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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팀은 왜 기본에 충실한가-패트릭 랜시오니] 삶의 태도에 대한 상식 | Memento 2019-06-0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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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최고의 팀은 왜 기본에 충실한가

패트릭 렌시오니 저/유정식 역
흐름출판 | 2018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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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을 외치는 요즘 이상과도 다르기도 싶지만...그래도 이왕 일할거라면....팀플레이어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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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직은 특정한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그 목표를 달성하는 일이 최우선의 가치다. 가급적이면 효율적으로 말이다. 조직을 구성하고, 평가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일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꾸리는데 필수적이다. 우리는 일생을 조직에 속해서 살아간다. 직장인이라면 하루의 대부분을 조직의 최하부 단위인 팀에 속해서 보낸다. 팀원들과의 관계가 인간관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때로는 가족보다 더 자주 보기도 한다. 간혹 팀의 기조를 가족같음을 표방한다. 가족끼리는 투닥거리고 싸우더라도, 싫더라도 함께 살아가야 할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팀의 구성원들끼리 가족과 같이 함께 가자는 의미겠지만, 실재 가족이 아니라 x ’ 같은 경우가 많다.


 


   가족을 운운하더라도 결국 조직은 가족이 될 수 없다. 조직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존재의 이유다. 필연적으로 개인의 목표와 다르다. 관리자도, 팀원들도 모두 조직의 목표만을 위해 그 자리에 있는게 아니다. 서로 목표가 다르니 충돌할 수 밖에 없다. 결국 ‘x ’ 같을 수 밖에. 그렇다면 조직이 세포인 팀을 어떻게 꾸려야 할까. <최고의 팀은 왜 기본에 충실한가>팀워크에 해답이 있다고 한다. 조직을 팀플레이 능한 사람들로 채워야 한다는 것. 그렇다면 무엇으로 팀 플레이어를 구별할 수 있을까. 관리자들은 - 옮긴이의 표현대로, ‘호사분면을 통해 직원들을 파악한다고 지적한다. “‘싸가지가 있다, 없다가 사실 팀 플레이어의 중요한 역량임을 암묵적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p.10)”이다.

(https://subokim.wordpress.com/2011/05/20/mungbu-mungge/)

 

  이와 유사한 구분법으로 멍게, 똑게, 멍부, 똑부 구분법이 있다. 상사와 부하의 성향에 따른 궁합을 보여주는데, 궁합이 적합하다면 성과를 떠나서 적절한 팀플레이를 이룰 수 있다. 똑부 상사와 똑부 부하의 조합은 쉽지 않겠지만, 절친 궁합이나 평화를 이루기만 해도 조직은 자체로 굴러가기도 한다.


  반면에 저자는 적극적인 팀워크를 중시한다. 그리고 이 팀워크가 조직의 핵심요소임을 인정한다면, 조직의 핵심가치는 겸손, 갈망, 영리함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겸손은 실재보다 과대평가하지 않지만 자신의 재능과 기여를 과소평가하지도 않는(p.330)” 을 의미하며, 갈망은 주어진 과업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 그리고 필요하다면 그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 관리 가능하고 지속 가능하게 헌신한다는 의미다.(p.333)” 영리함은 지식이나 지능적인 측면이 아닌 “‘타인에 대한 상식(p.335)” 의미한다. 이 세 가지 핵심가치는 “DNA에 새겨진 영구적인 성격이 아니라, 집이나 직장 등에서 경험하는 삶과 개인적 선택을 통해 개발되고 유지(p.343)” 된다. ,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말인데,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친절하고 지속적으로 직원에게 개선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p.409)”을 리더의 임무라 설명한다.


 저자의 분류법에 따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책에 나온다.)



  책의 대부분은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가치를 스토리화 한 픽션이다.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저자의 목적에 맞게 창조된 회사와 세상에서 무엇인들 이루지 못할까. 경제학이나 이론과학이 현실에서 다르게 작동하곤 한다. 이론을 일반화하기 위해 완벽한 세계를 가정하기 때문이다. 실재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공식이 그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저자의 스토리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 회사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고, 존재할 수도 없다. 저자가 말하는 핵심 가치도 마찬가지다. ‘건전하고 관리 가능함을 말하지만, 여기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다. 자신이 비판했던 다른 평가 모델과 다를바 없다. 팀워크를 말하며 갈망이라는 가치를 말할때는 은근한 야근(? 혹은 추가적인 근무)을 권장하는 느낌을 받았다. 잘하고 싶은 마음을 적절하게 잘 표시하라는 건가. 이상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워라밸을 외치는 요즘 이상과도 다르고.

