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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온 넷우익-야스다 고이치]나 역시 언제고 같은 위험에 처해있다. | Memento 2017-07-0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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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거리로 나온 넷우익

야스다 고이치 저/김현욱 역
후마니타스 | 2013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나 역시 언제고 같은 위험에 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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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방어를 위한 폭력, 약자의 폭력은 정당한가? 이것이 정당하다면 자기 방어를 위한 선제적 폭력은 정당한가의 문제가 생긴다. 법에서는 정당방위를 엄격하게 제한하지만, 죽음의 위협 속에서 실질적인 방어를 위한 폭력의 필요성은 무시할 수 없다. 또한 약자의 폭력이 정당하다면 약자는 누구인가? 그리고 그 약자가 자기보다 더 약자에게 폭력을 행사하면서 본인이 더 약자라고 주장한다면? 사태는 점점 더 복잡해질 것이다. 기준이 없다면 만인에 대한 민인의 폭력상태에서 길을 잃게 될 것이다.

민주적인 정치제도, 경제적 풍요 속에서도 더 많은 것을 필요로 하는, 그렇기에 연대가 아닌 차별의 시대를 통과하고 있다. 차이나 다름이 있음은 당연하다. ‘자아가 있고, 그와 다른 타자가 있기에 우리는 세상을 인식한다. 이 차이를 기준으로 를 가르고, 필연적으로 를 다르게 대우할 수밖에 없다. 인식을 위해 양자가 모두 필연적으로 필요하고, 자아를 우선시하는 것은 생명체의 기본적 욕구다.

문제는 차이의 인정, 다름의 이해를 오인하여 공공연하게 차별하는 것이다. 사실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자연은, 세상은, 인생은 공평하지 않다. 그렇기에 차이에 따른 다른 대우는 일정부분 불가피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 차이가, 부당한 차별의 근거가 되는 순간 모두가 모두에게 투쟁하는 장이 열린다. 장애인, 여성, 인종, 외국인, 가난한 사람, 성소수자. 가능한 구분하여 차별할 수 있는 모든 존재가 고통 받는다(고통 받고 있다).

더 약한 자에 대한 약자의 폭력은 여기서부터 비롯된다. ‘타자의 존재를 가벼이 여기는 시대에서 서로 자아를 유지하기 위한 먹이사슬을 형성한다. 더 강한 자아에게 먹히지 않기 위해 자기보다 더 약한 타자를 물색하고, 결국은 이 차이를 기본으로 세상을 인식한다. 그리고 계급을, 사다리를 형성한다. 사다리의 맨 아래에는 차이를 가장한 차별을 통해 혐오의 대상이 된 소수자들이 존재한다. 무한 경쟁의 시대. 의자 뺏기게임의 잔혹함속에서 낙오자들끼리의 투쟁이 벌어진다. 이런 세상에서 묵자의 겸애가 가능할까?

 

<거리로 나온 넷 우익>은 이러한 사례에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는 재특회의 탄생과 현재에 대하여 취재한 탐사르포다. 일본 원제는 <인터넷과 애국 재특회의 어둠을 쫓아서>.

 

인터넷은 정보혁명을 이루었고, 우리에게 더 많은 이익을 주고 있다. 더불어 저마다의 의견을 나누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직접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 장점이 그대로 약점이 된다. 많은 정보가 넘치지만, 그 진위를 알 수 없는 쓰레기 역시 넘쳐난다. 익명성 역시 비판의 기능을 강화하기도 하지만, 역으로 비난이라는 역기능을 극대화 한다.

이러한 공간에서 증오와 차별이 처음에는 재미삼아 잉태하고, 관심을 받고 자라나 일정한 규모의 커뮤니티를 형성한다. 익명이니 만큼 그들은 과격했고, 그럴수록 더 주목받았다. 약할 때 강함이 되는 기적을 우리가 목도하고 있다.

그들은 온라인의 특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더불어 익명성에 기대어 집회 중의 자기와 개인 삶에서의 자기에 큰 간극을 보인다. 일부 인사를 제외하고 그들 대부분은 저학력 등 일본 내에서 약자에 속한다. 그렇기에 더 약한 타자를 찾게 되었고, 여기에 재일 코리안이 걸린다. 외연을 확장하고 세력을 불린 다음, 그들의 목표는 점점 늘어난다. 부락민과 같은 더 약한 존재를 찾아서.

사실 재특회의 이야기를 보는 순간 일베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그들이 벌였던 폭식 시위에서 재특회의 태동과 유사했다. 재특회의 회원들도 시위 때가 아니면 평범한 사람인 것처럼, 언론에 노출된 일베회원들도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에필로그를 읽으며 생각이 바뀌었다. 재특회는 나에게도 있고, 어찌 보면 우리 모두 각자의 재특회를 가지고 있다. 앞서 말한바 차이와 다름은 불가피하다. 차이에 대한 공감의 간격이 늘어나고, 그곳에 증오와 혐오가 차오르는 순간, 차이와 차별에 대한 오독은 언제고 일어난다.

 그 순간 재특회는 우리 곁에, 우리 속에 나타난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재특회의 공격 대상은 스스로가 될 것이다. 그렇기에 이 르포가 의미가 있다. 현상에 그치지 않고 나를, 너를 돌아보고, 공감하고, 조심하고, 더 나은 시대를 만들기 위해 고민할 수 있기 때문에. 나 역시 언제고 같은 위험에 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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