고 해도 가야 한다. (97p)라고 생각하고 행동했단다.

 

오늘날 우리들은 작은 시련에도 쉽게 좌절하고 만다. 하지만 누구나 달인이 될 수 있다며 달인의 길을 걸어라가고 한다. 달인이 되려면, 능력있는 사람의 사고방식을 배우고, 성공할 때까지 지속하며, 일의 달인이 되기 위해 자신을 단련하라고 한다. 또한 운과 기를 내편으로 만들며, 건강은 모든 일의 전제 조건이므로 건강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덕성을 높여야 한단다. 가슴 속에 분을 품고 일하라니 의미심장하지 않은가. 일을 할 때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것 한 가지를 지적한다면 을 이야기 하고 싶다. 시작은 힘차고 결심도 잘 하지만 분이 없기 때문에 초심을 쉽게 잊어버린다. 역시 가슴 속에 분을 확실하게 품고 한번 결정한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성공으로 이끈다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분은 뜻이 얼마나 확실하게 세워져 있는가로 달리 표현할 수 있다. 일에서 좋은 결과를 내려면 명확한 뜻이 있어야 한다.(134~135p) 참으로 가슴에 와 닿는 말이 아닌가.

 

발심(發心) . 결심(決心) . 지속심(持續心)이라는 말이 있다. 무엇인가를 계획할 때 발심, 결심까지는 누구나 한다. 그러나 그것을 여러 해 지속하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일을 수행으로 여기라고 한다. 나는 일도 일종의 수행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을 집중하여 최선을 다하는 일은 선승의 수행과 같다. 양쪽 모두 인간다움을 연만하기 위한 수행인 것이다. (137p) 일도 마찬가지다. 늘 같은 일만 한다고 해서 불평을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자기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스스로 고통스러운 일에 뛰어들어 도전한다. 그런 하나하나의 과정이 모두 수행이다. (137P) 우리가 고정된 관념을 갖고 세상을 보아서 그렇지 일을 수행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일을 수행의 과정으로 여기로 임해야겠다.

 

얇은 이 책을 일으면서 일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일한다면 일은 힘들고 고통스러운 과정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생각을 달리하여 보람을 갖고 일한다면 일 자체도 즐거움을 주는 시간일 것이다. 인생을 즐겁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일 속에서 즐거움, 기쁨을 찾을 수 있어야만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일을 천직으로 여기고 사명감을 갖고 임하는 것이 현명하다 할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보람을 찾지 못하는가, 일이 힘들고 고통스럽게만 여겨지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전혀 다른 일의 세계를 여행할 수 있을 것이다.

 

2007. 10. 21.     16:58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는 고서

김 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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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분의 독서, 당신의 인생이 바뀝니다! | 매일 책을 읽으며 2007-10-2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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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7 ()     09:17~     날씨: 맑음.

 

또 한 주가 훌쩍 흘러가버렸다.

아니 일주일을 알차게 보냈다, 일을 열심히 하면서 글은 물론 한편도 쓰지 못했다. 하루 빨리 모든 것을 체계화시켜 놓고 여유있게 하루를 보내야 할 텐데 갈 길이 멀다.

 

일주일 동안 일을 열심히 했다.

새로운 지점으로 이사 와서 두주째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뛰어다녔다. 아니다, 그 와중에도 늘 깨어있는 상태로 있으려고 했다. 수행을 하면서 사는 것이다.

 

일 하는 와중에도 출.퇴근 시간 만큼은 책을 열심히 읽었다.

나는 앞으로 하루 15분의 독서, 당신의 인생이 바뀝니다!라는 메시지로 독서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그래서 사무실에 출근하자마자 15분 동안 또 책을 읽기 시작했다. 독서는 삶을 풍요롭게 한다라는 책에 의하면 하루 15분씩 책을 읽으면 한달에 한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다고 한다. 그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기 위해서 내 자신이 15분씩 책을 읽으려는 것이다.

 

이번 주에는 책을 2권 읽었다.

한권은 어제 읽기 시작했는데 하루 만에 다 읽었다. 얇기도 했지만 내용이 쉽기도 해서 빨리 읽었다.

-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준비된 쇼맨십 / 스티브 코언 지음, 하 우석 옮김 / 위즈덤하우스 (10/16)

-         / 스튜어트 에이버리 골드 지음, 영만 옮김 / 웅진윙스

 

활동을 하는 가운데 아름다운가게 헌책방에도 들렸다.

낮에는 헌책방에 가지 않기로 결심을 했는데도 지키지 못했다. 정말 참새가 방앗간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는 말이 그냥 만들어진 말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습관도 습관이지만 책을 좋아하다 보니 정말 헌책방을 가까이 두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것이다. 일주일에 2번이나 들렸다. 책 한권은 헌책방 근처에 계신 고객분께 선물을 했다.

 

(10/24)

-         아버지 / 김정현 장편소설 / 문이당 (1,000)

-         결혼.여름 / 알베르 까뮈, 김 화영 옮김 / 책세상 (500)

 

(10/25)

-         우리는 하루의 1/3을 물건 찾는 데 허비한다 / 주디스 콜버그 지음, 한 은숙 옮김 / 위즈덤하우스

 

어제는 처음으로 어깨띠를 매고 다녔다.

사무실에 출근을 하지 않고, 수원역에 있는 간판가게로 어깨띠를 찾으러 갔다. 처음으로 어깨띠를 매게 된 것이다. 그곳에서 메고 나와 하루 종일 차고 다녔다.

 

하루 15분의 독서 당신의 인생이 바뀝니다!

 

 

 


아무리 의식을 하지 않으려고 해도 첫날이라 그런지 신경이 쓰였다. 친한 친구를 만나러 갈 때는 차고 갔지만 고객분들을 만날 때는 떼고 갔다. 사무실에 들어올 때고 차고 들어와서, 집에 돌아갈 때까지 찼다. 집에 들어가서 비로소 벗었다. 앞으로 독서운동을 가열차게 전개해나갈 것이다. 더 밝은 세상을 위하여

 

오랜만에 일지를 쓰니 어색한 느낌이 든다.

무슨 일을 하던 꾸준히 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끈기를 갖고 지속하는 것이야말로 성공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 아닌가.

 

오늘 오후에는 고객분을 만나러 천안을 간다.

토요일엔 밀린 독후감도 한주를 정리하고 다음주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활동을 나가야 한다. 기쁘고 즐겁게 다녀와야겠다.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주말을 보냈으면 좋겠다.

기쁘고 즐겁게

 

 

2007. 10. 27.     09:46

 

 

처음으로 어깨띠를 매고 돌아다닌 고서

김 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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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진중권과 상상의 도서관 - 한 권의 책을 발견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 유익한 정보들 2007-10-2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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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예스 > 정혜윤 PD의 그들은?
그해 겨울, 대만에서 자랐으되 중국어를 못하고 인터내셔널 스쿨을 다녔으되 영어를 못하고 한국에서 대학을 나왔으되 한국어가 시원치 않았던 (나는 그가 수줍게 내뱉는 한국말을 들을 때마다 ‘참으로 이그조틱한 혀로군!’이라고 생각하곤 했었다. 당시 그의 꿈은 한겨레문학상은 수상하고 노벨문학상은 거절하여 분단 한국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었다) 내 동료 PD가 나에게 신중하게 말했다. “혜윤, 보르헤스를 한번 읽어봐.”

