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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정현채] 인빅터스 | Memento 2019-05-0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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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

정현채 저
비아북 | 2018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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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죽음이 두렵다. 너무나도 무섭다.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공포, 겪어보지 못한 일에 대한 두려움. 도무지 익숙해질 수 없는 무서움이 바로 죽음이다. 가급적 죽음에 대해 언급하거나 경험하고 싶지 않다. 모른 채 살고 싶다. 그럴 수가 없다. 문제다. 그래서 무엇인가에 몰두한다. 혼자서 멍하니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다. 어느 순간 불현듯 죽음에 대한 공포가 찾아온다. 아직도 멀다면 멀겠지만, 그 순간에 대한 소름이 느껴진다. 가쁜 숨, 무기력한 손짓, 떨리는 목소리, 극심한 고통, 지독한 외로움. 나는 어떤 죽음을 맞이할까. 죽음에 연연하지 않는 대단한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삶에 충실히 살았고, 이만큼이면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들은 죽음을 어떻게 느낄까. 나도 그런 죽음이 가능할까. “다 이루었다.”. 내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p.398” 것은 못 하더라도, 내 주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갈 수 있을까.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는 이런 나에게 두려워 말라고 말한다. 임사체험이나 영적인 이야기들은 실로 믿기 어렵다. 저자와 같이 ‘호의적인 회의론자의 입장을 취하더라도 쉽게 믿어지지 않는다. 나머지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100% 공감한다. 너무나도 우리는 거부하고 있다. 반드시 맞이할 일에 대해서, 불신하고 두려워 한다. 그런다고 오지 않을 죽음이 아니다.

  나를 돌아본다. 늘 그렇듯 보지 않고 믿지 못하는 불쌍한 사람이 나다. 믿음이 부족한 사람이다. 죽음에 대한 공포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지극히 오만하다. 욕심이다. 초조함이다. 내가 무엇을 이루겠다고 그렇게 애쓰는가. 살아감에도 태도가 중요하듯, 죽음에도 태도가 중요하다. 나는 삶을 어떻게 살고 있는가. 어떻게 죽음을 준비하는가. “‘당하는 죽음이 아닌 맞이하는 죽음’ p.615”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죽음은 정말 두려운, 무서운 일인가. 저자의 대답에 평안을 얻진 못했지만, 자그마한 실마리를 얻는다인빅터스. (죽음에 대해 이야기해야만 한다. 그리고 두려워하지 말고, 따스히 안아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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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있게 보낸 하루가 편안한 잠을 가져다주듯 값지게 쓴 인생은 편안한 죽음을 가져다준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p.11

죽음과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서 누가 주인공이 되어야 할까 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p.84

이제까지 전혀 몰랐던 다른 차원을 이해하려면 알려고 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p.168

우리는 영적인 체험을 하는 인간이 아니라, 인간 체험을 하고 있는 영적인 존재이다. p.201

호의적인 회의론자’ ... 새로운 사실에 대해 열려 있는 마음을 갖되 무비판적으로 아무것이나 덥석 믿지는 않고, 끊임없이 질문하는 자세를 견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p.211

진정한 성공이란, 작은(p.397)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랠프 월도 에머슨 p.398

죽어 가는 사람들에게 대해 어떤 관심과 예우를 보이느냐는 그 사회의 성숙도를 알려주는 척도다. p.401

 

어둠이 나를 뒤덮고 있는 밤에도,

온 세상이 탄광 속처럼 캄캄한 이 밤에도,

나는 신들에게 감사합니다.

내게 굴복하지 않는 영혼을 주셨으므로,

 

잔인한 삶의 질곡 속에 갇혔을 때도

나는 움츠러들거나 소리 내어 울지 않았습니다.

운명이 가혹하게 내 머리를 피투성이로 만들어도

나는 굽히지 않습니다.

 

이 분노와 눈물의 땅 너머에는

어둠의 공포만이 어른거립니다.

