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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신은 이미 준비를 마치었나이다-김종대]성공과 실패, 이는 신이 미리 헤아릴 바가 아닙니다. | Memento 2018-06-0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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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이순신, 신은 이미 준비를 마치었나이다

김종대 저
시루 | 201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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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과 실패, 이는 신이 미리 헤아릴 바가 아닙니다. 내가 살아갈, 살아날 길은 이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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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역사 책을 읽고, 사회를 살다보니 내가 모셔야할 선임으로 절대 만나기 싫은 두 사람이 있다. 하나는 세종이다. 워낙 왕 자체가 뛰어나기도 하지만, 그가 부렸던 수많은 사람이 본인의 목숨을 걸고 일할 정도로 사람의 마음을 샀다는 것이 무섭기까지 하다. 물론 성군이고 그를 위해 일하는 것이 큰 영광이겠으나, 나 개인적으로는 과로사로 죽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또 한명이 있다면, 바로 이순신이다. 세종은 그래도 고기도 좋아하고 장난도 치는 기록들이 많아 인간적인 면모도 많다.  반면 이순신은 바늘로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올 것 같은 완벽함을 보여준다. 정말 신이라 해도 믿길 정도의 숨막힘이랄까. 세종의 과로사가 무섭다면 이순신은 완벽함이 무섭다. 간혹 이런저런 역사적 상상을 해보며, 내가 만약 이순신과 함께 싸우던 장수(병사)였다면, 그의 매력에 빠져서 목숨을 초개 같이 버리며 싸우지 않았을까. (사실 겁이 많았기에 이미 도망치다가 잡혀서 참수당할 확률이 더 크겠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적 상상이니 나를 조금 멋지게 포장해보았다) 사실 잊고 지냈던 이순신이란 키워드는 우연한 기회로 떠올랐다. 방송 <차이나는 클라스>에서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의 강연을 보고나서 (감히?) 또 한번 그런 상사를 만난다면, 참으로 괴롭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샀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같이 근무하기 싫은 상사 1. 세종, 2. 이순신이건만 내가 만약 리더가 된다고 한다면 되고싶은 상사도 그와 같다고 생각하니 문득 웃음이 났다. 

나 역시 이순신 김종대 재판관처럼 이순신 빠돌이였다. 재판관님 처럼 학술적으로 전문적으로 파지는 않았지만, 이순신과 관련한 드라마, 소설, 영화, 사소한 글도 가능하면 닥치는 대로 보고 읽고 듣던 때가 있었다. 작은 것이나마 따라해보려 애썼지만, 보면 볼 수록 그의 완벽함에 질리기 시작했다. 나는 절대 저렇게 하지 못해. 고난의 삶을 겪어오는 과정에서도 굳건한 신념을 가지고 바른 길로만 갔던 그의 삶은 어떻게 보면 나를 부끄럽게 만드는 징표 였다. 조금이나마 따라해보고자 군 복무시절 매일, 최소한 글 한줄을 남겨보자는 신념으로 병영수첩에 빼곡히 일기를 써보기도 했으나, 상병 무렵 헤이해진 마음때문에 접고 말았다. 이처럼 스스로와의 약속, 스스로에 대한 작은 정성도 다하지 못하다 보니 아무래도 멀리 멀리 두고 싶은 마음이었나보다. 

김종대 헌법재판관이 쓴 <이순신, 신은 이미 준비를 마치었나이다>는 이런 이순신을 가장 객관적으로 하지만 쉽게 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거듭 개정판이 나올 정도라면 그 사실은 시장에서도 증명되었다고 믿는다. 다만 오랜만에 이순신의 이야기를 다시금 접하며, '정성'에 대해 생각해본다. 어쩌면 나는 해보지도 않고, 정성을 들이지도 않고, 결과만 바랬는지 모른다. 원균마냥, 눈에 보이는 숫자와 실적과 평판과 결과에 집착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 결과는 뻔히 알면서도 당장에 급급하여. "성공과 실패, 이는 신이 미리 헤아릴 바가 아닙니다. p.234"라고 말하는 그의 말에 고개를 숙인다. 나 스스로가 부끄러워 지는 또 하루다. 분명히 나는 알고 있다. 왜 내가 무기력하고 고통스러워하는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을 통제하고자, 분에 넘치는 짐을 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지극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되 결과는 당신의 뜻에 달려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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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을 공부함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은, 우리가 알 수 없는 어떤 역사적 가정이나 타고난 운명, 좋은 꿈이나 예언이 아니라 역사를 통해 실증할 수 있는 그가 산 삶, 그 자체여야 한다. p.27

