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Memento mori
http://blog.yes24.com/swordsou1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검혼
읽은 책에 대해 끄적거리는 연습하는 곳입니다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2월 스타지수 : 별110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잡설
취중잡설
나의 리뷰
Memento
m o r i
살림지식총서
영화
태그
고궁을 나오면서 자살사건 눈사람자살사건 와장창 류근 상처적체질 notsure 달리봄 수동형인간
2018 / 0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새로운 글

2018-03-20 의 전체보기
정현종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 취중잡설 2018-03-20 23:07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024406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그래 살아봐야지

너도 나도 공이 되어

떨어져도 튀는 공이 되어


살아봐야지 

스러지는 법이 없는 둥근

공처럼, 탄력의 나라의

왕자처럼


가볍게 떠올라야지

곧 움직일 준비 되어 있는 꼴

둥근 공이 되어


옳지 최선의 꼴

지금의 네 모습처럼

떨어져도 튀어오르는 공

쓰러지는 법이 없는 공이 되어


정현종<나는 별아저씨>(1978)


어린시절 나는 소위 탱탱볼이라는 장난감이 너무 좋았다. 일단 혼자 놀기 너무 좋았다. 탱탱볼과 탱탱볼을 던질곳이 있다면, 혼자서도 몇시간을 놈직했다. 다만 내가 살던곳이 시골이었고, 불규칙한 시골 땅바닥은 탱탱볼이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었다는 점과, 내 용돈에 한계가 있었다는점이 아쉬울 뿐이었지만.

요새 책이나 기사를 읽다보면 "탱탱볼"이랑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처럼 취해서 헛소리 하는 짓은 회복탄력성에 좋지 않다. 오히려 알콜 의존증이나 알콜 중독의 지름길일 뿐. 회복탄력성이니.... 탄력? 결국 비슷한 말일까나.... 결국. 버텨내야한다. 한계를 버티고, 아픔을 버티고, 원래 모습으로 돌아와야 한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걸까.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라지만, 내가 내 경계를 이루지 못한다면, 둥근 구를 이뤄 탄력을 가지지 못한다면, 그저 덩어리에 불과해서 짜부라질 인생. 최선의 꼴인 원을 가져야만한다. 그 꼴이 모나게 힘들지 않는 긍정적인 사람. 착한 사람, 그 어떤 형태일지 모르겠다. 어쩌면 중요한 것은 모양이나 형태가 아닐지도. 결국 오늘 짜부라져도 내일 다시 튀어올라야 하는 점인지도. 

하. 취했다. 그래도 내일 출근해야하고. 아 너무도 싫다. 그래도 잠시후 만나야하고. 정말 끝내고 싶어도 다시 시작해야하는. 유도리. 착함. 사회생활. 그 둥근 구형의 누구도 욕할 수 없는. 최선의 모양을 가지고. 오늘도 쓰러짐 없이. 다시 튀어올라야하리. 그래야 내 통장에 돈이 들어오고, 너를 만나고, 나 앞에서 사람다워지리.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1        
1
진행중인 이벤트
트랙백이 달린 글
내용이 없습니다.
스크랩이 많은 글
내용이 없습니다.
많이 본 글
오늘 40 | 전체 43095
2005-12-30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