그래서 어느 겨울 밤, 늦은 귀가길에 나는 기어이 그의 가방에서 보르헤스의 『픽션들』을 꺼내 버렸고 우리는 버스 맨 뒷자리에 나란히 앉아서 어둑한 조명 아래서 얼굴을 맞대고 보르헤스의 글들을 읽었다기보다도 들여다보았다. 버스에서 내린 우리가 포장마차의 꼬치 어묵을 호호 불며 나눠 먹는 동안 포장마차의 안주인은 동전을 딸랑거리며 포장마차 기둥에 걸어 놓은 거울을 수시로 들여다보았다. 꼬마전구 불빛 아래서 거울은 한없이 따스했고 그녀 얼굴 역시 형체 없이 부드러워 보였다. “어묵과 튀김을 파는 한편 촌음을 아껴가며 거울을 들여다보는 포장마차의 안주인이란 얼마나 사랑스러운가? 그녀는 어묵을 다 팔아치우면 앞치마를 벗어던지고 어디로 갈 요량이란 말인가?” 나는 그의 귀에 대고 이렇게 쫑알거리다가 그 직전에 응시했었던 보르헤스의 「바벨의 도서관」의 문장을 불현듯 떠올렸다. 누군가의 얼굴을 비추는 불빛과 불빛 아래 참으로 비현실적인 따스한 표정 때문이었다.

「현관에는 거울 하나가 있다. 그 거울은 겉모양을 충실하게 복제한다. 사람들은 이 거울을 통해 도서관은 무한하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하곤 한다. 나는 그 반짝거리는 표면이 무한을 반영할 뿐 아니라 그것을 확증시켜 준다고 상상하길 좋아한다. 빛은 등이라는 이름을 가진 몇 개의 둥근 과일로부터 유래한다. 각 육각형마다 서로 교차의 형태를 이루는 두 개의 등이 있다. 등들이 발하는 불빛은 충분치 않으나 꺼지지 않고 항상 켜 있다. 도서관의 모든 사람들처럼 나는 젊은 시절 여행을 했다. 나는 한 권의 책, 아니 아마 책 목록에 대한 목록을 찾아 방황을 했다.」

한 권의 책, 아니 책 목록에 대한 목록을 찾아 여행하는 여행자들은 A라는 책을 찾기 위해 먼저 A가 있는 장소를 지시하고 있는 B라는 책을 참조하는 이고 B라는 책을 찾기 위해 먼저 C라는 책을 찾아 영원히 떠나며, 스스로 상상의 도서관을 짓는 사람들이고 스스로 불완전한 사서가 되는 사람들이고 스스로 기억의 궁전을 짓는 사람들이고 세계의 무한을 믿는 사람들이고 세계가 무한히 확장됨을 믿는 사람들이다.

“도서관의 모든 사람들처럼 나는 젊은 시절 여행을 했다.”라는 말은 그날 밤 언덕배기 위 아파트 빈방을 향해 걸어가는 내 등을 비추는 꺼지지 않는 불빛이 되어 나를 덮어 주었다.

며칠 뒤 나는 보르헤스의 『픽션들』을 사서는 사과를 베어 먹어 가며 마루바닥에 엎드려 읽었다. 책을 읽는 동안 사과는 변색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변색된 사과는 나를 슬프게 하지 않았다.

「도서관은 영원히 지속되리라. 불을 밝히고 고독하고 무한하고 부동적이고 고귀한 책들로 무장하고 쓸모없고 부식하지 않고 비밀스러운 모습으로 말이다. 나는 바로 앞에서 ‘무한하고’란 말을 썼다. 나는 수사학적 관습에 따라 이 형용사를 삽입시킨 게 아니다. 내 말은 세계가 무한하다고 생각하는 게 결코 비논리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중략) 만약 어떤 영원한 순례자가 어느 방향에서 시작했건 간에 도서관을 가로질렀다고 하자. 몇 세기 후에 그는 똑같은 무질서(무질서도 반복되면 질서가 되리라. 신적인 질서) 속에서 똑같은 책들이 반복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되리라. 나는 고독 속에서 이 아름다운 기다림으로 가슴이 설레고 있다.」

도서관의 모든 책들은 동일한 원소들로 이뤄져있다. 띄어쓰기에 따른 공백과 마침표와 쉼표, 그리고 철자들, 그러나 이와 마찬가지로 모든 도서관 열람자들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무리 도서관이 거대하다 할지라도 똑같은 두 권의 책은 없다’는 것이다. 상상의 도서관이 있는 한 말이다. 그런고로 상상의 도서관이 있는 한 세계는 무한하다. 그런고로 상상의 도서관 안에 있는 한 나는 무한히 확장된다.

그러므로 한 권의 책을 만난다는 것은 무한을 향해 고독 속에서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우리 시대의 악동 진중권은 이미 오래전 우리에게 ‘상상의 도서관’에서 길을 잃는 것에 대한 열쇠를 제공했다. 그의 책 『미학 오디세이』를 읽다 보면 우리는 어마어마한 목차들을 만나게 된다. 우리를 여행하게 할 만큼 매혹적인 목차들. 여행하다가 길을 잃게 만드는 목차들. 길을 잃더라도 계속해서 더 알아야겠다고 결심하게 만드는 목차들.

1993년에 나온 그의 『미학 오디세이』 1편은 『괴델, 에셔, 바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영원한 황금의 노끈’이란 부제를 가진 『괴델, 에셔, 바흐』는 즉흥 오르간 연주의 대가였던 바흐가 하룻밤 사이에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대왕의 열다섯 개의 방안을 돌아다니며 너무나 훌륭한 피아노 즉흥 연주를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비록 무한한 불가사의가 발견된다고 하더라도 바흐의 모든 곡들은 결속하는 통일적인 (수학적) 원리가 있었다고 결론을 내린 더글러스 호프스태터는 바흐와 수학자 괴델, 화가 에셔를 황금 노끈으로 묶어 놓는데 수학자 괴델에 대해 바친 말이 특히 인상적이다. 괴델에게 수학적 정리가 진주라면 증명 방법은 진주조개라는 것이다. 진주에 비교하는 것은 그 정리의 광채와 명료성 때문이며 진주조개와 비교하는 것은 그것의 내장에서 신비하고도 단순한 보석이 생겨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나는 우리가 책을 읽고 세상을 이해하려고 몸부림치는 행위들에도 이 말을 바치고 싶었다. 우리의 애면글면함이야말로, 우리가 기를 쓰고 증명해내려고 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내장에서 신비하고 단순한 보석을 만들어내는 행위라고.)

진중권은 그와 마찬가지로 『미학 오디세이』에서 자기만의 영원한 황금 노끈을 엮는 작업을 시작했다. 가상과 현실이란 분석틀로.

(나는 개인적으로 『괴델, 에셔, 바흐』를 읽는 동안 아주 엉뚱한 상상의 도서관 놀이를 했었다. 더글러스 호프스태터 때문에 에프게니 오게닌을 알게 되었고 그 덕분에 에프게니 오게닌 한 권을 다 읽기 전에 죽어가는 연인이 나오는 가네시로 가즈키의 책 『연애소설』을 기억하게 되었다.)

진중권 최초의 독서는 피아노 레슨을 다니던 그의 어머니가 부잣집에서 매일매일 한권씩 빌려다 주는 책이었다. 글자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딱지치기를 잘하기 위해 딱지의 글씨를 읽어내려 노력하면서부터였다.

