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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쓰는 법 - 펌/rg | 유익한 정보들 2007-04-3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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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쓰는 법(이화여자대학교 교양국어 편찬위원회, 『우리말·글·생각』,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2006, 136-129면. )




1. 서평이란


- 독후감이 주관적인 느낌을 중심으로 서술하는 개인적인 글인 반면, 서평은 이러한 감상을 객관화하여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공론화하는 글이다.


- 서평의 목적은 책 자체의 평가이지만, 같은 책을 다룬 서평들이 모두 대상을 동일하게 이해하지는 않는다. 대상을 이해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며, 또한 같은 책을 대상으로 평가하더라도 무엇을 그 책의 중심 요소로 파악하느냐에 따라 해석은 다르다.


- 서평은 주관적 감상과 객관적 가치 평가의 성격을 함께 지닌다.




2. 서평에 들어갈 내용


- 서평의 일반적 구성으로 ‘처음-중간-끝’ 3단계를 선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책의 세부적인 내용을 분석하는 데서 시작하여 당대의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책이 지닌 의의와 한계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전망을 정리한다.


① ‘처음’ : 책이 나오게 된 배경, 책이 문제 삼는 내용, 책이 제기하는 핵심 주장 등을 언급한 후, 그에 대한 서평자 자신의 주관적 판단과 기준을 제시하고 앞으로 어떻게 글을 전개할 것인지 밝힌다.


② ‘중간’ : 책의 구성과 내용을 일관된 기준과 논리적 순서에 따라 설명한다. 일정한 기준과 순서를 토대로 전편에 걸쳐 지속되는 저자의 입장을 분석하고 그에 대해 평가한다. 이 때, 평가는 그때그때 이루어질 수도 있고, 끝에서 총괄적으로 이루어질 수도 있다.


③ ‘끝’ : 사회, 문화적 맥락에서 책이 지닌 의의와 한계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전망을 정리한다. 


- 서평의 전제 사항


① 책의 전체적인 구성과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중심 줄기를 놓치지 않아야 하는 것은 물론, 부분적인 의미들도 잘 새겨 읽어야 한다. 서평의 본분인 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책의 저자가 의도하는 바와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② 서평의 핵심은 책에 대한 가치 평가이다. 서평은 개인적 독서의 결과물이기 앞서, 당대 사회와 문화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진단의 성격을 지닌다. 따라서 서평에서 책에 대한 평가는 주관적인 인상이나 기호에 그쳐서는 안 되며, 그 평가에 대한 논리적 근거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③ 평가는 책의 분석으로부터 자연스럽게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하므로, 책에 대한 분석과 평가는 동일한 기준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




3. 서평을 잘 쓰는 법


① 서평을 전제로 책을 읽을 때에는 특히 창조적인 책 읽기를 해야 한다. 책에 씌어 있는 내용을 수용하되 저자의 견해와 생각에 의문을 품고 질문하며 대화하는 자세로 책을 읽어야 한다. 


② 서평은 사실의 전달과 글쓴이의 평가가 어우러진 글이기 때문에 책의 내용과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구분해서 써야 한다.


③ 이미 그 책에 대한 해설이나 서평을 참고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갖추기 전에 보는 것은 좋지 않다. 책을 읽으면서 미리 표제를 붙여 메모를 해 두는 것도 좋은데, 글의 길이가 긴 책일 경우에는 절이나 장마다 내용을 요약하여 표제를 적어두면 좋다. 착상과 의문이 떠오르면 그때마다 적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④ 지금까지 언급한 것과 같은 과정을 거쳤다면, 서평의 형식에 맞추느라. 자신의 개성적인 생각과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자유롭게 해도 된다. 모범 답안 같은 내용, 서평적인 문체나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만의 독특한 생각을 중심으로 전개해 나가면 개성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서평을 쓸 수 있다. 편지나 일기 형식의 서평도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다.










