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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 세 번의 탈출-켄 크림슈타인] 10년의 먼지를 걷어 낼 수 있기를 | Memento 2019-08-0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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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한나 아렌트, 세 번의 탈출

켄 크림슈타인 저/최지원 역/김선욱 감수
더숲 | 201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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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10년의 먼지를 걷어 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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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 아렌트의 이름을 처음 들었던 것은 10여 년 전이다. 지적 허영심에 목말라 있던 때,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란 책은 이를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해 보였다. 한길사에서 나온 두툼한 양장본은 딱 봐도 뭔가 있어 보였다.

 게다가 악의 평범성이라니. 너무 많이 불려 지금은 식상할지 모르지만, 처음 들었을 때의 충격은 매우 컸다. 생각하지 않는 죄.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악당들은 영화에나 존재한다. 보다 더 무서운 존재는 생각하지 않는 가 아닐까라는 생각.

 그렇게 첫 만남을 가졌다면 참으로 이상적이겠지만. 10년의 시간, 3번의 이사를 거치는 동안 아이히만과 아렌트는 여전히 책꽂이에 잠들어 있다. 그나마 대중서로 썼다고 알려진 책도 시작하지 못하고 있으니, <전체주의의 기원>이나 <인간의 조건>은 당연히 손도 못대고 있다. 아마도 당분간은 힘들지 싶다.

 운 좋게 조직에, 관료제라는 틀에 속하면서 김남주 시인의 <어떤 관료>악의 평범성은 나의 경고등이 되었다. 그럼에도 정작 원전은 읽지 못했다. 그래서 집어 든 책이 <한나 아렌트, 세 번의 탈출>이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책을 읽을 때 제목 다음으로 보는 부분이 목차가 아닌 저자 소개다. 이 사람이 누구이고, 무엇을 했고, 무엇을 썼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 수 있다. 이 책이 그런 저자 소개로서 손색이 없다.

 슬슬 10년의 먼지를 걷어 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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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의미가 뭐라고 생각하나? 로마니셰스의 슈트루델이요. 진지하게 말해주게. 던져짐이요 알버트. 평범한 독일말로 부탁하네. 우린 이 세상에 던져진 거예요. 아무런 선택의 여지도 없이요. 우린 지금 이 순간으로 던져진 거예요. ... 우리에게 던져진 모든 것들의 의미는 동등해요. (p.61~62)

그러니까 당신 말은, 인생을 헤쳐나가려면 과거를 예측하고, 미래는 잊어버리는 법을 배우라는 거예요? p.103

아이히만을 사악한 괴물이라고 한다면 어떤 면에서 그의 범죄를 용서해주는 거야. 그리고 우리 모두 잠재적인 죄를 짓게 되지. 철저하게 사유하지 못한 죄. 슬픈 진실은 선과 악 사이에서 마음을 정하지 않은 사람들이 제일 사악한 일을 저지른다는 거야. p.228

세상에서 우리를 이끌어 줄 유일한 진리나 이해를 위한 묘책 같은 건 없다. 영광스럽고 결코 끝나지 않는 난장판이 있을 뿐이다. 인간의 진정한 자유를 위한 끝없는 난장판 말이다.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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