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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6-김진명]우리에게 필요한 진정한 “왕”은 누구인가. 아직도 왕을 기다리는 우리에게 | Memento 2017-01-0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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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고구려 6

김진명 저
새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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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필요한 진정한 “왕”은 누구인가. 아직도 왕을 기다리는 우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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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필요한 진정한 은 누구인가.

 

한의 바다에 대적하려는 고구부. 정말 몇몇의 기록에 의지하여 이만큼의 이야기를 지어낸 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하다. 특히 이번 화는 고구려의 ”, 나아가 우리의 지도자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 가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잘 드러난 부분이 많았다.

 

많은 영웅들이 만들어진 영웅이라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우리는 많은 것을 영웅 신화에 의존하고 있다. 임진왜란의 이순신, 조선 초 세종대왕, 조선 후기 정조 등등. 우리는 어떤 위대한 인물에 감명 받고 지금 이 순간, 그들이 나타나주기를 혹은 그들의 지혜를 빌릴 수 있기를 원한다.

 

옛 고구려에는 창조리가 있었고 여노가 있었으며 아불화도가 있었다. 용맹한 군사 수만이 있었지. 조부님은 자식들을 위해 목숨을 바치자며 온 나라를 전장으로 이끌었고 그 군대에는 맞설 적이 없었다. 우연히 일어난 일이 아니야. 조부님의 열의와 격정에 온 나라가 매료된 것이야. 오로지 주군만을 생각하는 책사, 분골쇄신하는 명장, 사기가 끓어 넘치는 군사, 이 모두는 고을불이라는 일대의 영웅이 있었기에 태어난 것이다.” p.299(ebook기준)

 

역사에서 한 개인이 얼마나 큰 변곡점이 될 수 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것에 대해서 작가도 분명히 말하고 있다. 미천왕이라는 영웅적인 왕을 통해서 고구려가 강했다는 것.

 

그리고 의문을 제기한다. 영웅이, 위대한 왕이 존재하는 것만이 우리를 구원해 줄 것인가? 만약 그 영웅이 떠난 다면? 그가 떠난 빈자리는 황량하기만 하다.

 

나는 어떠하냐? 내 주위에 나를 돕는 이가 얼마나 있느냐? 태왕께서 생각이 있으시겠지, 태왕이 해주겠지, 태왕을 믿으면 되겠지. 모두 나를 의지할 뿐이다. 안타깝게도 그 탓에 인물이 태어나지 않는 것이다.” p.299(ebook기준)

 

또한 영웅은 우리가 기대한 모습으로만 오지 않는다. 이순신을 생각해보라. 원리와 원칙대로 행동하는 그의 삶은 우리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다. 더불어 그의 뛰어난 능력은 그의 상관인 선조의 질투를 불렀다. 항상 토론과 대화, 뛰어난 지적 능력으로 대신을 이끌었던 세종과 정조를 생각해보라. 내가 그의 부하였다면 정말 고달픈 삶이었을 것이다. 피터지게 공부해도, 밤을 새워도 그 사람의 기대치를 충족시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기에.

 

그게 백성이고 그게 사람이다. 항상 영웅을 찾지만 막상 영웅을 보면 마음 한구석이 불편하지.”p.303(ebook기준)

 

그게 사람이다. 영웅을 기다리지만, 정작 영웅을 불편해하고, 위대한 자를 고대하지만, 결국 그에게 기대기만 한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어떤 왕이 필요한가. 어떤 영웅이 필요한가. 이 시대에 진정한 리더십은 무엇일까. 정답은 누구나 알고 있을지 모른다.

 

구부는 우앙을 보며 피식 웃었다.

내 역할은 여기까지야. 왕에게 필요한 것은 재능이 아니다. 왕은 무예가 뛰어날 필요도 지략이 뛰어날 필요도 없어. 그런 것은 다른 자들이 충분히 대신해줄 수 있다. 단 하나, 나라 전체의 중지를 하나로 모아 그것을 정직하게 밀고 나가는 것, 그것만이 왕에게 필요한 소양이야. 온 나라의 꿈을 왕이라는 개인이 대표하는 셈이지. 그러면 제 꿈을 저당 잡힌 많은 이들이 알아서 힘을 모아주는 것이야.

대중이란 눈앞의 일만 보는 짧은 식견, 선동당한 가짜 신념, 순간순간의 감정, 그런 것들로 점철될 수밖에 없는 존재이고 왕이란 그런 대중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포용하여 함께 걸어가는 그릇이다.” p.300(ebook기준)

 

그렇기에 고구부는 우리에게 말한다. 또 나에게 책임을 넘기는 구나. 이제는 너희들이 좀 해라.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싸움을 하련다.

 

우리는 대의제 민주주의 체제하에 살고 있다. 왕이나 영웅은 어느 시대에나 존재할 수 있지만, 그것은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 개인의 힘이 절대적인 사회는 분명한 한계를 지닌다. 그가 떠나면 그 힘은 사라질 것이기에. 그렇기에 우리는 민주주의라는 시스템을 구축했고, 그 체제 속에서 모두가 강해져야만 한다. 그것이 진정한 힘일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리고 촛불세대는 뛰어난사람인 영웅만을 바라 볼 것이 아니라, 뛰어난 우리가 되어 우리의 뜻을 모아줄, 포용해줄 사람을 찾아야할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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