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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첫 번째 태양, 스페인-서희석, 호세 안토니오 팔마] 강대국의 조건 | Memento 2019-03-3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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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유럽의 첫 번째 태양, 스페인

서희석,호세 안토니오 팔마 공저
을유문화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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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과 관련된 역사에서 그 문을 여는 열쇠는 바로 다양성을 인정하는 자세에 있다. p.764” 그리고 그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강대국의 조건(p.,38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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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을 배울 때 가장 먼저 시도할 수 있는 방법. 바로 역사를 배우는 일이다. 역사를 배운다고 해서 거창한 일이 아니다. 지나온 과거를 돌아보고, 지금이 왜 그런지 이해하면 될 따름이다. 쉽게 썼지만, 쉽지는 않다. 하지만 늘 하는 일이다. 새로운 업무를 처음 한다고 생각해보자. 가장 먼저 할 일이 전임자가 어떻게 했는지를 본다. 과거의 일을 돌아보고 내가 해야 할 일의 방향을 찾는다. 내가 처음 하는 일이라고? 그렇다고 해도 누군가는, 아니면 다른 조직에서는 그 일을 해봤거나, 하고 있을 테다. 말이야 쉽지만, 어쨌든 과거로부터 기반을 얻어야 한다. 스페인은 참으로 매력적인 나라다. 열정의 나라, 기독교 문명과 이슬람 문명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세계.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나라. 카탈루냐 독립 문제, 관광객에 대한 반감 등 시끌시끌한 이야기가 많지만, 나에게는 멀기만 한 나라다.

 

스페인과 관련된 역사에서 그 문을 여는 열쇠는 바로 다양성을 인정하는 자세에 있다. p.764”

 

보다 더 멀리대항해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는 것 외에 다양한 사실을 알았다. 헤라클레스부터 한니발까지, 교과서나 다른 책에서 한 단락으로 지나갔던 부분들이 세세하게 있어서 흥미로웠다. 가장 인상 깊다면, 스페인의 (아니 모든 제국의) 원동력은 다양성에 있다는 저자의 평이다. 지금도 그 다양성의 흔적들이 스페인의 관광과 문화에 기여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받아들이는 태도가 강대국의 조건(p.,387)”이라면, 지금의 스페인은 어떠할까. 멀리가지 않고 한국은, 나는 어떠한가. 이런 저런 잡념에 빠져본다.

스페인 여행을 가기 전, 한 번쯤 훑어보고 간다면 좋겠다. 나는 언제나 가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먼 훗날을 기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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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에 이른 인물은 역사에 남는다. 만약 그가 적당한 선에서 물러날 줄 알았더라면 그는 좀 더 행복하고 오래 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역사에는 율리유스 카이사르라는 한 사람이 있었다, 라고 한 줄밖에 안 남았을지도 모른다. 그는 극단까지 가서 역사에 남는 삶을 선택했다. p.118 

이슬람 제국이 계속 성장해 나간 것을 보면 자신과 다른 민족, 종교, 철학 등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강대국의 조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초기 로마 역시 적이라도 능력이 있으면 로마에서 관리나 장(p.387)군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 노예라도 10년이 지나면 자유민이 될 수 있었고 그의 자식은 로마 시민이 될 수 있었다. 이러한 열린 사회에서 로마의 구성원들은 로마인이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었고 궁극적으로 어려움 속에서도 로마를 지켜냈다. 이러한 역사가 이슬람 제국에서 반복되고 있었다. p.388 

Nullum crimen sine lege, nulla poena sine lege 법률 없이는 범죄가 성립되지 않고, 그에 따라 형벌도 줄 수 없다. p.636 

모든 벽은 문이라는 말이 있다. 스페인과 관련된 역사에서 그 문을 여는 열쇠는 바로 다양성을 인정하는 자세에 있다. p.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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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vs남자-정혜신] 남들을 보며, 위안을 얻는다 | Memento 2019-03-1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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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남자 vs 남자