“어렸을 때 우리 아빠가 누나에게 사준 《강소천 문학 전집》은 정말 좋아했어요. 『꿈을 찍는 사진관』은 지금도 기억나고 토끼를 따라 굴속에 들어간 이야기도 재미있었어요. 정말 영향을 받은 것은 소년잡지들이었어요. 소년잡지들은 상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었어요. 《어깨동무》도 보고 《새소년》도 봤는데 만화 말고 기사를 좋아해서 ‘UFO, 히말라야 설인’ 같은 기사들을 즐겨 봤어요. 그리곤 마크 트웨인에게는 어려서부터 짓궂은 유머 감각을 배웠어요. 나는 지금도 주위 사람들에게 짓궂은 장난을 많이 치는데 전적으로 마크 트웨인의 영향이라 할 수 있어요. 에드가 앨런 포우는 그 전집을 얼마 전에 다시 샀을 만큼 좋아했는데 「검은 고양이」도 좋았고 「황금벌레」를 좋아했어요. 그래서 그걸 읽고는 황금벌레의 암호 푸는 법 장면을 따라서 어려운 암호를 만들어 친구들에게 돌려 풀면서 놀았어요. 하지만 애들하고 뛰어노는 걸 좋아하기보다는 혼자 다락방에서 공작하고 나무도시락에 연필로 그림을 그려서 비행기 그림 만들어 오려 놀고 전기 키트 조립하고 납땜질하면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지요.”

다락방이란 공간은 나중에 그가 최고로 좋아해서 가장 영향을 많이 받고 기꺼이 함께 느끼는 사람으로 발터 벤야민을 꼽는 계기가 된다.

“발터 벤야민은 그의 책을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나는 그가 하는 말을 다 알아듣는다는 느낌을 받아요. 인간적으로 그냥 이해가 간다는 말이 있잖아요. 나의 다락방은 콜라주 같은 것이었어요, 벽은 신문을 발라 놓았는데 거기에 수많은 기사들이 있죠. 그게 초현실주의적으로 다가왔어요, 사용되지 못한 물건들이 있고 같이 있을 수 없는 물건들이 뒤엉켜있고 어딘가 마법적이었죠. 벤야민의 『베를린의 어린 시절』을 읽었을 때도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벤야민은 ‘결코 쓰여지지 않은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했어요. ‘모든 것에는 언어가 들어있다. 입이 없어 말하지 못하는 사물들에게 사물들의 메시지를 인간의 육성으로 전하겠다.’ 그런 의지가 있었던 거죠 .나 역시 결코 쓰여지지 않은 것들을 읽는 것에 매료돼요. 텍스트를 읽는다기보다는 사물을 읽는다는 것에 끌리는 거죠. 그러다 보니 간판 하나도 한국 사회를 말하는 것 같아요”

발터 벤야민은 『베를린의 어린 시절』에서 이렇게 선언한다. “나는 자신의 책에 대해 겸허하게 생각했다. 그것을 읽는 사람들을 나의 애독자로 생각한다고 말하는 건 잘못이다. 그들은 나의 독자가 아니라 그들 자신의 독자일 테니까, 나의 책은 콩브레 안경점 주인이 손님 앞에 내놓은 확대 유리알과도 같이 일종의 확대경에 지나지 않아, 그 덕분에 그들 자신을 읽는 방편을 내가 제공해주는 구실을 한다.”

벤야민 역시 모든 사람이 상상의 도서관 놀이를 통해 무한한 확장되기를 소원했다. 다락방의 소녀였던 나 또한 진중권처럼 벤야민의 여러 문장에 가슴 깊이 공감한다. 이런 문장들이 그렇다.

* 어느 부고 - 아마 내가 다섯 살 때였을 것이다. 어느 날 밤 나는 이미 잠자리에 들어있는데 아버지께서 들어오셨다. 아버지가 내게 한 사촌의 죽음에 대해 시시콜콜 들려주셨다. 사촌이 매독으로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성인이 되고도 한참 후의 일이었다. 아버지는 혼자 있기 싫어 들르신 것이었다. 아버지는 내 방을 찾아오신 것이지 나를 찾아오신 것이 아니었다.

* 글자 익힘용 블록상자 - 이 블록상자에서 내가 찾으려고 하는 것은 나의 어린 시절 자체, 즉 테두리 안의 글자를 하나하나 손가락으로 찾아내어 말이 되게 순서대로 나열하는 것 속에 놓여 있던 어린 시절 전체이다. 마찬가지로 나는 과거에 어떠한 식으로 걸음마를 익혔는지는 몽상할 수 있지만 그것은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나는 지금 걸을 수 있지만 걷는 것을 배우는 것은 이미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식료품실 - 내 손은 열린 틈이라고 거의 없는 찬장의 좁은 틈새기로 마치 연인이 밤을 도와 몰래 숨어들어가듯이 비집고 들어갔다. 일단 어둠에 익숙해지자 아이 손은 아몬드나 설탕에 절인 과일을 찾아 나섰다. 사랑하는 남자가 키스하기 전에 소녀를 끌어안듯이 입이 달콤함을 음미하기 전에 촉각이 먼저 그들과 밀회를 나누었다.

* 회전목마 - 음악이 시작된다. 덜컥 하는 소리와 함께 아이는 어머니로부터 멀어진다. 처음에는 어머니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두렵다. 하지만 이내 아이는 자기가 얼마나 믿음직한지를 알게 된다. 그는 믿음직한 지배자로서 그에게 속한 세계 위에 군림하는 것이다.

* 크리스마스트리 - 크리스마스 날의 창문들은 고독과 노쇠와 결핍을, 즉 가난한 사람들이 침묵하고 있는 모든 것을 안에 숨기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 찬장 - 커피용 스푼, 나이프꽂이들, 과일칼들의 기나긴 줄을 보고 있노라면 그처럼 엄청난 식기들에 대한 감탄과 더불어 우리가 초대한 손님들 또한 식기 한 벌과 마찬가지로 서로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 밀려들었다.

중학교 때부터 다락방에서 내려와 삼중당문고의 200원, 300원짜리 책을 사다 읽으며 사춘기와 성적 호기심의 시기를 겪어낸 그는 대학에 들어가서 우연히 만나게 된 『공산당 선언』과 맑스의 『정치경제학 비판』 서문에 크게 매료되었다. 1993년 『미학 오디세이』 1권을 짓기까지 그는 대학원을 4년씩 다니면서 노동자 문화운동을 지원하는 단체(<왕의 남자>의 정진영이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에 출연했던 김의성과 같이)에서 활동을 했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는 가장으로서 생활비를 벌었다.

“거의 매일 저녁 6시에서 8시, 8시에서 10시 이렇게 두 건씩 동네 아이들에게 영어 문법을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한 건당 50만 원 정도씩 받았어요. 집안이 가난했으니까 그 돈으로 생활비도 대고 유학 자금도 저축하고 빚도 갚았어요. 그러는 한편 『미학 오디세이』를 쓰기 위해서 다섯 개 나라의 자료를 구해 읽었어요. 독일어, 영어, 불어, 일본어, 러시아어로 된 자료를 닥치는 대로 구했고 지방 대학의 석사 논문까지 구하러 내려갔었어요. 당시 대우학술재단에서 만든 러시아 도서관 자료를 많이 복사했는데 때마침 북방정책의 일환으로 러시아와 국교 관계가 처음으로 맺어져서 자료는 구할 수 있었죠. 러시아가 정보미학과 기호학이 발달했었거든요.”

