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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대망을 2번 읽다! | 고서의 독서담 2008-06-2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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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대망을 읽다

 

 

 

책과의 인연 - 소설 대망을 두 번 읽다!

 

인명은 재천이라고 하더니, 한평생 농사를 지으시면서 고생고생하시던 아버님께서 일찍 돌아가셨다. 환갑도 못 지내시고 58세에 세상을 등지셨으니, 평균 수명을 80이라고 한다면 요절을 하신 셈이다. 돌아가신 지 10년도 더 지났지만 아버님은 내 속에 살아계신다. 나는 늘 돌아가신 아버님을 그리워한다.  

 

자기로부터의 혁명이라는 책에 의하면 우리가 누군가의 죽음을 슬퍼하는 것은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잘 못한 것에 대한 죄의식 때문에 슬퍼하는 것이라고 한다. 오래 전에 읽은 책에서 이렇게 주장했던 것이 어렴풋하게 기억이 난다. 무엇을 잘 못하여 나는 이렇게 오랫동안 아버님을 나의 가슴 속에서 떠나 보내지 못하는 것일까.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의 경우는 좀 다른 것 같다. 나는 아직도 사람 좋으셨던 아버님을 생각하면서 많은 걸 배우고 있다 

 

 

books

 

 

오늘날 내가 새벽에도 잘 일어날 수 있는 것도 다 아버님 덕택이 아닐까 모르겠다. 전에 일찍 일어날 때는 3시 20 일어나기도 했으며, 요즘에도 글 쓴다고 4에서 4시 30 사이에 일어나고 있다. 누군들 새벽잠이 달콤하지 않겠는가. 다 일찍 일어나 버릇을 해서 그렇게 된 것일 게다. 아버님께서 살아계신다면 한번 여쭙고 싶은 궁금한 일이 하나 있다.

 

6월에 군에서 제대를 하여 다음해 3월에 복학할 때까지 집에서 놀았다. 농사일을 거들기도 하면서 집에서 쉬었다. 그 때 막내 여동생은 중학교를 다녔다. 어떻게 해서 그 책을 빌려보기 시작했을까 지금 생각해도 궁금한데 여동생에게 학교에서 대망이란 책을 빌려오게 해서 열심히 읽었다. 저녁 때 하교할 때 책을 빌려오면 밤새 읽었다. 그 당시 책은 세로로 되어 있어서 읽기도 불편했다. 책을 열심히 읽으면 새벽 4시경이면 다 읽을 수 있었다.

 

새벽 4시경 책을 다 읽고서 흐뭇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곤 했다. 그런데 참 믿기 어려운 일이 일어났다. 아버님께서는 막 곤하게 잠이 들기 시작한 나를 6에 발로 툭툭 차면서 깨우셨다. , 자려면 아침이나 먹고 자라고 하시면서 깨우는 것이었다. 겨우 막 잠이 들었는데 깨우니 얼마나 졸리겠는가. 그래도 아버님 명을 거역할 수 있겠는가, 눈비비고 일어나 아침을 먹고 잠을 잤다. 그냥 자게 내버려두면 12시쯤에 일어나 점심을 먹으면 될 텐데 굳이 깨워서 아침을 먹으라고 하셨으니 그 땐 통 이해할 수가 없었다. 살아계신다면 왜 그러셨는지 여쭙고 싶다.

 

아무튼 나는 그 때 매일 대망을 읽으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어찌나 재미있던지 19권까지 읽었는데 19일이 걸렸다. 일요일을 빼고 하루도 거르지 않고 대망을 읽었다. 그런데 어찌나 재미있던지 책을 다 읽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마지막 20권째 책은 읽지 않고 미뤄 두었다. 나중에 언젠가 때가 되면 읽겠다고 남겨 두었던 것이다. 대망은 재미나 스케일 면에서도 결코 삼국지에 뒤지지 않았다. 나는 오히려 삼국지보다 훨씬 재미나게 읽었다. 그런데 이 무슨 얄미운 일일까.

 

몇 년이 지난 93년의 일이었다. 아버님께선 약주를 좋아하셨는데, 전날 서울에 살고 계신 숙부님댁에 다녀오신 후 들에 나가셨다가 뇌출혈로 쓰러지신 것이다. 쓰러지신 뒤 시간을 많이 지체해서 작은 병원에서 손 쓸 수 없다고 해서 서울 신촌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모시고 갔다. 아버님께서는 급하게 뇌수술을 받으시고 그 병원에 3개월간 입원해 계셨다.

 

그 때 나는 안산에 있는 컴퓨터 제조회사에 다니고 있었다. 밑에 여동생이 병원에서 자면서 병간호를 했다. 병 간호는 여동생이 했지만 나도 매일 병원으로 출.퇴근을 했다. 병원 안에 있는 벤치 같은 곳에서 자면서 3개월 동안 병원과 직장을 오갔다. 그 때 내가 다시 손에 잡은 책이 대망이었다. 이번엔 새로 나온 책을 사서 읽었다. 전철과 버스로 안산과 서울을 왔다갔다 하면서, 병원에서 자면서 병 간호를 하면서 책을 열심히 읽었다. 두 번째 읽는 것이었지만 참 재미있었다. 아버님께서 쓰러져 계시던 어려운 상황에 읽었던 책이라 더욱 의미가 있지 않았나 싶다.