정혜신 저
개마고원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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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을 보며, 위안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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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신 박사님의 책은 많은 화두를 던져 준다. 특별히 사람vs사람이나 이 책처럼, 세상에 알려진 성공한(?) 사람들 역시 나와 다르지 않다는 것. 그리고 그들도 완벽하지 않다는 것. 자신과 싸우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 거기서 나의 모습을 볼 때마다 항상 자신감을 얻곤 한다. 요즘들어 도저히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여유를 가지진 못하지만, 그래도 손 놓지 않고 버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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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지나온 자신의 삶에 대해서 어찌할 수 없는 낭패감을 느낄 때가 있을 것이다. 성공하지 못한 남자는 그 느낌의 근원으로 자신의 성공적이지 못한 삶을 지목하지만, 정작 성공한 남자들은 그 낭패감의 원인이 자신의 성공에 있다고 믿기도 한다. 성공이란 자신의 욕구를 억압한 한 결과일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면 전혀 터무니없는 얘기도 아니다. 나는 성공한 남자들의 삶을 현미경을 통해 살펴보면서 그들의 삶이 평범한 이 시대의 많은 남자들, 바로 당신의 삶과 질적인 차이가 있지 않다는 결론을 갖게 되었다. p.10

자기중심적 사고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의 부재'와 짝을 이룬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가장 나를 잘 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나 과연 이 말이 사실일까. p.14

상식의 존중은 균형감각을 담보로 한다. 균형감각이 둔해지면 상식이 아닌 일도 상식이라고 우길 수 있기 때(p.54)문이다. 균형감각을 잃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와 타자 사이에서 '나에 대한 인식'을 확실히 하는 것이다. p.55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자기 내면보다는 타인들의 평가에서 찾는 경향이 있다. 타인이 자신을 비춰주는 거울인 셈이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그들의 평가와 기대에 자신을 끊임없이 맞추바도면 상대적인 열등감이 발동한다. 열등감이란 객관적일 수 없는, 철저하게 주관적인 감정인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누구나 주관적인 경험을 근거로 많든 적든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p.61

강박적 성격의 소유자는 어린 시절에 지나치게 엄격한 부모에 대한 '공포와 분노', 지나치게 엄격한 부모에 대한 '복종과 반항' 사이를 시계추처럼 왕복하며 불안적한 양가감정을 내면화하게 된다. 분노와 반항은 무의식 속으로 억압한 채 의식의 수면 위로는 복종만을 내보인다. 권위에 대한 공포심 때문에 복종적인 삶을 살게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무의식에 잠재되어 있는 분노나 반항은 때를 만나면 언제라도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로 불쑥 불쑥 그들의 삶을 위협한다. p.85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가'도 좋지만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인가'도 깊이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p.89

우린 보통 가진 것이 없을 때 좌절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좌절로 인해서 스스로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고 말하는게 더 옳을 수도 있다. p.104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결정하는 행위 그 자체이다." 펄스 p.157

강준만 "독립은 고립이 아니다. 인간은 빵만으로 사는 게 아(p.210)니다. 가치를 지향한다. 그래서 독립된 사람들끼리의 연대는 의외로 무서운 것이다. 서로 술 한 번 같이 마신 적 없고 얼굴 한 번 본 적 없고 전화 한 통 한 적 없어도 같은 뜻을 나누고 힘을 모을 수 있다. 그래서 독립은 고독도 아니다. 고독하다면 그건 책임의 고독이다. 우리는 책임을 위해선 각자 좀더 고독해져야 한다." p.211

민주화투쟁이란 명백한 거짓과 부당한 압박에 저항하는 당당한 소신이며, 진보적 운동이란 이웃에 대한 연민에 다름 아니다. 그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지향해야 할 가치이며,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할 소신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소중한 가치와 소신을 마음속으로만 되뇌었지만 유시민은 그걸 실천했다. p.248

