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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앞 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곽재식] | Memento 2018-08-1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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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

곽재식 저
위즈덤하우스 | 201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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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이렇게 헛소리라도 쓰는 일, 쓰는 마음을 가꾸는 길이 글을 (잘)쓰는 유일한 방법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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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직업이 된다면, 먹고 살기 위한 수단이 된다면 어떨까. 좋아하는 일, 행복한 일이 계속해서 그대로 있어줄까. 좋아하는 일과 직업을 일치하는게 자아실현을 이뤄 행복한 삶이라 배웠다. 돈도 벌면서, 하고 싶은 일로 행복해지는 일을 누군들 마다하겠는가. 이상적인 삶에는 분명하다. 문제는 이를 일치시키기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내가 변하듯, 좋아하는 일도 변한다. 하물며 평생 직장이 없는 지금 시대에 영원히 나에게 돈을 벌어줄 일도 없다. 게다가 나처럼 게으름을 좋아한다면, 게으름만이 나의 자아를 실현시켜 주는 일이라 믿는다면 자아실현은 곧 굶어 죽음을 의미한다. 자아실현은 행복한 삶은 커녕 죽음을 보장할 수도 있다. 이 순간 우리는 갈등한다. 삶을 지속하기 위해 불일치의 삶을 살아가야 할지, 아니면 일치를 향해 모험의 길을 떠날지. 보통은 전자가 우세하다.

 <항상 앞 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 책 제목을 보는 순간 고민 없이 샀다. 그렇다. 글을 쓴다는 일, 무언가를 창작한다는 일은 분명 재미있고 좋아하는 일이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이 또 있다면 게으름을 즐기는 일이다. 이 둘은 양립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항상 내 글은 도입에서 멈춘다. 특별히 퇴고를 하거나 고민을 하지도 않는다. 글은 A4 한 장을 넘기기 힘들다. 이런저런 구상은 하지만, 실행하지 않는다. 메모조차도 하지 않는다. 그런 나를 잘 알기에 이 책의 제목은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또한 안도감도 찾아들었다. 책 제목을 이렇게 정한 이유가 있을테다. 나만 앞 부분에 머무는게 아니구나! 수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구나! 이 책을 쓴 작가도 그럴까? 작가에게도 글쓰기는 쉬운 일이 아닐거다. 글을 쓴다는 일은 지난한 싸움이다. 최소한 글을 쓰는 동안은 끈덕지게 써내야 한다. 자기와 싸워야 한다. 절대로 쉬운일이 아니다.

  <대통령의 글쓰기>로 유명한 강원국 전 비서관이 파파이스에서 말했다. "유시민 작가가 가지고 있는 그런 것은 비법이 아니에요.. 뭐 많이 읽어라, 뭐 많이 써라.", 심지어 "배울게 없어요."라고 단언 했다. 그는 책을 많이 읽기도하지만, 타고난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사정을 몰라요 그분은."이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나도 동의한다. (배울게 없다는 건 동의하지 못하겠지만) 우리의 사정을 모르는 분이라는 데는 동의한다. 천재 운동선수가 좋은 감독이 되지 못하거나, 똑똑한 친구가 잘 가르치는 교사가 되기 어렵다고 말하는 경우와 비슷하다. 곽재식은 이런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지 싶다. (물론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그는 카이스트에서 5학기 만에 학사학위를 취득하여 기사가 나기도 했으며, 본업은 과학자다. 나의 사정을 모를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마치 제목과 같은 고난을 통과한 선배가 조곤조곤 들려주는 듯한 편안함이 느껴진다. 