 

나는 그 책을 읽고 참 많은 감명을 받았다. 인생이란 무거운 짐을 지고 평생을 걸어가는 것과 같으니 너무 조급해 하지도 말고 쉬엄쉬엄 걸어가라며 인내를 강조한 책이었다. 일본 나라시대를 통일하여 막부정치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일본 통일의 대업을 이룬 것은 나이 70세였다고 한다. 놀라운 일이 아닌가. 큰 뜻을 이룬 때가 남들은 이미 죽었을 법한 나이였으니 참고 기다린 보람이 있지 않은가 말이다. 그 뒤로 나는 인내를 가슴 속 깊이 새기며 살게 되었다.

 

 

 

never give up

 

 

지금 이 나이껏 살면서 우여곡절이 없는 사람이 없겠는가마는 나는 인생의 고비고비마다 잘 인내하면서 위기를 슬기롭게 넘겼다. 사실 길고 긴 인생이라는 측면에서도 보면 때때로 겪는 고통과 위기는 성장을 위한 발판일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잘 견디어 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고통에 힘겨워 하며 그릇된 길을 걷기도 한다. 그런 분들도 인생의 안내자가 될 좋은 책 한 권을 읽고 마음 속에 갈무리를 해 둔다면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길 수 있을 텐데 그렇지 못하니 참으로 안타깝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라도 정신을 날카롭게 벼릴 수 있는 한 권의 책은 벗삼아도 좋을 것이다.

 

 

book scent

(Scent from a book enlightens your soul!)

 

 

공교롭게도 대망을 읽을 때는 두 번 모두 돌아가신 아버님께서 연관되어 있다. 그래서 나는 아버님의 말없는 가르침이 대망이라는 책 속에 있는 것이 아닐까 여기고 있다. 인생의 진정한 의미는 평생 인내할 때만 터득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늘 그런 가르침은 주기 위해서 아버님께서는 아직도 내 가슴속에서 살아 계신가 보다.

 

 

[출처]: http://bit.ly/cf0Wu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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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이 어수선해도 마음만이라도 행복을 추구하자! | 매일 책을 읽으며 2008-06-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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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8 ()     14:43~     날씨: 흐림

 

비오는 토요일이다. 출근길엔 빗방울이 아주 조금씩 내렸다. 이따가 저녁 때는 좀 많이 내리려나. 아마도 많이 내릴 것 같진 않다. 비를 맞으면 불편해할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깐 말이다. 장마철이 장마철 같지 않다.

 

어제는 하루 종일 집에서 방콕을 했다.

그저께 밤에 폭음을 해서 몸이 많이 불편해서 푹 쉬었다. 8년 동안 술 한잔 마시지 않았는데 과음을 했으니 무리를 한 것이다. 역시 술을 많이 마시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실 때는 기분이야 좋지만 몸이 많이 축이 나니깐 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리라. 원래는 지점 체육대회가 있는 날이었는데 지점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일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그만 술을 많이 마셔 활동도 하지 못하고 말았다.

 

<좋은 경치를 감상하고,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며 와인에 취해보다~!>

 

 

집에서 쉬는 바람에 인터넷에도 접속하지 못했는데 하루 사이에 큰 뉴스거리가 있었다. 역시 세상은 하루가 멀다하고 큰일이 터지는가보다. 안타까운 것은 주가가 1700선 아래도 떨어졌다는 것이다. 주가가 더 올라가도 시원치 않은데 영 맥을 못 추고 있다. 새 정부의 경제정책이 엉망이니 주가가 오를 수가 있겠는가. 당권에 도전하고 있는 정몽준의원은 꿈속에 사는 것이 틀림없다. 버스비를 70원정도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니. 이런 자가 정치를 한다고 하니 나라가 산으로 가지 어디로 가겠는가. 오호통재라~!

 

이번 달엔 책을 많이 못 읽고 있다.

인간의 역사라는 책을 읽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쓴 탓이다. 23일 월요일엔 지난주부터 읽은 책을 다 읽었다. 이책도 몇십권을 선물받은 책인데 빨리 읽고 사람들에게 선물하려고 갑자기 읽게 된 책이다. 책 내용은 투자에 관한 것인데 개인들이 실천하기엔 쉽지 않은 책이다. 주식투자라는 것이 일반인들이 하기엔 어려운 것이기 때문이다.

 

-         행복한 부자의 투자비결 / 참콘경제연구소 김 종서 지음 / CHARMCON

 

이어서 RG에서 더블리뷰로 받은 책을 읽고 있다.

빨리 읽고 독후감도 써야 하는데 갑자기 2권의 책을 읽는 바람에 더 늦어지고 있다. 건강에관한 책이라 욕심을 내었는데 역시 무리한 감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빨리 읽고 써야하는데 어제도 못 읽어서 더 늦었졌다. 오늘 내일 열심히 읽어야겠다.

 

-         질병판매학 / 레이 모이니헌 . 앨런 커셀스 지음, 홍혜걸 옮김 / 알마

 

책을 읽어보면 약이라는 게 함부로 복용할 게 못되는구나 하는 것을 절절하게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병에 걸리면 무조건 의사나 병원 그리고 약에 의존하는 잘못된 건강관을 깨기 위해서도 꼭 읽어보야할 책이다.

 

아이들에게 읽게 하려고 꿈에 관한 책을 주문했다.

 

어린이를 위한 꿈꾸는 다락방

이 지성 저, 송 진욱 그림

국일아이

성공의 길은 내 안에 있다

이 숙영

살림출판사

 

지난 일요일에는 출근을 하지 않고 집에서 쉬었다.