출처 : 국어와 작문2007  |  글쓴이 : 안미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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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 생신이라 온가족이 모이다! | 살며 ...... 2007-04-3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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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 젖어 거친 장모님 손을 꼬옥 잡아드렸다!

살며...

2007/04/30 09:52

 

2007-04-30 ()     08:13~

 

 

지난 주말엔 충주를 다녀왔다.

장모님 생신이라 온 가족이 모여 생신상을 차려 드렸다. 나는 4남매의 장남 아내는 5남매 중 장녀이다. 5남매가 돌아가면서 생일상을 차린다. 올해는 원래 큰 처제 차례인데 상황이 좋지 않아서 큰 처남 집에서 한 것이다. 모처럼 만에 다들 모여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차가 고장이 나서 버스를 타고 갔다.

차를 끌고 운전하는 것보다 버스를 타고 가니 마음이 편했다. 운전하면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니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눌 수가 있어 좋았다. 동생에게서 빌린 신의 물방울이라는 만화책을 읽기도 했다. 버스 터미널에 처남이 마중을 나왔다. 아내가 닭발을 먹고 싶다고 해서 닭발을 사들고 들어갔다. 아이들은 따로 밥을 먹으로 갔고, 처남 내외와 우리 둘 넷은 북어전골집으로 가서 저녁을 먹었다. 일인분에 5,000원씩이라는데 맛이 좋았다.

 

저녁을 먹고 처남네 집으로 돌아와 TV를 보았다. 연개소문 조금 보고 대조영을 보았다. 처제가 빨리 안오냐고 전화가 온다. 잠은 처제네 집에서 자기로 했다. 처제네 집에 가는 또 닭발을 시켜두었다. 어찌나 매운지 입이 타들어가는 것 같았다. 맥주를 한잔 곁들이면서 오랜만에 회포를 풀었다.

 

일요일 아침에 아내를 데리고 일찍 처남집으로 갔다.

나도 요리를 하는 것을 거들었다. 좀 시간이 지나니 막내 처남 내외가 왔다. 일식 요리사인 막내 처남이 와서 나는 바톤 터지를 하고 방에 들어가 기수련을 했다. 한참 수련을 하고 있으려니 막내처제와 장모님이 오셨다. 상을 다 차리고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생신 축하 노래를 불러드렸다. 장모님께서는 아내 친구가 사준 예쁜 분홍색 티셔츠를 입으셨다. 와인을 한잔씩 따라서 마시며 식사를 했다. 홀로 계신 장모님께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다. 어려운 상황에서 열심히 사시는 장모님이 무척 존경스럽다.

 

<사진을 찍는다니 웃어보이시는 장모님>

 

 

 

 

식사를 하고 막내동서와 오랫동안 얘기를 나눴다.

중학교 선생님인 동서와 교육, 노트북, 취미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아이들 가르치는 것의 어려움을 들으며 교육현실의 답답함이 느껴졌다. 동서는 노트북 마니아인데 노트북 구입하면서 경험한 얘기도 많이 들려주었다. 또 작년 겨울부터 새로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과학나라에 관한 얘기도 많이 들었다. 동서가 주로 얘기를 하고 나는 듣기만 했다. 한참을 얘기를 나눠서 더 친해진 것 같다. 좋은 시간이었다.

 

오후엔 다들 탄금대로 갔다.

아이들 자전거를 태워주려고 그리 간 모양이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인지 날씨는 좀 쌀쌀했다. 아이들은 자전거를 타고 어른들은 돗자리를 깔고 앉아 두런두런 얘기를 나눴다. 나도 조카를 태우고 자전거를 타 보았다. 강둑을 따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니 기분이 좋았다.

 

<탄금대에서...강을 바라보며>

 

 

늦은 점심을 먹었다.

한팀은 국수를, 한팀은 냉면을 먹었다. 나는 칼국수 팀이었다. 일찍 밥을 먹은 아이들이 창밖에 붙어서 놀아서 사진도 찍어주었다. 하루 2끼씩밖에 먹지 않다가 갑자기 음식을 너무 많이 먹었더니 많이 불편했다.

