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Memento mori
http://blog.yes24.com/swordsou1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검혼
읽은 책에 대해 끄적거리는 연습하는 곳입니다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2월 스타지수 : 별168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잡설
취중잡설
나의 리뷰
Memento
m o r i
살림지식총서
영화
태그
고궁을 나오면서 자살사건 눈사람자살사건 와장창 류근 상처적체질 notsure 달리봄 수동형인간
2017 / 1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월별보기
새로운 글

Memento
[정혜신의 사람 공부-정혜신]작고 연약한 꼬마에게 | Memento 2017-11-10 17:57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997743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eBook]정혜신의 사람 공부

정혜신 저
창비 | 2016년 07월

        구매하기

작고 연약한 꼬마에게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치유는 집밥 같은 것이에요. p.90”

너무 거창하게 생각했을까. 스스로 부족한 점이 많기에, 채우기 위해서는 거창한 일이 필요하다 생각했다. 정신이 피폐해지고, 몸이 약해지고, 그렇게 나는 망가졌다. 분명히 알고 있다. 생각은 하고 있다. 이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하지만 망가져버린 몸과 마음은 좀처럼 우울감의 수렁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렇게 나는 스스로 병원을 찾았고, 위기를 넘겼다. 어쩌면 단지 지금의 내 상태를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별다른 큰 이야기를 해주거나 들어준 것도 없이 나는 그렇게 위기를 견뎌낼 힘을 얻었다. 사소한 것 하나부터 시작해보라는 권유, 그리고 나의 어릴 적 모습을 객관화 시킨 후 그 아이가 지금 앞에 있다면 무슨 이야기를 해주고 싶냐는 물음에 엉엉 대성통곡을 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결론 없는 고민은 아직도 나를 좀 먹는다. 하지만 집 밥을 먹듯이 평범한 일상을 받아들이고자 하고 있다.

치유란 그 사람이 지닌 온전함을 자극하는 것, 그것을 스스로 감각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그래서 그 힘으로 결국 수렁에서 걸어 나올 수 있도록 옆에서 돕는 과정이 되어야 하는 거죠. p.62”

그렇다. 치유는 내가 지닌 온전함을 바탕으로 설 수 있다는 힘을 주는 일일테다. 내가 받았던 심리치료나 상담은 그 과정이었다. 거창한 약물처방이나 수술을 통해서 단기간에 효과를 내는 외식보다는 집밥 같은 치유라는 말이 확 와 닿았다. 만약 내가 약물치료에 연연했다면 내 모습은 지금과 사뭇 달랐을 테다. 이것저것 지식을 쌓는 행위만으로는 절대 극복하지 못했을 것이다.

내가 불완전한 인간이라는 것을 일상에서 자각할 수 있고 끊임없이 자기를 성찰할 수 있는 심리적인 힘이 있는 사람, 그것이 타고난 치유자입니다. 그것을 아는 것이 바로 공부가 시작되는 출발점이 아닐까 싶어요. 우리가 진짜 배워야 할 지식은 교과서에 적혀 있는 지식 자체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제대로 된 공부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것일 거예요. p.85

위기를 넘기고 조용히 생각해 봤다. 내가 가진 온전함보다는 살아남기 위해 버티고자 했던 생각들이 나를 옥죈 것이 아닐까. 그랬다. 그 생각이 나를 망가지게 했다. 버티지 못하면 죽는다. 실패해서는 안 된다. 다음 기회는 없다. 완벽해야 한다. 나 스스로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순간 무너지고 말리라는 두려움을 이겨내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당장 살기위해 했던 생각들이 나를 서서히 죽어가게 하고 있었다. 절벽에서 한 걸음 나아간 순간, 내 앞의 꼬마에게 위로의 손을 내미는 순간. 정혜신 박사가 말하는 공부의 출발점에 선 것이 아니었을까.