저녁 때는 아내와 함께 하나로 마트로 시장을 보러갔다. 자전거를 타고 갔다. 한적한 시골길을 아내와 두리 자전거를 타니 테이트하는 맛이 났다. 마트에 가니 사람들이 많았다. 매실이 무척이나 싸서 어머님께 담가 드리려고 2KG을 약 4,000원에 샀다. 계산을 치루고 자전거에 짐을 싸고 막 출발하려는데 5KG 한상자에 9,000원이라고 해서 산 것을 물리고 5KG짜리를 샀다. 월요일에 아내가 매실을 담갔다. 올해는 15 KG이나 담그게 되었으니 많이 담근 셈이다. 하순이 되니 끝물이라 그런지 가격이 무척 쌌다. 아내는 내년에는 6월 중순경에 담근다고 했다.

 

<하나로 마트 가는 소로> 자건거를 타고, 끌고 갔다!

 

<멀리 보이는 전경이 한적한 시골의 모습이다!>

 

<길가에 딸기도 나보란 듯이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접시꽃 당신이...너무나 예뻐서...>

 

<우리 농산물을 많이 애용하자!> 소고기도 한우가 좋지 않겠는가!

 

<새로 담근 매실>

 

<벌써 진액이 많이 나온 매실>

벌써 6월도 다 저물어간다.

1년의 반이 흘러갔다. 세월이 유수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올해는 유난히 시끄럽다. 이상한 대통령을 뽑아놓아 국가가 온통 혼란의 도가니다. 대통령의 어리석음 때문에 국민의 안전에 대한 무개념으로 추진된 광우병소고기 수입 졸속 협상으로 인한 촛불집회가 온 나라를 밝혔건만 이정부는 반성할 줄 모른다. 다시금 촛불이 타오르고 있다. 불을 꺼본 사람은 안다. 타는 불길을 잡으려고 불난 곳을 두드려패면 불길은 더욱 세차게 타오르는 법이다. 이 정부가 빨리 제정신을 차려 나라가 조용해지길 기다려본다.

 

<마음의 화평을 찾아야 건강할 수 있다~!>니... 모두 마음을 잘 다스려 나가야할 때이다!

 

 

 

나라 사정이 어렵지만 마음만은 행복한 주말을 보내야겠다.  

즐겁고 기쁘게

 

 

2008. 6. 28.     15:27

 

 

오랜만에 과음을 해 푹 쉬었던 고서

김 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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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쥐코~ | 올바른 정보와 지식 2008-06-2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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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무어의 영화 '식코'를 패러디한 미국 유학생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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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도둑은 도둑도 아니다! | 투자 공부를 하며 2008-06-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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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책 도둑은 도둑도 아니다.

 

 

 

 

 

어느 책 도둑놈 이야기

 

어려서 영어 책에서 읽은 기억이 난다. 한 친구가 장서가 친구에게 부탁을 하러 갔다. 급히 보아야 할 책이 있다면서 며칠만 책을 빌려달라고 하자, 장서가는 절대 안 된다며 거절을 한다. 그러면서 여보게 친구, 내가 5,000권이 넘는 책을 수집하였지만 이게 다 빌려왔다가 돌려주지 않은 책이라네! 라고 말하더라는 것이다. 얼마나 의표를 찌르는 이야긴가?

 

이 욕심꾸러기 장서가의 이야기가 농담이었건 아니면 어느 정도 사실이었건, 나는 책을 빌려주는 것을 싫어한다. 책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가 아니다. 나중에 아이들이 아빠의 숨결을 느껴보라고 내가 읽는 모든 책에 밑줄을 쳐 놓는다. 그래서 내 책은 세상에는 단 한 권 밖에 없는 책이 된다. 그런데 그 책을 빌려주었다가 돌려받지 못하면 내 삶의 흔적과 아이들에 대한 사랑마저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줄 게 책밖에 없는데 책을 함부로 빌려줄 수 없는 노릇이 아닌가.

 

재작년인가 아내가 어떤 책을 읽더니 감명을 받았다면서 친구들에게 선물했으면 좋겠다며 책을 사다 달라고 한 적이 있다. 얼마나 기쁘던지, 나는 몇 권의 책을 사다 주었다. 그 때 아내는 잠시를 아르바이트를 하러 다녔는데 친하게 지내게 된 동생에게 그 책을 빌려주었다고 한다. 마침 그분이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던 때라 아내는 위로와 격려의 말을 해 주기도 했단다. 그러면서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게 되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그 뒤로 아내가 그분께서 책을 빌려달라고 하는데, 어떤 책이 좋으냐고 내게 물어오는 것이었다. 나는 뭐라고 해 줄 말이 없었다. 왜냐하면 그분을 알아야지 적당한 책을 추천해 줄 수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는 우리 책을 빌려주고 싶지가 않았다. 차라리 책을 사 주면 주었지 말이다. 만약에 빌려주었다가 돌려받지 못하면 책을 다시 살 수도 없고, 설령 산다고 해도 같은 책이 아니니 곤란한 것이다. 나는 아내에게 책을 빌려주고 싶지 않다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여지껏 빌려주었다가 돌려받지 못한 책이 몇권 밖에는 안 된다. 책을 빌려준 사람을 지금도 만나고 있지만 쪼잔하게 책 돌려달라고 얘기를 못하겠다. 책이나 돈이나 빌려줄 때와 돌려받을 때는 상황이 사뭇 다르게 된다. 기분 좋게 빌려주지만, 힘들게 돌려 받게 되거나 돌려받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래서 차라리 책을 빌려달라면 사주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다. 