 

  어쨌든 일을 하자면 팀워크가 중요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겸손, 갈망, 영리함은 저자의 말대로 핵심가치임은 자명하나, 하나로 축약해보자면 상식 common sense’이 아닐까. 그 말이 그 말인지 모르겠지만, 삶의 태도에 대한 상식이 아닐까. 자신이 맡은 일을 책임진다. 다른 사람들과는 좋은 관계를, 그렇지 않다면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 등등. 결국 상식에 반하는 행동은 불협화음을 일으키기 마련이다.


  보기에 따라 상식은 억압이다. 일반적이라는 말은 개별적이고 개인적인 사항을 배제한다는 의미다. 개인을 억누르고 상식을 받아들일 사람이 아니라면 조직에서 버티기 어렵다는 말을 풀어서 쓴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자신을 억누르고 상식을 받아들일 자신이 없다면 떠나라는 말을 완곡하게 표현하고, 이런 논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너무 비뚤어진 생각일까. 소수의 천재가 조직을 이끌고 다수의 범재가 조직을 지탱한다고 보면, 상식을 가진 팀 플레이어들이 많아야 통제하기 쉬울 법도 하다. 그래야 예측 가능하고, 허락된 범위 내에서, 목표를 향해 움직일 테니까.

 

  멍게, 똑게 분류도, 옮긴이의 호사분면도, 저자의 밴다이어그램도 결국 완벽하지 않다. 일과 삶의 경계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는 개인의 선택이다. 조직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존재한다. 하지만 개인은 단순히 먹고 살기만 위해서 존재하지 않는다. 조직의 목표와 내 인생의 목표는 전혀 상관없다. 먹고 사는게 우선인지, 하고 싶은 일을 하는게 우선인지 용기를 가지고 선택하기 나름이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겠지만, 즐길 수도 없다면 돈이라도 벌어야지. 기왕 한다면 팀플레이어가 되어서 제대로 해보고자 한다면 이 책은 좋은 선택이다. 상식이라는 것이 꼭 조직 생활이 아니라, 무리 지어 사는 사람이라면 필요한 것이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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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들이 현장에서 호사분면으로 직원들을 바라보는 까닭은 싸가지가 있다, 없다가 사실 팀 플레이어의 중요한 역량임을 암묵적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p.10

이 책에서는 겸손, 갈망, 영리함을 팀플레이어의 중요한 덕목으로 꼽고 있다. ... 겸손은 좋은 팀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요구되는 자질이다. .. 두 번째 자질인 갈망은 팀의 정의를 동일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인 집단이라고 볼 때 목표 달성의 (p.11)로서 팀워크에 역시나 필수적이다. ... 세 번째 자질인 영리함은 ... ‘타인에 대한 상식’, 즉 대인 관계를 잘 이해하고 그에 맞춰 적절하게 행동하는 능력 ... ‘지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p.12

관리자의 임무란 허울뿐인 역량 모델을 버리고 세 가지 요소를 통해 직원들이 이상적인 팀플레이어로 육성하는 것이다. p.14

만약 누군가가 조직 생활을 잘하기 위해 개발해야 할 자질 중 가장 유용한 것이 무엇인지 우선순위 목록을 만들어 달라고 말한다면, 나는 목록의 맨 위에 팀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라고 적을 것이다. p.20

진정한 팀워크는 구체적인 행동을 필요로 한다. ... 숨김없이 자신을 드러내기, 건전한 갈등에 뛰어들기, 결정된 사항에 매진하기, 책임지는 문화 형성하기, 성과에 집중하기 등. (<팀이 빠지기 쉬운 다섯 가지 함정>) p.20

진정 겸손한 사람은 자신을 실재보다 과대평가하지 않지만 자신의 재능과 기여를 과소평가하지도 않는다. C.S.루이스는 겸손은 자기 자신을 낮춰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을 덜 하는 것이다.” p.330

갈망은 건강한 유형을 뜻한다. , 주어진 과업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 그리고 필요하다면 그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 관리 가능하고 지속 가능하게 헌신한다는 의미다. p.333

팀이라는 환경에서 영리함이란, 간단히 말해 타인에 대한 상식을 의미한다. 이는 대인관계를 잘 이해하고 그에 맞춰 적절하게 행동하는 능력과 전적으로 관련이 있다. p.335