정혜신 박사는 진료실 밖에, 교과서 밖에, 자격증 밖에 공부가 있다 한다. 거창한 것이 아닌 집밥같은 것. 우리 개개인이 개별적이고 불완전한 사람임을 인식하고 타고난 치유자임을 깨달아 가는 것. 그것이 공부의 시작이자 완성이라 말한다. 내가 가진 온전함은 무엇일까. 매일 책만 뒤지고 글자 속에 치이는 삶에서 타고난 치유자로 거듭날 수 있을까. 아직도 공부의 출발점에서 좌절하는 작고 연약한 꼬마에게 위로를 건네 본다.

-----------------------------------------------------------------------------

 진료실은 철저하게 의사를 위한 공간이다. 의사의 업무인 진료를 최종 목적으로 삼는 공간이다. 그 목적에 철저하게 복무하는 공간이다. 극단적이고 역설적으로 말해 진료실은 환자를 위한 공간이 아니다. 그 공간에서 의사는 주인이고 갑이며 환자는 손님이고 을이다. p.10

상담이란, 내 고통을 누군가에게 토해내는 일이란 기본적으로 몸과 마음의 이완과 함께 일어나는 일이다. p.33

상담이란 건 기본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과정, 자기 고통에 집중하는 과정이에요. 그런데 트라우마 피해자들이 갖는 깊고 집요한 감정은 다름아닌 죄의식입니다. p.36

자신에게 남아 있는 힘을 확인할 수 없으면 트라우마 치유는 불가능해요. p.48

사람은 자기가 처한 상황을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만 상황에 대한 자기주도권을 찾을 수 있고, 그래야만 비로소 상황에 대한 자기 통제력이 생깁니다. 그때부터 자기 문제에 대해 전문가와 상의할 수도 있고 전문가의 도(p.52)움을 받을 수도 있어요. 불안에서 빠져나오려 하는 자의 의지가 그때부터 발동이 걸리기 시작하는 거예요. 사람이 가장 불안하고 공포스러울 때는 예측 불가능할 때입니다. 혼돈과 불안이 극심해지면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가 일어나고, 그에 압도되면 마침내 탈진하고 말아요. 무력한 상태로 추락하는 거지요. 이런 상황으로 치닫지 않도록 막는 것이 트라우마 현장에 있는 전문가가 할 일입니다. p.53

치유란 그 사람이 지닌 온전함을 자극하는 것, 그것을 스스로 감각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그래서 그 힘으로 결국 수렁에서 걸어 나올 수 있도록 옆에서 돕는 과정이 되어야 하는 거죠. p.62

내가 불완전한 인간이라는 것을 일상에서 자각할 수 있고 끊임없이 자기를 성찰할 수 있는 심리적인 힘이 있는 사람, 그것이 타고난 치유자입니다. 그것을 아는 것이 바로 공부가 시작되는 출발점이 아닐까 싶어요. 우리가 진짜 배워야 할 지식은 교과서에 적혀 있는 지식 자체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제대로 된 공부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것일 거예요. p.85

치유는 집밥 같은 것이에요. p.90

상담을 할 수 있는 사람만 치유가 아닙니다. 일상 속의 치유자들이 이렇게 존재합니다. 우리가 치유의 본질을 알면, 그래서 그것을 우리 일상의 한두조각들과 연결해낼 수 있으면 모든 사람은 누군가에게 치유자가 됩니다. p.108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당신의 고통을 나도 알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일은 어떤 방식이든 사람 목숨을 구하는 일이에요. p.124

한 사회의 품격은 그 사회의 사람들이 고통을 대하는 태도를 통해서 알 수 잇다고 합니다. p.130

공부를 많이 한 사람 혹은 공부만 많이 한 사람들은 이론적인 틀을 중심으로 사람과 사람살이를 분석하고 규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론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는 거죠. 진짜 앎에서 멀어지는 지름길입니다. 말씀드렸듯이 그런 시각은 때로는 사람에게 심리적인 폭력이 되기도 해요. 한 인간의 개별성에 대한 집중이나 주목을 방해하니까요. 있는 그대로의 한 사람을 입체적이고 개별적으로 보려 하지 않고 심리학의 어떤 유형, 어떤 틀로 규정해버리기 쉬워요. p.133

