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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vs사람-정혜신]심리테스트와 독서의 사이 어딘가 | Memento 2018-08-1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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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사람 vs 사람

정혜신 저
개마고원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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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테스트와 독서의 사이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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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테스트는 재미있다. 답을 준다. 살다보면 가끔 -나의 경우에는 너무 자주- 자신에 대해 궁금할 때가 많다. 내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건지, 저런 생각을 하는지. 혹시나 내가 정성이 아닌 정신병이 있는 게 아닐까. 아니면 혹시 내가 천재? 뻔한 답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우리에게 무언가를 준다. 때로는 답이 아닌 답에 자신을 끼워 맞춰서 정답이라고 믿기도 하지만. 어쨌든 ''''를 알고자하는 욕망에 가장 손쉬운 접근법임에는 틀림없다. 반면 독서는 질문을 준다. 그래서 불편하다. 읽을 때 마다, 읽는 사람마다, 다른 이야기를 한다. 심지어 그 책을 쓴 사람조차 나와는 전혀 다른 딴 소리를 한다. 작가조차 이런 상황을 통제하거나 예상할 수 없다. 게다가 재미없는 경우도 수두룩하다. 독서는 재미있지도 편하지도 않는 불편한 방법이다.

정혜신 박사의 <사람vs사람>''를 알아가는 방법에서, 심리테스트와 독서라는 두 방법의 중간 어디쯤 위치하는 책이다. 기본 구성은 책 제목과 같다. 인물1과 인물2를 대비해서 비교 분석한다. 인물들은 특정 주제를 통해 묶는다. 이를테면 '이명박''박찬욱''자신감'이라는 주제로 묶는다. 백미러 없는 불도저의 자신감, 상향등 없는 크레인의 자존감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읽다보면 인물1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인물2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진다. 물론 단정적으로 인물1이 나쁘고, 인물2는 비교적 본받을 만하다 말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법적인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서 인지, 아니면 서론에서 밝힌 대로 모든 인간은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존재임을 나타내고자, goodbad가 공존함을 보여주고자 했는지 모르겠다. 다만, 읽어보면 확실히 안다.

이 책을 일종의 심리테스트라고 보는 이유는 두 인물-두 개의 답-을 통해 ''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두 인물 간 비교를 통해 특정 주제에서 나는 어느 인물과 비슷한가를 끝없이 비교하게 만든다. 언뜻 비슷하지만, 극단적으로 전혀 다른 두 사람을 보며,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이들은 유명인사이기에 더 흥미롭다. 심리테스트를 보면, 나와 비슷한 유형의 캐릭터나 유명인을 소개해주지 않는가. 그와 비슷하다. 인물1일 수도, 인물2일 수도 있다. 아니면 그 사이 어느 지점에서 표류하거나, 이도 저도 아닐 수 있다. 사람은 복잡한 존재이니까. 그래서 나를 알 수 있는 방법 중 '독서'에도 해당한다. 딱 이거라고 정답을 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정혜신 박사가 인물들의 발언, 행동 등 전방위적으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치밀하게 분석하다보니 보다보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 진다. 인물1의 입장에서는 매우 불쾌할 테다. 자신을 부정적으로 표현하니 좋아할 사람은 드물겠지만. 인물2 입장에서는 칭찬인 듯 아닌 듯 헷갈릴지도 모르겠다. ‘심리평전이니 만큼 평가가 빠질 수 없다. 평가는 결국 일정 부분의 goodbad를 나눌 수밖에 없으니, 그게 또 하나의 묘미다. 나아가 인물1에 대한 조언도 하고, 인물2에 대한 응원(?)도 한다. 꼭 인물들을 향한 게 아니라는 느낌이다. 인물과 비슷한 사람들을 향해, 독자를 향해 비슷한 말을 던지는 게 아닐까. 전작인 <남자vs남자>도 기대된다. 혹시나(?) <여자vs여자>도 쓰신다면 매우 흥미롭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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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일생은 침침한 눈으로 바늘귀에 실을 꿰려는 행위처럼 내면의 자기와 외면의 자기를 일치시키려는 노력의 연속이다. p.16