하지만 그 세월이 아무리 나를 위협해도

나는 두려움에 떨지 않습니다.

 

문이 아무리 굳게 닫혀 있어도,

형벌이 아무리 잔인해도

나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나는 내 운명의 주인이니까.

나는 내 영혼의 선장이니까.

 

윌리엄 어니스트 헨리 <인빅터스(라틴어로 천하무적, 정복불능)>


당하는 죽음이 아닌 맞이하는 죽음을 준비해 나가시기를 p.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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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의 과학공부-김상욱] 과학은 영원히 미래기술 | Memento 2019-05-0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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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김상욱의 과학공부

김상욱 저
동아시아 | 2016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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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지나쳐 왔다. 작년에 이루지 못한 “미래 기술”을 계속해서 연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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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아는 과학적 지식의 최고봉은 그림과 같다. 여기서 말하는 앎은 이름과 대강의 내용을 아는 척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것도 문명이라는 게임에서만... 과학은 나에게 낯설기도 하지만 자의 반, 타의 반 미지의 영역이다. 게다가 양자역학이라니? 저기 그림에서 미래기술 쯤 포함하는 기술인가. 파인먼이 양자역학을 이해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안전하게 말할 수 있다.”고 했지만, 그래도 양자역학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영화에서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어벤져스에서도 나온다. 물론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간다. 저게 맞는 가정인지는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다. 한 마디로 알게뭐야!. 과학을 몰라도, 양자역학이 뭔지 몰라도 영화를 보는데 부족함이 없고(어차피 전투 씬에 빠져있다.), 게임을 하는데도 부족함이 없다. (클릭만 하면되니까)

  과학이라는 미지의 영역에 도전하고자 했던 2018년의 목표에 따라 이 책 저 책 구매를 했었다. 그렇게 시간은 훌쩍 지났고, 이제야 <김상욱의 과학공부>를 펼쳐본다. 과학을 매개로 세상을 이해하는 책이다. 과학자는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현상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배울 수 있다. “모든 것을 의심하고, 객관적이고 물질적인 증거에만 의존하여 결론을 내리는 것p.195”은 좀처럼 익숙하지 않다. 게다가 과학적 내용은 역시나 먼 나라 이야기다. 최대한 쉽게 설명했지만, 나에게 쉽지 않다. 과학을 배워가며 따라가는 길은 문명처럼 클릭 한 번으로차례에 따라 성취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과학을 배워야 한다. 과학자가 아닌 이상, 내가 과학자 수준의 공식과 이론과 개념을 알 필요는 없다.(물론 알 수도 없다.) 과학적 사고를 익혀서 새로운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 (물론 그 충분까지 엄청난 실력이 필요하겠지만) “인간이 생각하는 중요한 가치는 그 자체로 상상 p.313”이라고 말한다. 영화에 나오는 과학도 이런 상상의 힘을 바탕으로 할테다. 결국 인문학도 과학도 상상을 기르는 한 영역이고, 세상을 다른 방식으로 보는 방법이다. 독서도 편식을 하면 안되겠다 다짐한다.

  너무 지나쳐 왔다. 작년에 이루지 못한 미래 기술을 계속해서 연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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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이란 타인과 소통하고 스스로를 성찰하여 그 결과를 행동으로 이끌어 내는 능력이라고 한다. 과학이 이런 능력을 배양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일까? p.15

잉여는 말 그대로 남는다’, ‘필요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잉여인 것과 잉여가 아닌 것을 나누려면 그 기준이 옳다는 전제 조건이 있어야 한다. 기준이 영원불멸한 것이 아니라면 오늘의 잉여가 내일의 필수가 될 수도 있고, 오늘의 필수가 내일의 잉여가 될 수도 있다. 사실 잉여를 판단하는 가치라는 것도 대개(p.29) 근거 없는 경우가 많다. ... 현대사회가 가진 근본문제를 해결하는 데 잉여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현대의 근본 문제란 점점 더 많은 일을 기계가 대신하고 그만큼 사람들의 일자리는 줄어드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경쟁은 더욱 치열해져가고 경제는 더 나빠진다. p.30

