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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한 작전-유발 하라리]역사는 영화, 게임, 드라마 어느곳에나 있다. | Memento 2018-07-0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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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대담한 작전

유발 하라리 저/김승옥 역/박용진 감수
프시케의숲 | 201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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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 배우는 재미가 이곳에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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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역사를 좋아하고 공부한 계기는 중세의 매력에 빠졌기 때문이다. ‘암흑기’라고 평하기도 하지만 웅장한 성채와 번쩍이는 갑옷, 명예를 중시하는 기사도 문화와 신의 섭리에 따라 움직이는 세상. 이 엄숙하고 찬란한, 위엄 있는 모습은 상상 속에 혼자 노는 나에게 최적의 재료가 되었다. 중세풍의 판타지 소설은 나침반이 되었다. 그렇게 중세사에 빠져서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하고, 상상도 하고, 글도 써봤지만, 어느새 시들해졌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지만, 공부할수록 중세사는 복잡한 부분이 많았다. 때로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복잡한 가계도와 비슷한 이름들. 쉬이 납득하기 힘든 동맹관계서부터, 우리와 너무도 다른 문화적 차이와 생활양식은 웅장한 외면과 달리 때로는 치졸하고, 때로는 비겁하게까지 비쳐졌다. 멋진 외관 뒤에 숨겨진 실망감은 이러했다.

 그런던 차에 유발 하라리의 초기작 <대담한 작전>을 보며 다시 상상의 나래를 펼쳐봤다. 특수작전 만큼 베일에 가려진 이야기도 없거니와, 저자의 지적대로 특수작전은 상징적 문화로 자리잡았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실재로도 2장, 7장을 읽으며 영화 <킹덤 오브 더 헤븐>과 <반지의 제왕>시리즈를, 4장과 5장을 읽으며 수 많은 어쌔신 게임과 공성전을 잘 표현한 <스트롱홀드>시리즈가 떠올랐다. 무엇보다 제4장을 읽으며 미드 <왕좌의 게임>시리즈가 생각났는데, 미드 속에서 표현된 장면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죽음이 이제서야 이해가 되었다. ‘롭 스타크’의 경우처럼 연회에 초대되었다가 죽거나, ‘아리아 스타크’가 모종의 수련을 통해 얼굴 없는 자들(4장의 니자리파 암살자들과 비슷하게 느껴진다.)이 되어 살생부를 지워나가는 모습, 서자 ‘존 스노우’가 왜 그렇게 고생할 수 밖에 없는지를.

 특수작전은 지금도 그 경로나 결과를 알기가 쉽지 않은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관련 문서는 비공개로 봉인되어 있고, 공개되는 순간 세계적인 정치, 경제적 문제가 될 테니 꽁꽁 숨겨져 있으니 말이다. 그것은 중세시대에도 마찬가지일 테고, 역사의 순간 속에서 사라져버린 기록, 섞여버린 기록, 부정확한 기록에서 정확하게 그것을 추정해내기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 불가능에 유발 하라리는 도전했고, 소기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다 본다. 방대한 각주를 본다면, 그가 얼마나 많은 자료를 참고하고 연구했는지는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그만큼 어렵고 재미가 없을 수 있겠지만 영화나 소설, 게임과 연결해서 본다면 충분히 재미가 있다. 이것 역시 역사가(혹은 역사를 공부하는 일이) 가진 매력 중 하나 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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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도 시대의 특수작전은 승리라는 현실적인 목적과 기사도에 입각한 공정한 싸움이라는 이상 사이의 긴장이 해결되지 못하고 상존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기사도는 전쟁이 정치의 연장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며, 명예로운 싸움이 승리보다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P.35

암살과 납치의 가장 큰 약점은 불명예스러운 싸움방법이라는 점이었다. 암살과 납치는 당시를 지배하던 정치문화의 약점을 온전히 이용하는 한편, 바로 그 문화 전체를 약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고전적인 ‘죄수의 딜레마’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암살과 납치를 가장 먼저 조직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엄청난 보상을 얻을 가능성이 높지만, 곧 모든 사람이 그 뒤를 따를 수밖에 없게 되면 정치질서도 변할 것이고, 이것이 모든 통치자들에게 달갑지 않은 결과를 낳을 것이다. P.96

‘더러운 전쟁’은 물리적인 면에서나 심리적인 면에서나 전쟁에 가장 책임이 있는 사람을 표적으로 삼아 노리는 것이 장점이다. P.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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