94년에 그는 김포 국제공항에서 베를린으로 출국했다. 그때 그의 여행가방엔 남대문에서 싼 값에 산 옷이 잔뜩 들어 있었고 책은 한 권도 들어 있지 않았다. 그는 베를린 자유대학 시절 본격적으로 상상의 도서관 놀이를 시작했다.

“개가식 도서관 안에 들어가서 헤매는 게 좋았어요. 한 책이 다른 책을 알려주고 그곳이야말로 미로였죠, 그때 보르헤스의 상상력은 도서관의 상상력이란 걸 알았죠, 도서관에 가서 놀아본 사람은 다 알 거예요. 아무데나 가서 아무 페이지나 펼쳐보면 다른 책의 인용으로 이뤄진 게 책이란 걸 말이죠. 그래서 독창성이란 건 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다시 자기 식으로 배치하는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어요. 들뢰즈 책을 보세요. 들뢰즈는 99% 남의 말을 다시 한 것입니다. 그의 독창성은 바로 배치입니다. 각주와 목록을 따라 컴퓨터 서핑할 때처럼 클릭하면서 비선형적으로 미로를 헤매는 놀이에 몰두할 때, 바로 그럴 때 뭔가 창의적인 생각이 나옵니다. 내가 미학을 한다고 해서 미학책만 보면 정보량이 늘지 않았을 겁니다. ‘인간의 미감은 어떻게 발견되었는가?’ 이런 이야기의 해답은 미학책에 나와 있지 않았습니다. 엘리야스의 『문명화 과정』에서 찾았습니다. 문명화가 되면 모여 살게 되고 그럼 시력, 청력 같은 자연 지각능력은 떨어지고 대신 근거리 지각이 발달합니다. 옆에 있는 사람들의 냄새 같은 것에 민감해지는 거죠. 그러면서 에티켓이 생기고, 근거리 지각에 대한 쾌와 불쾌감정이 미학으로서 민감하게 발달하는 거죠. 상상의 도서관 놀이는 링크한다는 것입니다.”

진중권이 독서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추천 도서를 읽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목록을 만드는 것이다. 진중권이 책을 읽는 이유는 감동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맥락 속에서 자기만의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려는 것이었다. 이런 상상의 도서관 놀이를 통해서 그는 그런 책 한 권 쓰고 나면 ‘죽어도 좋아.’라고 말할 만한 책을 몇 권 찾아냈는데 노베르트 엘리야스의 『문명화 과정』, 프레이저의 『황금가지』, 아리에스의 『죽음 앞에 선 인간』 같은 책이다. (프레이저의 『황금가지』는 그가 다른 무엇보다도 가상과 현실이란 주제에 오랫동안 천착했던 것을 생각하면 당연히 그에게 영향을 미쳤을 것 같다. 『황금가지』에서 볏단들은 베어지는 순간 꺅 하고 비명을 지른다. 볏단이 꺅 하는 순간을 인간들이 상상하는 것은 세상과 관계를 맺는 데 다른 무엇보다도 ‘공감’이 필요해서다. ‘살해되는 신’이란 주제는 『황금가지』의 가장 핵심 테마이다. 프레이저의 『황금가지』가 책상에 올려져 있던 걸작 영화가 하나 있다. 바로 <지옥의 묵시록>이다.조셉 콘래드의 『암흑의 핵심』의 변주곡인 이 영화에서 커츠 대령은 『황금가지』를 매일 읽는다.)

베를린에서 그는 그의 전공인 철학책을 사는 한편, 주인에게 버림받아 리어카에 실려 있는 낡은 책들을 헐값에 사기 시작하는데 그가 끌린 책들은 주로 그림이 많고 엽기적인 책들이었는데 이 책들은 그의 개구쟁이 기질을 짐작하게 한다.

“『마리아 테레지아 법령집』, 이를테면 인간을 인도적으로 고문하는 방법에 대한 책을 샀었죠. 이제까지의 고문이 너무 잔혹하니까 사람 손목을 으깨는 고문 도구는 촛불 7개를 넘어서는 안 된다, 이런 것들을 정해놓는 책이에요. 막스 밀러 황제책이나, 마녀사냥에 관한 책, 마법에 관한 책들이 많았죠. 마법에 관한 책 중 재미있는 것은 루시퍼부터 온갖 악마들의 사인이 들어있는 책이 있어요. 나도 사인만 하면 악마와 계약할 수 있는 계약서가 딸려 있는 책이었죠. 그런 책들도 『미학 오디세이』 쓸 때 도움이 되었어요.”

그가 전공으로 택한 사람은 진정 천재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괴짜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철학이었는데 이를테면 이런 문제 ‘인간이 언어를 혼자 만드느냐? 두 사람 이상이 필요하냐?’에서 진중권은 후자를 택했고 ‘인간은 사회관계 속에서만 인간이다’라는 입장은 정치적으로는 공동체주의를 옹호하게 되고 경제에서도 최소한의 복지에 대한 관심을 갖게 만들었으며 미학에서 출발한 그가 결국은 정치 시사에 대한 코멘트를 하게 만드는 단서가 되었다.

“데리다 강의를 들을 때였어요. 강의 제목은 ‘세계의 법 비판’이었는데 교재는 「법의 힘」이란 데리다의 텍스트였어요. 그런데 강의 시간에 보니까 독일 바이마르 헌법의 실천을 놓고 학생들이 토론을 하는데 신문기사를 갖고 하는 거예요. 추상적인 텍스트와 오늘의 기사가 맞아떨어지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어요, 이게 아마 내가 공부한 이론과 정치적 풍자가 만나는 지점인 거요. 그전까지 나는 공부를 하면서 내가 아카데믹한 교수가 되거나 이론서를 쓸 거라 생각했는데 그 뒤로 생각이 바뀌었어요. 그래서 『폭력과 상스러움』이란 정치 평론서 같은 걸 쓰게 된 거죠.”

진중권에게 정치는 풍자를 수단으로 하는 공격이다. 풍자는 나긋나긋하게 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해학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그의 화법은 그를 이런저런 논쟁의 핵심에 서게 했다. 그런 그가 사적으로 요새 가장 빠져 있는 것은 비행이다. 그건 그의 어릴 적 다락방 체험과 독일 기차역에서 만난 한 권의 잡지 때문이다.

“비행은 어려서부터의 제 꿈이었어요. 나무도시락에 그림을 그려 오려 놀던 시절부터요. 동네에 형이 하나 있었는데 어느 날 실물 크기의 글라이더를 만들어서 트럭으로 끌고 여의도 5.16광장으로 갔어요. 그날 비행은 실패했다고 들었지만 내 정서에 끼친 영향은 엄청났어요. 그때부터 나도 비행기 모형을 더 열심히 만들었는데 훗날 보니까 라이트 형제가 처음 만들었던 것이랑 비슷하더군요. 그러다 독일 기차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다가 항공잡지를 보는데 초경량 비행기 값이 6천만 원으로 나와 있어요. 정말 근사해 보였고 가슴이 뛰었어요. 나도 나중에 돈 벌면 비행기를 한 대 가질 수 있겠구나 생각했어요. 계속 돈을 모아서 2002년에도 가능했었는데 그때 민노당 서울시장 후보였던 이문옥 씨 선거자금으로 모은 돈을 다 밀어넣어버렸어요. 그러다가 드디어 작년에 교습비 300만 원을 들여 배웠고 솔로 비행에 성공했고 비행기를 사버렸어요. 요즘은 화성의 비행 허가구역에서 비행기를 타죠.”

