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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이런 시간을 견디고 있는가-강수돌 등저]“아, 밥벌이의 지겨움!” | Memento 2017-06-2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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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우리는 왜 이런 시간을 견디고 있는가

강수돌 등저/노동시간센터 기획
코난북스 | 2016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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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밥벌이의 지겨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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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이런 시간을 견디고 있는가. 한 단어로 말하자면 때문이다. 먹고살기 위한 자원을 획득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노동은 숭고하다. 자본을 가지지 못한 노동자가 자원을 획득할 유일한 수단은 본인의 몸과 시간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집보다 일터에서, 갖은 모욕과 좌절을 감내하며, 삶을 이어간다.

그러나 현실에서 밥벌이는 우리에게 어느 정도의 위치일까. 김훈은 <1>이라는 수필에서 이렇게 외쳤다.

, 밥벌이의 지겨움!”

자본과 노동, 착취적 구조 같은 어려운 말은 잘 알지도 못하고 글로 풀지도 못하겠다. 다만, 그것은 생을 이어가기 위한 지루한 반복이라는 것은 알겠다. 우리 생에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우리에게는 지겨울 뿐이다. 밥에는 대책이 없다. 한 두 끼를 먹어서 되는 일이 아니라, 죽는 날까지 때가 되면 반드시 먹어야 한다. 이것이 밥이다 이것이 진저리나는 밥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밥벌이는 지겨움을 넘어선다. 특히 최장시간의 노동시간, 착취적이고 불공정한 노사관계 속에서 지겨움을 사치를 넘어 배부른 소리다. 이것을 벌기 위하여 이것을 넘길 수가 없도록 몸을 부려야만 하는 것이 우리내의 현실이다. 우리의 노동은 숭고함, 지겨움을 넘어서 치열한 전쟁과 같다. 현실은 그런 지겹다는 숭고하다는 느낌을 갖기조차 쉽지 않다. 그렇기에 밥벌이에는 대책없다.” 생을 위해서는 또 다시 무서운 현실의 일터로 가야만 한다. 지속해야 한다. 버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밥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하다. 바로 장미. <런던 프라이드> 영화 속에서 울려 퍼진 브레드 앤 로즈(Bread and Roses)’ 노랫말처럼 우리는 빵을 위해서도 싸우지만, 장미를 위해서도 싸워야 한다. 이 책은 그 장미를, 혹은 장미를 키울 시간을 모색하기 위한 고민을 담았다. 우리는 밥만으로 살 수 없는 것을 알지만 아직도 밥만을 바라보고 있다. 근면, 성실, 근성, 헝그리정신, 배부른 소리한다. . 얼마나 밥과 관련한 말들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가.

 우리는 왜 노동을 하는지, 이 시간을 왜 버티고 있는지, 장미에 대하여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추천한다. 대책 없는 밥벌이를 해야 하는 우리들의 삶에서 우리가 싸워야할 방향을 보여주기 때문에.

 

친구들아, 밥벌이에는 아무 대책이 없다. 그러나 우리들의 목표는 끝끝내 밥벌이가 아니다

 

(기울임된 부분은 김훈라면을 끓이며수필집에 수록된 <1>의 수필 내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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