아주 소수의 사람을 제외하면 우리는 놀기 위해 일한다. 일이 목적이 아니라 잉여가 목적이었다는 말이다. 잉여의 중요성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기계로 절약된 시간을 우리의 행복으로 전환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p.31) ... 자연에서 잉여는 그 자체로 필수 불가결한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복지사회란 잉여를 누리는 사회이다. p.32

<그래비티>가 주는 평범하지만 심오한 교훈이다. 중력이 버겁다고 느껴지면 뛰어내리면 된다.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몸을 허공에 내맡기면 자유로워진다. p.119

사람들은 대개 머리가 아주 좋아야 위대한 과학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위대한 과학자는 문지기를 무시할 줄 아는 사람이다. ... 그래서 뛰어난 과학자들은 문지기의 말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문 안으로 들어가서 확인한 결과만을 믿는다. p.162

일이 되게 만드는 것도 인간이고, 안 되게 만드는 것도 인간이다. 우주는 자연법칙에 따라 움직일 뿐이다. p.165

정치는 옳고 그름의 문제를 다루기보다, 이익이 상충할 때 이를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양보가 필요(p.183)하다는 말이다. 양보는 신뢰에서 온다. 결국 이 사회의 근본 문제는 정부에 대한, 대학에 대한, 회사에 대한, 거래처에 대한, 사회에 대한, 인간에 대한 신뢰가 없는 것이 아닐까? p.184

논문에 나온 데이터의 조작 여부를 걱정하는 사회에서 과학은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분명 과학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지식을 제공한다. 하지만 신뢰가 없다면 지식은 쌓이지 못하고 바람에 날아가버린다. 세월호 참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도 바람에 날아가버릴지 모른다. p.184

과학적 사고의 핵심은 간단하다. 모든 것을 의심하고, 객관적이고 물질적인 증거에만 의존하여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 많은 과학자들이 종종 권위에 도전하고 불의에 저항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p.195

사과(apple, apology)는 아무 조건이 없을 때 땅과 만날 수 있다. 달과 같이 수평 방향의 속도가 있으면 땅과 영원히 평행선을 그리게 된다. 자신은 낙하한다고 주장하겠지만. p.205

부재는 그 자체로 실체이다. 어둠이란 것은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빛이 부재한 것이다. 불의는 말 그대로 단지 의가 없는 것이다. 잘못된 일을 보고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의가 없는 상태, 즉 불의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렇게 생겨난 의의 부재는 실체가 되어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p.210

잘못된 사회에서 비판과 행동의 부재는 그 자체로 독재와 억압이라는 실체가 된다. 때로 침묵은 금이 아니라 독이다. p.211

힘은 관계에서 오는 것이지 어느 한쪽이 다른 쪽에 일방적으로 발휘하는 것이 아니다. p.228

지식과 무작위성이 서로 관련이 있다는 말이다. p.283

자연의 기술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하나는 자연의 법칙을 따라 계가 진행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결과를 얻기 위해 계를 관측하는 것이다. ... 양자역학은 계의 상태를 기술하는 이론이다. 상태는 관측 결과를 확률적으로 예측(p.296)할 수 있게 해준다. 쉽게 말하면 양자역학으로 동전 문제를 열심히 풀어봐야 앞면이 나올 확률이 얼마, 뒷면이 나올 확률이 얼마 하는 식의 답밖에 얻을 수 없다는 말이다. p.297

하나의 현상을 설명하는 두 개의 대립되는 이론이 있을 때, 이들이 양립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하나의 현상을 두 가지 방식으로 본다면 두 방식은 공존할 수 있다. p.308