비행을 할 때 가장 좋은 순간은 아무래도 이륙의 순간인 것 같다는 데 우리는 동의했다.

“활주로 끝에 서서 출력을 가볍게 밀어놓고 엔진 소리가 높아질 때 그 소리가 정말 좋아요. 활주를 하다가 땅의 진동이 딱 떨어지는 순간 지평선이 쑤욱 내려가는데 정말 짜릿하죠.”

출처 - 진중권 블로그(http://blog.daum.net/miraculix)

나는 진중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시선의 이동에 대해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새로운 시선을, 새로운 view point를, 새로운 전망을 얻는 순간은 언제인가? 지평선이 쑤욱 내려가는 순간일 것이다. 반대로 제대로 착륙하기 위해서 반드시 읽어내야 하는 것은 바람의 흐름과 자신이 내려야 할 정확한 지점일 것이다. 활주로의 어디쯤 내려야 낙하속도를 견디며 바람을 맞서며 소프트 랜딩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착륙하는 순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은 한없이 펼쳐진 활주로가 아니라 비행기 양쪽의 풍경이라 한다. 이 또한 우리에게 큰 상징이 된다. 결국 우리가 땅에 발 딛고자 할 때 우리는 우리의 양쪽 풍경을 볼 수밖에 없다. 의지할 수밖에 없다.

“인적이 드물어서 누드 사진작가들이 누드 사진 찍는 곳으로 유명한 시화호에 가면 활주로가 있어요. 그 활주로에 착륙한 뒤 내리면 갈대만이 바람에 술렁거리죠. 그러면 절대 고독이 뭔가 알 수 있어요.”(그가 말하는 순간 나 역시 공룡 화석과 알을 보러 갔던 붉은 소금땅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다. 그곳은 소금땅에서만 자랄 수 있는 붉은 풀이 잔뜩 자라 있었다.)라고 말하는, 참으로 순한 표정의 진중권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곳은 공항이었다.

그날 그는 일본으로 출국하는 길이었는데 달랑 배낭 하나만을 매고 나타났다. 출국할 때 그의 배낭엔 그의 표현대로 말하자면 “빤스 세 장”만 들어 있다. 돌아올 때 그는 30킬로그램의 책을 들고 돌아온다. 어깨에 10킬로그램, 가방에 20킬로그램.

비행하는 방식으로 말하면 그는 호수에 평온하게 떠 있는 보트처럼 양 날개에 가벼운 바람만을 맞는 유유자적한 순간보다 어떻게든 바람을 견제하며 맞서며 떠오르고 내려서는 이륙과 착륙의 순간을 즐긴다. 그것이 그를 이해하는 한 힌트가 될 것인가? 어쨌든 그는 왜소한 몸뚱어리에 30킬로그램의 책을 끌고 돌아오는 성실한 독서가다.

그가 뛰어 들어간 출국장을 바라보다 하늘로 시선을 옮겼더니 잠시 후 비행기 한 대가 떠올랐다. 『미학 오디세이』를 통해 예술적 소통의 세계에 뛰어들었던 그의 『미학 오디세이』 2편은 “나 혼자 꿈을 꾸면 그건 한갓 꿈일 뿐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함께 꿈을 꾸면 그것은 새로운 현실의 출발이다.”란 훈데르트 비서로 문을 연다. 그는 어쨌든 꿈에 대해 입을 여는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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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좋은 책은 우리 모두에게 희망이 됩니다 - 고서 님 | www.myinglife.co.kr 2007-10-2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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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예스
시간 약속을 잡기 위한 전화 통화가 끝나자, 고서 님은 유쾌한 목소리로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라는 인사말을 덧붙였다. 작은 배려 하나로 전화기를 내려놓는 손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고서님은 보험 재정 상담사 일을 하고 계신다. 무역업을 하던 고서 님이 실패를 하고 고통 받던 시절 그분을 좌절의 늪에서 일으켜 세운 것은 ‘무엇인가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은 욕망’이었다고 한다. 우연한 인연으로 시작하게 된 보험 재정 상담사 일은 다양한 금융 환경 속에서 혼란스러운 고객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해줄 수 있으면서 더불어 고서 님의 소신을 피력하기에 더없이 매력적인 일로 다가왔다.

책을 읽지 않아도 삶에 지장은 전혀 없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당장 돈이 나오거나 밥이 나오지도 않는다. 오죽하면 고서 님이 어린 시절에 책만 읽는 아들이 못마땅한 아버지가 공부는 하지 않고 책만 읽는다고 책을 반으로 갈라버렸다고 하니 말이다. 더군다나 시간이 곧 돈인 영업사원이 책에 매달려 있는 것은 주변 사람들에게 대단히 위험해 보일 수도 있다. 그래서 화장실에서도, 하다못해 식사 중에도 책을 손에 들고 있는 고서 님에게 왜 책을 읽는가에 대해서 질문해봤다.

“몇 년 전 인천에서 세 자녀를 고층 아파트에서 떨어트리고 본인도 자살한 끔찍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비정한 모정에 대해 말이 많았지만 고통을 겪어 보지 않은 사람들은 쉽게 말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현대사회는 누구나 할 것 없이 고독합니다. 저는 그 엄마가 자신의 고통을 나눌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그렇게 무서운 일을 저지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궁핍한 생활과 고독 속에서 허덕이던 그녀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을 것입니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작은 일에 흔들리지 않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또한 그 지혜가 기본 철학이 되어야 인생을 제대로 살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역시 책밖에 없지 않습니까. 베란다로 아이들을 던져 버린 엄마에게는 그런 지혜를 얻을 기회가 없었던 거지요. 저는 그래서 책을 읽습니다.”

이렇듯 진지한 자세로 책에서 삶의 지혜를 구하고자 하는 고서 님은 한 발짝 더 나아가 좋은 책으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피력했다.

“60살까지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열심히 하고 그 이후에는 봉사하는 삶을 사는 것이 제 인생의 목표입니다. 어려움에 빠진 사람들에게 인생 상담을 해주고 능력이 된다면 전인교육센터를 세워 사람들에게 삶에 희망을 주는 것입니다. 특히 독서치료에 관심이 많습니다. 제 처남이 생활이 안정되지 못해서 실의에 빠졌던 적이 있습니다. 상심해 있던 처남에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고작 책을 한 권 손에 들려주는 일뿐이었지요. 그 책이 국일 미디어에서 나온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아내를 통해 책을 건네주는데 남동생 때문에 마음이 아픈 아내도 울고 송구스런 처남도 울고 그걸 바라보던 처남댁도 울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전화기를 통해 들은 처남의 밝은 목소리는 기적과 같았지요. 책을 읽고 마음을 다잡았다는 처남은 나머지 시리즈도 모두 사서 읽었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때 책의 힘을 실감했습니다. 좋은 책은 우리 모두에게 희망을 꿈꾸게 합니다.”