 

어려서의 일이지만 지금 생각해도 얼굴이 화끈하게 달아오르는 일이 있다. 이런 기회를 빌어서나마 고백할 수 있으니 마음이 편해진다. 이 어린 영혼이 어려서 책을 훔치는 죄를 저질렀나이다. 너그러이 용서해주시길 바라옵니다. 창피한 이야기지만 들려주고 싶다.

 

어려선 방학 때마다 외갓댁에 놀러갔다. 나의 집은 충북 괴산군 청천면이었고 외갓댁은 사리면 소매리인지라 같은 군에 속해 있어 가까운 거리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때는 버스로 신작로 길을 달려가려면 두어 시간도 더 걸리는 먼 거리였다. 지루해서 진득하니 앉아서 기다릴 수가 없었다. 어찌나 심심하던지 길가에 심겨져 있던 미루나무를 세면서 차를 타고 가는 지루함을 달래곤 했다. 그 땐 왜 책 한 권 없었나 모르겠다. 하긴 그 때는 책을 산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할 만큼 시절이 어렵고 모두가 가난한 때였다.  

 

아무튼 어느 해 외갓댁엘 갔더니 무협 만화책이 있는 것이 아닌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10권 정도는 되었던 것 같다. 얼마나 신이 나던지 참 재미나게 보았다. 두어 번도 더 보았을 것이다. 문제가 생긴 것은 방학이 끝날 무렵이 되어 집으로 돌아오려고 하니 어찌나 책 욕심이 나던지 만화책을 집으로 가져가고 싶었던 것이다. 고민을 한 끝에 만화책을 훔쳐가기로 결심을 했다. 그 만화책이 외갓댁에 있는 사촌형제들의 것도 아니고 빌려온 것이었는데 말이다. 그런 것을 훔쳐 집으로 가져 가기로 했다니 참 놀랄 일이었다. 아무튼 나는 결행을 했고 그 책을 집으로 가져갔던 것이다. 여기서 의문이 나는 것은 내가 어떻게 그 많은 책들을 사촌 형제들의 눈을 피해 집으로 가져갈 수 있었을까 하는 점이다. 정말 미스터리가 아닐 수 없다. 나는 그 때 그만큼 머리가 좋았을 것이다. 언제고 외사촌 형제들에게 물어보아야겠다, 그 사건이 어떻게 처리 되었는지를 말이다. 그런데 이보다 더 재미난 일이 생겼다. 참 어이가 없는 일이었다.

 

외갓댁에서 훔쳐온 만화책을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다녔는지, 같은 반의 친구에게 그 만화책 전집을 빌려주었다. 그런데 이 친구가 책을 돌려주기를 차일피일 미루더니 나중에 하는 말이 책을 잃어버렸다는 것이었다.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던지 나는 만화책을 돌려달라고 매일 친구를 괴롭혔다. 당시에 힘으로는 내가 더 세었으니 폭력은 행사하지 않았지만 매일 윽박지르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 친구는 책을 정말 잃어버렸던 것인지 어쩐지 끝까지 만화책을 돌려주지 않는 것이었다. 갖은 협박을 해도 만화책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친구가 제안을 하는 것이었다. 자기 집에 삼국지 2권이 있는데 대신 그것을 주면 안 되냐는 것이었다. 만화책이 10권짜리인데다가 무척 재미나는 것이었으니 나는 고민이 되었다. 하지만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그 책이라도 받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것은 놀라운 일의 시작이자 나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사건이 되고 말았다.

 

친구에게서 삼국지 책을 받아 읽었는데, 너무나 재미가 났다. 그 삼국지 책을 읽고 거의 미칠 지경이 되었다. 친구가 내게 준 것은 2권까지만이었다. 잘 알겠지만, 삼국지는 3권부터가 재미나는데 2권에서 끝나고 말았으니 얼마나 다음 책이 보고 싶었겠는가. 얼른 다음 편이 보고 싶어 환장할 노릇이었다. 그러나 친구에게 듣는 소리는 책이 거기까지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그 뒤로 언젠가 삼국지 책을 읽게 되기 전까지 나는 심하게 홍역을 앓았다. 보고 싶은 책을 보지 못하는 것은 고문이었다.

 

그런데 언제쯤 내가 삼국지를 읽게 되었는지 자세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삼국지를 2번 읽었다는 것은 기억이 난다. 아마도 그런 책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비석가 쓴 삼국지였을 것이다. 나는 기억력이 지독하게 나쁘다. 이렇게 소중한 추억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이렇게 옛 기억을 돌이켜 글을 쓰려니 정말 일기를 쓰는 것의 중요함을 느끼게 된다. 내가 만일 일기를 꾸준하게 써왔더라면 이럴 때 참고하고 얼마나 좋았을까. , 얘기가 곁으로 샜다. 삼국지를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혹 그러면 기억이 되살아 나지는 않을까.