영리함이 반드시 좋다고만 볼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영리한 사람은 좋은 목적으로 혹은 나쁜 목적으로 자신의 재능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사실 역사적으로 가장 위험했던 사람 중 몇몇은 영리하기로 유명했던 자였다. p.336

이 세 단어가 반드시 핵심가치일 필요는 없지만 팀워크가 조직 운영의 중심이길 바라는 조직(p.340)에선 이것이 필수적인 채용 요건임을 알게 됐다. p.341

세 가지 덕목은 DNA에 새겨진 영구적인 성격이 아니라, 집이나 직장 등에서 경험하는 삶과 개인적 선택을 통해 개발되고 유지되는 것이다. p.343

마음의 벽을 허물고, 신뢰를 구축하고, 생산적이지만 불편한 갈등 상황에 적극 참여하고, 처음에는 동의하지 않았더라도 집단이 내린 결정에 헌신하고, 성과 면에서 뒤떨어지는 동료들이 책임을 다하도록 격려하고, 자신의 이익보다 팀의 성과를 우선시하게 된다. 겸손하고, 갈망하고, 영리한 사람만이 거창한 코칭 프로그램 없이도 이 모든 것을 해낸다. p.344

정말로 필요한 것을 행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직원들에게 상기시키겠다는 리더의 의지는 개선 절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만 자주 간과되는 경향이 있다. p.405

해결책은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친절하고 지속적으로(지속적이란 말을 두 번이나 썼다는 점을 명심하라) 직원에게 개선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리더가 지속적으로 그렇게 하면 직원들은 스스로 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하거나 아니면 회사를 나갈 것이다. 그러나 리더가 직원에게 솔직히 말(p.409)해야 하는 책임을 회피한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p.410

훌륭한 팀이 되려면 리더는 겸손, 갈망, 영리함의 결함을 즉각적이고 요령 있게 일러줘야 한다. p.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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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2-주경철] 빛을 향해 나아갈수록 그림자는 커진다. | Memento 2019-06-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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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2

주경철 저
휴머니스트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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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향해 나아갈수록 그림자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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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넘게 포스터모더니즘 책을 몇 개 주워섬겼던 대학생 시절. 참으로 고민이 많았다. 절대적인 진리, 나아가야 할 이상이 모두 무너진 시대.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던 시간이었다. 같잖게도 절대적인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절대적이다는 식의 세기말, 2병 넘치는 좌우명을 만들어 혼자서 만족해 했다. 짧은 인생에서 이때만큼 순수하게, 마음 편히 책을 읽었던 시기도 없었다. 부족했지만 많은 분야에 책을 주워섬겼고, 돈은 없었지만 대학 도서관이라는 최고의 시설이 있었으니 이때야말로 독서를 하기에 가장 좋았다. 물론 목표는 900의 모든 책을 섭렵하고 졸업하겠다! 였지만, 애당초 가능한 목표가 아니었다. 술과 놀음이 주였고, 앞서 말한 중2병 좌우명으로 개똥철학을 전파하고 다녔다. 개인적으로 가장 어두운 시기였지만, 가장 치열하게 고민했던 시기다. 밝은 곳으로 나가기 위해서 그만큼 어둠이 필요했을까.

 

  빛과 어둠은 항상 함께 존재한다. 찬란하게 빛나는 곳이 있다면, 반대로 빛이 가지 못하는 곳도 생긴다. 빛을 향해 나아갈수록 그림자는 커진다.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2>는 유럽의 그림자를 보여준다. 근대는 유럽인의 세계였다.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지금도 강대국으로서 강력한 권위를 가진다. 동양에 비해 허약했던 지역이 단번에 지구라는 행성을 지배하는 위치에 오르게 되었다. 유럽의 관점에서 전체 역사를 보자면 지금이 영광의 빛이 비추는 시대다. 그렇기에 그림자도 길었다. 중세와 근대의 과도기적 지점에서 짙은 그림자를 볼 수 있다.

 

  특히 <마녀사냥>이 유명하다. “‘중세적 현상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근대 초 정점이었다. “르네상스와 과학혁명, 계몽주의로 이어지는 시대가 바로 마녀사냥의 전성기였던 것이다. (p.241)”. 인플레이션의 아버지인 <존 로>의 이야기는 어떤가. 지금 보면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주식에 돈을 투자한다니 믿을 수가 없다. 뉴턴조차도 돈을 잃었다. 주식이 언제 오르냐는 물음에 나는 천체의 무게를 측정할 수는 있어도 미친 사람들의 마음은 알 수 없다오.”(p.580)라고 말했단다. 하긴 지금도 다를 바 없다.