다른 분들의 인생 설계를 맡아 해주시는 분답게 고서 님의 책읽기 시간표는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잘 되어있다.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출퇴근시에는 재테크를 위한 주식관련 서적과 교양서적을 읽는다. 사무실에 도착해서는 틈날 때마다 영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관련 서적과 성공철학류의 책을 읽는다고 한다. 취침 전에는 교육관련 서적을, 아침에 화장실에서는 건강관련 서적, 그리고 일요일에는 가벼운 소설류나 명상서적을 읽는다고 한다. 거기다 압권은, 식사 중에는 독서론에 관한 책을 읽는다고 하니 하루 중 책이 손에서 떨어지는 시간은 잠든 시간뿐이 아닐까 싶었다.

워낙 책 욕심이 대단하기 때문에 책을 너무 많이 사들여서 아내에게 눈치가 보인다는 고서 님은 헌 책 마니아다. 헌 책을 왜 좋아하냐는 질문에 고서님은 경제적 이유를 무시할 수는 없다고 입을 연다.

“그렇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신간서점에서는 찾을 수 없는 독특한 책을 찾을 수 있다는 매력에 있습니다. 출간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금방 절판되어 버리는 요즘 같은 세상에 모래 속에서 남들이 알아보지 못한 금을 줍는 기쁨이지요. 평범한 가정의 자녀가 성장하는 동안 ‘안 돼’라는 부정적 언어를 14만 8000번이나 듣고 자란다고 합니다. 반면 ‘된다’라는 말은 고작 몇 백번이라고 하더군요. 이렇게 부정적으로 교육된 우리를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 스스로를 훈련시켜야 한다는 책이 『Self Talking』입니다. 헌책방에서 우연히 조우한 책인데 아무리 여러 번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좋은 책입니다. 헌책방만이 줄 수 있는 또 다른 기쁨은 전 주인과의 교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레출판사에서 나온 『사랑+의술=기적』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헌책방에서 지불할 수 있는 비용으로는 꽤 큰돈을 주고 산 책인데 그건 바로 책 속에 들어있던 밑줄과 토시 때문이지요. 그 책의 전 주인의 어머니는 암에 걸리셨던 모양입니다. 전 주인은 곱게 밑줄을 긋고 그 밑에다 엄마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엄마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야 해.’ 그 토시를 보는 순간 코끝이 찡해지고 생면부지의 그 사람과 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헌책방이 주는 이런 매력에 빠지면 헤어나오기가 어렵습니다.”

고서 님은 행복한 삶이란 이기적인 마음을 버리고 주변 사람들에 대해 애정을 가지며 자족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욕망에 휘둘리기 시작하면 평온을 잃게 되면서 행복과는 멀어진다고 여긴다. 그런 생각을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강조하며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말고 살자고 다짐하는 고서 님은 어느 모로 보나 긍정적인 분이다. 그렇지만 제아무리 긍정적인 고서 님이라도 의기소침해지는 때가 있지 않을까. 그럴 때 고서 님은 어떤 방식으로 헤쳐 나가는지에 관해서 질문했다.

“저는 문제와 제 자신을 분리시킵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 객관성을 얻는 거지요. 『카네기 인간관계론』에서 얻은 지혜인데 고민이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체적인 사고의 힘이 필요합니다. 남들이 이렇다고 하면 이렇게 고민하고, 남들이 저렇다고 하면 저렇게 고민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모습인데 그건 고민의 이유조차 망각한 조건반사적인 행동만을 낳습니다. 문제를 고민하지 말고 판단해야 하며 그 상태를 벗어나고 행복해지기 위해 행동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취업을 하기 위해 이십 년이 넘도록 공부를 하는데 정말 중요한 행복을 위해서는 우리가 무슨 공부를 하고 있는지… 참 한심한 생각이 듭니다. 문제를 해결하고 행복해지는 것도 기술이며 이 기술은 삶에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직도 많은 아빠들이 자녀교육은 엄마 몫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이 전부인 우리나라에서, 자녀교육에서 한 발 물러난 아빠들은 당연히 가정에서 소외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고서 님은 아이들 교육은 공부하는 사람이 맡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으로 아이들 교육에 주체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계셨다. 『에밀』을 읽을 당시 교육이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실감했다는 고서 님은 진정한 교육을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엄마보다는 아무래도 제가 더 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통찰력이 있을 수 있다고 보거든요. 거기에 기대서 제가 아이들 교육에 좀더 신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제 일생에 가장 큰 화두는 교육입니다. 저는 제 아이들이 서로 사랑하고 열린 마음을 가지며 깨닫는 삶을 살아가기 바랍니다.”

고서 님은 책을 읽을 때 꼭 밑줄을 긋는다고 한다. 아이들이 훗날 아버지가 보던 책을 들추어 보다가 아버지의 숨결 어린 구절을 발견한다면 아버지가 다 표현하지 못한 것들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서 말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정말로 꼭 봐줬으면 하는 구절 소개를 부탁드렸다. 그러자 고서 님은 스캇 펙 박사의 『아직도 가야 할 길』을 펼치며 고개를 젓는다.

“그건 도저히 불가능합니다. 이것 좀 보세요. 이 책은 정말 책 전체에 모두 줄을 그어야 할 만큼 좋은 내용들로 가득합니다. 제가 여기서 딱히 한 구절을 찾아낸다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고서님 표정은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어디 있느냐고 이야기하는 모습과 같았다. 고서 님은 꼬집어 한 구절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사랑에 대한 스캇 펙 박사의 정의에 특별히 공감이 간다고 한다. ‘사랑이란 자신과 다른 사람의 정신적 성장을 도와주기 위해서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지’라는 정의가 고서 님이 생각하는 사랑의 의미와 부합하기 때문이다.

고서 님은 앞에서 거론한 책 이외에도 블로그 이름과도 같은 버스카글리아 교수의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잠재의식의 힘』, 『마음』 등을 가지고 나왔다. 모두 주옥같은 책이지만 특히 『마음』에 대해서는 특별한 애정을 보였다. 추상적으로만 생각했던 마음의 신비한 힘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는 사실에 대해 여러 번 힘을 주어 강조 했다.




고서 님이 펼쳐 보여주는 『마음』의 한 페이지에는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라는 제목이 굵은 글씨로 인쇄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자세로 삶을 살아가고자 애쓰는 고서님의 이미지와 제대로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었다.

고서 님은 좋은 책을 읽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주변사람들에게 권하고 선물하면서 조금이라도 그 사람의 삶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한다. 주위에 이런 분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이다. 무엇보다도 긍정적인 생각은 쉽게 전염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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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달인의 길을 걷고 싶다! | 기본 카테고리 2007-10-2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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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달인

조지 레오나르드 저/강유원 역
여름언덕 | 2007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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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쓴 시간: 07년 10월 20 17시 51분 28~07년 10월 20 20시 10분 6

 

(달인-천가지 성공에 이르는 단 하나의 길 / 조지 레오나르드 지음, 강유원 옮김/여름언덕)

 

: 2007. 10. 10. (수) 06:52 (금정역) ~

: 2007. 10. 13. (토) 20:55 (마을버스 정류장)

 

참 괜찮은 책이다.

특히 오늘날과 같이 뭐든지 빨리 요구하는 시대에

느리지만 제대로 걸어가는 인생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성공을 위해서 미친듯이 달리고 있다.

하지만 정작 그 길에서 행복하지 못하고

도착해도 만족하지 못하게 된다.