 

 

<아이는 창밖에, 숟가락은 안에> 밥 숟가락을 보고 뜨거울 거라고 입을 가리는 것이다.^^

 

 

장모님 생신날 온 가족이 모여서 즐거운 시간을 함께했다.

저녁 5 55 차를 타고 수원으로 돌아왔다. 아들 성준이와 조카 진우는 헤어질 때면 무척 아쉬워한다. 만나면 다투기도 많이 다투면서도 참 좋아한다. 올라 올 때도 성준이와 같이 앉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잠이 들었다. 아들 성준이가 자꾸 기대왔다. 졸다 보니 어느새 수원에 도착했다. 예지가 수학여행 간다고 해서 수원버스터미널에 있는 이마트에서 과자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연개소문과 대조영을 보고, 책 목차 작업을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터미널에서 버스 탑승을 기다리며..>

 

 

 

 

주말 가족들과 함께 한 행복한 시간이었다.

식당에서 일을 하시느냐 거칠어진 장모님 손을 꼭 잡아드리고 건강하시라고 말씀을 드렸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참 좋겠다.

 

오늘 4월의 마지막 날이다.

또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겠다.

 

2007. 4. 30.     09:22

 

 

온가족과 함께 즐거운 주말을 보낸 고서

김 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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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무십일홍이라, 지는 꽃잎이 못내 아쉽구나! | 살며 ...... 2007-04-2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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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무십일홍이라더니...

살며...

2007/04/28 13:14

2007-04-28 ()     12:35~

 

 

오늘은 늦게 출근을 했다.

어제 bp 사장님과 늦게까지 얘기를 하다가 귀가했다. 인생, 건강, 우주의 원리 등에 관한 많은 얘기를 나눴다. 몸이 아프셔서 어울 선생님을 소개해드렸다.

 

어제 저녁부터 새로운 책을 읽기 시작했다.

-         우리는 신이다 / 페테르 에르베 지음, 조 경숙 옮김 / 아름드리

 

아내가 보름 정도 하던 일을 그만 두었다. 잘 했다고 했다.

가구점 판매원으로 일을 했는데 물건도 날라야 하고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었다. 많은 경험을 한 것 같았다. 선생님께 선물 받은 책을 다 읽고 은사님 찾아뵙고 하라고 했다. 

 

회사 근처의 아파트 담장 밑에 다소곳이 자리잡고 있는 예쁜 꽃에 눈길이 갔다.

꽃이 참 화사하게 피었다. 너무 빨간 색이라 거리감을 두었는데 오늘은 디카에 담아보았다. 꽃을 보면서 한 생각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빨간 꽃이 강렬하다>

 

 

만일 꽃들이 의식이 있다면 어떤 생각과 태도를 갖게 될까.

화무십일홍이라고 지극히 짧은 동안만 존재할 수 밖에 없으니

최대한 활짝 아름답게, 향기롭게 꽃피워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짧지만 꽃다운 삶을 누리길 소망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의식이 있으니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아야할까. 깊이 생각해볼 화두인 것 같다.

 

회사 후문에 아름답게 꽃피웠던 라일락인 지고 있다.

그 아름다운 자태가 시들어가고 있다. 정말 화무십일홍이 틀림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라일락 올 봄 내게 큰 의미였다. 한동안 활짝 피어 아름다운 자태를 선사했고, 그윽한 향기로 내 영혼을 위로해 주었다. 너와 짧게나마 같이 한 이 봄을 소중하게 생각할 것이다. 지는 꽃을 아쉬워하며 디카에 담아보았다.

 

 

 

<꽃잎이 많이 졌다>

 

 

막 라일락 꽃 구경을 하는데 그저께 오복서점에서 인사를 드렸던 선생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먼저 연락을 드렸어야 했는데 죄송했다. 조만간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겠다.

 

오늘 가족들과 충주 처남댁엘 갈 것이다.