신학과 인문학이 알아낸 대부분의 가치는 엄밀한 의미에서 존재하지 않는 상상의 산물이다. 그렇지 않다면 일찌감치 과학적 연구의 대상이 되었을 것이다. 과학의 대상이 아니라고 해서 쓸모가 없을까? 우리는 이런 상상이 인간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누구도 사랑을 수학적 공식으로 정의할 수 없지만, 우리는 사랑 없이 살 수 없다. 존재하지 않는 이런 상상을 믿는 우리의 능력이야말로 인공지능이 모방하기 힘든 인간만의 특징일지 모른다. 우리가 신을 믿는 것도 무지의 결과가 아니라, 그런 능력의 필연적 부산물일 수 있다. p.311

문제는 인공지능 자체가 아니라, 거기서 얻은 이익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이다. 인공지능이 우리의 일자리를 대체할까 걱정하기보다 인공지능을 소유한 사람들이 어떠헥 행동할까를 걱정해야 한다는 말이다. p.312

인간이 생각하는 중요한 가치는 그 자체로 상상이기에 우리의 상상으로 지켜내야 한다. 인간의 행복이라는 비과학적 대상에 대한 인문학적 고민이 없다면 인간은 불행해질 거다. 과학뿐 아니라 인문학적 상상력이 필요한 시대이다. p.313

표현이 없다고 실재가 아닌 것은 아니다. p.314

깨닫거나 안다는 것은 새로운 지식이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큰 모순 없이 연결고리가 생겼을 때 일어난다고 볼 수 있다. 이때 우리는 그 사실을 이해했다고 말한다. p.318

우리가 새로운 지식을 배운다는 것은 새 지식을 기존의 지식과 연결시키는 것이다. 양자역학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 새로운 학문이 기존 물리학의 모든 기본 가정들을 송두리째 거부한다는 것이다. 결국 기존 지식과의 단절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p.321

의미는 처음부터 주어진 것이 아니라 나중에 부여하는 것이다. 이해를 초월한 현대미술에서는 의미를 찾는 것조차 당신의 몫이다. p.327

정보에 대해 과학적으로 이야기하려면 우선 정보를 정량적으로 표현할 척도가 필요하다. p.343

엔트로피는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와 관련된다. 따라서 복잡성의 척도이기도 하다. 경우의 수가 많다는 것은 복잡하다는 얘기다. p.345

과학적 진실은 종종 경험을 뛰어넘을 때, 상식을 의심할 때 드러나기 때문이다. 일상의 경험을 무슨 수로 쉽게 뛰어넘나? 장벽을 뛰어넘게 하는 힘이 바로 상상력이다. p.444

결과를 얻어가는 과학적 과정은 그때그때 생존에 유리한 것이 선택되는 생물의 진화와 비슷하다. 나중 단(p.448)계는 분명 이전 단계에 기반을 두지만, 이전 단계에서 바로 연역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절대적 목표의 설정이 아니라 목표에 대한 다양성의 추구가 과학을 하는 올바른 방법일 수 있다. 이 경우 상상력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p.449

인간을 불행하게 하는 것은 세상 그 자체가 아니다. 세상, 즉 자연은 그저 법칙에 따라 움직일 뿐이다. 모든 불행은 상상으로 만들어진, 신화와 영혼의 동요를 일으키는 공포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공포는 권력을 가진 자들이 그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p.458

철학한다는 것은 신화와 동요를 걷어내는 것, 자연(p.458) 그대로 세상을 이해하는 것이다. 자연을 이해하는 것을 과학이라 한다. 이렇게 과학은 철학이 된다. p.459

과학이 어려운 것은 그것이 낯설어 보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상상을 만들고 그 상상이 마치 실재하는 양 믿는 동물이다. 역사 이래 인간은 신화 속에 살아왔고 또 살고 있으며, 이는 자연을 제대로 보는 것을 방해한다. 따라서 일부러 낯설게 보는 것이야말로 과학의 첫걸음이다. p.459