 특기할 만한 팁이 많거나, 전문적인 기법이 많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래서 글쓰기에 대한 방법론적인 책이라기 보다, 글쓰기에 대한 에세이가 더 적합할지 모르겠다. 사실 글쓰기에 왕도가 어디있는가. 글을 쉽게 잘 쓰는 그런 방법이 어디있겠는가. 사람과 삶이 다르듯, 저마다 글에 대한 방법과 노하우가 있지 않을까. 저자의 표현대로 '얍삽해 보이거나 천박해 보일' 수 있는 방법들이지만, 곽재식 만의 방법이라는 점에서 재미가 있다. 그가 실재로 겪은 경험이지만,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고 전혀 아닐 수 있다. "좋은 글이란 읽는 사람마다 다른 것이고, 좋은 글을 쓰는 방법 또한 사람마다 맞는 것과 안 맞는 것이 있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결국에는 글 쓰는 사람이 글 쓰고 싶은 마음을 얼마나 잘 가꾸어가느냐 하는 문제만이 남는다. 글 쓰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것만큼 서로에게 좋은 참고가 되는 것도 없다.(p.11~12)" 확실한 것은 그의 친근한 글들이 나에게 좋은 참고가 되었다. <항상 앞 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일지라도, 곽재식의 글쓰기를 보며 <어떻게든 글쓰기>를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어쨌든 이렇게 헛소리라도 쓰는 일, 쓰는 마음을 가꾸는 길이 글을 (잘)쓰는 유일한 방법인 듯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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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를 떠올린다면 바로 메모를 해두라는 것이다. 꼭 메모해두자. p.88

무엇을 쓸까, 어떤 이야기를 쓸까, 떠올리면서 과연 내가 원래 쓰고 싶던 이야기가 무엇이었는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 p.98

이도 저도 안 될 땐 고양이 이야기를 써라. p.213

그래서 나느 '그래도 일단 써라.'라는 방책 하나만을 추천하고자 한다. '이 글은 당장 때려치워야 하고, 이런 글을 절대 쓰면 안 되며, 지금 글을 더 이상 쓰는 것은 범죄행위다.'라는 확신이 든 것이 아니라면 하여튼 글을 계속 써나가자는 것이다. p.268

마감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며, 마감은 누구에게나 같다. 그 때문에 우리가 언제나 믿을 수 있는 것은 마감밖에 없으며, 유행이 지나고 세상이 바뀌는 중에도 우리가 항상 중시해야 하는 것이 마감이다. p.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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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시대, 투자의 미래-김장섭]저자의 생각법에 초점을 맞춘다면 더 좋겠다. | Memento 2018-08-1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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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4차산업혁명 시대, 투자의 미래