장모님 생신이라 온 가족이 모인다. 5남매가 한번 돌아가면서 하는데, 큰 처님이 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신이 나서 야단이다.

 

참으로 행복한 주말 연휴를 보내야겠다.

기쁘고 즐겁게...

 

 

2007. 4. 28.     12:57

 

 

지는 꽃을 아쉬워하는 고서

김 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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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의 헌책방 순례기 - [대학서점 + 오복서점] | 매일 책을 읽으며 2007-04-2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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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딱 아는 만큼만 보인다!
 
고서의 헌책방 순례기 - [대학서점 + 오복서점]

독서일지

2007/04/27 11:31

2007-04-27 ()     09:02~

 

 

수원에서 일이 있어 수원으로 활동코스를 잡았다.

남문에 있는 헌책방들을 들려보려고 인터넷을 검색해서 자료를 프린팅했다. 수원엔 대학서점, 남문서점, 오복서점, 대지서점이 있다. 시간이 되면 남문, 종로 근처에 있는 3곳에 모두 들리려고 마음을 먹었다. 가리봉까지 7호선을 타고 가서 1호선으로 명학역까지 갔다. 안양 명학역에서 65번을 타고 가서 북문을 지나 장안문에서 내렸다. 전철을 타고 가는 동안 말로만 듣던 애널리스트를 만나서 인사를 나눴다. 화성으로 회사 탐방을 가는 중이시라고 했다.

 

수원으로 이동하는 도중 새로운 책을 읽었다.

-         마법의 책 / 한스 크루파, 전 옥례 옮김 / 조화로운 삶

 

수원은 내가 오랫동안 산 곳이라 푸근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최근 몇 년 동안에 지나만 다녔을 뿐 걸어 다닌 적은 없어 어색한 느낌이 든다. 지난 번에 이어 두번째니깐 오래된 저층의 건물들에 익숙해진 느낌이다. 매향여고와 큰 길 사이에 서점이 있으려니 생각하고 장안문에서 내렸다. 학생들이 학교하는 모습이 보인다. 매향여고 근처에 가서 헌책방을 찾았으나 보이지 않는다. 문방구에 물었더니 헌책방 다 없어졌을 걸요 한다. 할 수 없이 인터넷에 헌책서점이라고만 되어 있는 곳에 전화를 걸었다. 젊고 예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북문에서 볼 때 북수동 성당 못 미쳐 큰길 왼쪽에 있는 대학서점이라고 한다.

 

대학서점은 작고 아담한 헌책방이다.

서점에 들어서자 주인인듯한 분이 열심히 포장으로 하고 계신다. 가볍게 인사를 하고 쭉 돌아보았다. 중고등학교 학생들 책이 반은 차지하는 것 같았다. 안쪽엔 어린이용 책이 있다. 샅샅이 다 훑어보았다. 가게가 크지 않아서 2번을 꼼꼼하게 살펴보았다. 내가 보고 싶은 책들도 몇 권 있었다. 손가방에 넣을 정도만 구입하려면 방문하기로 마음먹은 책방 3곳에서 최대 2권씩밖에 구입할 수가 없다. 두꺼운 책은 피하고 얇은 책 2권만 구입했다. 책값은 계산하려고 하다가 주인 아주머니와 대화를 나눴다. 조금은 무뚝뚝해 보이셨는데, 말문이 트이자 열정적으로 말씀을 하셨다. 행복하냐고 여쭤보니 그러시단다. 책도 좋아하시는데다가 적정에도 맞고 학생들이나 부모님들에게 상담도 해 주면서 보람을 느끼신다고 했다. 책을 살펴보는 동안 몇몇의 학생들이 들어왔을 때 대화를 나누셨던 걸 보았었는데 그런 것이 느껴졌었다. 전직 선생님이셨기에 학생, 부모님들에게 적절한 조언을 해 줄 수 있을 것이 틀림없다. 헌책방을 좀 다녔지만 책을 사랑하는 분을 만나기는 쉽지 않은데, 그런 분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다음을 기약하고 발길을 돌렸다.