무엇을 위해 뛰어야 하는지 당위성을 잃고 만다.

우리는 그걸 성공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우리는 진정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열심히 살지만 뭔가 빠진 것 같다 싶으면

가던 길 멈추고 생각해 보아야 한다.

내가 과연 제대로 가고 있는지를.

여기 달인의 모습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강력 추천하고 싶다.

2007. 10. 20. 17:58

김 선욱

 

 

모처럼 만에 차분하게 앉아서 독후감을 쓰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쓰지 못하고 밀린 독후감이 참 많은데 오랜만에 독후감을 쓰는 것이다. 지난 주 토요일에 분할해 나오는 지점이 삼성동으로 이사를 했다. 이사를 하고 짐 정리를 한참이나 했다. 8년째 한 회사에서 일하다 보니, 깨달음 . 독서 . 마음 공부 등에 관심을 두면서 살아서 짐이 많았다. 그래서 일요일에도 나와 짐정리를 했다.

 

리더스 가이드 (www.readersguide.co.kr)를 통해 달인의 번역자 강유원님께서 강의를 한다고 해서 참석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일요일에 사무실에 출근해서 잠깐 정리를 하다가 교보문고로 향했다. 마침 지점이 이사를 해서 짐정리를 할 필요도 있고 해서 일요일 출근을 했기에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이런 것도 인연의 다리가 될 것이리라.

 

서평도서로 받아 책은 이미 다 읽었다. 알고 있는 사람은 알겠지만 리더스 가이드에서는 서평도서를 신청 받고 있다. 모처럼 만에 게시 글을 보니 달인이라는 책을 서평도서로 하고 있어 처음으로 서평도서를 신청하게 되었다. 제목에 끌렸다. 나는 달인처럼 살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관심이 갔던 것이다. 책을 받아 읽어보니 참 좋았다. 진정으로 성공하는 사람의 모습이 어떼야 하는가를 잘 설명해 주고 있었다. 이렇게 책까지 읽었으니 강의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울 수 밖에.

 

10분 정도 일찍 강의장에 도착했다. 처음엔 몇 사람밖에 보이지 않더니 나중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을 했다. RG의 회원도 오셨다.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열심이 아니신가. 일요일에 강의를 다 들으러 다니시고 말이다.

 

강의는 마이크 없이 구수하게 진행이 되었다. 언제나처럼 나는 강의 내용을 열심히 필기했다. 강유원씨는 자신을 소개하기를 자기계발서를 전혀 읽지 않고, 즐겨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했다. 출판사 사장님이 처음 얘기를 꺼낼 때 심하게 거절을 했단다. 그런데 읽고나니 굉장히 재미가 있었단다. 돈버는 일에는 흥미가 없는데, 읽혔으면 하는 책이다 싶어서 강연회가 있으면 하고 싶으셨단다. 해보고 싶은 얘기가 있었다고 하셨다. 누구나 좋은 것은 알리고 싶은 마음이 든다. 고개가 끄덕여졌다. 사실 나도 돈에는 관심이 없기에 잘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나와 유사한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인생공부를 열심히 하시고, 세상을 통찰하고 사물을 바로 보는 힘이 있으셨다. 스승에게 열심히 배운다는 얘기에도 훌륭한 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훌륭한 어른이 계시다니 좀 만나 뵙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진정한 학자이고, 실천하는 삶을 사는 선비의 모습이었다. 달인의 모습으로 살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살고 싶은 모습으로 사는 것이다. 부러웠다. 또 존경하고 싶다. 나도 실적이 말을 해주는 비즈니스업계에 몸담았으면서도 지난 7년 동안 돈을 버는 일을 소홀히 하면서 인생공부를 하고, 책을 읽고, 수행을 했다. 2003년부터는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 올렸다. 그것이 제일 즐거운 일이었다. 또한 기수련을 꾸준히 해 왔다. 경제논리로만 돌아가는 세상이, 돈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삶이 참으로 안타까워 일은 등한히 했다. 그러다 보니 생활이 무너지게 되었다. 이번에 이렇게 새로운 지점으로 합류하게 되어 이사를 오게 된 것도 다 그런 이유 때문이다.

 

앞으로 당분간은 일도 열심히 하면서, 인생 공부를 해야만 한다. 일을 열심히 하려다 보니 일기 쓸 시간도 없어 그만 일주일 동안 글 한줄 쓰지 못했다. 못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우선을 열심히 일을 하면서 체계화해 놓고 시간을 조금씩 더 내어 공부를 계속하고, 글도 쓰면서 커다란 목표인 행복에 관한 책을 써야만 할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훌륭하고 완벽한 행복론을 집필하는 것이 내 꿈 중에 하나다. 그를 위해 책을 읽으면서 공부도 계속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양 철학자들이 써 놓은 행복론과 철학을 공부를 해야만 한다. 대충 뼈대는 세워놓았지만 아직 세밀하지가 못한 것이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공부를 해야만 한다.

 

강의를 들으면서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다. , 내가 옳게 걸어가고 있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 강의가 끝난 후 그가 쓴 책을 선물로 받았다. 몸으로 하는 공부. 며칠 만에 다 읽었지만 참 좋은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책이야말로 좀 많이 읽혀야 우리 세상이 제대로 돌아갈 텐데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행복에 관한 책을 쓰는 것도 독자들의 인기에 영합하여 쓸게 아니라 학문적으로도 가치가 있는 책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다. 베스트셀러가 아니라 고전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책을 써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달인 책뿐만 아니라 몸으로 하는 공부도 많이 읽혔으면 좋겠다 싶다.

 

엊그제 독서에 관한 책을 내기로 했던 출판사에서 없었던 일로 하자는 메일을 받았다. 사정이 있어서 취소하자고 했겠지만 좀 씁쓸했다. 구두계약도 계약이건만 꽤 시간이 흐른 뒤에 없었던 일로 하자니 황당했다. 나는 원래 책 쓰는 일에 관심이 없었지만, *사장님의 권유로 사람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썼던 것이다. 지금 형태의 원고를 쓰게 된 것도 내가 생각하는 바와 맞지는 않았지만 내 생각을 내려놓고 인도자의 안내에 따라 썼던 것이다. 그 원고로 책을 내려고 하니 출판사 마다 자체 기획 의도와는 잘 맞지 않을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나 책을 내는 저자라는 명예를 위해서나 쓴 글도 아니기에 책이 출판되지 않는다 해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하지만 서로 믿고 하자고 약속을 했다가 일방적으로 신뢰를 버리는 행위에 실망을 많이 했다. 괜히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고 여기저기 떠 벌였다가 실없는 사람이 되게 되었다.

 

출판 시장을 얼마 경험하지 않았지만 모든 출판사가 소비자라고 하는 독자의 니즈를 맞추려고만 혈안인 것 같다. 소위 비즈니즈의 관점에서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니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책을 내야만 하다. 그런 책들에 익숙해지다 보니 독자들의 글 읽는 능력이 점점 더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돈을 벌려고만 마케팅을 하니 제대로 된 책을 내기가 힘들어지는 것이다. 좋은 책을 내더라도 독자들이 읽을 힘이 없으니 팔리지 않게 되는 것이다. 글 읽는 수준이 낮아지니 읽을 수 있는 책들은 점점 적어질 수 밖에. 그러니 점점 더 수준 낮은 책을 내야만 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책이 한정되지 않겠는가 말이다. 결국 책 시장이 작아지는 것이다. 그런 시장에서 수많은 출판사들이 경쟁을 해야만 하니 얼마나 힘이 들겠는가. 자승자박이 아닐 수 없다. 