김장섭(필명 조던) 저
트러스트북스 | 2017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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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생은 묵적골(墨積洞)에 살았다." 연암 박지원의 <허생전> 첫 대목이다. 가난한 선비 허생은 책만 읽고 생계를 책임지지 않았다. 화가 난 부인이 바가지를 긁자 세상으로 나가 돈을 벌고, 세상을 비판한다는 이야기다. <4차산업혁명의 시대, 투자의 미래>를 읽으며, 문득 허생전이 떠올랐다. 허생전은 당시 조선사회를 비판하는 글이었기에 현실에서 이뤄지기 힘든 점이 많다. 당시에도 그랬겠지만, 자본주의 시대인 지금도 보증 없이 일만 냥을 선뜻 내어줄 "변씨"도 흔치 않다. 정부에서 매점매석을 그대로 둘 리도 없다. 게다가 대기업과 같은 기득권이 장악한 이 시대에서 개인이 소자본을 빌려 대자본으로 성장하는 일은 전설 속에나 나올법한 이야기가 된 세상이다. 누구나 허생이 되고 싶다. 아니 허생의 성공이 부럽다. 자신이 가진 학문과 지식, 기술, 하물며 소자본이라도, 가진 것을 최대한 활용해 백 만냥을 벌고 싶은 욕망. 이 책은 '4차 산업 혁명'이라는 키워드를 활용해 '예비 허생'들의 욕망을 극적으로 끌어낸다.
 자고로 혁명의 시대에는 새로운 기회가 나타나는 법이다. 아직 읽어보지 않았지만, 전작들이 보통 부동산 투자와 관련한 책이었다고 한다. 저자는 이제 부동산을 넘어 주식시장에 도전한다. 때늦은 도전일지 모른다. 이미 주식은 부동산과 함께 재테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동산에 일가견이 있던 저자의 도전이기에 뭔가 신뢰가 간다. 부동산은 기본적으로 단가가 높기 때문에 진입이 어렵고, 진입을 하더라도 대부분이 빚이 될 수밖에 없다. 만약 실패하면 투자금 뿐만 아니라 빚까지 지게 된다. 마이너스의 위험까지 감수해야 한다. 반대로 주식은 최소한 빚을 내서 하지 않는 이상 마이너스로 가지는 않는다. 내가 투자한 금액만 날리면 된다. 그렇기에 안정적인 1등 주식, 우리나라에만 국한할게 아니라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의 1등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단타는 이미 프로그램 또는 컴퓨터가 지배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개미에게 불리하다. 고로 1등주에 장기투자를 함으로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여기까지는 어디서나 봄직한 이야기다. 궁금했던 부분, 제일 중요한 부분은 어느 주식이 안전한 주식인가다. 미래에도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볼 수 있는 안목 말이다.
 개인적으로 성공적인 투자법을 공유한다는 말은 믿지 않는다. 어떤 투자법이 사실로 존재한다면, 모두가 그 투자법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이다. 게다가 책으로 출판되었다는 사실은, 더 이상 새로운 방법이 아니란 뜻이다. 비밀이 아닌 누구나 알 수 있는 이야기다. 또한 투자에서 중요한 타이밍은 이미 지났다는 뜻일수도 있다. 그렇기에 이 책만 보고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는 절대적으로 거짓말이라 믿는다. 사실 이 책에 그런 내용도 없다. 다만 저자가 키워드로 삼은 ‘4차 산업 혁명’과 연관 지어 고민해 봄직한 문구들은 많다. “남들이 알기 전 쌀 때 싸기 위해서는 상상의 힘이 필요하다. 투자의 기본이다. p.122”, “돈을 버는 주체는 완전자유경쟁이 아니라 독점이다. p.140”, “욕구를 억제하여 욕구와 욕망을 자극하는 기업의 주식을 사야한다. p.163”고 힌트를 준다. 이 힌트를 참고삼아 증거들을“연결”해 내는 안목, 본 책에서 가장 배울만한 아이디어라면 이 부분이 아닐까. 어찌 보면 허생이 7년 동안 독서하면서 키웠던 능력도 ‘상상력’과 이를 현실과 ‘연결’해 내는 능력 아니었을까 싶다.
 사실 4차산업 혁명이라는 소재 자체는 식상한 편이다. 우리가 너무나도 많이 들었기 때문일지 모른다. 하지만 김장섭이라는 투자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보기에 좋은 책이다. 투자법, 돈버는 방법보다는 저자의 생각법에 초점을 맞춘다면 더 좋겠다. '워렌버핏'이나 먼 나라의 성공한 투자가들의 이야기보다는 주변에서 있을 법한 분의 이야기처럼 느껴져서, 뭔가 친숙하고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다양한 분야에 걸친 지식과 이를 증명하는 기사를 통해 실재 투자로 연결하고, 본인만의 이론과 기준을 세워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자기자랑과 자부심(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자랑할 만하다.) 경계에서 그만의 투자전략, 연결과정, 사고방식을 보며 '예비 허생'들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가를 고민해봄직 하다. 아무래도 나는 허생이 되기는 글렀다. 일단 무엇가를 연결하기에 게으르고, 상상력이 부족하다. 죽을 먹어도 책을 읽는 걸 더 편하게 여기니 말이다. 그래도 저자가 말하는 '연결'과 '전략'에 호기심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주식으로 망하기 딱 좋은 상태다. 바가지 긁히며 살지 않을려면 저자의 추천을 고민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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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성공하려면 반드시 쌀 때 사야 한다. 아무리 좋은 물건도 비쌀 때 사면 그것만으로도 악재다. 비싸게 사서 더 비싸게 팔기란 어려운 일이며, 리스크를 안고 시작하는 게임이다. 반면 싸게 사는 것은 그 자체로 호재다. 사람들은 보통 현재의 가격이 싼지 비싼지 생각하기 보다는 더 비싸질 이유만 생각한다. 이미 비싸질 데로 비싸진 물건에 사람이 몰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p.121
남들이 알기 전 쌀 때 싸기 위해서는 상상의 힘이 필요하다. 투자의 기본이다. p.122
돈을 버는 주체는 완전자유경쟁이 아니라 독점이다. p.140
욕구를 억제하여 욕구와 욕망을 자극하는 기업의 주식을 사야한다. p.163
역사적인 사실과 경제학자들이 좋아하는 그래프와 다른 점은 그래도 역사적 사실이 그래프보다 정확하다는 사실이다. 왜 역사적인 사실이 더 정확한가? 시대적 상황 등은 다르지만 경제학자들이 생각하지 못한 인간의 욕망과 같은 수치로 표현할 수 없는 비정량적인 변수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바로 '증거'찾기다. p.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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