'나의 자유는 언제나 나의 정치적 반대자의 자유' p.252

한 점의 오류도 없는 사상이나 단 한톨의 진실도 담지 않은 사상은 없다. 사상의 자유가 필요한 건 바로 그 때문이다. 새로운 사상 치고 처음에 '볼온'하지 않았던 것은 없다. 세상을 보는 눈 가운데 어느 것이 옳은지는 상이한 여러 사상 사이의 대립과 경쟁을 거쳐야 알 수 있다. 어떤 사상이 잘못된 것인지 아닌지를 선험적으로(p.256) 판단한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유시민 p.257

"스스로를 없어서는 안 될 인물로 여기지 말라. 전세계 묘지에는 없어서는 안 될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p.262

변해야 할 이유가 있다면 당연히 그래야 하겠고 또 그렇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변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식의 맹목적인 주문은 인간적이지도 않고 너무 극단적이다. ... '자기 변혁'의 궁극적 지향점도 결국 인간답게 살기 위한 목적이 아니겠는가. 단순히 '변화'나 '변혁'이란 현상적인 개념에 발목이 잡혀 수단이 목적을 갉아먹게 해서는 안 된다. p.270

작가란 미련한 인간과 전지전능한 신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존재. p.302

그(김윤식)는 비평을 "남을 칭찬하기 위한 교묘한 술책"이라고 정의하며, 비평가란 작가에게 부채를 진 사람이라고 말하는 비평가다. 비평은 인생의 스승인 작가를 극진히 보살피는 제자의 수발과 다름없다는 것이다. p.303

감성이란 재능적인 측면이 많지만 리얼리티의 추구는 성실하고 치열한 노력과 노동을 전제로 한다. 어쩌면 이것이 그(이외수)가 주장하는 '노력하는 재능'의 실체일지도 모른다. p.354

"나는 재능을 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사람들의 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지만 난 열등감을 선물받았다. 신의 필요성을 느끼도록." 뉴욕의 신체장애자회관에 적힌 시의 한 구절 p.373

'나름대로의 소신'은 몰가치적인 현상에도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하는 부작용을 낳는다. ... 소신이란 '객관성'이나 '공동선'을 담보로 할 때 그 진정한 가치가 있는 법이다. p.389

"하고 싶은 행동을 다할 수는 없는 게 세상입니다. 하지만 하고 싶다는 생각 자체를 막아서는 안 됩니다." 마광수 p.431

사람이 자신을 인식할 수 있는 것은 자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자의식이 명확하지 않을 때 사람은 필연적으로 자기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다. 정체성이 흔들린다는 것은 '정신적 에이즈' 상태와 같다. p.436

일중독자란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아니(p.453)라 일에 끌려가는 사람이다. p.454

어디든 당당하게 들어갈 수 있는 만능 ID카드, 그게 바로 '자기 정체성'이다. p.485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 때문에 만만치 않은 스트레스를 받고 살지만, 또 그 반대로 일으르 통해서 직업적 보람이나 삶의 의미, 이타심을 충족시키면서 살아간다. 전문가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결국 투철한 직업의식이나 최소한의 직업윤리에 대한 '인식의 틀'이 확고한 사람에 다름 아니다. p.492

'인간중심의 사고'란 분명 누구도 함부로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만큼 강력하고 근원적인 삶의 명제다. 문제는 이 잣대를 너무나 무차별하게 적용한다는 것이다. p.507

타인이 인식하는 자기라는 것은 자신의 여러 모습 중에서 가장 다발적이고 우세하게 나타나는 그의 성향인 것이다. p.510

정신적인 성숙이란 '본래의 자기'를 찾아 그것을 발현해가는 과정이다. 그런데 '본래의 자기'는 뒷전에 둔 채 지나칠 정도로 높게 설정된 '이상적 자기'를 향해서만 몰입하면 신경증적인 사람이 된다. 강박증이란 '이상적 자기'가 비대할 때 생기는 병이라고 할 수 있다. p.559

인간은 누구나 발을 함게 묶고 달리는 '2인3각' 경주처럼 잘 융합되지 않는 '나와 또다른 나'를 함께 거두면서 살아간다. p.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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