'창의성은 사랑과 정성의 깊이만큼 발휘된다.' p.91

'난리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이 아니고 오직 사람이 부르는 것이다.' p.99

공로를 세우더라도 이익을 탐내어 죽은 적의 머리를 베려 하다가는 도리어 우리가 해를 입거나 죽고 다칠 수 있고, 적의 머리 하나를 베느라 더 많은 적을 쏠 수가 없다. 나는 적을 죽이기만 하면 비록 목을 베지 못하더라도 힘써 싸운 자를 제일의 공로자로 정하겠다. 너희들의 용전 여부는 내가 직접 보고 있지 않은가. p.145

대체로 사람의 인품은 그를 시험할 만한 특별히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을 때 명료하게 나타난다. p.210

성공과 실패, 이는 신이 미리 헤아릴 바가 아닙니다. p.234

이순신에게는 '적당히'가 없었다. 그는 적당히 남에게 기대고, 적당히 정성스럽고, 적당히 바르고, 적당히 애국한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p.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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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뉴-키몬 스코르딜스]우리는 항상 누군가의 희생과 헌신을 먹고 산다. 그리고 항상 잊는다. | Memento 2018-06-0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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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강뉴

키몬 스코르딜스 저/송인엽 역
오늘의책 | 201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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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항상 누군가의 희생과 헌신을 먹고 산다. 그리고 항상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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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항상 누군가의 희생과 헌신을 먹고 산다. 때로는 누군가를 잡아먹고 살기도 한다. 그래서 일까. 우리는 자주 이러한 사실들을 까먹는다. 산다는 것이 너무도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기에, 그것을 거스르는 희생과 헌신을 외면하는 것은 아닐런지. 아니면 항상 '나'의 힘, '우리'의 힘으로 일어섰다고 믿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한국전쟁에 있어서 "강뉴부대"는 우리의 망각을 대표하는 존재다. 물론 코이카에서 특별히 에티오피아에 도움을 주고 있다지만, 일반 대중들이 얼마나 기억하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본 책만 해도 그렇다. 1954년에 키몬 스코르딜스가 쓴 책인데 2010년이 되어서야 한국에서 번역되어 소개되었다니, 안타깝지만 그래도 다행이라 해야할까.

아니면 에티오피아의 역사적 비극과 이념의 대립이 낳은 비극일까. 어쨌든 우리는 답해야할 의무는 있을 것이다. 그들이 생면부지의 나라 한국에 왔던 이유를. 그리고 그들이 지켜낸 땅이 이제는 당신들의 땅을 도와줄 수 있음을. 책 내용은 휴전 다음해에 쓰였기에 지금의 시점에서는 과도하거나 한쪽으로 편향된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생면부지의 그들이 이 땅을 위해 희생한 것에 대해서는 소상히 느낄 수 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는 그 땅에 가보고 싶다. 나와 그들이 연결되어 있기에.


확실히 사진자료나 도표자료는 e-book에게 적합하지않다.....아직까지는...

크레마 카르타로는 그림자료에 대한 설명을 도저히 알아보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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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 때까지 아니면 죽을 때까지(Until We Win or Die),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One for All, All for One) p.35

국제평화는 어느 한 나라의 힘으로는 유지되지 않는다. 그것은 절대 다수 국가가 뜻을 같이해야 한다. 아니면 최소한 자유를 사랑하는 국가만이라도 힘을 합쳐야 한다. 그리고 자유세계는 국제관계에 영향을 주는 결정과 행동에 신중해야 한다. 자유세계의 행동은 현재의 평화뿐만 아닌라 미래의 평화에도 도움이 되는 행동이어야 한다. p.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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