과학자는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상태라는 말이 있다. p.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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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유시민] 글은 온몸으로, 삶 전체로 쓰는 것이다. | Memento 2019-05-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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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유시민 저
생각의길 | 2015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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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손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요, ‘머리로 쓰는 것’도 아니다. 글은 온몸으로, 삶 전체로 쓰는 것이다. 논리 글쓰기를 잘하고 싶다면 그에 맞게 살아야 한다. p.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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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몰라서 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하지만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은 더 많다. 글쓰기도 그렇다. p.54”

 

  대통령의 글쓰기로 유명한 강원국씨가 파파이스에서 폭탄(?) 발언을 했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은 사기라고, 배울게 없다고. 많이 읽고, 많이 써라. 이게 무슨 비법이냐는 말이다. 웃자고 한 말이겠지만, 사실 틀린 말도 아니다. 그게 무슨 비법이란 말인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다 하는 말이다. 하지만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말하면 다르다. 비법을 실천하는 사람의 이야기라면 그 자체로도 자극제가 되어줄 수 있으니, 의미가 있다. 배움에는 왕도가 없다. 결국은 실천의 문제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먹지 않으면 몸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써보지 않으면 모른다. 강원국의 글쓰기, 유시민의 글쓰기도 결국 부단한 노력의 산물이다. 질리도록 써본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다. 저마다의 노하우가 있기 마련이고, 그 노하우를 실험해 보지 않는 이상은 보기 좋은 약일 뿐이다. 내 몸에 맞는지, 내 병에 맞는지는 결국 먹어봐야 안다. 독서도 결국은 읽어봐야 아는 것이고. 애석하게도(?), 강원국 씨의 말과는 다르게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은 비교적 나에게 맞는 책이다.

 

글은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수단이다. ... 타인에게(p.316) 텍스트를 내놓을 때는 텍스트 자체만 읽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쓰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게 글 쓰는 사람이 지녀야 할 마땅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p.317”

 

  회사에서 보고서를 쓸 때 찰떡처럼 쓰기가 어렵다. 내 의도를 어떻게 표현하는가가 막막할 때가 많다. 이런저런 말로 포장하고 애써보지만 결국은 제자리걸음이다. 비문과 오타는 기본이고,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남기는 글들도 마찬가지다. 잊지 않기 위해 최소한의 노력을 하고자 글을 남긴다. 후에 다른 일에 필요할까 하여 요약도 한다. 하지만,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다. 여기에 혼자 끄적이는 글조차 타인과 소통하는 수단임을 말이다. 그래서 노력을 덜 한다. 최대한 쓰려고 애쓴다 믿지만, 오탈자도 보지 않는다. 그냥 남기는데 의의를 두고 있을 뿐이다. 배움이, 노력이 확실히 부족하다.

 

  배움에 관한 책을 읽을 때 항상 최소한 한 가지는 건지자고 생각한다. 어차피 ()의 방법인 이상 나의 방법은 아니다. 나에게 맞지 않는 방법일 가능성이 더 크다. 그래서 소리 내어 읽기를 택했다. 요즘 보고서를 쓰고서 중얼거리는 일이 늘었다. 확실하게 소리 내어 읽어보는 방법이 오탈자를 잡고, 문맥을 바로잡기에는 가장 좋았다. 보고서를 쓸때도, 지금 이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다.