 

아무리 책도둑은 도둑도 아니라지만 이렇게 용기를 내어 고백하면서 만화책 원주인에게 용서를 빌고 싶다. 더 용기를 내어 고백하자면 고등학교 땐가 헌책방을 다니면서 한두 번쯤은 진짜 책 도둑질을 했던 것 같다. 그 수법을 공개하면 널리 퍼질까봐 공개를 하지 못하겠지만 가난했던 그 때는 책을 마음껏 사 본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어서 책을 훔치게 된 것이다. 가난이 죄라고 하면 용서가 될까. 아직도 내가 헌책방에 다니는 것은 가난하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몇백권씩 쏟아지는 새 책을 다 사보고는 싶지만 그 비용도 만만치는 않으니 헌책으로라도 허기를 때울 수 밖에 없지 않은가. 내가 요즘도 기를 쓰면서 하는 일이 있다. 귀찮기도 하고 시간도 많이 들어가는 일이라 그만두고 싶지만 그만두지 못하는, 삼국지에 나오는 그 계륵 이야기와 같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일 말이다.

 

요즘에도 나는 매일 5종이나 되는 무료신문을 다 챙겨서 사무실로 가져가고 있다. 하지만 직장인이라면 누가 5종의 신문을 다 볼 수 있을 정도로 한가하겠는가. 결국은 다 보지 못하는 무료신문이 수북하게 쌓인다. 어쩔려구 그러는지 다른 사람들은 한심하게 생각할 것이다.  그 무료신문 더미에서 찾아내고자 하는 보물이 무엇일까.

 

요즘엔 어느 무료신문이고 신간에 대한 소개 기사가 양면에 꽉 차게 나온다. 나는 그 신간소개 기사를 몇 년째 모으고 있다. 그러니 자리가 온통 신문 스크랩으로 꽉 차있다. 그래서 지저분하기가 이를 데 없다. 왜 이러고 있는지 나도 모르겠다. 이것도 욕심이라면 욕심일 것이다. 새로 나오는 모든 책들을 한번 다 읽어보고 싶은데 시간도 부족하고 돈도 부족하여 사볼 수는 없으니 책 소개 기사라도 모아두어 책을 사고 싶은 욕망의 허기를 때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내가 새 책을 적게 사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작년에 산 책이 헌책 포함 전부 550권이었는데 아무리 못해도 새 책이 4분의 1은 되지 않을까 싶다.

 

아마 나는 평생을 헌책방에 다니게 될 것이다. 책에 관한 한 늘 마음이 가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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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민심이여, 영원히 불타올라라! | 매일 책을 읽으며 2008-06-2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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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1 ()     15:46~     날씨:흐림

 

오늘은 토요일. 15:47분이다.

출근해서 1시간 정도 인터넷 좀 하다가 독서일지를 쓰기 시작했다. 어제 sbs100분토론인지에서 초등학교 선생님이 뉴스보고 신문보고 하느냐 피곤하다는데 내가 그꼴이다.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둘러보지 않을 수 없다. 다들 밤새 안녕한지, 나라는 제대로 굴러가고 있는지, 밤새 명박선수 뭔 일 저지르지 않았나 걱정도 되고 말이다. 사실은 뒤엣것이 젤로 걱정된다. 온갖 술수를 부리는 양반이기 때문에 말이다.

 

이번 한 주는 많은 일이 있었다.

월요일 아침부터 어머님이 호출이 있어서 제 시간에 출근을 하지 못했다. 언젠가 소상하게 글을 한번 쓸 생각인데, 어머님은 우리 집안에 대해 엄청난 한을 품고 계신다. 오랜 전에 아버님께서 백부님께 땅을 두 차례나 사드렸다. 사주었다기 보다는, 땅을 내 돈으로 ()두되 백부님께서 그 땅을 부쳐먹고 사시게 해(드렸다)는 표현이 맞다. 그 땅의 엉뚱한 사람들이 차지하려고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었는데 그 건으로 나를 호출한 것이다.

 

<어머님과 버스를 기다리며...>

 

어머님께서 시집오셨을 때, 아버님께서 하도 가난하여 아무것도 없으셨다 한다. 그래서 어머님께서 친정에 부탁을 하여 외갓댁에서 땅을 팔아서 돈을 빌려주었다고 했다. 그 돈으로 논을 사서 악착같이 일해서 조금씩 땅을 사면서 근근이 먹고 살게 되었다. 정말 악착같이 살아서 간신히 돈푼을 모으시며 살았던 것이다. 그 당시 누구나 다 그랬듯 눈물겨운 삶이었다. 그런데 백부님의 부탁으로 충북 옥천 시골에 땅을 사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등기도 백부님 앞으로 해 두셨다가 오래 전에 돌아가시고, 몇 년 전에 백모님마저도 돌아가시고 말았다. 그래서 무주공산이 된 그 땅을 엉뚱한 사람들이 서로 차지하려고 난리가 난 것이다.

 

그 당시 백부님께서도 무척 가난하시어 처가살이를 하셨는데 어느 날 갑자기 우리집을 찾아오셨다. 좋은 사과밭이 나왔으니 사두면 나중에 돈이 된다고 말씀하셔서 아버님께서 땅을 사게 돈을 드렸던 것이다. 물론 어머님께서는 무척 반대를 하셨다. 한번 샀는데, 나중에 또 오셔서 사라고 해서 또 사게 되었다. 그때 일은 나도 기억하고 있다. 백부님께서 사과 밭을 사 놓으면, 선욱이 대학갈 때는 사과 나무에서 쌀 한가마 값에 해당하는 사과가 열릴 것이다고 하셔서 또 땅을 사게 된 것이다. 그 뒤로 사과가 안 열렸는지 사과나무는 다 베어버리고 밭으로 만들어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가셨다. 한마디로 우리가 땅을 사주어서 백부님 내외가 먹고 살 수 있었던 것이다. 다른 형제들도 물론 있었는데, 제일 가난했던 우리 아버님께서 도와주셨던 것이다. , 한 숙부님께서 가난 구제는 나라도 못한다면서 외면을 했다나. 백부모님께선 무자식인데, 그 땅을 엉뚱한 사람들이 차지하려고 싸우는 것이다.