 

파이를 키워서 먹을 노력을 기울여야만 하는데 책을 많이 팔아서 돈을 많이 벌려는 마켓팅적 관점에서만 노력을 기울이니 결국은 파이가 작아지는 것이다. 독자들이 책을 읽는 능력이 있다면 그 형태가 어떤들, 책을 읽지 못하겠는가. 제대로 된 책을 읽으면서 책 읽는 힘을 길러서 독자들이 의식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 그래서 그런 독자들이 점점 더 수준이 높은 다양한 책들을 읽게 되고 결국은 출판 시장이 커지게 될 것이 아닌가.

 

내게 글을 쓰게 해 주신 분을 돕기 위해 어떻게든 책을 내려고 생각을 했으나, 잘 팔리는 책을 쓴다는 생각을 완전히 접어야겠다. 책다운 책을 써야겠다. 팔리든 안팔리든 내가 사명을 갖고 책을 써야겠다. 그리고 내 혼자 힘으로라도 독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책을 읽자는  운동을 펼쳐 나가야겠다. 

 

이번에 강유원님의 몸으로 하는 공부라는 책을 읽고 정말 책을 쓰더라도 제대로 된 책을 쓰자는 결심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공부를 열심히 해야만 할 것이다. 책을 내지 못한다 해도 나는 평생 공부를 열심히 해 나갈 것이다. 학인의 자세로 말이다.

 

공부의 달인이 되고 싶다. 공부하는 것 자체를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점점 수준을 높여나는 배움의 달인이 되어야겠다. 나는 또 일에 있어서도 달인이 될 것이다. 무슨 분야에 있어서나 우리는 달인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일 자체를 즐겨야 하지, 돈을 바라고 일을 해서는 안될 것이다.

 

달인이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배우러 여행을 떠나보자. 그리하여 우리도 몸으로 체득하여 달인으로 살아보자.

 

(달인-천가지 성공에 이르는 단 하나의 길 / 조지 레오나르드 지음, 강유원 옮김 / 여름언덕)

 

<책 읽은 시간>

: 2007. 10. 10. (수) 06:52 (금정역) ~

: 2007. 10. 13. (토) 20:55 (마을버스 정류장)

 

<책 읽은 계기>

RG에서 서평도서로 올라 있기에 일에 있어서 달인이 되고 싶어서 신청하게 되었다. 책을 읽은 것도 즐거웠을 뿐만 아니라 강유원이라는 사람을 알게 되어 기뻤다.

 

어떤 한 분야에서 10년 정도 일을 하면 우리는 달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을 둘러보아도 달인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오죽하면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가 있어 달인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을 소개하고 있겠는가. 달인은 과연 어떤 사람들인가?

 

이 책은 달인에 관한 제대로 된 개념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달인은 어떤 자세로 살아가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합기도를 배우면서 꾸준하게 연마한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다른 성공한 사람들의 모습에서 달인의 길의 전형을 뽑아내어 우리에게 알려준다. 진정한 달인이란 그 길을 꾸준하게 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곳엔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은 사라지고 없다. 다만 그 길 걸어가는 것 자체를 즐기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경제적인 측면이나 명예를 쫓는 성공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참 성공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나는 이곳 ING생명에서 8년째 일하고 있다. 달인의 마음을 갖고 살아왔지만 달인으로 살지는 못했다. 인생 공부에 치중을 하느냐 생활에 소홀히 한 것이다. 지난 몇 년 동안 변함없이 꾸준히 한 게 있다면 책 읽고 독후감을 쓴 일이다. 물론 일을 좀 열심히 할 때나 봉사를 열심히 할 때는 독후감 쓰는 일이 자연 소홀해 졌다. 그래도 늘 같은 생각을 하면 살았던 것이다. 이제는 일과 공부에서 균형을 취하면서 살아야겠다 싶다.

 

무슨 일이든 꾸준하게 지속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태해지기도 하고 방해꾼도 많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런 저런 유혹을 물리치고 외길을 걸어간다는 것은 굳은 신념을 갖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어떤 일을 습관을 들이기는 무척 어려워도 그만 두는 것은 여반장과 같이 쉽다. 다시 시작하기는 비행기가 이륙을 할 때처럼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가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습관을 들인 일은 꾸준히 지속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동안 일기처럼 써 오던 독서일지도 일주일 안 써보니 써야겠다는 마음이 엷어지는 것이었다. 물론 일에 집중을 하기 위해서 아침에 쓰다가 저녁 때 일을 마치고 쓰자고 바꿨지만 잡무를 처리하는데도 시간이 모자라니 쓸 시간이 나지 않았다. 저녁 때 쓰려면, 그것도 일을 줄이고 일부러 시간을 내어서 써야만 했던 것이다. 아무튼 더 일찍 출근해서 잠깐이라도 글을 쓰던지, 시간 배정을 잘 해야 할 것 같다. 꾸준하게 글을 쓰려면 말이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하던지 조금 해보고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그만두고 만다. 그런데 달인의 길을 가는데 있어서 아무런 결과가 없는 정체기간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가르쳐준다. 의미 있는 구절들을 좀 살펴보자.

 

-         달인이 되면 이익도 크지만, 그렇다고 달인이 되는 것 자체가 구체적인 목표일 수는 없다.중요한 것은 그것이 일종의 과정이라는 사실이며, 이 과정이 바로 달인의 길이다. (15p)

-         결과를 신경쓰는 사람에게는 어떤 결과도 만족스럽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저 필요한 건 연습에 연습뿐이다. (18p)

-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여러 번 정체상태에 빠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정체상태에서는 아무리 부지런히 연습해도 눈에 띄게 발전하지 않는다. (21p)

-         일반적인 진행과정은 거의 항상 비슷하다. 일단 달인의 길에 들어서면 숯돌에 칼을 갈듯이 부지런히 연습해서 웬만한 역량까지는 습득해야 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대게는 어쩔 수 없이 정체상태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26p)

-         간단히 말하면 부지런히 연습하고 심지어는 연습 그 자체를 위해 연습해야 한다. 정체상태에서 좌절하지 말고, 비약단계를 즐기듯 그 상태를 즐겨야 한다. (27p)

-         중략

-         몇살이건, 어떤 교육을 받았건, 우리는 대부분 사용되지 않은 잠재력을 가진다. 사용되지 않았던 것을 사용하고, 살아있는 한 계속해서 배우는 행위는 우리가 떠안은 일종의 진화적 운명이다. (177p)

 

달인의 길은 쉽게 걸을 수 있는 길이 아니다. 삶의 진정한 의미를 제대로 알았을 때 우리는 한눈 팔지 않고 꾸준하게 자기 길을 걸어갈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보면 달인이 되기 보다 인생에 대해 성찰해보는 것이 선결되어야 할지도 모른다. 즉 인생공부를 해야만 할 것이다.

 

나는 이제 모든 면에서 달인의 길을 걸어 갈 것이다. 일에서, 생활에서, 공부에 있어서, 글을 쓰고 책을 내는 일에 있어서도 즐겁게 내 길을 걸어갈 것이다.

 

2007. 10. 20.     20:04

 

 

배움을 그치지 않는 달인이 되고 싶은 고서

김 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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