 

  어둠과 빛은 항상 함께 존재한다. 칠흑 같은 어둠이, 그림자가 길어진다면 그만큼 빛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말이다. “진리 혹은 선을 지킨다는 명분 아래 악을 창안해내는 어둠의 성향은 여전히 우리 안에 있다. (p.298)” 반대로, “아름답고 숭고한 한 조각의 가능성이 깃들어 있다.” 빛과 어둠은 함께한다. 그렇기에 역사라는 거울을 통해 우리를 비춰보아야 한다. 저자의 말대로 믿고 싶다. “인간 사회는 어쨌든 조금씩 밝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리라(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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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황당하고 때로는 아름다운 사건의 주인공들을 보노라면 유럽인이란-더 크게 보아 인간이란- 사악하기 그지없는 존재라고 느껴졌다가도 인간 내면의 한 구석에는 아름답고 숭고한 한 조각의 가능성이 깃들어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 작은 가능성을 크게 키우고자 하는 것이(p.18) 역사라는 거울을 통해 우리를 비춰보는 이유이다. 인간 사회는 어쨌든 조금씩 밝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리라 믿고 싶다. p.19

세상일이(p.210) 그렇다. 논리적으로 맞다 해도 그것이 꼭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부아를 돋을 수 있다. p.211

흔히 마녀사냥은 중세적 현상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근대 초 정점에 이르렀다. 르네상스와 과학혁명, 계몽주의로 이어지는 시대가 바로 마녀사냥의 전성기였던 것이다. p.241

마녀사냥은 주변적이거나 예외적인 사건이 아니다. 어떤 의미에서 유럽 문(p.241)명은 마녀를 필요로 했다. 선과 악, 정의와 불의, 신성성과 마성 등은 함께 규정되었다. 최고의 선을 확립하고 지키기 이해 최악의 존재를 만들어야 했다. ... 그리고 대개는 세상에는 알 수 없는 어떤 신비한 힘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정도로 용인하고 넘어간다. 그런데 유독 유럽에서는 그런 부류의 사람들을 악마의 하수인으로 규정했다. ... 유럽 문명만의 특이한 요소다. p.242

다양한 갈들이 폭력적으로 분출할 수 잇는 기제로서 마녀 개념이 장기간에 걸쳐 준비되었고, 그것이(p.286) 특정 지역의 특정 국면에 따라 유연하게 작동했다는 점이다. 마녀사냥은 다양한 갈등이 분출될 수 있는 일종의 범용 기제로 작용했다. p.287

우리는 흔히(p.289) 지난날의 마을 공동체를 미화하여, 순박한 사람들이 서로 돕고 사는, 훈훈함이 넘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마을 공동체는 갈등과 투쟁이 빈번하고, 위험 요소가 잠재해 있다. ... 마녀사냥은 누군가의 고발이 필수적이다. 재판관이 모든 의혹을 하나하나 밝혀내서 기소할 수는 없다. 그러니까 가장 기본적으로는 이웃의 고발이 있어야만 마녀사냥이 진행된다. 결국 이웃이 이웃을 죽인 셈이다. p.290

마녀사냥이 종식된 결정적 계기는 사법개혁이었다. (p.294) ... 결정적으로 마녀재판을 끝장낸 동력은 근대 국가의 발전에서 나왔다. (p.296) ... 무지몽매하거나 광기에 찬 지방 권력자가 저급한 수준의 사법 제도를 악용해 극단적 힘을 행사하려 할 때, 이를 제어할 수 있는 힘은 전국 단위의 사법 제도를 운영하는 국가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 p.297

진리 혹은 선을 지킨다는 명분 아래 악을 창안해내는 어둠의 성향은 여전히 우리 안에 있다. 오늘날 우리가 정의로운 일이라 생각하며 행하는 일들이 50, 100년 뒤에 보면 어이없는 악행으로 판명 나는 건 아닐까? p.298

토크빌은 절대주의 체제에 대해 강력한 원칙, 융통성 있는 실천이라고(p.307) 이야기한 바 있다. ... 오늘날 역사가들은 절대주의는 절대적이지 않다는 말을 자주 한다. p.308

혼란스러울수록 사기가 잘 먹힌다. p.572

세기의 천재 아이작 뉴턴도 투자 행렬에 끼어들었다. 누군가 그에게 언제까지 주가가 오를지 묻자 이렇게 대(p.579)답했다. “나는 천체의 무게를 측정할 수는 있어도 미친 사람들의 마음은 알 수 없다오.” p.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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