 

<대학 서점은 북문방향, 종로버스정류장 바로 앞에 있다>

 

<학생들에게 아주 좋은 헌책방 같다>

 

종로사거리를 지나 남문으로 걸어갔다. 저 멀리 간판이 보였다.

오복서점. 집중적으로 탐방해 보려는 서점이다. 하지만 남문서점이 먼저다. 그곳은 길 좌측에 자리잡고 있다. 남문서점을 지나고 국민은행을 지나 남문쪽으로 조금 더 가니 오복서점이 나타난다. 어떤 서점일까 궁금했다. 밖에서 사진을 몇컷 찍고 지하 1층으로 들어갔다. 아무도 없었다. 바닥이 깨끗하게 청소된 아주 깔끔한 서점이었다. 헌책방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일반서점과 같은 느낌이다. 서가 사이도 널찍하게 떨어져 있어 책 구경하기도 좋다.  가방을 놓고 자세를 잡는데, 주인인듯한 분이 내려오셨다. 우선 책들을 살펴보며 한바퀴 쭉 돌아보았다. 어쩜 그렇게 깔끔하게 진열해두었는지 보기도 좋았다. 책을 쇼핑하고 있는데 연세가 조금 드신 분이 들어오셔서 주인 아저씨와 대화를 나누고 계셨다. 형님 동생하며 나누는 대화가 정겹게 들렸다. 이분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오기를 오랫동안 기다리고 계셨던 것은 아닐까. 행복한 만남이 예비되어 있던 것일까.

 

<오복서점>은 종로와 남문 사이 오른쪽 길 중간쯤에 있다.

 

<깨끗한 서점 내부> 뒹굴고 놀아도 좋을 듯 싶다

 

 

2권을 골랐다.

이제 손님으로 오신 그 선생님과 대화를 나눌 차례가 되었다. 책은 많이 읽으셨냐, 이곳 서점엔 오신지는 오래되셨느냐고 여쭤보았다. 한눈에 고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독서, 여행 등 진짜 전문가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하신다. 선생님께선 음식문화에도 조예가 깊어 보이셨다. 서가를 보여주면 책을 소개를 해주시기도 하셨다. 명함을 드리고 인사를 드리며 보험설계사라고 하니까 상담하는 사람들은 꼭 봐야 한다면서 다른 책 한 권을 꼭 집어 추천해주셨다. 서점 내에도 있을 것이라면 사장님과 같이 찾아 주셨다. 전문가가 소개해주는 책은 두말할 것도 없이 좋은 책이 틀림이 없다. 또 꼭 봐야 할 책이라며 다른 책도 소개해 주셨다. 식객, 신의 물방울(만화를 본다고 하니), 부의 미래, 희망의 밥상, 노는만큼 성공한다는 책을 소개해 주셨다.

 

사장님과도 대화를 나누었다.

어떻게 가게를 이렇게 깔끔하게 운영하시느냐, 얼마나 사업을 하셨느냐, 자제분들은 어떻게 되냐 등 여러 가지를 여쭤보았다. 사장님은 솔직 담백하신 분이셨다. 과장되게 알려지는 것도 싫고 딱 있는 그대로만 보이고 싶다고 하셨다. 여기저기 알려지는 것도 싫다며 사진을 찍으려니 사양하셨다. 내가 헌책방에서 사는 책이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하니까, 그렇지도 않다면서 헌책방에서 파는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을 하시는 것이었다. 헌책방을 경영하려면  어쩔 수 없이 책값을 비싸게(?) 받는 게 미안해서 비싸지 않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요즘은 헌책방 운영이 어렵다는 것이다. 수원에도 겨우 4 곳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 것 같다. 헌책방들이 수지가 맞아서 오래 영위되어야 소비자들은 그만큼 문화혜택을 받게 되는 것이니까.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 선생님을 따라 나섰다.