 

아무튼 이 일로, 제 땅을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고 어머님께 무척 꾸지람을 들었다. 올 구정 때, 아버님께서 선한 일을 하신 것이니 그냥 좋은 일 했다 치고 잊으시면 안되냐고 말씀을 드렸다가 여간 큰 소란이 일어난 게 아니었다. 구정 날이 아주 초상집 분위기로 돌변하고 말았다. 그 뒤로 자식으로 여기지 않겠다며 우리 형제를 보지 않으시겠다고 하셨다. 어머님의 분노는 하늘을 찌를 듯 했다. 정말 어찌할 바를 몰랐다. 땅 찾으려고 하시다가 건강을 잃을까 두려워 잊고 사시는 게 어떻느냐고 말씀을 드렸던 것인데, 오히려 더 큰 병에 걸리시게 만든 것이었다. 밥도 잘 못 드시고, 좀 좋아지셨던 당뇨와 혈압도 나빠지셨다. 얼마 전에는 심장병이 걸렸다는 소리도 들었다. 어머님 편을 드는 여동생들과도 다투었다. 집안이 두 패로 나뉘어 심하게 다투게 된 것이다. 더는 안되겠다 싶어서 지난번에 어머님을 뵙고 땅을 찾아드리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아무튼 이제 발벗고 나서지 않으면 안되겠다 싶어, 월요일 호출에 출근을 포기하고 어머님 댁으로 갔던 것이다.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일이다. 마음이 만병의 원인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도 있었다.

 

지난 18일에는 동생과 함께 땅을 차지하려고 소송을 벌였던 한쪽 당사자를 만나서 대화를 나눴다. 소송에서 패하게 되어 무척이나 억울하게 생각하고 계셨다. 소송하느냐 속을 끓여서 병이 다 났다고 하신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다 내 탓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내가 처음에 확실하게 우리 땅이라고 밝히고 찾아왔으면 그런 일이 안 일어났을 것인데 말이다. 좋게 말해드리고 잘 헤어졌다. 그분은 내것이 아닌 것에 욕심을 내어서 마음만 힘드시고 말았던 것이다. 욕심이 병의 화근이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었다. 이제 다른 당사자를 만나서 먼저 땅을 돌려달라고 부탁을 해보고, 필요할 경우엔 소송을 하는 일이 남았다. 법정에 가기 전에 화해하라고 했는데 어찌 될지 모르겠구나.

 

나는 왜 법정이 있고, .검사가 있고 변호사가 있는지 참 의아스럽다.

만일 우리 모두가 도덕과 양심에 따라 산다면 법정에 갈 일이 어디 있겠는가 말이다. 더욱이 사랑으로 살아간다면 말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데 갈수록 법정 다툼이 많아지는 걸 보면 인간들이 인간답게 살지 않고 짐승처럼, 동물처럼 살아가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갈수록 인륜도 모르는 짐승 같은 사람들이 많고, 경제적 동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서인가 보다. 저만 아는 이기주의로 살아가니깐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다.

 

요즘 나라 안팎이 뒤숭숭하다. 특히 나라 안이 시끄럽기 그지 없다.

태산명동에 서일필이라고 이 모든 소란의 진원지엔 대통령 한 사람이 있을 뿐이다. 대통령이 될 수 없는 사람이 대통령 자리에 앉아 나라가 이 꼴이 되고 만 것이다. 도대체 대통령관이 있는지, 통치철학은 있는지, 법의 개념은 있는지 도무지 의심스럽기 그지 없다. 촛불민심을 완전히 잘 못 알고 있다. 17일 화요일엔 코엑스에서 촛불집회가 있다고 해서 동생과 함께 참관했다. 직접 참여했다기 보다는 곁에서 구경을 한 것이다. 한시간 전부터 근처에서 구경하고 있었기에 상황을 객관적으로 잘 파악할 수 있었다.

 

촛불집회는 평범한 소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뭐 정치적인 색깔이 있는 사람들이 없지는 않겠지만 분명 그들의 배후는 아이를 둔 엄마, 아빠이고 젊은 아가씨와 총각이고, 나이 지긋한 중년의 아저씨와 아주머니들이다. 한번 집회에 참석해보면 순수한 국민들이라는 것을 대번에 알 수 있다. 그런데 배후나 대라하고, 선전선동하는 무리가 있다고 헛소리를 하니 그들이 얼마나 시대에 뒤떨어진 골수 악질들인지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다. 정말 무슨 소리를 하려거든 가까이 다가가 민심을 알아보고 헛소리를 해도 해야 될 것이 아닌가.

 

<봉은사쪽 1인 시위자> 참 착한 분이셨다!

 

<집회자들을 취재하는 기자> 1인 3잡을 하고 있다고 인터뷰에 응하신 분이 말씀하신다!