막연한 자신감을 가지는 게 좋다, 나쁘다의 일차원적인 태도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면 자신감이란 결국 한 인간의 이 '중간지대'에서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는가를 짐작하게 하는 한 지표라고 말할 수 있다. 한 사람의 삶에 대한 태도를 비교적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중요한 잣대라는 말이다. p.17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일에 대한 인식은 '원점'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치열한 자기성찰조차도 원점에서 시작하지 않을 때는 '습관적 치열'이 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실제로 그런 식의 습관적 성찰을 무기로 자신에 대한 타인의 비판을 무마시키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는 이전의 '틀'을 제쳐놓고 인간의 개별성에 먼저 주목하여 그 일의 의미를 엄밀하게 따져봐야 한다. 속도와 효율성의 문제는 그 다음이다. p.37

현실감각을 유지하려면 타인의 행위 뒤의 동기를 인식할 수 있어야 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현상적 시각이 필요하다. 내가 보고 싶은 상황만 보지 말고 나와 타인의 전체적 현실을 동시에 인식해야 하는데 p.85

현실감각은 한 개인이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까닭에, 어떤 이의 현실감각을 살펴보는 일은 단순한 스타일의 차원을 넘어 개인적 성향이나 가치관의 문제로 이어진다. p.86

소통에서 중요한 것은 콘텐츠가 아니라 프로세스다. 정신분석 치료에서, 내담자가 말하는 내용 자체보다 그 내용을 펼쳐 보이는 과정에 그 사람이 가진 문제의 핵심이 담겨 있다고 보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p.105

천륜은 때로 모든 역사적 진실을 뒤덮는다. p.157

부정적인 오해도 괴롭지만 지나친 미화도 사람을 힘들게 한다. 사람은 '좋은 것'보다는 '나인 것'에서 최고의(p.234) 평화를 느끼기 때문이다. p.235

역사소설은 그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시대보다 그 소설을 쓴 작가가 살고 있는 시대의 배경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 황석영 p.268

인간은 원래 과거에 겪은 쓰라린 일보다 행복하고 즐거운 일을 더 잘 회상할 수 있다고 한다. 또 과거의 괴롭고 쓰라렸던 일들이 지금의 행복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믿는다. p.271

'내 희망'을 '욕심'으로 간주하는 타인과의 투쟁에서 우위에 서려면 더 교묘하고 더 자극적이어야 하고 더 전투적이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휩싸이게 마련이다. p.277

나의 요구가 아닌 뭇사람들의 요구를 모아 그걸 다시 '희망'으로 묶어내는 일은 누구에게나 가능한 건 아니다. 그럴 만한 자격과 능력을 갖추는 데는 '시대의 고통'을 오롯이 감내해야 하는 혹독한 과정(p.293)이 따르기 때문이다. p.294

부끄러움이란 '자아에 집중하고 자존감 있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감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제대로 된 부끄러움을 느낄 줄 아는 남자는 자기 중심이 튼실한 매력적인 남자라는 게 내 생각이다. p.334

그가 생각하는 '좋은 방송'의 기준은 무(p.399)엇일까? "상식적인 수준에서 옳은 것이요. 힘없는 사람, 약한 사람, 소외된 사람들을 기억하면서 하는 거지요." ... "상식적 판단에서 옳은 일이라면 바꾸지 말자. 내가 죽을 때까지 그 원칙에서 흔들리지 말고 나아가자."고 다짐한다. ... 어쩌면 사회란 개인의 그런 건강한 일관성을 바탕으로 진보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p.400

심리학자들의 의견에 의하면 사람들은 좋은 경험과 연합되어 있는 사람들은 좋아하고 나쁜 경험과 연합되어 있는 사람은 싫어한다고 한다. 이 원리에 따르면 처음에는 아무런 좋고 싫은 감정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상황과 지속적으로 짝지어질 경우 그 상황에 맞는 감정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p.407

존재성이 있는 사람이라야 타인에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인간의 본질은 '존재성'에 있으며, 존재성이란 자신의 존재를 명확하게 드러냄으로써 상대의 존재도 그만큼 명백해지게 하는 그런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존재성은 언제나 관계 속에서만 일어난다. p.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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