 

사랑에 관한 성찰

레오 버스칼리야, 우 계숙 옮김

문예출판사

갈매기의 꿈

리처드 바크 지음, 황 보석 옮김

지경사

만화책도 책이다

김 상범 지음

㈜초록배매직스

제목이 필요없는 책

맨타크 치아, 박 상준 옮김

명상

성으로부터의 자유

김 종만 지음

한림미디어

 

사모님께서 근처에서 칼국수집을 운영하고 계신다고 해서 식사를 하러 갔다.

나는 칼국수라면 사족을 못 쓸 정도로 좋아한다. 한곳에서 30년을 운영하셨다고 하니 명소가 아닌가. 종로통 뒷골목에 위치한 깔끔한 가게였다. 운치가 있어 보였다. 저녁을 먹으면서 사장님의 해박한 전문지식을 들었다. 하루에 3~4권씩 책을 읽으셨다는데 부불통지와 같았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여러가지 얘기를 들었다. 세상에는 숨은 고수가 정말 많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어느새 9 되었다. 손님들이 오시는 바람에 자리를 떴다. 너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뒤늦게서야 일을 보러 법원 쪽을 갔다.

 

<30년 전통의 종로 칼국수집> (031-256-7036) 안좌석은 깔끔하고, 인테리어가 멋스럽다.

 

 

법원 근처에서 고객을 방문하고 귀가길에 올랐다.

수원역에 도착하니 10 조금 지났다. 버스를 타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참 늦은 시간까지들 활동을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보면서 사는 모습을 가까이서 느끼게 된다. 버스가 오지 않아서 전철을 타고 성대까지 가서는 마을버스를 타고 들어갔다. 차를 이용하지 않으니까 버스를 기다리면서 또는 전철을 기다리면서 시간을 많이 허비하게 된다. 역시 불편함이 느껴진다. 결국은 가진다는 것을 불편을 덜 느낀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불편함을 느끼는 것도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주관적인 마음에 달린 것이니깐 세상 모든 일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0분도 더 기다리다가 기꺼어 전철을 타고 돌아가는 길을 갔다. 책을 읽으면서.

 

<수원역 앞 인파>

 

 

 

어젠 또 다른 즐거운 헌책방 순례를 했다.

책으로 인생의 의미를 찾으신 훌륭한 분을 만날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오늘은 출근길에는 어제 읽기 시작한 책을 다 읽었다.

-         마법의 책 / 한스 크루파, 전 옥례 옮김 / 조화로운삶

 

지인에게 소개해 주었던 책을 예비로 가져왔다. 전에 읽었던 책인데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 때 독후감이라도 남겨 놓았더라면 독후감을 보고서라도 기억을 할 수 있을 텐데 오늘부터 며칠 동안은 옛날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일게 될 것이다.

-         우리는 신이다 / 페테르 에르베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

 

나는 무엇이고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나는 존재이며,

기쁨이고 즐거움이며 사랑이다.

 

나는 신이고 영원히 존재한다.

 

정말 대단한 책이다.

책을 구입해서 보기 시작한지 일주일도 더 지난 것 같다.

어렵기도 하지만, 글이 가득차서 읽기에도 부담이 많이 되었다.

나중에 조용할 때 한번 더 읽었으면 좋겠다.

 

오늘은 금요일, 하루 종일 관자놀에 엄청난 압력이 느껴졌다.

희미하게 노란색 회오리(지문)

나에게 쏟아져 내리는 듯 하다.

2002 3/30 김 선욱

 

벌써 한 주가 흘러갔다. 쏜살같다는 표현이 맞다. 세월은 그렇게 흘러간다.

지금에만 존재하는 기쁘고 즐거운 삶을 영위하자.

 

 

2007. 4. 27.     11:04

 

 

헌책방을 순례하며 훌륭한 선생님을 만나 기쁜 고서

김 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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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면 그를 만날 수 있다 | 매일 책을 읽으며 2007-04-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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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인행에 필유아사라...

 

배우며...