 

 

<누가 저들을 좌파, 빨갱이라고 모함하는가?>

 

 

 

네다섯 살 단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엄마와 이모를 지켜보았다. 집적 종이를 사와서는 문구를 쓰고 있었다. 얼마나 속이 상했는지 쓰면서도 이명박 대통령에게 욕지거리를 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이명박을 부르짓으며 뛰어다녔다. 아가씨들도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엄마, 이모와 함께 나온 아이들이 이명박은 물러가라고 외친다!>

 

<뒤에 좌측으로 아가씨들이 앉아 있는 모습이 살짝 보일 것이다!>

 

 

나이 드신 중년 신사와는 한참을 대화를 나눴다. 경향신문을 보시고 계시길래 말을 걸었더니 신문을 다 보았다며 건네준다. 아이들 셋둔 아빠라고 자신을 소개하신 그분은 기독교 신자라는데 하도 답답해서 촛불집회에 다니게 되었다고 하셨다. 정말 해도 너무 한다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는 원래 그분은 보수적인 분 같았다. 그런 분이 얼마나 분통이 터지면 이명박 대통령을 마구 욕하겠는가. 특히 김진홍 목사에게 실망을 했다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정신적 지주였던 그분이 이렇게 나쁜 일에 동참하는 것을 보고, 크게 흔들렸다는 것이다. 삶의 사표가 되었던 그분이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것을 보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단다. 나도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분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신데 그분을 통해 김진홍목사를 알게 되어 테이프도 들어보고 책도 좀 읽어보았는데 참으로 실망스럽기 그지 없다. 그래서 세상이 혼탁해져야 진실한 것들이 드러난다고 했나 보다.

 

나는 그날 우연하게도 경찰 아저씨들과도 대화를 많이 나누었다.

돌아가신 장인 어른도 경찰이셨고, 처남도 경찰 공무원이라 경찰분들과는 금방 소통이 된다. 그분들도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분들을 만나서 즐겁게 대화를 나눴다. 건강하셔야 된다고 하면서 매실과 식초를 소개해 드렸다. 경찰 공무원이라고 무슨 죄가 있겠는가. 대통령 잘 못 만나 죄밖에 더 있겠는가.

 

경찰들이 얼마나 심하게 집회를 감시하는지 모른다.

그날은 집회를 하는 분들보다 경찰과 전경이 더 많았다. 백명도 채 되지 않는 촛불시위대에 수백명도 더 넘는 전경들이 COEX주변에 쫙 깔렸다. 집회자들이 조금만 움직여도 전경들이 쫓아다니며 앞길을 막고 있었다

 

<COEX에 진출한 촛불민심!> 촛불이여,영원히 불타올라라!

 

<내 앉은 옆에 자리 잡은 전경들!> 저들에게 무슨 죄가 있겠는가?

 

<저 수많은 전경들의 대열을 보라~!>

 

<이정도 밖에 모이지 못했다!> 강남 땅엔 민주주의가 시작되지도 않았다!

 

바로 내 앞에서 집회자들과 경찰이 대치를 하게 되어 그 상황을 적나라하게 지켜볼 수 있었다. 경찰들의 저지에 아무런 항의표시도 못하게 되자 시민들은 화가 나가 들끓었다. 한 아주머니의 절규는 가히 하늘을 찌르고도 남았다. 어찌나 큰 목소리로 분통을 터뜨리던지 저러다 병나면 어쩔까 싶었다. 나와 동생은 우연히 몇몇분들과 둥글게 원을 그리며 서서 토론을 하게 되었는데, 시민들의 분노가 얼마나 큰 것인지 역력히 느낄 수 있었다. 안양에서 오신 아주머니께서는 알기도 많이 아시고, 아주 화가 많이 나 계셨다. COEX 근처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 두분도 계셨는데 정말 대노하고 계셨다. 젊은 대학원생은 우연히 참가하였다가 뭔가를 하려다가 제지를 당해 더욱 화가 나는 모양이었다. 30~40분을 같이 이야기를 했는데 정말 그분들은 이명박 정부에 대해 극도로 실망한 모양이었다. 촛불민심이 이런데도 뒤에서 누가 사주하네, 잘 못 알고 있네 어쩌고 하는 걸 보면 참 위정자들이나 그 똘마니들이 너무나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이대통령이 확 바뀌지 않으면 47개월 내내 국민들의 원성을 들어야만 할 것이다. 대오각성해야만 한다.

 

<화난 국민들!>

 

<정말 국민들의 원성을 리얼하게 들을 수 있었다!>

 

 

이명박 정부는 빨리 정신을 차려야만 한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하면 된다. 그렇게 하지 못하겠다면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가 물러나면 된다. 그냥 놀다가 임기를 마쳐도 누가 욕할 사람이 전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는 자기가 뜻한 바를 이루려고 끝끝내 노력할 것이 분명하다. 국민들은 이점을 명심하고 절대 방심하거나 물러서지 말고 그가 취하는 모든 정책을 반대해야만 한다. 그는 기업 제일주의와 기독교 정신만 가지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의 앞길을 방해하면 모두가 사탄이고 악마인 것이다. 절대 반성할 수가 없다. 이것이 그가 자라온 성공적인 삶이고 그의 기독교적 신앙에 투철한 인생이기 때문이다. 죽어서나 자기만 옳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우연히 아름다운 가게에 들려 그에 관한 책을 읽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이 그 책에 적혀 있었다. 철저한 기업 위주의 기업 마인드, 절대 포기하지 않는 기독교적 인생관, 타협하지 않는 외곬의 정치적 투쟁이 그를 잘 웅변해주고 있다. 어쩌면 이다지도 지금의 상황과 똑같은지 무서울 정도다. 그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 결코!