우리 삶의 많은 영역에서 일상의 외주화가 일어난다면 일상을 영위하는 우리의 기능들은 서서히 마비될 수밖에 없어요. 퇴화하는 거죠. p.140

자기가 가진 자격증의 권위를 끊임없이 의심해야 합니다. 그래야 진짜 전문가가 됩니다. 그런 사람만이 타인에게 섣불리 상처를 주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p.155

많은 분들이 저를 우리 사회 현안이나 정치적 상황에 많은 의사로 보는 것 같은데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죠. 사회정치적 이슈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 그 맥락 속에 던져진 한 인간의 존재 자체에 대한 복잡하고 뜨거운 마음 때문에 이런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간의 경험으로 지금은 한 개인을 구하는 일이 가장 공익적인 일이라고 믿고 있어요. p.158

전문가를 이상화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우리 삶에 그닥 관계없는 분야일지도 모릅니다. 우리 자신과 우리 일상에 더 집중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우리 삶이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빛날 수 있습니다. 모든 인간은 개별적 존재다. 그걸 아는 게 사람 공부의 끝이고 그게 치유의 출발점입니다. 그게 사람 공부에 대한 제 결론입니다. p.168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유시민의 공감필법-유시민]공감하는 글쓰기 | Memento 2017-11-10 10:13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997660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eBook]유시민의 공감필법

유시민 저
창비 | 2016년 07월

        구매하기

공감하는 글쓰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유시민이라는 사람을 토론 때문에 처음 알았다. 간혹 짤방으로 돌아다니는 논리 정연한 토론은 사람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읽게 된 항소이유서는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정치인 유시민의 과오는 많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작가이자, 방송인 유시민은 부족함이 없다고 본다. 오히려 부족함이 더 큰 매력 포인트가 아닐지. 물론 개인의 취향이겠지만.

유시민의 공감필법은 작가 유시민의 책 읽는 법, 글 쓰는 법, 공부하는 법, 살아가는 법에 대해 쉽고 간단하게 읽을 수 있는 강의다. 제목 그대로 공감하는 글쓰기 방법을 말한다. 그래서일까. 본인은 더 이상 항소이유서와 같은 글은 쓰지 않는다고 말한다. 공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매번 짧은 독후감을 쓰며 느낀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쓰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자신의 감정을 오롯이 타인에게 전달하기 위한 글이 얼마나 위대한 글인지를. 유시민은 읽고, 쓰는 것에서 제일 중요한 점을 공감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읽고, 쓰고, 나누고, 경험하는 것. 결국은 서로 소통하는 일을 바탕으로 공감하는 것이 유시민이 말하는 공부가 아닐까. 타인에게 온전히 가 닿을 수 없지만, 민주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부단히 공감하려 애쓰는 것이 유일한 방향이리라.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글로 유시민이 작가가 된 이유를 봤다. 정치인으로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작가로, 자유인으로서 더 많은 글을 써주기를 기대한다.

-----------------------------------------------------------------------------

공부는 결국 독서와 글쓰기를 이어나가는 과정입니다. p.20

객관적으로 보면 우리의 삶에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믿으니까요. 우리 삶에는 우리 자신이 부여하는 것 말고는 다른 의미가 없다는 뜻입니다. p.32

타인의 글을 읽으면서 공감을 느낄 능력이 없다면, 타인의 공감을 느낄 수 있는 글을 쓸 수 없기 때문. p.48

어떤 사람이 맺고 있는 인간관계의 변화가 그 사람의 변화의 질과 높이의 상한이라는 겁니다. p.56

위인은 못 되더라도 괴물은 되지 말자! p.58

저는 위인전 인생관을 버렸습니다.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나답게 사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았습니다. p.72

어휘 부족과 문장의 단조로움은 지적 수준이 낮고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p.92

민주시민은 생각과 이해관계가 다른 사람들과 평화롭게 어울려 살아갈 줄 아는 사람을 말합니다. p.132

울로프 팔메 스웨덴 수상 이렇게 태어난 것도 운명인데, 인간으로서 최선을 다해 의미 있게 살아야죠.”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1 2 3 4 5 6 7 8 9 10
진행중인 이벤트
트랙백이 달린 글
내용이 없습니다.
스크랩이 많은 글
내용이 없습니다.
많이 본 글
오늘 47 | 전체 43160
2005-12-30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