2007/04/26 09:39

 

2007-04-26 ()     08:01~   날씨: 집에서 나올 때 안개가 자욱하게 끼었으나, 맑음

 

오후엔 휴면 예금을 찾을 겸 시청 쪽으로 나갔다.

회사 근처에 있는 국민은행에 증권계좌를 개설하러 갔다가 국민은행 휴면계좌를 조회해 보았다. 여러 개의 휴면계좌가 있었다. 모두 해지 하여 휴면예금을 돌려받았다. 10원이라도 아껴서 주식투자를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옛날 주택은행에서 개설했던 계좌는 직접 처리를 해 줄 수가 없다고 하면서 해지 신청을 접수해서 원래 개설한 지점으로 보내 통장으로 입금되게 해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입금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 지난 번에 서대문에 갔을 때, 혹시 거기서 개설한 것이 아닌가 해서 들렸는데 서소문로 지점에서 개설한 것이라고 했다. 귀담아 듣지 않았던 탓이다. 그곳에서도 처리를 해 줄 수 있다고 하는 것을 이미 처리가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사양하고 헌책방에 들렸다.

 

어제도 처음엔 잘 못 찾아갔다. 시청에서 경창청 가는 길 어디 어디쯤에 있을 것이라고 상상을 했다. 시청까지 근처까지 가서 통장을 개설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호암아트홀 쪽으로 걸어갔다. 좌측 오래된 건물에 국민은행이 보였다. 그곳에 들려 주민증을 내미니 거기가 원래 개설한 지점이 아니라고 했다. 거긴 서소문 지점이라나. 대한항공 옆에 있는 곳이란다. 그곳에서도 접수를 해 줄 수가 있다고 한다. 말뿐이지 함흥차사라는 것을 아는데, 접수를 시킬 바보가 있겠는가. 시청 방향으로 되돌아 걸어가서 드디어 서소문로 지점에 들렸다. 휴면예금 계좌를 찾으러 왔다니, 없다고 한다. 세 곳에 들렸을 때 다 그렇게 말을 해도 단번에 알아내는데 없다고 한다. 참 이상했다. 어찌되었든 한 40~50분 걸려서 간신히 휴면예금을 돌려받았다. 그것도 처음엔 과징금을 빼고 6,800원만 준다는 것을 따져서 10,200원을 돌려받았다. 10,200원을 벌려고 그만한 시간을 투자를 했으니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아니었을까.

 

광화문 쪽으로 발길을 놓았다.

아름다운 가게 광화문점에 들렸다가 충무로에 계신 분을 만나볼까 싶었다. 그런데 덕수궁 앞에서 발목을 잡혔다. 덕수궁 담길을 따라 시청 쪽으로 가다 보면 어떤 분이 열심히 조각을 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가까이 다가갔는데도 일에 몰두하시며 알은 채를 하지 않으시길래 조금 지나친 곳에서 디카를 빼들고 사진을 한컷 찍었다. 그리고는 안녕하세요? 하고 큰 소리를 내어 인사를 했다. 그제서야 고개를 드시고는 반가운 얼굴로 인사를 받으신다. 대뜸 하소연을 하신다. 자동차보험을 가입했는데, 처리 과정에서 억울하게 되어 보험료가 대폭 올랐다고 하셨다. 자신의 잘못이 20%밖에 되지 않았는데, 사고결과에는 80%가 되어서 할증이 되어 보험료가 많이 올라갔다고 한다. 한참 동안 하소연을 들었다. 듣고보니 억울하게도 생겼다. 똥밟았다고 쳐야하지 않겠냐며 위로의 말씀을 건네고 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덕수궁의 대한문>을 바라보다가... 시청 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저 멀리 무우수도인의 모습이 보인다>

 

<열심히 조각에 몰입해 계신모습>

 

5 10분경부터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6시 40까지 지속되었다.