 

<저 책을 읽고 소름이 끼쳤다!> 오늘의 모든 일들이 예견되어 있다!

 

<똑 같은 2500원짜리 책이지만, 한권은 쓰레기다!>

 

<내가 본 가치있는 책은 바로 이것이다!>

 

 

대한민국이여, 국민이여, 일어나라 그리고 대통령에 맞서라! 그것만이 살 길이다!

 

<물러서면 벼랑끝이다, 구국의 일념으로 다시 모이고 뭉쳐야만 한다!>

 

이 와중에 아름다운 가게에 들려 헌책을 2권 샀다. 정말 제대로 된 책을 보면서 살아야지 이상한 책을 보면서 세뇌를 시켜서는 곤란하다.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카잔차스키, 이 윤기 옮김

도서출판 고려원

오체불만족

오토다케 히로타다 지음, 전 경빈 옮김

창해

 

 

이번 주에는 책 2권을 읽었다. 다 좋은 책이다.

하나는 건강에 관한 것, 하나는 인생에 관한 것이다. 이런 책들은 모두가 좀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제대로 생각하는 힘을 기를 것이 아닌가.

 

-         읽기 두려운 메디컬 스캔들 / 베르너 바르텐스 지음, 박정아 옮김 / 알마

 

위 책을 읽던 중에 아래 책을 읽었다. 얇은 책 한 권이 인생에 제대로 이야기해 준다. 얇지만 두꺼운 내용이다.

 

-         부부해로가 최선의 노후대책이다 / 참콘경제연구소 김 종서 지음 / CHARMCON

 

노년이라는 인생을 제대로 알고 싶으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         부부해로가 최선의 노후대책이다 / 참콘경제연구소 김 종서 지음 / CHARMCON

 

 

위 책에 이어서 다음 책을 읽고 있다. 2편이라고 할 수 있다.

참 의미있는 게 이 저자도 인생에서 꼭 필요한 게 건강, , 마음 세가지로 보고 있다. 지혜로운 사람이 아닌가 싶다.

 

-         행복한 부자의 투자비결 / 참콘경제연구소 김 종서 지음 / CHARMCON

 

자본주의는 물질적 풍요를 누리면 사람들이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만 그 존립 근거가 유의미하다. 그런데 우리는 분명히 알고 있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서 소비를 늘리더라도 더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가 자본주의를 그대로 인정해야만 하는가. 사람들은 부가 고르게 분배되지 않는 데에서 더 불행을 느낀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주위와 비교를 잘 하는 사람들에게 성장보다도 분배가 더욱 중요한 것이다. 그런데 그걸 모르고 성장만 하면 부자 자동적으로 분배되리라고 생각하고 기업 위주의 정책을 펼치는 것은 큰 오류이며 불편부당한 일이다. 이 정부는 그것을 잘 파악하고 좀더 많은 사람들이 부를 누릴 수 있는 정책만을 취해야만 한다. 따라서 공기업 개혁은 공평해야 하며 용의주도하게 실행되어야만 한다. 민영화나 민간 위탁이나 어떤 형태로든 민간의 사익을 불리는 형태로 추진이 된다면 그는 국민들의 뜻을 거스르는 짓이다. 결코 용서받지 못할 짓이다. 그 주관자는 자손만대에 고통을 받아야 할 큰 일이다. 공기업, 공무원 주에서 가장 먼저  퇴출되어야만 할 퇴출 제 1호는 바로 대통령임을 명심해야만 한다.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제 자신의 사적 영달을 위해 모든 것을 추진하기 때문이다.

 

이제 국민들은 진정한 민주의식을 가져야만 할 때이다.

지금 엉거주춤하게 포기하거나 물러서서는 안 된다. 자신이 제대로 배우지도 않고 어수룩하게 생각하고 포기하거나 던진 한 표가 자신의 목을 치는 칼날의 부매랑이 되어 돌아오는 고통을 겪고 있으면서도 반성하지 못한다면 너무나 어리석은 것이다. 민주주의는 세상을, 인물을 제대로 읽을 힘이 있는 사람들에게나 유용한 제도인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촛불민심 제대로 읽고 크게 반성해야만 한다!

 

<조중동 OUT!, 이명박 OUT!> 이들이야말로 우리 사회에서 영원히 추방해야할 것들이다!

 

, 지난 주 일요일에는 출근하지 않았다. 동생네가 놀러온다고 해서 모처럼 만에 집에서 푹 쉬었다. 아이들은 예지에게 맡겨놓고 동생네와 우리 둘 넷이서 저녁 식사를 하러 갔다. 제수씨는 셋째가 태어난 뒤로 처음으로 아이들과 떨어져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좋아하셨다. 나중에 아내가 하는 말이, 제수씨가 안 되 보여서 저녁을 사주었는데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른다고 했다. 베푸는 것이야말로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또 느낀 모양이었다. 나는 조카들이 귀여워서 참 좋았다.  

 

<동생이 조카 지성이보다 더 귀엽다!>

 

 

<집으로 돌아가려고 일제히 신발을 신는 동생네 가족들!>

 

나라가 어지러우니 내 마음도 어지럽다.

하지만 더 맑은 생각을 갖고, 더 잘 생각하면서 행복하게 보내야겠다.

즐겁고 기쁘게

 

 

2008. 6. 21.     18:05

 

 

촛불민심이 영원히 타오르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고서

김 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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