 

글은 손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요, ‘머리로 쓰는 것도 아니다. 글은 온몸으로, 삶 전체로 쓰는 것이다. 논리 글쓰기를 잘하고 싶다면 그에 맞게 살아야 한다. p.323”

 

  어용 지식인을 자청하는 유시민 작가의 글은 울림이 있다. 이런저런 논쟁에 휘말리고, 구설수에 자주 오르지만 그의 글을 보는 이유는 하나다. 그는 글을 온몸으로, 삶 전체로 쓴다고 보기 때문이다. 타인과 소통하는 수단 p.316”임을 잊지 않기 때문이다. 책에서 내내 강조하는 말이 바로 공감이다. 글이든, 삶이든 공감을 얻지 못한다면 그만큼 처량한 일이 없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이지만, 글과 삶의 힘은 함께 하는데 있다. 그렇기에 그는 지식소매상으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준다. 젊은 날의 유시민의 삶은 항소이유서라는 짧은 글로 대변할 수 있다. “슬픔과 노여움으로 살았고, 그만큼 고난의 길을 걸었다. 먼 길을 돌아온 그가 앞으로의 삶은 어떤 글을 더 쓸까. 나는 어떤 이야기를 보며, 어떤 노력을 여기에 남길 수 있을까.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한 게으른 노력으로 짧은 글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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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엄격한 논증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논증은 평등하고 민주적인 인간관계를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p.42

이상은 종종 철옹성처럼 보이던 현실을 흔들고 무너뜨린다. p.49

살다 보면 몰라서 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하지만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은 더 많다. 글쓰기도 그렇다. p.54

글쓰기의 목적은, 그 장르가 어떠하든, 자신의 내면에 있는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해 타인과 교감하는 것이다. 김형수 시인은 아주 어렸을 때 생활 글쓰기로 창작 활동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생활 글에는 논리적 요소와 예술적 요소가 다 있으면 문자를 알기만 하면 누구나 쓸 수 있다. 그러나 남들이 재미나게 읽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기가 쉽지 않다. 공감을 얻기는 더욱 어렵다. p.62

발췌는 텍스트에서 중요한 부분을 가려 뽑아내는 것이고, ‘요약은 텍스트의 핵심을 추리는 작업이다. 발췌는 선택이고 요약은 압축이라 할 수 있다. 발췌가 물리적 작업이라면 요약(p.74)은 화학적 작업이다. 그런데 어떤 텍스트를 요약하려면 가장 중요한 정보를 담은 부분을 먼저 가려내야 한다. 효과적으로 요약하려면 정확하게 발췌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보면 발췌 요약이라는 말은 요약이라고 줄일 수 있을 것이다. p.75

텍스트 요약은 귀 기울여 남의 말을 듣는 것과 비슷하다. 내가 남의 말을 경청하고 바르게 이해해야, 남도 내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남들이 잘 이해하고 공감하는 글을 쓰고 싶다면, 내가 먼저 남이 쓴 글을 이해하고 공감할 줄 알아야 한다. 말로든 글로든, 타인과 소통하고 싶으면 먼저 손을 내미는 게 바람직(p.77) 하다. p.78

첫 문장을 자신 있게 쓰려면 먼저 글 전체를 대략이라도 구상해야 한다. 그런 구상 없이 첫 문장을 쓰려면 설계도와 조감도 없이 무작정 집 짓기 공사를 시작하는 것처럼 막막할 수밖에 없다. p.99

독해는 어떤 텍스트가 담고 있는 정보를 파악하고 논리를 이해하며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그 정보와 논리와 감정을 특정한 맥락에서 분석하고 해석하고 비판하는 작업이다. p.118

말로 해서 좋아야 잘 쓴 글이다. p.216

건강하다는 것은 단지 병에 걸리지 않은 상태가(p.220) 아니라 마음먹은 대로 하고 싶은 활동을 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p.221

복문은 무엇인가 강조하고 싶을 때, 단문으로는 뜻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려울 때 쓰는 게 좋다. p.247

글은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수단이다. ... 타인에게(p.316) 텍스트를 내놓을 때는 텍스트 자체만 읽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쓰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게 글 쓰는 사람이 지녀야 할 마땅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p.317

글은 손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요, ‘머리로 쓰는 것도 아니다. 글은 온몸으로, 삶 전체로 쓰는 것이다. 논리 글쓰기를 잘하고 싶다면 그에 맞게 살아야 한다. p.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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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30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