많은 얘기를 들었다. 다시금 참 훌륭한 분이라는 것을 느꼈다. 선생님의 얘기를 쓰고 싶다고 여쭤보니 처음엔 마다하시더니 나중에 흔쾌히 그렇게 해도 좋다고 허락을 해 주셨다. 그분을 만나 뵙게 된지 벌써 몇 년이 된 것 같다. 늘 변함없는 모습으로 작업을 하고 계신 모습을 모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시청역에 가게 되면 꼭 한번 들려서 멀리서라도 살펴보시길 바란다. 뭐 가능하다면 조각작품을 하나씩 사다가 집에 걸어두어도 좋을 것이다.                 

 

<사진 찍는 걸 허락해 주셨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무의 모습을 담아보았다>

 

그 분을 만나게 되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한쪽 손이 없는 장애인이지만 떳떳하게 살면서 큰 꿈을 갖고 계신다. 장애인복지대학을 세우게 되면 자신이 만든 작품을 모두 기증을 하여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고 하신다.

 

그 분이 하시는 일은 목판 조각 일이라고 해야 하나. [붓글씨: 서각]이라고 명함에 소개되어있다. 나무 판에 좋은 글귀들을 음각, 양각으로 조각하시는 일을 하고 있다. 마음에 새길 명심보감 같은 것을 조각하여 판매를 한다. 가훈은 나무 값만 받는데 2만원이라고 한다. 한 가정을 지탱해주는 정신적인 가르침인 가훈을 장려하기 위해서 인건비는 받지 않는 것 같다. 참으로 훌륭하지 않은가. 나도 하나 책상 위에 올려두었다.

 

그 분은 오른손이 없는 장애인이시다.

나는 한번도 그분을 장애인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는데, 어젠 장애인으로 사시면서 겪은 어려움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다. 배움을 거쳐 장애를 딛고 일어서서 사신 경험에서 우러난 힘있는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장애인들이야말로 기술을 배워야 한다고 장애인들이 배울 수 있는 장애인복지대학을 설립해야한다고 힘에게 주장하셨다. 너무나도 가슴에 와 닿는 말씀이셨다. 나도 꼭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빌고 싶다. 아니 미력한 힘이나마 도와드렸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다.

 

삼인행에 필유아사요, 타산지석이라고 했다.

나는 그분을 스승처럼 생각하고 나도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그런 마음을 다지면서 사무실로 돌아왔다. 헌책방은 아니었지만, 목판 책들을 만드는 분을 만나는 즐거운 여행이었다. 그분에 관한 이야기를 잘 써보고 싶다.

 

<담 밑에 주욱 작품을 진열해 놓은 모습이다>

 

 

오늘 출근길에는 지난번 헌책방에 들려서 산책을 다 읽었다. 참 좋은 책이다.

어떻게 이런 책들이 알려지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영한대역책인데 영어는 나중에 읽어보아야겠다. 바다에서 나는 조개를 소재로 하여 어떻게 이렇게 멋진 글을 쓸 수 있는지 모르겠다. 그녀의 다른 작품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바다의 선물 Gift from the Sea / A. M 린드버그 지음, 김 정숙 옮김 / 문성당

 

삶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참 좋은 책이다.

쏘로가 월든 호숫가에서 오막살이를 하면서 인생의 많은 정수를 알려주었듯,

앤 머로우 린드버그는 바닷가 호젓한 오두막에서 짧은 기간 동안 휴식을 가지며

인생을 성찰해본다. 그래서 잔잔한 울림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책이다.

바닷가의 작은 선물들, 즉 다양한 조개류를 소재로 인생의 깊은 의미를 탐색해 나간다.

책을 읽어보면 왜 제목을 바다의 선물이라고 했는지 절로 알게 된다.

삶을 진정 가치 있고 행복하게 영위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애써 찾은 보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이젠 불가사리를 던지는 사람을 찾아내 읽고 싶다.

2007. 4. 26. 09:12

김 선욱

 

오늘 아침에도 라일락 향기를 담뿍 맡고 사무실로 올라왔다.

또 행복한 하루를 보내자!

 

 

2007. 4. 26.     09:21

 

 

훌륭한 분을 만나 즐거운 대화를 나눴던 고서

김 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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